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어머님'에 해당되는 글 62건

  1. 2013.09.19 명절은 괴로워! 듣기 싫은 말? (20)
  2. 2013.08.05 친구와 함께 먹을 고3 아들을 위한 식탁 (35)
  3. 2013.08.02 나를 울컥하게 한 동서가 차린 시어머님 생신상 (41)
  4. 2013.06.10 부모님께 하는 건 고생이 아니라는 막내 동서 (20)
  5. 2013.05.17 부처님 오신 날, 부모가 되어보니 그 맘 헤아립니다. (28)
  6. 2013.03.27 '옴마가' 보고픈 자식 기다리는 부모마음 (51)
  7. 2013.01.03 너무 다급해 119, 세 번 부른 사연 (47)
  8. 2012.12.24 시어머님을 위해 고생하는 동서를 위한 식탁 (40)
  9. 2012.12.17 오랜만에 오신 시어머님을 위한 상차림 (51)
  10. 2012.10.26 시골에서 가져온 채소로 담근 김치 3가지 (56)
  11. 2012.10.02 고향 찾은 성묘길에 흘린 시어머님의 눈물 (20)
  12. 2012.07.18 나를 뭉클하게 한 할머니를 생각하는 조카의 한마디 (44)
  13. 2012.07.06 나를 울컥하게 한 동서가 보내온 사진 한 장 (54)
  14. 2012.07.02 20년 함께 살아온 남편 위한 정성 담은 생일상 (42)
  15. 2012.05.09 시어머님을 위한 밑반찬을 활용한 주먹밥 (39)
  16. 2012.04.17 따뜻한 밥 한끼의 행복, 시어머님을 위한 상차림 (58)
  17. 2012.01.30 시어머님과 조카를 위한 맛있는 상차림 (60)
  18. 2012.01.20 가까워진 설날, 빠질 수 없는 추억의 뻥튀기 (51)
  19. 2012.01.10 오랜만에 찾아간 시댁, 가슴 먹먹했던 시어머님의 눈물 (54)
  20. 2012.01.09 오랜만에 오신 시어머님을 위한 상차림 (81)
  21. 2011.11.28 오랜만에 집에 오신 시어머님을 위한 상차림 (71)
  22. 2011.11.14 사랑하는 아들을 위한 정성들인 생일상 (71)
  23. 2011.10.27 시어머님 사진 한 장에 울어 버린 사연 (61)
  24. 2011.09.26 일주일의 여유, 시골에서 가져온 건강 밥상 (73)
  25. 2011.09.25 시골 가을 운동회와 시어머님의 빈자리 (47)
  26. 2011.09.15 20년 만에 처음 차려 본 차례 상차림 (58)
  27. 2011.07.26 할머니 생신에 쓴 조카의 가슴 뭉클했던 편지 (74)
  28. 2011.07.05 요양원에 계신 시어머님을 위한 응원 메시지 (71)
  29. 2011.05.10 석가탄신일, 시어머님을 닮아있는 나를 봅니다. (47)
  30. 2011.05.09 어머님 한 분 모시질 못하고 사는 여섯 불효자 (77)

명절은 괴로워! 듣기 싫은 말?



추석!
잘 지내고 계십니까?

대추도 밤도 벼도 익어갑니다.
유난히 뜨거웠던 여름,
이제 슬슬 꼬리를 내리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혹시 아내에게 가장 스트레스를 주는 사람이 누구인지 아십니까?
그건 바로 남편이랍니다.

누워서 재떨이 가져와라, 물 떠 와라 시켜만 먹고
빈둥빈둥 놀면서도 심부름하나 해 주지 않는 남편,
시어머님과 시누이 편만 드는 남편,
그래서 더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합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받는 스트레스
각자 다른 입장이 있으니 기분 나쁘게 받아들이는 것 같습니다.




