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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이의 작은일상

많이 변한 졸업식! 만 원과 삼만 원의 차이?

by 홈쿡쌤 2013. 2.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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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변한 졸업식! 만 원과 삼만 원의 차이?




우리 딸아이 며칠 전 고등학교 졸업식이 있었습니다.
꿈많은 여고 시절,
낙엽 구르는 소리만 봐도 까르르 웃고,
쳐다만 봐도 아름다운 청춘입니다.

"엄마! 내일 졸업식인 줄 알지?"
"응? 어! 알아."
까맣게 잊고 있었지만 모른척했습니다.
"또 까먹었지?"
"아니야."
"꼭 와야 해!"
"알았어 갈게."
"나는 빨간 장미가 좋아. 학교 앞에 파는 것 말고."
빨간 장미를 사오라는 뜻이었습니다.






▶ 바람이 심하게 부는 강추위 속에서도 꽃다발을 팔고 있었습니다.



▶ 만 원짜리 조화입니다.



▶ 꽃집에 들러 딸아이에게 사 준 3만 원짜리 장미꽃다발입니다.



▶ 학교 앞에서 팔고 있는 2~3만 원 하는 꽃다발입니다.








졸업식이었지만 우는 학생 하나 없었습니다.
상을 받는 졸업생도 올라가 실수를 연발합니다.
그저 웃기만 했습니다.
우리가 졸업할 때에는 예행연습까지 했는데 말입니다.
그만큼 자유분방해졌다는 말이겠지요.


교복 위에 가운을 걸친 여고생들
머리는 염색하고,
얼굴에는 화장을 해
아가씨처럼 시집 보내도 될 것 같았습니다.



▶ 같은 반 친구들입니다.



여고생들이 받은 꽃다발을 보니 조화가 제법 많았습니다.
경제가 어렵다 보니 실속파들이 많아 보였습니다.

점심을 함께 먹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며칠이 지난 지금,
딸아이의 꽃다발은 거실 모퉁이에 그대로 있습니다.
"딸! 친구들 보니 조화 많이 선물 받았던걸!"
"아니, 딱 한 번뿐인데 조화를 받는다고? 싫어!"
"너 꽃다발 어떻게 했어? 그냥 받고는 처박아 두고 있지?"
"그랬나? 그래도 싫어."
"..............."
"엄마 말씀 무슨뜻인지 알아. 꽃파는 사람도 돈 벌어먹어야지!"
"허걱!
할 말이 없었습니다.
이해 못 하는 건 아니지만, 너무 흥청망청 기분에 휩쓸리게 키운 건 아닌지 걱정스럽습니다.






졸업을 축하한다. 우리 딸!

이제 또 다른 세상을 향해 힘찬 날개짓을 하기 바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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