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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석루의 아름다운 야경과 가을이 오는 소리
이제 처서가 지나니 제법 아침저녁으로 시원한 바람이 묻어옵니다.
며칠 전까지만 해도 열대야로 잠 못 드는 밤의 연속이었습니다.
저녁을 먹고 난 뒤 후덥지근하여
"여보! 우리 밖에 나가자. 너무 덥다."
"어디 가려고?"
"촉석루나 걷다 올까?"
"그러지 뭐."
남편과 함께 천천히 여유로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촉석루 입구입니다.
날이 조금씩 어두워져도 하나둘 사람들이 모여듭니다.
무더위를 식히기 위해서 말입니다.
촉석루의 관람 시간이 지나 문은 굳게 잠겨있어
멀리서 바라만 보고 왔습니다.
시원한 바람 맞으며 앉아있으면 더위 날려줄 것인데 아쉬웠습니다.
옹기종기 모여 앉아 담소를 나누는 정겨운 모습입니다.
저 멀리 상현달이 떠 있습니다.
유유히 흘러가는 남강물입니다.
촉석루와 남강 다리입니다.
가을이 가까웠나 봅니다.
잠자리가 머리 위에 떼 지어 나릅니다.
성곽을 따라 걷으면 기분까지 상쾌합니다.
어둠이 찾아오자 하나둘 불빛이 현란하게 빛이 납니다.
가로등이 켜지고 해가 넘어가며 노을빛이 구름 속에 숨었습니다.
물과 불빛의 조화입니다.
그저 바라만 봐도 참 기분 좋아집니다.
가까운 곳에 이런 아름다운 공원이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행복입니다.
폭염속에서 잠시 벗어날 수 있는 여유로운 시간이었습니다.
나란히 손잡고 걸을 수 있어 더 행복한...
조금있으면 시원한 가을을 맞이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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