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이런일이? '문제집과 다른 답지'

얼마 전, 딸아이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크다는 서점에서 인터넷으로 책을 구입하였습니다. 과학고를 꿈꾸는 녀석이라 그런지 중학생이면서 고등학생들이 본다는 생물1을 사서 혼자서 틈틈이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한참 공부를 하던 딸아이가 책을 내게 들고 와서는

"엄마! 이거 한 봐!"
"왜?"
"답지가 화학1이야~"
"어디 한번 보자."

정말 아이 손에는 문제집과 답지가 다른 것이었습니다.
"어떻게 하지?"
"출판사 홈페이지에 가서 글 남겨야지 뭐~"
"너무 놀랐어. 답지를 보고 채점을 하는데 이상하게 너무 많이 틀려서..."
"할 수 없지 뭐. 그냥 문제만 풀어 답지가 오면 그 때 채점하고.."
"알았어요. 엄마! 답지에 이름도 쓰고 낙서도 했는데..."
"그래도 교환 해 주겠지. 괜찮아"
"빨리 공부해야 한단말이야. 언제 바꿔줘?"
"기다려 봐"
빠른 세상이라 그런지 이튿날 보니 바로 답이 달려 있었습니다.


안녕하세요?  회원님
언제나 회원님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자 노력하는 ㈜00책 입니다.
도서가 파본이라 공부하시는데 불편을 드려 죄송합니다.

00책은 보다 완벽한 책을 내고자 노력하나 책을 제작하는 과정에서 예기치 않은 사정으로 일부 문제집에서 파본이 발생합니다. 문제집 중간에 일부 페이지가 없거나 책 표지와 책 내용이 다른 경우, 그 밖에도 책이 잘 뜯어지는 경우가 파본 도서에 해당합니다.

파본도서의 경우, 이미 푸셨어도 서점에서 교환을 해 드립니다.
서점 교환이 가장 빠른 방법이라 권장해드리지만 만약 서점교환이 번거로우시거나
불편하실 경우, 본사에서 교환을 해 드립니다. 배송비 일체는 본사가 부담합니다.

아래 사항을 적어 [파본도서교환신청]이라는 제목으로
jyj0000@sinsago.co.kr로 이메일을 보내주세요.

(1) 이름
(2) 파본도서명
(3) 출간년월
(4) 판쇄 (도서 앞면지 두 번째 장을 보시면 0판0쇄라고 써있습니다.이 책을 지으신 선생님들 써있는 페이지입니다.)
(5) 우편번호
(6) 주소
(7) 전화번호
(8) 파본사유

도서 발송에는 최대 일주일 정도가 소요될 수 있습니다. 새 도서를 받으시면 파본인 도서는 동봉된 봉투에 담아,저희 쪽으로 반송해 주세요. 파본 없는, 더 나은 교재 개발을 위해 활용하고자 합니다.

그럼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

일주일이라...

서점에 직접 가지 않고 자판기만 두드려서 산 책이라 그런지 바꾸는데에는 시일이 좀 걸리는 것 같습니다.
발품 팔아서 샀다면 금방 가서 바꿀 수 있을 텐데 하는 생각을 하니, 너무 편하게 사는 것 보다, 너무 바쁘게 사는 것 보다 한 박자 늦춰 사는 것도 좋겠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여유가지면서....

아직 답지를 받아보질 못하고 있지만, 이런 일도 일어나는가 봅니다.

일 하시는 분의 실수였을까요?
책과 답지가 분리되는 형태라서 그럴까요?
정말 이해되지 않는 부분입니다.
담당자는 그저 '미안합니다. 죄송합니다'라는 말만 하니....

쩝.^^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고요한 산사의 풍경소리]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Posted by *저녁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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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피오나

    정말 우스운데요..
    이런일이..
    한심하기도 하고..
    즐거운 하루 되셔요^^

    2008.02.24 19:27 [ ADDR : EDIT/ DEL : REPLY ]
  2. 그렇네요... 세상이 너무 빠르게 변한건 아닌지... 우리가 너무 편하게 사는건 아닌지... 다시금 돌아보게되네요...

    2008.02.24 19:4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신학기라 참고서 판매율이 높을테니 그쪽에서도 난감하겠습니다.
    ㅎㅎ

    2008.02.24 21:40 [ ADDR : EDIT/ DEL : REPLY ]
  4. 책을 만드는 출판사라고 해도 제본이며 모든 걸 다 하지는 않습니다.
    인쇄소에서 인쇄를 하고, 도무송이며 표지는 또 다른 곳에서 하는 경우가 많구요. 그 이후에 재단소에 보내 재단, 다시 제본소, 그리고서야 책이 배송되는데 제본소에서 수작업으로 제본ㅇ늘 하는 경우가 많고, 더구나 새학기가 될 때면 밤을 새워 작업을 하지요.
    실수는 많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일단 새로운 교재로 교환을 해 준다고 하니 기다리시는 수 밖에는 없습니다.
    사람이 하는 일이고 잘 만들어진 책일 수록 그런 파본이나 제본불량이 더 많이 발생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 시기엔 일반 단행본들은 맡기지 않는게 현명하다는 이야기를 할 정도로 바쁜 그 분들 나름으로는 참 안타까운 산업현장의 아주 초라한 기술자들이거든요.
    출판사와는 정말 다른 세계의 일로 보이지만 그게 현실입니다.

    2008.02.24 22:57 [ ADDR : EDIT/ DEL : REPLY ]
  5. 황당하셨겠어요.
    교환해 준다니 다행이군요.
    노을님따님이 원하는 과학고에 꼭 합격하길요.
    늦은 밤 다녀갑니다.

    2008.02.24 23:2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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