노을이의 작은일상2011. 7. 9. 06:14


소비자 고발, 치킨 한마리의 불편한 진실



국민 영양 간식 치킨!
우리나라 국민이 연간 소비하는 닭은 5억 마리에 달하며, 치킨 프랜차이즈업계 규모는 3조 원에 달한다고 합니다.

여고 2학년인 딸, 고1인 아들, 공부에 쫓기다 주말이면 한자리에 모이게 됩니다.
외식을 자주 하지 않고 엄마표 집 밥을 먹이고 있지만 딸아이가 좋아하는 닭고기는 가끔 시켜주게 됩니다.
"엄마! 오늘 시험도 다 쳤는데 치킨 한 마리 어때?"
"엄마! 밥하기 싫지? 그냥 치킨 시켜 먹자"
"엄마가 만들어 줄까?"
"그냥 시켜 줘라. 먹고 싶어 하는데."
사실, 튀기는 건 잘 하지 않는 편입니다. 기름도 기름이거니와 뒤처리가 하기 싫어서 말입니다.

지난 휴일, 이름만 대면 다 알아차릴 만한 치킨을 시켰습니다.
"와우! 치킨 왔어."
쪼르르 달려가 14,000원을 주고 받아들고 옵니다.
그 시간만큼은 tv 앞에 앉아 예능 프로를 보며 웃고 떠들며 먹습니다.
"엄마! 날개 하나 먹어 봐":
"됐어 그냥 너희들이나 먹어":
"하나만, 하나만 먹어 보래두. 맛있어."
오븐에 구워 노릇노릇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게 보기만 해도 맛있어 보였습니다.
그러다 "엄마! 왜 닭 날개가 한 개뿐이지?"
"설마! 아닐거야. 우리 중에 누가 먹었겠지."
눈은 TV에 빠져 있기에 그럴 것이라 여기며 넘어갔습니다.






음식에는 서로 짝을 이루는 것이 많습니다.
햄버거에는 콜라, 자장면에는 단무지, 설렁탕에는 깍두기가 그렇습니다.
치킨의 단짝은 절임 무입니다.
그 치킨 무가 섞은 것으로 사용하고 새콤달콤한 맛을 내는 조미액, 식품첨가물이 물에 잘 녹게 도와주는 유화제, 국물을 걸쭉하게 하는 증점제, 곰팡이와 미생물 번식을 억제하는 생육 억제제까지 들어간다고 하여 놀라 먹이지 않고 있습니다.
 
그런데 치킨 한 마리를 먹다 보면, 양이 부족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 때가 없었습니까?
과연, 치킨 한 마리는 ‘한 마리’가 맞을까 의심해 본 적 없으십니까?

어제저녁 방송된 <소비자고발> 제작진은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 매출 상위 10개 업체, 각기 다른 가맹점 40곳을 무작위로 선정해 치킨 한 마리를 주문, 심층 실험을 진행해 보이더군요.. 결과는 충격적이었습니다. 막연하게 가졌던 의심이 풀어졌습니다.

닭 한 마리의 중량이 1kg 정도 된다면 기름에 튀겨내니 800g 정도 나왔습니다. 그렇지만 비슷한 가격, 그리고 비슷한 중량의 닭을 사용한다는 업체들이지만 업체 간 최대 중량 차이는 300g이 넘었고, 같은 업체라도 가맹점 간 중량 편차가 100g이 넘는 곳이 절반 이상이었던 것입니다.

또한, 튀김옷과 닭고기를 일일이 분리하고 닭의 본래 모습으로 재구성하여 치킨 조각들을 살펴본 결과 대부분의 치킨이 온전한 한 마리의 모습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본사에서 내려온 조각된 생닭은 평균 23조각인데 가맹점에서 2~3조각을 빼 그들이 말하는 '뻥닭'을 만들고 있었습니다. 부위별로 팔고 있는 닭다리를 가져와 조각을 내어 교묘하게 한 마리를 만들어 팔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시켜 먹다 보면 분명히 한 마리를 시켰는데 닭다리가 3개가 올 때가 있습니다.
그건 어린 닭을 이용하기 때문에 중량을 맞추기 위해 1마리 반을 요리한다고 합니다.
그럴 경우에도 닭다리 3개, 닭 날개 3개가 되어야 하는데 대부분 닭 날개 하나는 어디로 사라지고 배달되고 있었던 것.

가게에 앉아 먹으면 정량인데 배달되면서 한두 조각을 빼낸다고 하니 더욱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회사마다 다른 한 마리에 대한 중량이 다르다 보니 최고 800g, 최저 600g이 나온다고 하니 무슨 복권도 아니고 운에 맡길 수 밖에 없다는 말에 소비자로서 황당할 뿐이었습니다. 똑같은 돈을 내고도 200g을 적게 먹어야 한다면 가만있을 사람 어디 있겠습니까? 모자란다고 생각되면 전화하여 따지라고 말을 하는 업체 관계자. 그냥 넘어가면 바보가 되는 기분이었습니다. 치킨 시켜 먹으면 저울에 올려 무게부터 달고 먹으란 말인가?

