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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이의 작은일상

따뜻한 가족애 찾기 '하루에 한 번이상 포옹하기'

by 홈쿡쌤 2009. 8.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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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따뜻한 가족애 찾기
   '하루에 한 번이상 포옹하기'


여름방학 연수 바른 습생 하이기 수업을 들으며 귀가 번쩍 뛰게 한 건 ‘진심을 담아 마음으로 대하라.’라는 것이었다. 그리고 가장 기초가 되는 가정에서 이루어지는 따뜻한 가족애가 점점 사라져간다고 하시며 수강생 모두에게 리포트를 작성하고 발표까지 해야만 했다. 할 수 없이 ‘가족끼리 하루 한 번 이상 포옹하기’로 정하고 실천에 들어갔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약속’을 지키고, ‘믿음’이 가는 사람으로 불린다면 성공한 삶일 것이다. 강사님이 옆 사람과 눈을 마주쳐 보라고 했을 때, 친하다고 여겼던 사람인데도 왜 그렇게 어색하던지. ‘나는 상대방에게 어떤 사람으로 다가설 수 있는가?’를 생각하게 만들어 주었다.


우리 집에는 남편과 나 중3인 딸, 중2인 아들이 함께 살고 있다. 녀석들이 어릴 때에는 곧잘 엄마를 따라나서기도 하더니, 중학생이 되고 난 뒤에는

“엄마! 잘 다녀오세요.”

“엄마! 아빠랑 데이트 하세요.” 하면서 부모보다 친구가 더 좋다고 한다. 처음엔 서운한 마음도 들었지만, 주위사람들이 ‘자라는 과정이야. 좀 더 있어봐 돈만 주면 될 거야.’라고 말을 해 준다. 모두가 함께 앉아 먹는 식사는 아침밥 상에서 뿐이다. 각자의 일터에서 학교에서 학원에서 시간을 보내고 집으로 돌아오는 시간도 제각각이다. 어느 날인지 몰라도 가족이라는 단어가 점점 멀어지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나는 바쁘다는 핑계로 습관처럼 베어버린 것들이 참 많다는 걸 느끼게 되었다. 남편이 퇴근해 들어와도

현관 밖으로 달려가 맞이할 생각은 않고 부엌에서 일하면서

“왔어요?” 

“다녀오셨어요?” 하고 나도 아이들도 입으로만 반겨주고 있었다.

선생님께서 ‘잠시라도 눈빛을 마주해 보세요.’라는 말을 듣고 수업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와 남편 앞에 앉으며

“여보! 우리 눈빛 한 번 마주쳐 봐.”
“응? 왜 그래 갑자기?”
“아니, 오늘 수업 들었는데, 눈빛을 마주 보고 대화 해 보라고 해서.”

잠시 몇 초간이었지만, 너무 쑥스러웠다. 부부라는 이름으로 너무 무관심하게 정을 나누며 산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러더니 남편 왈,

“아이쿠! 당신 초급반이지? 중급 고급반 없나? 다 들어라.”
“아니다. 수요일 날 내가 가서 선생님께 밥 한 끼 사 드린다고 해라.”

“..................”

나의 습관이 그렇게 굳어 버린 줄 미처 몰랐던 것이다. 우리는 늘 등에 짐을 지고 살아가면서 신은 견딜 만큼만 준다고 믿으며 살아왔는데 비록 내 힘에 부친 짐이 아니더라고 그게 나쁜 관습이었다고 생각을 하니 아찔해졌다. 나 스스로 변화해야겠다는 생각 감출 수 없었다. 엄마는 아이의 거울이라는 생각을 하면서도 타성에 젖어 그저 엄마가 아닌 뭘 가르쳐야 되고,

‘이건 하지 마라’

‘이렇게 해라’

‘저건 하지 마라.’

그저 ‘선생’으로서의 엄마가 되어 있었던 것이다.


사랑을 하면 건강해진다는 말을 들어 봤을 것이다. 아침에 집을 나설 때 포옹을 해 주고, 또 집에 들어왔을 때 포옹으로 맞이하는 것. 오늘 하루도 씩씩하게 험난한 세상과 이겨서 돌아오고, 집으로 들어서며 힘들고 어려웠던 일들 풀어내며 서로 따뜻한 체온을 느끼며 사랑을 확인해 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남편이야 부부이니 금방 적응되었고, 어색해하던 녀석들도 엄마가 시킨 것이니 어쩔 수 없이 하다가 하루하루 바뀌는 행동을 보니 기분이 좋았다.


사랑하는 가족에게 포옹을 받다 보면 기분도 좋아질 것이고 또 누군가에게 사랑받고 있음을 느끼고 ‘나 혼자가 아닌 가족이 있구나.’를 알게 될 것이다. 포옹은 자연스럽게, 숨 쉬듯 하라는 말이 생각난다. 사라져버렸던 가족애를 되살리는 방법으로 아주 좋은 것 같다.


요즘 아이들 풍족하게 누리는 혜택은 당연한 것으로 여기고, 감사할 줄도 모르며, 부모와 어른을 존경할 줄은 더더욱 모르는 것 같다. 공부도 좋지만, 작은 행동의 변화로 따뜻한 사랑을 느끼며 가족 간의 ‘포옹’으로부터 시작해 더 넓은 세상을 안을 수 있는 녀석들로 자라줬으면 좋겠다. 이제부터라도 행동하며 실천하는 엄마가 되어야겠다는 다짐을 해 본다.


포옹이란 포장되지 않는

진실 된 마음으로 다가오는

최고의 따뜻한 선물입니다.


여러분도 한번 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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