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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이의 작은일상

시어머님과 함께 한 '하동 북천 코스모스 메밀꽃 축제"

by 홈쿡쌤 2008. 9.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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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 북천 코스모스 메밀꽃 축제



 추석을 맞이하여 동서들이 모두 우리 집으로 모였습니다. 시장 봐 둔 것들을 차에 나눠 담아 실고 아침 일찍 시댁으로 향하였습니다. 이른 가을이지만 들판엔 제법 누런 벼들이 고개를 숙이고 있었고, 토실토실 햇살 먹으며 과실들도 영글어 가고 있었습니다. 한꺼번에 차 3대가 나란히 들어서자 우리 어머님 환한 얼굴을 하시며 자식들을 반깁니다.

"아이쿠! 어서 오니라~"

밤새 달려 온 바로 밑에 동서의 손을 꼭 잡습니다.

우리야 가까이 있어 자주 보며 지내지만 멀리 있는 자식이 늘 맘 짠하신가 봅니다.


달그락 달그락 뚝딱뚝딱 살짝 말러 온 생선은 어머님 담당으로 가마솥에 찌도록 하고 불은 막내삼촌이 지피고, 전 붙일 준비를 해 주니 동서 둘이 앉아서 금방 일을 끝냈습니다.

"우와! 우리 소 한 마리도 잡겠다."

"형님이 손이 빠르니 그렇죠. 우린 일이 겁이 나는걸요!"

"엥? 동서들이 다 했잖아~"

식구들 구운 전으로 간단히 점심까지 해결하고 나니 2시 밖에 되질 않았습니다.

"너무 일찍 마친 것 아냐?"

"나물 준비는 안 할 거냐?"

"어머님! 나물은 잘 상하니 내일 새벽에 할게요."

"그래라. 그럼"

"저~ 어머님! 우리 꽃구경 갈래요?"

"꽃구경?"

"네. 일도 다 했는데....동서들 데리고 같이 가요."

"엄마! 집에는 내가 있을게. 손님맞이도 할게. 갔다 와"

인천 삼촌이 혼자 남겠다고 하자

"그럴까?"

집에서 시골로 출발하면서 남편이 드라이브 시켜준다는 약속은 했고, 어머님의 허락도 떨어졌으니 모두가 신이 났습니다. 열심히 일하고 난 뒤 즐기는 시간이라 힘겨움도, 명절 스트레스도 확 날아가는 기분이었습니다.


시댁에서 하동 북천까지는 20분 거리, 하늘하늘 춤추고 있는 코스모스 길을 달려 행사장으로 가 보았습니다. 행사는 19일부터 시작되었지만,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북적이고 있었습니다. 

"우와! 형님, 너무 멋집니다."

감탄사를 연발 토해내는 동서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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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행사안내

 

  작년에 남편과 함께 찾았을 때에는 그렇게 좋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는데 제 2회로 해를 거듭할수록 더 많은 정성 기울였다는 생각 들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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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섶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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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피노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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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레방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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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멋진 풍경 한눈에 볼 수 있도록 만들어 둔 전망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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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꽃과 어우려진 시화전도 열리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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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박 13종류와 박 8종류가 달려 있는 터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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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많은 사람들이 신기해 하며 따가는 바람에 면직원들이 나와 확성기를 들고 '만지지 마세요'를 외치고 있었습니다. 작년에는 몰래 따 가는 사람이 많아 지키고 있다고 했습니다. 나만 즐기기 보다는 함께 즐기는 마음으로 보고만 갔으면 하는 바램 가득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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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장 신기했던 뱀오이
    북천 면장님이 직접 나와 손님들을 맞이 하면서 뱀오이를 따 사람들에게 보여주었습니다. 냄새를 맡아 보니 너무 상큼한 오이냄새가 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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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무 예쁜 호박들....
   이제 못생겼다고 호박이라 부르지 말아다오.


 

“어머님! 어떠세요?”
“오래 살고 볼일이네. 이렇게 신기한 것도 다 보고...”

“그럼요 오래 사셔야죠.”

“자식들 덕분에 호강하네.”


기분 좋아하는 가족들과 함께 집으로 향하는 발걸음은 행복 그 자체였습니다.


행사가 열리는 날, 한 번 찾아 가 보시지 않으시겠습니까?

*http://blog.daum.net/hskim4127/13564706 클릭하시면 원본 크기, 스크랩 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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