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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소하지만 행복했던 누군가의 작은 배려
남부지방은 무더운 날씨의 연속입니다.
마른 장마로 한차례 소나기라도 쏟아지니 얼마나 다행인지 모릅니다.
고3인 아들 녀석 방학이지만 학교에 가고,
남편도 지리산으로 교육을 떠나고 없었습니다.
혼자, 뭘 할까 고민하다
가까운 뒷산을 올랐습니다.
아파트만 벗어나면 높지도 않은 선학산이 있다는 게 참 행복합니다.
아름드리 숲길을 여유롭게 걷습니다.
울어대는 매미 소리를 들으며
쉬엄쉬엄 오르고 있을 때
내 눈에 들어온 신기한 물건 하나.
▲ 나무에 주렁주렁 매달린 부채
"어? 이게 언제부터 있었지?"
대롱대롱 나무에 매달린건 부채였습니다.
▲ 나란히 앉은 아주머니
"아주머니 이게 언제부터 있었어요?"
"응. 얼마 안 됐지."
"누가 갖다 놓았어요?"
"우리도 그건 모르지."
"정말 고마운 분이네요."
"그러게 말입니다."
이야기를 나무며 시원하게 바람도 일으키고 숲 속이라 모기 쫓는데 좋다고 말씀을 하십니다.
이런 누군가의 작은 배려가 사람 마음을 따뜻하게 합니다.
▲ 베개
또 하나, 플라스틱 페트병에 모래를 담아 베개로 대신하고 있었습니다.
하늘을 올려다보며 누워보니 참 편안했고 오수를 즐긴다면 세상 부러울 게 없을 것 같았습니다.
땀을 흘리며 운동도 하고,
아름다운 자연도 만끽하고,
무엇보다 따뜻한 사람의 냄새를 맡을 수 있어
참 행복한 산행이었습니다.
아주 사소하고 작은 배려가와 나눔이
사람의 마음을 흐뭇하게 만들어 주고 있었던 것입니다.
행복하고 즐거운 휴일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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