이제 우리도 치킨 한 마리의 중량을 정확하게 표시하여 소비자를 우롱하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손쉽게 주문해서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온 국민의 친근한 간식이 이렇게 상술에 휘둘린다는 사실이 무척 아쉽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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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저녁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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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우짜든간에...
    먹는걸로 장난치면 안되는데...
    에휴~ 집에서 직접 튀겨 먹기도 힘들고...
    씁쓸하네요~

    2011.07.09 13:4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바람의전설

    치킨을 시켜먹을때 한번쯤 더생각하게 만드네요
    방송이 나가고 이런일이 없었으면 좋겠네요
    또잠잠해지면 이런일 또생기겠죠
    본사에서 관리가 잘되면 이런일이 없었을텐데
    저녁노을님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2011.07.09 13:43 [ ADDR : EDIT/ DEL : REPLY ]
  4. 이런게섹끼들

    명퇴하고 나서 치킨집 많이 차리나본데 ㅅㅂ럼들이 잇속챙길라고 손님을 속여?
    에이 게섹이들 치킨사먹나봐라

    2011.07.09 14:34 [ ADDR : EDIT/ DEL : REPLY ]
  5. 김현수

    저는 닭쪽이 종사하는 사람입니다 지금 이글은 잘몰라서 하는 말입니다
    똑같은 닭을 써더라도 굽는 방식 튀기는 방식에 의해서 로스가 납니다
    그리고 요즘 이런걸로 속이는 장사치는 없습니다 목은 긴것을 두조각 내니 두개이고
    날개 다리 갯수 틀리다고 말씀하시는분은 아주 싼닭 (무게로 )튀기는 업체
    그런 브렌드 일수도 있습니다 제가 닭고기 업계에 종사 한지 14년 닭고기에 소비자가 상승율은 여름 성수기 대비 30% 년 평균 그러나 생산에 드는 비용 상승율은50%가 넘었습니다
    아직 까지 축산물 도축.도계업종은 3D업종입니다 열악한 환경속에서 일하는 사람들을 위해서라도
    일부 몇개에 제품을 속사정없이 그냥 보이는걸로 검정하여 이러는건 업계에 한사람으로 마음이 아픔니다

    2011.07.09 16:12 [ ADDR : EDIT/ DEL : REPLY ]
  6. 정말이지 먹는 걸로 그렇게 장난을 치지 말라고 했거늘....ㅜㅜ
    믿을게 하나도 없네요...ㅜㅜ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2011.07.09 16:5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아....저도 일주일에 한번은 치킨을 시켜먹는데....
    다리랑 날개 봉은 항상 2갠데...(주로 혼자먹어서 알아요 ㅎ)
    원래 3개일때도 있어야 한단 말이 맞겠군요...어린닭일수도 있으니..
    아...그런거구낭...
    그래도 날개가 한짝든 경우는 한번도 못봤어요 아직 ㅋㅋ

    2011.07.09 17:4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그런 고약한 상술이 숨어있었다니
    놀랍습니다.
    좋은 정보 감사드립니다.
    즐거운 시간되세요.

    2011.07.09 20:5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이지랄로 장사하면서

    통큰치킨 파니까 가격을 파괴해서 서민을 죽인다는 어쩌니 개소리하고 있었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참나 진짜 장사꾼들 더럽다 치킨값 솔직이 16000원씩이나 받아 쳐 먹는게 말이 되나 ?

    2011.07.09 21:19 [ ADDR : EDIT/ DEL : REPLY ]
  10. 치킨의 양도..참..
    얄팍하고..치사하고..양심에 걸리지도 않는지,,

    2011.07.09 21:3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1. 차라리 그냥 패스트푸드점처러 조각조각으로 사서 먹는 것이 더 믿을 수 있고 저렴하겠네요
    설마설마했는데 진짜 중량을 속여서 팔고 있었군요

    2011.07.09 22:42 [ ADDR : EDIT/ DEL : REPLY ]
  12. 저도 경험

    예전 동네에서 교촌치킨 시켜 먹었는데
    닭다리가 한개 밖에 없는 거에요.
    다른 집 같았으면 몰랐겠지만
    제가 혼자 시켜 먹었기 때문에 금방 알았거든요.
    잘못 넣었나 보다 하고 그냥 넘어갔다가
    몇달 후 다시 그 집에다 시켰는데
    또 닭다리 한 개가 없는 거에요.
    이쯤되면 일부러 그런 것 아니겠어요?
    전화 할까 말까 고민하다가
    큰소리 내기 싫어서 참았는데
    어제 방송 보니 그 집만
    먹고 살기 힘들어서 그런 게 아니라
    아주 관행이더구만요.
    그 때 가만 있지 말걸 그랬어요.
    그 집이 아직도 그러고 있는지도 모르겠네요.
    혹시 노원에 있는 어떤 교촌치킨~
    아직도 그 짓하고 있으면 당장 그만둬라!!

    2011.07.09 22:52 [ ADDR : EDIT/ DEL : REPLY ]
  13. 불쌍한 치큰들,,,,, 치큰먹고싶다.

    2011.07.09 23:13 [ ADDR : EDIT/ DEL : REPLY ]
  14. 332

    배고파요

    2011.07.09 23:19 [ ADDR : EDIT/ DEL : REPLY ]
  15. 오늘 저녁에 시켜먹은

    굽네치킨도 무게 재보니까 700g,,,,

    진짜 이러고 17000원 받는 나쁜놈

    2011.07.09 23:52 [ ADDR : EDIT/ DEL : REPLY ]
  16. 소비자고발을 볼 때마다 드는 생각은 정말 이 나라에 먹을게 있을까? 싶긴해요 ㅋㅋ

    2011.07.09 23:5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7. 내 닭내놔

    2011.07.10 16:3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8. 삼계탕보다 두배나 비싼 치킨이라니 요즘 브랜드 치킨 끊은지 좀 됐습니다.
    차라리 삼계탕먹으려구요~

    2011.07.10 23:0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9. 늘 모자란듯 하던 치킨의 비밀이 이런 거였군요... ㅡ.ㅡ;;;

    2011.07.11 07:0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0. 비밀댓글입니다

    2011.07.11 23:14 [ ADDR : EDIT/ DEL : REPLY ]
  21. 닭한마리도 신뢰할수 없는 사회라는 것이 참 서글픕니다. ㅠㅠ

    2011.07.13 03:3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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