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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가져온 상갓집에서 받은 이색 인사장?
너무 뜨거운 여름이었습니다.
얼마 전, 시골 어르신 한 분이 가을을 맞이하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습니다.
잘 알고 지내는 지인이라
장지까지 따라갔다 온 남편이 내놓는 인사장 하나
"여보! 이것 좀 봐!"
"뭐예요?"
"상갓집 가니 이런 걸 다 주네."
간단한 인사장과 함께 돈 만 원이 들어있었습니다.
삼가 인사드립니다.
금번 저희집 상사시에 공사다망하심에도 불구하시고 정중하신 조의를
베풀어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일일이 찾아뵙고 인사드림이 도리이오나 황망중이오라 우선 지면으로
인사드림을 해량하여 주시옵고 귀댁의 애경사에도 연락주시면 한걸음에
달려가서 인사드리겠습니다. 늘 건강하시기를 기원드립니다.
2013년 8월
상주 000올림
금번 저희집 상사시에 공사다망하심에도 불구하시고 정중하신 조의를
베풀어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일일이 찾아뵙고 인사드림이 도리이오나 황망중이오라 우선 지면으로
인사드림을 해량하여 주시옵고 귀댁의 애경사에도 연락주시면 한걸음에
달려가서 인사드리겠습니다. 늘 건강하시기를 기원드립니다.
2013년 8월
상주 000올림
장지에서 점심 도시락을 주지 않고
지폐 한 장을 넣어 나누어 주더라는 것.
"세상 참 편리해졌다."
"그러게."
"맛도 없고 비싸기만 한 도시락 먹는 것보다 나은 것 같아."
시내 나와서 맛있는 것 사 먹으라는 뜻인가 봅니다.
좋게 받아들이면 괜찮은 것 같은데
조금 씁쓸한 기분 드는 건 왜 그럴까요?
바쁜 세상 살다보니 변화에 발맞추는 일이긴 한데...
결혼식 때나 주는 것인 줄 알았는데 말입니다.
상가에서도 현금을 주는 것 보니
참 편리하고 재밌는 세상인 걸 느끼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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