1. 시어머님

㉠ 밥은 제대로 챙겨주나?
    너 혼자 먹고 애비는 안 먹었니?
    넌 얼굴이 좋은데 우리 아들은 얼굴이 왜 이리 핼쑥하니?

부부로 살면서 남편은 야위고 아내가 뚱뚱하다면 흔히 듣는 이야기입니다.
엄마의 눈에서 자식이 뚱뚱해도 야위어 보이는 게 정상입니다.



㉡ 벌써 가니?
    시누이 오면 가라!
아내도 얼른 가서 형제들과 만나고 싶어하는데
손님맞이, 특히 시누이가 오면 얼굴보고 가라고 하시니 떠나지도 못하고 앉아있을 때가 많습니다.






2. 며느리

㉠ 너희 친정에서 그렇게 배웠니?
뭐든 똑같을 수는 없는데 비꼬는 말

㉡ 전은 이렇게 뒤집는 거야!
음식할 때마다 사사건건 훈수 두는 말

㉢ 요즘 명절은 참 간소화 되었네!
수고한 며느리 힘들어하는 기색만 봐도 '우리 땐 어떻게 했어.'라고 말하는 시어머니








3. 구직자


고용노동부는 20~30대 구직자 3034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 87.5%는 '구직자로서 명절에 듣는 말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답했다고 합니다.

▶ 20대
㉠ 23.9%는 "누구는 취직했다더라"는 말을 가장 스트레스받는 말
㉡ 20.2%는 "아직도 취직 못 했니?"
㉢ 18.2%는 "그렇게 시간 보내지 말고 아무 일이나 알아봐라"
㉣ 17.2%는 "빨리 취직하고 결혼해야지" 순으로 스트레스받는 말을 꼽았습니다.


30대 응답자
㉠ "그렇게 시간 보내지 말고 아무 일이나 알아봐라"
㉡ "빨리 취직하고 결혼해야지"
㉢ "올해 몇 살이지?",
㉣ "쉬고 있으니 살이 좀 쪘다." 







 
4. 명절 스트레스 주범은 남편인 거 아세요?


아이파크백화점 주부 회원 1327명을 대상으로 ‘추석 후유증과 해소법’에 대한 설문을 실시한 결과 짧아진 추석 연휴로 주부들이 체감하는 ‘명절증후군’은 예년에 비해 대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명절을 보내면서 가장 많은 스트레스를 주는 대상은 누구일까.

㉠ 1위로 일은 도와주지 않고 혼자 피곤해하기만 하는 남편(24%)이 꼽혔고,
㉡ 2위 시부모(20%),
㉢ 3위 남편 형제들(20%),
㉣4위 시댁 어른(16%)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사진은 다음 인터넷에서 가져왔습니다.

 





이제 세상이 바뀌었기에 그만큼 힘겨움도 줄어들었습니다.
자라온 환경이 다르고 성격이 다르므로 더 많이 일어나는 고부갈등
서로 조금만 양보하고 배려하는 마음을 갖고

내가 사랑하는 남편의 어머니요 가족이며,
내가 사랑하는 아들의 아내라는 생각을 하면
그렇게 불편한 관계 조금은 극복할 수 있지 않을까요?


피하지 못하면 즐겨라!

즐겁고 행복한 한가위 되시기 바랍니다.^^




                                                  즐거운 명절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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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 있는 식탁2013.08.05 06:08


친구와 함께 먹을 고3 아들을 위한 식탁






며칠 전 시어머님의 87번째 생신이었습니다.
파킨슨병과 치매가 찾아와 요양원 생활을 하신 지 3년이 넘어갑니다.

건강이 허락하는 한 혼자 시골에서 생활하신다던 분이었는데
형제들이 모여 의논 끝에 할 수 없이 요양원에 모시게 되었습니다.

음력 6월 25일, 무더위 느끼는 한여름에 태어나신 시어머님입니다.
해마다 온천장 가까이 있는 콘도를 빌려 1박 2일
생신이 가까운 주말에 형제들이 모여
어머님의 생신을 축하하며 시간을 보냅니다.

