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내 고향, 익어가는 가을 풍경
하늘은 높푸르고, 들녘엔 벼가 벌써 피었고, 토실토실 과실들이 따사로운 햇살에 잘 익어가는 가을입니다. 시원한 바람을 가르며 시골길을 달려갔습니다.
잠자리 한 마리가 가느다란 다리로 나뭇가지로 옮겨 앉습니다. 잠자리 날개 위로 바람이 지나가며 가을을 속삭이는 듯 보입니다.
마당 가에는 봉선화, 채송화, 접시꽃, 원추리도 쏟아지는 빗줄기를 다 이겨내고 활짝 미소를 짓고 있습니다. 모든 나무와 풀이 뿌리로 땅을 움켜잡고 질렀던 소리 없는 비명을 가을바람은 알고 있습니다.
이 세상의 모든 것은 그저 만들어지는 건 하나도 없습니다. 그러기에 한 알의 과일 그냥 저절로 자란 것이 아닙니다. 참으로 많은 것을 견디고 이겨내 열매 맺고 과육을 만들어 가는 것입니다.
한 송이의 가을꽃도 그냥 꽃이 아닙니다. 폭풍과 장맛비와 불볕더위 속에서 절절한 기도가 우리가 마시는 맑은 공기 속에 신선하고 뜨거운 기운으로 스며든 것입니다.
어머님이 심어 놓은 텃밭에서도 주렁주렁 가을이 달렸고, 이제 몸이 안 좋아 일을 하시지 못하지만, 땅은 그저 묵묵히 채소들과 어우러져 스스로 열매 맺고 있었습니다.
고향은 그래서 엄마 품처럼 따뜻하다고 하나 봅니다.
그저 풍성하게 보이는 9월입니다.
환절기 감기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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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냄새가 물씬 풍기는
농촌의 아름다운 풍경들입니다..^^
난 도시인이라 농촌 풍경들이 어찌일도 좋은지요..
이제 날씨까지도 가을을 느낌니다..^^*
답글
여름의 끝자락에서 보는 가을이군요.
세월은 이토록 빠른가 봅니다...
좋은 글과 사진 잘보고 갑니다.
9월달도 멋지고 행복한
한달 되시길 바랍니다.
답글
와우... 토란을 보니 추석 느낌이 확 나는데요?
마루에 걸터 앉아 오손도손 정답게 쌈 싸서 먹는 밥상 그림이 그려집니다.^^
답글
사진에서 가을이 느껴집니다.
어느덧 미칠듯한 더위가 물러가고 있네요..^^
멋진 9월 되세요..
답글
가을냄새가 물씬 풍겨나옵니다.
행복한 9월 맞이 하세요.
답글
맑은 공기 마시는 기분이네요...^^
답글
노을님두 감기 조심하세요...저는 콧물이 질질질
답글
갑자기 호박잎을 삶아서 쌈으로 먹고 싶다는 생각이 ㅠㅠ
더위가 금새 가셨네요~ 행복한 9월 되세요~
답글
아름다운 계절입니다.
행복하세요!
답글
가을이 오긴 오나 봅니다.
답글
고향생각 많이 나네요..추석도 다가오고..
답글
가을풍경이 참 정겹네요 ^^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
9월이 시작되었습니다.
^^행복하고 힘찬 9월 열어 가보세요.
^^행복하고 좋은 일만 있기를 빕니다.
행복하세요.
답글
고향 소식 잘 듣고 갑니다.
언제봐도 정겨운...
9월도 행복 가득하시길..^^
답글
정겨운 풍경입니다~
행복한 9월 되세요~
답글
익어가는 탐스런 호박이 일품입니다.
가을은 역시 수확의 계절입니다.
좋은 사진과 글입니다.
답글
추수의 계절이 다가왔군요. 올해도 풍성했으면 좋겠습니다. ^^
답글
옛날 봉숭화로 손톱에 물들이던 생각이 나네요.
고향을 생각하게 하는 아름다운 사진들 잘 봤읍니다.
답글
가지, 상추의 모습이 정말 탐스럽고 정겹습니다. 아늑한 느낌이어요~
답글
가을이 익어가는 표현 너무 좋네요. 풍성한 기분 가을이 딱 좋아요 ^^
답글
고향과 가을..보는 것 만으로도 마음이 푸근해지네요.
벌써 마음은 달려가고 있습니다..^^
답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