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물 축제에서 맨손으로 잡은 장어 '가을보양식'
제법 단풍이 울긋불긋 산허리를 돌아 내려오는 기분입니다. 먹을거리, 볼거리 풍성한 축제가 지역마다 한참입니다. 휴일 오전, 남편은 잠자는 우리를 서둘러 깨웁니다.
“여보! 우리 삼천포 놀러가자”
“시골 가야 되는데...”
“시골이야 축제 갔다가 가면 되잖아!”
이제 중학생이 된 아이들은 따라 나설 생각도 않고
“엄마 아빠 데이트 잘 하세요.” 라고만 합니다. 멸치도 떨어지고 생선도 사야겠기에 기분 좋게 따라나셨습니다.
늦은 아침을 먹고 달려간 곳이 ‘삼천포항 수산물 축제’가 열리는 곳이었습니다. 진주 개천예술제와 별로 다른 건 없었지만, 바닷가라 그런지 즉석에서 낚시 줄의 손맛을 느낄 수 있는 고기잡이와 맨손으로 장어잡기 행사가 열리고 있었습니다.
만국기까지 내 걸렸습니다.
뱃고동소리 들려오는 듯....
먹거리로 붑비는 곳
무료로 나눠주는 회
화가들도 인물화를 그려줍니다.
낚시로 손 맛 느낄 수 있는 곳
직접 잡아 올리는 그 맛....
돔이 펄쩍펄쩍 살아 움직입니다.
금방잡힌 고기들....회를 떠 주기도 합니다.
맨손으로 장어잡기 대회
아이들도 참가를 했습니다. 무서워 한마리도 못 잡는 아이도 눈에 띄었습니다.
역시 남자아이들이 더 잘 잡습니다.
등수에 들지는 못하였지만, 잡은 장어는 집에 가져 갈수 있도록 해 주었습니다. 집으로 돌아오면서 장어는 더 사 와 함께 끓였습니다.
가을 보양음식 경상도식 장어국 끓이는 법 한번 보실래요?
다시멸치, 미역, 말린 장어 등을 사서 시골로 가 어머님과 함께 나눠 먹었습니다.
나누는 행복이 이런 것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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