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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이의 작은일상

공부만 하고 청소는 안 하는 대학생 딸, 어쩌나?

by *저녁노을* 2013. 6.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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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만 하고 청소 안 하는 대학생 딸, 어쩌나?  




우리 아이들, 자라나면서 공부에 치여 걸레라고는 잡아본 적이 없을 것입니다.
그나마 학교에서 선생님이 함께 청소하지 않으면 어떻게 할 줄도 모르는 실정입니다.

우리가 어릴 때에는 책걸상 뒤로 밀쳐놓고 엎드려 쭉쭉 밀고 다녔고,
양초로 반들반들하게 물들여 미끄럼도 타곤 했는데 이제 그런 풍경도 사라진 지 오래되었습니다. 따뜻함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마룻바닥이 아닌 딱딱하고 차가운 콘크리트입니다.

귀한 자식, 집에서 걸레질해 본 아이 몇이나 될까요?
그저 공부할 시간 모자라니 따라다니며 청소를 해 주었으니 말입니다.

며칠 전, 방학이라고 집에 왔다가 계절학기 듣는다며 기숙사로 떠났습니다.
오랜만에 온 녀석이고 입학할 때 가 보고는 처음이라 딸아이를 따라나섰습니다.

깔끔하게 새로 지은 기숙사는 한 방에 2명씩 총 6명이 살고 있습니다.
현관문을 열고 들어서니 6명의 신발이 1인당 2컬레는 늘어놓아 정신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방으로 들어가는 내내 발바닥(맨발)은 먼지가 밟히는 느낌이었고,
화장실, 욕실은 머리카락 투성이었습니다.
딸아이의 책상 또한 이리저리 늘린 물건들로 가득했습니다.

몇 달 전에 사 준 청소기는 쌓인 먼지 통을 털어주기만 하면 되는데 그걸 털지 않아 아예 빨아들이질 못하는 게 아닌가. 남편은 땀을 뻘뻘 흘리며 침대 매트까지 빼내 먼지를 빨아들이고 나 또한 정리정돈을 하였습니다.
"딸! 이리와 봐!"
자상하게 먼지 통을 빼고 넣는 방법을 가르쳐 주는 남편입니다.
"딸! 제발 물건이라도 제자리 놓고 다녀!'
"알았어."






결국, 집으로 돌아오면서 남편은 제게 화풀이를 하였습니다.
"딸을 저렇게 키워 어쩔래?"
".............."
"당신이 따라다니며 해 준 탓이야!"
".............."
꿀 먹은 벙어리처럼 아무 대꾸도 하지 못했습니다.
사실이었으니까요.

할 수 없이 머리를 좀 썼습니다.
"일주일마다 청소하고 사진 찍어 보낼 것. 엄마가 내주는 숙제야 알았지?"





그리고는 카톡으로 사진 한 장이 날아듭니다.


딸 : 자~ 정리했어.

나 : 잘했어. 매일 이렇게 해 놓고 다녀
딸 : 응응 ㅋㅋㅋ






▶ 늘어놓았던 물건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





★ 딸에게 전하는 엄마의 당부
㉠ 언제나 사용한 물건은 제자리에 둘 것.
㉡ 화장실이나 욕실을 사용하고 난 뒤 머리카락을 제거하고 정리하고 나올 것.
㉢ 속옷, 양말을 매일 빨아 방에 늘어 둘 것(가습기 역할)
㉣ 룸메이트와 친하게 지닐 것
㉤ 냉장고 깔끔하게 사용할 것.
㉥ 여름이라 빨래도 미루지 말고 세탁기 돌려올 것.
㉦ 청소기는 일주일에 한 번은 꼭 돌려주고 먼지 통은 깨끗하게 털어낼 것
㉧ 공동생활이라 누군가 하겠지 하지 말고 내가 먼저 할 것. 





이제 엄마 품을 떠나 홀로서기를 해야 하는 딸입니다.
언제까지 따라다니며 해 줄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청소를 할 줄도 모르고,
요리도 할 줄도 모르고,
공부만 해 온 딸아이 하는 말
"엄마! 나중에 돈 잘 벌면 가정부 데리면 청소 요리 다 해결되잖아!"
"허걱!"

우리 딸은 머리만 똑똑하기보다
머리도 똑똑하고 무엇이든 잘하는 손끝 야무지고,
마음도 따뜻한 요조숙녀로 자라 주었으면 참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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