고3인 아들,
휴일도 없이 학교에 가기에 남편과 딸만 보내고 남아야 할 것 같아
"아들! 내일 할머니 생신 축하하러 부산 가는데 엄마는 그냥 안 갈란다."
"왜?"
"너 혼자 밥 챙겨 먹어야 하잖아."
"아니, 내가 어린애야? 한 끼 그거 못 차려 먹을까 봐?"
"그래도..."
"괜찮으니 잘 다녀오세요."
"아침에 못 일어나면 어떡해?"
"친구 데리고 와서 잘게. 그럼 일어나겠지."
"그럴래?"
"그럼요. 축하 많이 해 드리고 오세요. 제 몫까지.."
"알았어."
언제 이렇게 자랐는지 모르겠습니다.

친구를 데리고 온다고 하니 할 수 없이 냉장고에 있는 재료를 꺼내 후다닥 상차림을 해 보았습니다.



1. 김치찌개

▶ 재료 : 묵은지 1/4 쪽, 돼지고기 100g,

▶ 만드는 순서

㉠ 돼지고기와 김치를 썰어 먼저 볶아준다.
㉡ 물 1컵을 붓고 마무리한다.






2. 모둠 전

▶ 재료 : 크래미 5줄, 꽈리고추 10개 정도, 밀가루 3숟가락
            달갈 1개, 햄 약간,
           

▶ 만드는 순서


㉠ 크래미는 절반으로 잘라 꽈리고추에 끼워준다.
㉡ 밀가루 달걀 순으로 입혀 노릇노릇 구워내면 완성된다.
㉢ 햄도 달걀을 입혀 구워낸다.

 






 

3. 청양초 달걀말이


▶ 재료 : 달걀 5개, 청양초 6개, 콩기름, 소금 약간

▶ 만드는 순서


㉠ 달걀은 알 끈을 제거하고 소금을 약간 넣어 잘 풀어준다.
㉡ 청양초는 곱게 다져 풀어둔 달걀에 넣어준다.
㉢ 프라이팬을 달궈 1/2만 부어준 후 돌돌 말다가 다시 1/2을 부어 말아주면 완성된다.



 

 



▶ 완성된 모습





4. 족발 냉채


▶ 재료 : 족발 100g, 오이 1/3개, 양파 1/2개, 부추 약간
            소스 : 간장 3숟가락, 매실 엑기스 3숟가락, 물 3숟가락, 마늘 약간

▶ 만드는 순서


㉠ 부추, 양파는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준다.
㉡ 오이는 어슷하게 썰어준다.
㉢ 썰어둔 부추와 양파는 접시에 먼저 깔아준다.
㉣ 오이와 족발을 위에 올려 마무리한다.


㉤ 준비된 재료를 넣고 끓여주면 완성된다.





▶ 완성된 냉채





▶ 열무김치




▶ 단배추 물김치



▶ 깻잎 김치




▶ 어묵 채소볶음




 

 




▶ 볶음밥 재료


반찬을 다 만들고 나니
"엄마! 그냥 나 김치 볶음밥 해 먹을 게."
참치 하나만 사 놓고 가라고 합니다.
"그럼, 엄마가 집에 있는 재료 썰어두고 갈게."
"내가 뭐 어린아이야?"
잘할 수 있다며 버럭 화를냅니다.

5살 어린이집에서 재롱잔치를 하는데
아무것도 하지 않고 가만히 서 있던 아들인데 말입니다.






 


▶ 아들을 위한 메모
 





볶음밥을 하니 꼭 질어진다고 말을 해 설명을 해 주고
간단한 메모까지 해 두고 다녀왔습니다.

