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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이의 작은일상

더 짧게, 더 타이트 하게? 엇나가는 교복 유행

by 홈쿡쌤 2009. 3.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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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흰저고리 검은 치마


 

우리나라 교복의 유래는

여자: 최초의 서양식 학교인 이화학당 (고종 23년)

1886년 메리 스크랜턴 부인에 의해 4명으로 시작

 - 붉은 무명천 치마 + 저고리를 입기 시작(최초의 교복),

 - “홍둥이”라 불리다가 흰저고리 + 검정 치마로 바뀜, 등하교나 소풍 행사시에는 “쓰개치마”를 쓰고 다님

 -> 최초의 양장 교복 1907년 숙명 여학교

 -> 1910년 한복

 -> 1930년 양장: 블라우스, 스웨터, 주름치마, 세일러복, 타이, 모자







 

남자: 1898년 배재학당

 미국인 선교사 H.G 아펜젤러(헨리 게어하트 아펜젤러)에 의해 당복(堂服)을 입게 됨

 당복은 일본의 밴드칼라(쓰메에리スメエリ)과 비슷한 형태

 -> 소매끝, 바지의 솔기부분 모자에 청, 홍선을 두름

 -> 1904년 (광무 8) 개교한 한성중학교

 

=> 2차 세계대전 막바지인 1940년 전투 태세를 갖춘 제복을 입힘  

=> 1969년 문교부의 중학교 평준화 시책이 실시되면서 시도 별로 획일화

=> 1983년 (전두환 대통령시절) 교복자율화 조치

=> 노태우 대통령시절 교복자율화 활성화 되다가 김영삼 대통령시절 다시 교복 복고



                                  ▶ 꽃보다 남자의 금잔디 교복
  

더 짧게, 더 타이트 하게? 엇나가는 교복 유행

무릎 위 20Cm 이상 올라가는 길이의 미니스커트에 타이트한 교복 자켓, TV속 드라마에만 나오는 장면이 아닌 것 같습니다. 며칠 전, 중2 딸아이가

“엄마! 교복 좀 고쳐줘.”

“뭔 교복을 고친단 말이야?”

“아이들이 나보고 아빠 옷 입고 왔어? 라고 놀린단 말이야.”

“그게 무슨 말이야?”

딸아이의 교복을 사 주면서 한참 자랄 아이라 몸에 꼭 맞는 걸 사지 않고 한 치수 큰 사이즈를 사 주었습니다. 그런데 일 년 동안 키는 자랐는데 몸집은 그대로인지 윗도리 허리선이 살아나지 않고 뜨는 기분이 들었나 봅니다.

“치마 길이는 또 너무 길단 말이야.”

“엄마 눈에는 괜찮아 보이는데?”

“아니란 말이야.”

뽀로통해서 문을 닫고 자기 방으로 들어가 버렸습니다. 그 말을 듣고 그냥 넘겼는데 주말에 몰래 친구하고 수선 집에 가서 옷을 고쳐놓고는 학원보충 때문에 직접 찾으러 가지 못하고 있다가

“엄마! 저~어~”
“왜 그래? 무슨 일 있어?”
“아니, 사실은 윗옷 수선 집에 맡겼는데 엄마가 좀 찾아 주면 안 될까?”
“뭐??”
“엄마아~~~”

애교 섞인 목소리로 또 엄마 마음을 약하게 합니다.

“그래도 너 엄마 허락도 없이 맘대로 하기야?”
“잘못했어. 하지만 엄마도 내 맘 이해 좀 해 줘.”

꼭 입고 가야 할 교복이기에 할 수 없이 수선 집으로 가 보았습니다.

머리 위에 걸려 있는 여학생 교복들이 하나 가득이었습니다.

“와, 교복수선을 이렇게 많이 해요?”
“요즘 애들 사이에 유형이죠.”

“근데, 교복 입고 가야 하는데 왜 안 찾아가죠?”
“참나 엄마도 순진하시기는.....아이들 교복이 2벌입니다.”

“네.”

알고 보니 여학생들은 교복이 2벌이었던 것입니다. 학교에서 단속을 하면 긴 치마를 입고 가고 단속이 허술하다 싶으면 짧고 타이트한 교복을 입고 다니고 있었던...

윗옷 수선은 손이 많이 간다고 3,500원을 달라고 했습니다.

수선비를 보니 치마(바지)단 1,000원, 허리 2,000원, 치마(바지)통 2,000원. 비싸지 않은 돈이라 그런지 학생들이 더 많이 수선을 하는 것 같았습니다.


다행이 우리 딸아이는 치마가 너무 길다고 투정이더니 허리를 한 번 접어 입고 다니고 있었습니다. 수선한다고 야단을 하니 말입니다.


최근 거리에서는 중학생, 고등학생 할 것 없이 이 같은 교복 차림을 한 여학생들을 어디서든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새 학기만 되면 수선 집 마다 가득 쌓인다는 여학생들의 교복. 치마도 자켓도 무조건 짧고 타이트한 것이 유행인 요즘, 학교용 치마와 외출용 치마까지 따로 구비하고 있는 학생들도 적지 않다는데. 이 같은 유행을 마케팅으로 활용하여 수선이 필요 없는 짧고 타이트한 교복을 판매하는 업체들까지 생겨날 정도라고 합니다. 이쯤 되니 학생들의 개성 표현으로 넘기기에는 걱정스럽다는 의견도 많습니다. 치마가 길면 세련되게 보이지 않고 다리가 뚱뚱해 보인다고 말을 하며 미니스커트처럼 입는 교복, 또 너무 타이트한 교복이 학생들의 성장을 방해하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것 같아 안타까울 뿐이었습니다. 그냥 아무것이나 걸치고 단정하게만 입어줘도 다 예쁘고 아름다운 청춘인 것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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