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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이의 작은일상

언제나 늘푸른 소나무 '합천 묘산 구룡목'

by 홈쿡쌤 2008. 12.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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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늘푸른 소나무 '합천 묘산 구룡목'

어제는 컴퓨터 파일을 정리하면서 가을에 남편과 함께 떠났던 여행길에서 만난 소나무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합천 묘산면의 소나무는 해발 500m 정도 되는 곳에 위치한 화양리 나곡 마을의 논 가운데 서 있으며 나이는 500년 정도로 추정됩니다. 높이 17.7m, 둘레 6.15m의 크기로 가지는 2.5∼3.3m 높이에서 갈라져 다시 아래로 처지 듯 발달하였는데 그 모습이 매우 독특하고 아름답습니다. 나무껍질이 거북이 등처럼 갈라져 있고 가지가 용처럼 생겼다 하여 구룡목(龜龍木)이라고도 합니다.


연안 김씨의 후손들이 전하는 바에 의하면 광해군 5년(1613)에 연흥부원군 김제남이 영창대군을 왕으로 추대하려 한다는 모함을 받고 역적으로 몰려 3족이 멸하게 되자 김제남의 6촌벌 되는 사람이 도망 와서 이 나무 밑에 초가를 짓고 살았다고 합니다.













마을 사람들은 이 나무를 마을을 지켜주는 나무로 여기고 오랫동안 보호해 왔으며, 민속적·역사적·생물학적 자료로서의 가치가 크므로 천연기념물 제 289호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습니다.

 

자신이 심어진 그 자리를 탓하지 않고,


언제나 말없이 하늘을 향한 모습에서


옛사람들은 나무가 덕을 지닌 존재로 보았습니다.


소나무는 늘 사철 푸른 모습입니다.


봄이 왔다고 해서, 겨울이 왔다고 해서


소나무가 지닌 그 푸른빛은 더 이상 더할 것도 덜 것도 없습니다.


그 자체가 이미 푸르름이기 때문입니다.


다만 바람이 불면 함께 너울너울 춤을 추고,


흰눈이 자신을 감싼다 해도 아무런 불평을 하지 않습니다.


누구나 많이 힘들고 어려운 이 시기에


늘 푸른 소나무처럼 변하지 않고


서로 보듬어 안고 사는 우리였음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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