프라이팬을 보니 볶음밥을 해 먹은 흔적이 남아있었습니다.
"아들! 맛있게 먹었어?"
"당근이죠."
참 많이도 자란 아들 녀석이 대견스럽습니다.
이제 얼마 남지 않는 수능을 위해 기운 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아자 아자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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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울컥하게 한 동서가 차린 시어머님 생신상




참 무더운 한여름입니다.
어제는 음력 6월 25일 시어머님 생신이었습니다.
건강하셨다면 집으로 모셔와 함께 보냈을 텐데
파킨슨병과 치매로 요양원 생활을 하신 지 3년이 넘었습니다.

건강만 하다면 시골에서 혼자 지내시겠다는 어머님이었는데
그마저 허락하시지 않아 막내 아들네 집과 5분 거리에 있는 대학 요양원에서 생활하십니다.

해마다 시어머님의 생신을 맞아 하나뿐인 시누이는 콘도를 빌려 형제가 모여 피서를 즐기곤 합니다.
그런데 올해는 피서시즌이라 형님이 콘도를 8월 3~4일날 밖에 비어있지 않아
시어머님의 생신이 지나서야 만나게 되었습니다.
"생일은 지나서 하는 게 아니라던데."

그렇게 되자 정작 진짜 생일이 걱정이 되어 막내 동서에게
"음력 6월 25일, 그날은 어떻게 하지?"
"형님! 걱정하지 마세요. 제가 가보던지 아이들 보낼게요.:
"그래도 되겠어?"
"그럼요. 가까이 있는 우리가 해야죠."
"그래 고마워."
말만 들어도 고마운 일이었습니다.

 


여름방학이라 연수를 신청하여 듣고 있는데 카톡 하나가 날아듭니다.
마침 쉬는 시간이라 열어보았습니다.

막내 동서가 보낸 시어머님 생일 파티를 하는 장면이었습니다.
말은 그렇게 해 놓고 사실 까맣게 잊고 있었습니다.
가슴이 먹먹하고 눈물이 핑 돌았습니다.
동서에게 정말 미안했습니다.






▶ 동서가 차린 생일상



치아도 좋지 않고,
파킨슨병으로 잘 넘기지 못하셔서
밥을 드시지 못하고 죽으로 바꿔 끼니를 드시고 계신 어머님을 위해
그래도 잡곡밥에 미역국, 나물, 전, 과일, 생선, 잡채, 케이크까지
상에 올려도 되는 가짓수를 차려놓고 조카들과 함께 축하 파티를 열어 드리고 있었던 것.




▶ 조카 둘(민성이 예린)



참 착한 조카입니다.
친구들과 놀고 싶은 나이이고,
공부한다 핑계 대고 가기 싫어할 때인데도
할머니한테 가자고 하면 아무 말 없이 따라 나서는 조카입니다.

무엇보다 매일같이 찾아가는 막내 삼촌,
동서 역시 직장맘으로 주말마다 맛있는 먹거리 만들어 찾아가는 동서
할머니 뵈러 엄마 따라 나서는 두 조카

멀리 떨어져 있어도 카톡으로 보내오는 소식으로
마음의 걱정 들어주는 고마운 분들입니다.

삼촌이야 자기 엄마이기에 당연한 일이지만,
동서의 시어머님을 향한 그 마음은 너무 예쁩니다.
"부모한테 하는 걸 싫다 하면 어떡해요."
"하나도 힘들지 않아요."

심성부터 남다른 착한 동서입니다.



동서!
고마워!
토요일(내일) 만나자!



난 참 행복한 사람입니다.
우리 동서만 봐도 말입니다.


이렇게라도 우리 곁에 오래오래 머물러 주시길 간절히 소원해 봅니다.

