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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이의 작은일상

시대별로 본 인기있는 졸업선물은 무엇일까?

by 홈쿡쌤 2009. 2.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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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은 졸업의 계절!
생전처음 학교라는 울타리를 경험하게 될 초등학교 신입생. 엄마 손을 잡고 처음 교문을 들어서는 그때의 설레임은 다시 경험할 수 없는 추억으로 남을 것입니다. 또 정든 학교를 뒤로하고 상급학교로 진학하는 학생들, 사회에 첫 발을 내딛는 사회 초년생들도 가슴이 설레기는 마찬가지. 졸업식 날 정들었던 학교를 떠나는 서운함을 달래주는 것이 있으니, 바로 졸업선물! 졸업의 역사만큼 졸업선물의 역사도 길다. 시대별로 인기 있는 졸업선물이 달랐으니...


요즘 새내기들의 싱그러운 출발을 격려하는 선물로 더욱 풍성해지는 때입니다. 졸업·입학 선물도 시대에 따라 많이 변했습니다. 경제적인 여건, 학생들의 문화가 많이 달라지면서 선물도 유행을 타고 변화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시대별로 졸업. 입학선물을 살펴보다보니 그야말로 격세지감을 느끼게 해 줍니다.


 

졸업하는 것이 목표였던 60년대는 졸업장통,


  졸업장을 말아서 집어넣을 수 있도록 나무나 두꺼운 종이로 만들어진 원통으로 겉은 벨벳으로 싸여 있었습니다. 힘들고 어렵게 공부해서 받은 졸업장. 그 소중함을 알기에 보관함에 고이 간직했었고, 그 당시 졸업선물이 따로 없이 졸업장통으로 대신했습니다. 코닦이용 손수건을 가슴에 달고 엄마 손잡고 입학했던 추억이 새로워집니다. 국화 한 송이 촌스럽게 그려진 졸업장통입니다.










 

 

70년대는 부의 상징 만년필

60년대 후반부터 부잣집들에서 인기를 끌었던 만년필이 졸업 선물로 유행을 타기 시작했습니다. 잉크 묻힌 펜촉으로 글을 썼던 그 시절, 잘못하다 잉크라도 엎지르면 책을 온통 물들여야 했었습니다. 그러다 만년필을 선물 받는다면 그보다 더 큰 행복은 없었습니다. 필기구가 변변치 않았던 그때, 반영구적으로 쓸 수 있는 만년필은 모든 학생들로부터 선망의 대상이었습니다.






 

80년대는 손목시계

80년대가 되면서 한국 경제가 고도 성장기에 접어들면서 졸업 입학 선물로 손목시계가 등장했다. 요즘이야 웬만한 과자나 양주를 구입하며 끼워주는 상품이 손목시계이지만, 그때 손목시계는 최고의 인기 상품이었습니다.


삼삼오오 떼 지어 깔깔거리는 웃음 가득, 꿈 많은 여고시절 잊지 못할 추억도 담겨져 있습니다.  잘 있거라 아우들아 정든 교실아 눈물 젖은 송가도, 운동장 한 켠 커다란 플라타너스나무도, 때론 눈물을 훔치고 알 수 없는 그리움도 넣어졌습니다.  언젠가 한참 나무를 올려다보던 까까머리 소년이 모자를 벗어 힘껏 나무 끝으로 날려 보냈고, 모자는 꼭대기에 걸려 내려오지 않고 그 때까지 매달려 있던 플라타너스 열매 하나가 툭 하고 떨어지는 낭만도 담겨 있었습니다.



 

90년대는 호출기와 CD플레이어가 최고의 인기 선물이었습니다.

90년대 들어서 졸업, 입학 선물로 비로소 전자 제품이 본격 등장하기 시작했고, 미니카세트, CDP, 삐삐(호출기), 컴퓨터 등이 90년대를 풍미한 전자 제품들입니다. 소니, 아이와, 파나소닉 등 본격적인 미니카세트(워크맨)가 90년대 초 선물시장을 이끌었으며, 영어 열풍과 더불어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고, 지금 추억 속으로 사라진 삐삐도 90년대 후반 졸업 입학 상품으로 큰 인기를 끌었던 상품이었습니다.



 

그렇다면 2000년대 내 아이들이 가장 원하는 졸업 선물은 무엇일까?

2000년대에 들면서 핸드폰, 디지털 카메라 등 디지털 제품들이 인기를 끌기 시작했습니다. 2008년 현재, 학생들은 IT 기기에 친숙한 디지털 세대답게 PMP, 전자사전, MP3, 노트북 등 첨단 디지털 제품이 선호 선물 1위로 등극하였으며, 이 외에도 정장, 핸드백, 구두, 화장품 등도 인기를 독차지하고 있습니다.

★ 졸업생들이 원하는 선물은?


1위 : 노트북, 2위: 현금이었습니다.


 

★ 졸업생이 생각하는 적정 졸업선물 가격은 얼마나 될까?


1위 : 10~20만원, 2위 : 5~10만원
선물이야 마음에 딸린 것 아닐까요? 형편 껏 해 주는 게 좋을 듯 합니다.

 

우리가 졸업할 당시만 해도 식장이 눈물바다였던 것과는 달리, 요즘 아이들은 우는 모습 찾아보기가 힘듭니다. 밀가루 계란 세례도 모자라 알몸 뒷풀이까지 하는 졸업식 풍경을 보니 격세지감을 느끼게 됩니다. 교복입고 꿈을 키웠던 아련한 여고시절이 그리워집니다.


여러분은 아이들 졸업선물 뭘 해 드렸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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