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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이의 작은일상

아이들과 함께 먹은 겨울 보양식 추어탕과 추어만두

by 홈쿡쌤 2012. 11.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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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과 함께 먹은 겨울 보양식 추어탕과 추어만두



날씨가 제법 쌀쌀해졌습니다.
고3 딸아이 수능을 치고 나니 할 일이 없나 봅니다.
계획성 있게 생활하라고 해도 맘처럼 쉽게 되진 않은 것 같습니다.
"엄마! 우리 저녁 외식해요."
"무슨 외식 그냥 집에서 먹어."
"엄마앙~ 아빠도 약속 있다고 늦게 온 데."
"어휴 몰라."
"동생한테도 전화했단 말이야."
"알았어."
"야호!"
그렇게 좋은가 봅니다.

아들 녀석 학교까지 데리러 갔습니다.

차 안에서
"뭐 먹을거야? 얼른 정해."
"난 닭고기."
"닭고 싫어."
"그럼 삼겹살."
"어제 삼겹살 먹고 또 무슨."
둘이서 야단도 아닙니다.
"그럼 엄마 먹고 싶은 걸로 하자."
"설렁탕 먹으러 갈까?"
"아니. 싫어 싫어."
"엄마 먹고 싶은 걸로 하라며?"
"그것 말고."
옥신각신 정신이 하나도 없이 싸워댑니다.

차를 몰고 자주 가는 아파트 근처로 갔습니다.
눈에 추어탕이 들어옵니다.
"야! 우리 몸보신 하러 가자."
"어디 어디?"
"저기, 추어탕 집 보이네."
"OK"
정말 세 사람뿐인데 의견 모으기 참 쉽지 않습니다.















방송도 탄 모양입니다.




주방장님이 주문을 하자 열심히 만드는 모습입니다.



차림표



콩나물 무침




물김치




정갈하게 담긴 국수 사리



마늘, 땡초



두부



생김치



깍두기



우엉조림



추어탕



검은쌀밥




들깨가루와 제피가루




들깨가루 제피가루를 넣은 후 사리를 넣어 먹습니다.




추어 만두입니다.





비릿한 냄새 없이 담백한 맛이었습니다.






한 상 차려졌습니다.




진한 국물이 우러났습니다.




쫄깃한 국수 먼저 먹고



밥을 말아 먹었습니다.





제법 많은 양인데....
싹 비웠습니다.

우리는 식당에 가면 더 달라는 소리를 잘 하지 않습니다.
"엄마! 물김치 더 달라고 하자."
"안돼! 다른 김치랑 먹어. 음식쓰레기 되잖아."
"그래도."
불만이 많지만 있는 반찬으로 먹고 오곤 합니다.

밑반찬 역시....정갈하니 집반찬처럼 맛있었답니다.


"아줌마 설거지하기 좋겠다."
"우와! 몸보신 제대로 했다."
아들이 한마디 합니다.

밖에만 나오면 과식을 하게 되네요.
겨울이지만 살찌는 소리가 들리는 기분입니다.

다음엔 추어 돈까스를 한 번 먹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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