'어머님 생신 축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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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께 하는 건 고생이 아니라는 막내 동서





며칠 전, 시어머님이 계신 요양원에 들렀다가 가까이 있는 막내 삼촌 가족들과 함께 저녁을 먹게 되었습니다.
"뭐 먹을래?"
"삼촌! 저번에 갔던 오리고기 집 맛있던데."
"그긴 너무 멀어."
"가까운데 가자."
딸아이 데려주고 집에 까지 가려면 시간이 많이 소요되기 때문이었습니다.
"뒷고기 먹으러 갈까?"
"뒷고기가 뭐야?"
"김해가 원조라고 하네요."

여러분은 뒷고기가 무엇인지 아십니까?
돼지고기를 도축하여 팔면서 맛있는 부위를 뒷거래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 간판



▶ 메뉴판



▶ 양파



▶ 콩나물



▶ 뒷고기



▶ 노릇노릇 구워먹으니 고소하니 맛있었답니다.



▶ 상추쌈도 싸 먹고...





▶ 추가되는 반찬과 채소는 무한리필





▶ 콩나물과 함께 볶아 먹었습니다.



▶ 된장 콕 찍어 한 입 쌈~





▶ 집에서 만든 되장찌개의 맛이었습니다.





▶ 쫄깃한 국수 양푼이가 맘에 들지 않습니까?




▶ 막내 삼촌 가족과 함께




시어머님이 계신 요양원과 5분 거리에 있어
무슨 일만 있으면 매일 달려가는 삼촌,
주말이면 언제나 맛있는 도시락 싸서 찾아가는 동서와 조카 둘,
참 착합니다.
"가까이 있으니 동서가 고생 많아"
"형님은, 부모님께 하는 건 고생이 아니죠."
"말이라도 고마워"
"형님이 고생하시죠. 뭐."
"아니야."
늘 고마운 동서입니다.
삼촌이야 엄마이기에 신경 쓰는 건 당연한 일이지만
며느리인 동서의 마음은 그렇지 않을 터인데도
어머님을 찾아뵙는 날이면 언제나 카톡으로 어머님 사진을 보내옵니다.
"어머님 얼굴이 부어 보이네."
"어머님 몸이 안 좋으신가 보다."
가까이서 보는 것처럼 근황을 전해줍니다.

맛있게 저녁을 먹고 헤어졌습니다.
"형님! 잘 먹었습니다."
인사까지 빠지지 않고 하는 마음씨 고은 동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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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오신 , 부모가 되어보니 그 맘 헤아립니다.




오늘은 불기(佛紀) 2557년 부처님오신날입니다.
금요일이라 사흘간의 연휴가 시작되기도 합니다.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전국 사찰과 도심에는 형형색색 연등이 봄꽃처럼 환하게 피어 있습니다.

어제 오후, 시원한 봄바람을 맞으며 사찰을 다녀왔습니다.
부처님 오신 날 3곳의 절을 밟으면 좋다고 하기에 집과 가까이 있는 곳을  찾곤합니다.

사실, 시어머님이 건강하실 때
"야야! 뭐하노? 내 절에 왔다."
"네. 어머님. 얼른 갈게요."
두 아이의 손을 잡고 어머님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날이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어머님 건강이 허락하지 않아 혼자입니다.






1. 견불사





부처님의 잔잔한 미소
바라만 봐도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입구부터 부처님오신날을 축하하는 연등이
나를 맞이합니다.






땡그랑 땡그랑
작은 미풍에도 맑은소리를 내는 풍경입니다.






두 손을 모으고 소원을 빌어봅니다.















작은 연등에 온 가족의 이름 석 자 올려두고 발길을 돌렸습니다.
우리 어머님의 건강을,
우리 남편의 일,
우리 아이들의 앞 일....

소원성취를 위해 빌어봅니다.






2. 월경사


어머님이 자주 다녔던 월경사입니다.



공양미를 사서 부처님 앞에 놓고
어머님이 하셨던 것처럼 절을 올렸습니다.
오직, 자식을 위한 기도였음을 헤아립니다.




고3인 아들 녀석을 위한 기도를 하는 것을 보니
언제부터인가 어머님을 닮아있음을 느끼게 됩니다.



