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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속으로~

'1박 2일'이 전해 준 아름다운 추억여행

by 홈쿡쌤 2009. 9.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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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80 추억여행 1회 달고나 만들어 먹기


아름다운 여행지에서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떠나는 여행은 그 자체가 바로 추억이고 그리움이다. 1박 2일의 1편에서는 서울에는 ‘달고나’ 영남지방에는 ‘똥과자’로 불리웠던 설탕으로 만든 복고풍 과자가 눈길을 끌었다. 양은으로 된 국자에 설탕과 가루소다를 넣어 연탄불에 올려놓고 설탕과 소다가 어느 정도 녹기시작하면 나무젓가락으로 좌우로 돌려 소다의 거품과 설탕물이 합쳐져서 둥글게 부풀어 오른다. 철판에 ’퍽‘ 하고 퍼질러 놓은 다음 둥근 함석판으로 누르고 굳기 전에 함석으로 만든 모양을 눌러 찍으면 각양모양의 똥 과자가 완성된다. 설탕과 가루소다가 처음에는 흰색이지만 연탄불에 녹여지면서 누런 똥색으로 변해져서 똥 과자로 불렸는지도 모르겠다.


어릴 때 누구나 한번쯤 해 봤을 추억의 과자 아니던가.


사진 : KBS2


 13일 방송된 KBS 2TV '해피선데이' 간판코너 '1박2일'에선 타임머신 레이스란 주제로 그림처럼 아름다운 마을 경북 예천 회룡포 마을에서 게임 대결을 펼치는 멤버들의 이야기가 담긴 ‘추억의 여행 2편’이 방송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우리의 전통을 지켜가는 전통의 막걸리 제조 공장을 지나 최후의 주막 삼강주막, 드라마 '가을동화'의 배경으로 인기를 끌었던 뿅뿅다리 등 한 폭의 그림같이 아름다운 마을의 모습을 안방에서 그대로 느낄 수 있었다.


이어 멤버들은 아무것도 없는 베이스캠프에서 추억의 타임머신 레이스로 어린 시절 즐기던 게임과 물건들을 이용한 복불복으로 테이프 노래 찾기, 모기장, 간이침대를 얻기 위한 치열한 경쟁을 해야 했다. 첫 번째 경기로 카세트였다. 카세트 속에는 우리가 한참 따라 부르고 즐겼던 음악이 8곡이 들어 있었다. 마지막 곡 ‘나 어떡해’를 빨리 감기를 해 느낌으로 찾아야 하는데 김C는 실패를 하였다. 하지만, 테이프에서 흘러나오는 노래들은 여고 때 친구들과 함께 많이도 따라 불렀던 노래로 그저 듣기만 해도 그 시절로 되돌아간 느낌이었다.


중학교까지 시골에서 다니다가 고등학교는 도시에서 초등학교 선생님을 하는 큰오빠댁으로 유학을 갔다. 학생들도 많은 복잡한 일주일 동안 열심히 학교생활을 하고 주말이면 늘 시골로 내려와 부모님의 사랑 듬뿍 받아 새로운 기분으로 올라가곤 했다. 세월이 흐르고 같은 반 친구들과 친해져 자주 몰려다녔던 4총사도 한 시간 거리를 버스를 타고 함께 내려와 지내다 가곤 하였다. 여름 밤, 친구가 왔다는 소리에 이웃에 사는 남학생들이 우르르 몰려왔고, 유난히 별이 빛나는 밤 모깃불 피워놓고 옥수수 삶아 먹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며 꿈을 키워가곤 했다.


  그리고 멀리 유학 나갔던 친구들도 모두 고향으로 몰려드는 여름방학, 물고기는 눈을 뜨고 잔다는 이야기를 처음 들었다. 기름 뭉친 횃불 들고 잠자는 물고기를 날카로운 것으로 툭 쳐 기절시켜 잡아와 매운탕을 끓여 먹기도 했고, 활활 타오르는 모닥불을 피워놓고 헐렁한 청바지에 통기타를 치며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 또, 카세트테이프에서 흘러나오는 노래에 맞춰 엉덩이를 흔들며 추었던 삼각 춤, 모두가 그리워지는 잊을 수 없는 아련한 추억이었다.


경기에서 이긴 YB 팀(은지원 MC몽 이승기)은 간이침대, 모기장 등을 획득해 OB 팀(강호동, 김C, 이수근)에 비해 비교적 쾌적한 환경에서 잘 수 있었다. 하지만 게임에서 진 OB 팀은 모래사장에서 침낭 하나에만 의존해 잠을 자는 최악의 잠자리를 맞아야 했다.

 

맴버들의 몸을 아끼지 않는 활동으로 정말 오랜만에 어린 시절 향수를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1박2일' 만의 구수한 느낌과 게임으로 재미를 더해 주었다. 특히, 숙소 없이 야외에서 또 다시 비박을 하게 된 멤버들의 고생기가 그려지며 우리들에게 웃음보를 자극했다. 평소 고기를 좋아하는 강호동은 한우와 땡초를 넣은 쌈을 뱉지 못하고 씹어야 하는 고통을 감수해 가며 코너를 살리기 위해 동생들의 짓궂은 장난에도 웃어넘기며 메인 MC로서의 역할에 충실한 그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


추억을 찾아 떠난 7080 여행의 마지막은 추억의 사진관에서 가족사진을 찍는 것으로 마무리했다. 한 번 흘러가 버린 시간은 다시는 돌아오지 않는다. 가장 행복한 모습을 담은 가족사진처럼 추억의 소중함을 깨닫게 해준 '1박 2일'로 잊고 지냈던 친구들이 떠오르는 행복한 시간이었다. 시간을 거꾸로 되돌려 20년 전 여고시절로 되돌아가고픈 맘 간절하였다. 그래서 여고 때 앨범까지 펼쳐 보게 되었다. 아! 옛날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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