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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이의 작은일상

코스모스 축제! 추억 하나를 만들어주고 온 사연

by 홈쿡쌤 2011. 9.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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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모스 축제! 추억 하나를 만들어주고 온 사연



시댁을 다녀오는 길이었습니다.
몇 해 전에는 시어머님과 함께 구경했는데, 이제 남편과 둘뿐이었습니다.

자동차에서 내려 가을을 만끽하였습니다.
불어오는 바람 속에
그 바람에 춤추는 코스모스
가을은 우리 곁에 와 있었습니다.




"제 3회 진양호 대평 코스모스 축제"

















▲ 수세미 터널입니다.



▲ 직사님의 열정





















 




▲ 역시....어릴 때 뛰어보았던 아줌마...


▲ 자매의 널뛰기(초보라 자꾸 앞으로 당겨가지만 제법 폼새가 나지요?)



우리 아이들에게 무슨 추억을 만들어줄까요?
컴퓨터 앞에
TV 앞에
아이폰에 빠져 사는 녀석들입니다.

젊은 연인들이, 새댁들이 올라타 보고는 그냥 지나칩니다.
한 번도 타보질 않았기에 양쪽에서 서로 굴리니 제대로 될 리가 만무하지요.


엄마를 따라온 자매가 널뛰기를 하고 싶어합니다.
"어머님! 저쪽에서 손 좀 잡아 주세요. 이쪽엔 제가 잡을게요."
무서워하는 아이들이라 머뭇거리더니
"널뛰기해 봤어?"
"아뇨. 한 번도 안 해 봤어요."
"자! 올라서 봐! 너희들 시소 타 봤지?"
"네."
"그럼. 시소 탄다고 생각해."
"..............."
"자! 하나 둘, 하나 둘"
제법 올라갔다 내려갔다 체중과 함께 몸을 실었습니다.
"이제 뛰어 보는거야."
"한 사람씩 뛰어!"
몇 번을 해도 서로 막 뛰기만 할 뿐이었습니다.
"리듬을 타 봐. 널이 움직이는 데로 몸을 실으면 돼!"
"어머! 이제 된다. 돼!"

엄마가 더 신이 났습니다.
금방 배워 제법 널뛰는 폼새가 나는 것이었습니다.
"어떻게 그렇게 잘 아세요?"
"어릴 때 많이 타 봐서 방법을 가르쳐줬을 뿐이에요."
사실, 놀이를 할 만한 것이 없었기에 부모님이 대충 파 주는 곳에 나무판만 가져다 놓아도 신나게 널뛰기를 하며 놀았기 때문입니다.

엄마는 동영상 찍기에 바빴습니다. 잠시 후

"소중한 경험을 해 너무 기뻐요. 사실 저도 못 타거든요."
"저랑 한 번 타 보실래요?"
"네."
처음엔 홀짝홀짝 뛰어오르기만 하더니 시간이 갈수록 실력이 늘어갔습니다.
"감사합니다."
고마워하는 마음만으로도 행복했습니다. 

이제 방법을 배웠으니 어딜 가나 잘 탈 수 있을 것 같다고 하니 말입니다.


나 역시 추억 속으로 여행을 다녀온 기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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