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사장님의 기분 좋은 물건판매
입시가 얼마남지 않아 열심히 공부하고 12시 가까이 되어야 집으로 돌아오는 고3 아들,
밤이 늦어 위에 부담이 될까 봐 간식으로 만들어 주고 있는 우유와 유산균을 넣어 요거트를 직접 만들어 주고 있습니다. 엄마의 사랑과 정성 담은 수제 요거트에 꿀 한두 숟가락과 견과류를 버무려주면 잘 먹는 녀석입니다.
회사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유통업체는 어제부터 우유 가격을 올렸습니다.
우윳값이 인상되면서 치즈와 아이스크림, 발효유 등의 가격도 인상이 예고되고 있습니다.
며칠 전 들어서는 아들을 보고 얼른 만들어 주니 남편이
"아들만 주지 말고 나도 좀 줘!"
"알았어."
두 컵을 먹고 나니 바닥입니다.
할 수 없어 얼른 가까운 가게로 뛰어갔습니다.
우유 1,000ml 하나를 집어들고 계산대 앞에 서서
"아줌마! 사장님!"
서서 설거지를 하는 모습이 보이는데 아무리 불러도 대답이 없습니다.
자꾸 부르자 문을 열고 나오시면서
"덥더니 이제 춥다고 문을 닫게 되네요. 죄송합니다."
"이거 얼마예요?"
"그건 어제 들어온 거라 올리지 않은 가격입니다."
"네. 감사합니다."
"오늘부터 200원씩 인상되었답니다."
"그래요?"
"한 번 오르면 내리지 않는 물가인데 참 큰일입니다."
"사장님! 왜 올린 가격을 안 받아요?"
"에이~ 그럼 안되죠."
"아무도 모르잖아요."
"그래도 사람이 양심이 있지."
"..............."
계산을 하고 밖으로 나오면서 어느 책에선가 읽은 글이 생각났습니다.
외국 마트에서 물건을 팔면서
들어온 날짜별로 가격을 진열해 붙여놓고
오르기 전 가격
오른 가격을 그대로 전시해 놓고 팔더라는 이야기였습니다.
양심적인 사장님의 물건판매에 그저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단지 2,400원에서 2,600원으로
200원 오른 가격의 가치보다 더 크게 느껴지지 않습니까?
10월도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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