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끝마을 전망대까지 와서 꼭 이래야 하나?
휴일, 남편을 따라 땅끝마을 해남을 다녀왔습니다.
김두관, 아래서 부터~
대통령 출마 선언 행사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3시간을 넘게 달려 행사를 마치고 난 뒤,
가까이 있는 전망대에 올랐습니다.
해남 땅끝마을에서
모노레일카에서 내리면
땅끝마을의 하이라이트인 땅끝 전망대가 있습니다.
땅끝 전망대는 높이 약 40M 9층으로 엘리베이터로 9층까지 갈 수 있습니다.
지하까지 합치면 10층으로 되어있습니다.
우리는 손을 잡고 레일을 타지 않고 걸어 올랐습니다.
땅끝마을은 한반도의 최남단으로 북위 34도 갈두산 사자봉 땅끝을 가리킵니다.
" 신증동국여지승람 " 만국경위도에서는 우리나라 전도 남쪽 기점을 이곳
땅끝 해남현에 잡고 북으로는 함경북도 온성부에 이른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최남선의 " 조선상식문답 "에서는
해남 땅끝에서 서울까지 천 리, 서울에서 함경북도 온성까지를 2천 리로 잡아
우리나라를 3천 리 금수강산이라고 하였습니다 .
섬으로 갈 수 있는 선착장의 모습입니다.
갈두산 봉수대는
갈두산 해발 156.2m 정상에 위치해 있습니다.
봉수제도는 삼국시대에 시작되어 조선시대 세종의 4군6진 개척과 더불어 확립되었고
낮에는 연기 밤에는 횃불로써 국가의 급한 소식을 왕에게 전달하는 동시에
해당 지역에도 알려 적의 침략에 대비했던 군사통신시설이었습니다.
갈두산 봉수대는 원형을 알아볼 수 없도록
파괴되어 있었던 것을 자연석을 이용하여 재건하였습니다.
막돌로 쌓아 복원하였으며 봉수의 직경은 4.5m 내외이며
아래는 바윗돌을 사용하고 위로 갈수록 작은 돌을 이용해 축조하였다고 합니다.
사자봉 정상의 땅 끝 전망대에 올라서면 진도를 비롯해 어룡도, 백일도, 흑일도, 조도 등 크고 작은 섬들이 한눈에 보입니다.
전망대에서 땅끝 탑까지 목책으로 만들어진 400m 해안 산책로는 숲의 터널로 이어져, 틈틈이 보이는 푸른 바다가 흘러들어올 듯 선명합니다.
그런데 어디를 가나 낙서가 기분 상하게 합니다.
꼭 이렇게 흔적을 남겨야 사랑이 이루어질까요?
꼭 이렇게 왔다간 흔적을 남겨야 속이 후련할까요?
이해 안 되는 행동입니다.
사랑의 열쇠
세월이 흘러 녹이 쓸어 흉물이 되지 않을까 걱정됩니다.
물이 빠진 갯벌에 나가보았습니다.
돌을 하나 들추니 이렇게 많은 고동이 옹기종기 모여있었습니다.
이리저리 기어 다니는 게를 하나 잡아 주는 남편
전망대에서 본 낙서는 안타까웠지만, 기분은 상쾌했습니다.
멀리 바닷바람을 한 아름 안고 눈을 감으니, 훈풍이 내 볼을 간질거립니다.
내리쬐는 햇살은 뜨거웠지만, 바닷바람은 여인의 손길처럼 달콤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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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티스토리 베스트블로거이시구나~! 낙서는 우리나라에 참 많이 볼 수 있죠...
낙서를 할 만한 데가 있고 안 할 만한 데가 있는데 무분별한 낙서는 좋지 않은 것 같아요.
마지막에 작은 꽃게가 넘 귀엽네요. ^^
답글
어디를가나 저런 곳이 꼭 있더군요. 에공~
잘보고 갑니다~ 편안한 저녁시간되세요~^^
답글
낙서가 지저분한 곳을 아예 낙서판으로 만들어보는게 좋겠네요. 그런면 낙서 안하겠죠 ^^
답글
우리나라 사람들의 저 낙서병은 없어지지 않을것 같아서 걱정이에요.
대물림 되는것 같아서...
답글
비밀댓글입니다
답글
어딜가나 낙서.... 왜 다들 흔적을 남기고 싶어하는지 참 모르겠어요 ㅠ
답글
정말 심합니다...
많은 낙서들....
저렇게 영역표시를 해야하는지....
답답하네요.
답글
낙서 버릇은 개에게 주어야 하지요
화요일 저녁을 잘 보내세요~
답글
다녀간 발자취를 꼭 저렇게 남겨야하는지 사람들의 심리가 궁금하네요~
답글
이해 안 되는 행동들입니다.
이긍..
답글
얼굴에 똑같이 새겨놔야 합니다.
진짜 여행지에서 볼때마다 화나더라구요.
지난번에 미국에서 바위에 낙서해서 나라망신시켰던 놈들도 생각나네요.
답글
우리 민족이 낙서의 민족이지 않을까 생각이 들어요
여기저기 정말 낙서가 없는곳이 없어요!
답글
어정쩡하게 관리하느니
낙서를 하나의 문화로 인정해서 지정된 곳에 낙서를 장려(?)하서나
아니면 cctv를 다는 방법등으로 강하게 규제했으면 좋겠어요.
이런 거 보면 늘 말로만 하지마라~
답글
땅끝마을 함 가보고 푸내요..
어지러운 낙서도 그저 낭만적을로만 뵈는군요^^
답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