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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이의 작은일상

아무리 뜨내기 손님이지만 이건 아니죠!

by *저녁노을* 2012. 7.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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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뜨내기 손님이지만 이건 아니죠!
처음 먹어보았지만, 실속 없었던 전복 물회




휴일엔 남편을 따라 땅끝 해남을 다녀왔습니다.
3시간을 넘게 달려 김두관 전 지사님의 대통령 출정식이 있는 날이었습니다.

자그마한 동네에 시끌벅적 사람이 들끓었습니다.
행사장에 만 명이 넘게 왔는데 식당에서는 그만한 음식을 준비하지 못했는가 봅니다.





차가 너무 밀려 시원한 나무 그늘 아래 앉아 땀을 식혀 늦은 시간에 식당으로 들어갔습니다.
막 우리와 같이 들어선 서울에서 온 4명의 손님과 우리 부부뿐이었습니다.



생전 먹어보지 못한 1인 15,000원 하는 전복 물회를 시켰습니다.

 

제법 맛있어 보습니다.





배추김치,

젓갈,
오이겉절이,
양파김치
묵은지


만들어 놓은 밑반찬도 다 떨어졌나 봅니다.

옆 테이블 서울 손님들에게 재료가 다 되어 그렇다는 말을 합니다. 

 

 



우리 테이블에도 톳 무침 하나를 더 가져다 놓습니다.
맛집 소개나 할 요량으로 이것저것 열심히 카메라에 담았건만,
남편이 하는 말
"사진 찍지 마!"
"왜?"
"아니, 전복 한 마리도 제대로 안 들어갔나 봐!"
정말 납작하게 썰어진 게 5개 정도가 전부였습니다.
"너무 하네! 정말."
아무리 그래도 재료가 다 떨어졌으면 장사를 하지 말아야지
가격은 다 받아 챙기는 게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것이었습니다.
"채소 몇 개 썰고, 얼음 식초물 먹었네."
"............"
오후 3시에 행사를 하고 4시를 넘겨 먹는 점심이라 배가 고파 생각없이 허겁지겁 남편이 골라 그릇으로 옮겨주는 전복 열심히 먹었습니다.
알고 보니 남편은 입에도 대지 않았고 내가 먹은 전복이 전부였던 것입니다.
평소 집에서도 밥을 먹을 때마다 가족들 챙기고 먹는 남편이라 그날도 전복은 전부 내 입으로 들어가고 말았기에 미안한 마음 가득했습니다.

우리나라 최남단 희망의 시작,
땅끝 해남 언제 또 와 보겠습니까?

아무리 뜨내기 손님이라도 이건 아니다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장님!
그렇게 돈 많이 벌면 행복하시나요?
결같은 마음으로 장사해야 대박 맛집이 된답니다.
아쉬움만 가득 안고 돌아온 날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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