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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내린 소나기로 생긴 아름다운 무지개
연일 계속되는 무더위
가만히 앉아 있어도 땀이 흐르는 남부지방입니다.
며칠 전, 시어머님 생신이라 형제들이 모였다가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었습니다.
갑자가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소나기가 쏟아지기 시작합니다.
"우와! 무섭다."
"하늘에 뻥커가 났나봐!"
고속도로를 달려오는데 먹구름이 밀려오기 시작합니다.
호랑이 장가가는 날인지
다른 쪽 하늘은 또 햇살이 비추기 시작합니다.
한차례 소나기가 지나가고 나자
햇살이 빼꼼히 고개를 내밉니다.
비가와서 자전거 타고 오지 못하겠다고 아빠한테 전화한 고3 아들을 데리려 밖으로 나간 남편
"여보! 얼른 밖에 좀 봐!"
"왜? 무슨 일있어?"
"무지개 떴어!"
"나가 볼게."
아파트 베란다를 바라보니 정말 무지개가 떠 있는 게 아닌가.
정말 오랜만에 보는 무지개였습니다.
무지개는 소나기가 내리고 갠 뒤, 하늘에 수분이 많이 남아 있어
태양이 떠있는 반대편의 하늘에 나타나므로 반대편 하늘에 물방울들이
프리즘역할을 하게 되어 무지개가 나타난다고 합니다.
무지개를 본 행운!
어릴 때 보고는 보지 못한 무지개였기에
호들갑이 나오고도 남을 그런 기분이었습니다.
아름다운 무지개를 보고 밖으로 나가 보라고 전화하는 남편.
비록 이제는 무지개를 쫒는 헛된 꿈을 꿀 나이는 아니지만,
남은 여생, 무지개빛처럼 아름다움만 담아낼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여러분에게도 이 무지갯빛 행운을 가득 드리겠습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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