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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중 버렸던 과일 껍질, 동물도 싫어한다?
오락가락 하는 장마를 피해 남편과 함께 4시간이면 충분히 왔다 갔다 할 가까운 월아산을 자주 갑니다.
아주 천천히 자연 속으로 빠져드는 기분은 행복함에 젖게 하지요.
그러던 중 눈에 띄는 문구 하나가 있었습니다.
양심을 버리시겠습니까?
내가 버린 과일 껍질
동물도 싫어합니다.
솔솔 불어오는 솔바람을 느끼며 걷는 기분은 상쾌하기까지 합니다.
"여보 저것 좀 봐!"
'뭐?"
"저 팻말 말이야. 언제 있었지?"
"우리가 못 보고 지나다녔겠지."
"그런가?"
하지만 쉽게 생각하고 버렸던 제가 부끄러워졌습니다.
사과나 귤 등 과일의 껍질이나 작은 휴지 한 장정도라면 어떨까?
"금방 썩을 텐데 뭐."
"배고픈 야생동물의 먹이가 되지 않겠어?" 이런 생각이었습니다.
'자연에서 난 것을 자연으로 돌려주는' 좋은 마음으로 거리끼지 않는 분도 계시는 것 같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과일 껍질이나 화장지 한쪽이라도 산에 버리지 말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야생동물의 먹이가 될 것이라는 순진한 생각을 하게 됩니다. 잔류농약 문제는 차치하고라도 야생동물은 각자의 생존방식으로 수만 년을 살아왔기 때문에 인간이 주는 먹이는 달갑지 않다고 합니다.
과일 껍질의 자연분해 기간은 6개월.
김밥을 먹고 난 후 버린 나무젓가락은 20년
스티로폼 도시락은 무려 500년.
캔맥주를 먹고 던져놓아도 500년
하물며 산악회에서 후미를 안내하기 위해 화살표를 그린 종이도 분해되는 데 5개월이 걸린다는 사실.
국립공원에서 과일 껍질이나 쓰레기 버리면 과태료 10만 원이라고 합니다.
과태료가 무서워서가 아니라 자연을 아끼고 가꾸는 마음으로
내가 좋아 온 산에, 흘리고 가는 것은 없는지 가끔 뒤돌아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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