이 세상의 부모 마음은 똑같겠지요.
내 삶이 아닌 자식을 향한 무한한 내리사랑을 하고 있는...







이렇게 많은 연등 속에
각자의 소원을 담아 기도하겠지요?







3. 정법사





 







그 자비로움으로
중생을 구원하소서()()()....




비록 어머님과 함께하지는 못했지만, 집으로 돌아오는 발걸음은 가볍기만 했습니다.
비우고
내려놓으시라는 부처님 말씀
늘 우리의 욕심이 화를 부르는 법이니 말입니다.


어떤 집에 한 아름다운 여인이 찾아와 물었습니다. 그녀의 이름은 공덕천.
물론 집 주인은 "오세요"라며 두 팔 벌려 반겼습니다.
조금 뒤에 아주 못생긴 여자가 들어왔습니다.
"당신 누구요"
"흑암천이요. 앞에 간 공덕천과 자매입니다."

불교 경전에 나오는 유명한 이야기입니다.
이 둘은 쌍둥이여서 떨어지려야 떨어질 수가 없었던 것입니다. 
공덕천은 즐거움을, 흑암천은 괴로움을 상징합니다.

보통 사람들이 괴로운 일 따로 있고 즐거운 일 따로 있다고 생각하는데 잘 보면 이 둘은 붙어 있다고 합니다.
마치 동전의 양면처럼 말입니다. 우리는 괴로움을 떼고 즐거움만 취하고 싶은데 이건 현실에서 이뤄질 수가 없습니다. 

부처님이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행복도 내가 만든 것이네.
불행도 내가 만든 것이네.
진실로 그 행복과 다른 사람이 만드는 것 아니네`.

그저 내게 주어진 만큼 행복함을 느끼고 살아가는 우리가 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이제 나도 어른이 되어감을 실감합니다.

오늘은 아들 녀석 학교 보내고
나의 소원을 담아놓고 온 연등도 보고
봉축 법요식도 보고 오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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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저녁노을*


'옴마가' 보고픈 자식 기다리는 부모마음 





여기저기 봄을 알리는 꽃들이 잔치를 벌입니다.
붉은 동백은 피었다 벌써 떨어지고,
뽀얀 목련도 활짝 피어 미소를 짓고,
노란 개나리, 진달래, 벚꽃이 앞다투어 피어나고 있는 요즘입니다.

이런 아름다운 꽃구경을 어머님과 함께 할 수 없어 안타깝습니다.
6남매, 효자 아들을 둔 덕분에 휴가철만 되면 언제나 같이 떠나곤 했는데
파킨슨병과 치매가 찾아와 요양원 생활을 하고 계신지 3년째 됩니다.

주말 마다 가까이 있는 막내 삼촌네 가족이 찾아뵙곤 있지만,
고향을 향한 그 마음은 어쩔 수 없나 봅니다.








대학교 부설 요양원이라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붓글씨 쓰기,
사군자 그리기,
심신 단련 실버 체조,
의사선생님의 회진,
음악치료
색종이 놀이
젓가락으로 과자옮겨담기
집중력과 소근육운동(운동화 끈묶기)
양초공예

참 많은 분들이 수고를 하고 계십니다.
모든 활동 내용을 사진을 찍어 홈페이지에 올려줍니다.
참새 방앗간 드나들듯 찾아가 어머님의 근황을 살피고 있습니다.






얼마 전, 딸아이 대학 입학식에 다녀오면서 잠시 들렀다왔습니다.
오랜 시간 같이 있지 못했지만 많이 반가워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야들아! 너희들이 이시간에 어쩐일이고?"
"네. 어머님. 00이 입학식 오늘 했어요."
"그랬나?"
"네. 저녁은 드셨어요?"
"금방 먹었지."
"많이 드셨어요?"
"입맛이 있어야지."
손을 잡고 놓을 줄 모르십니다.
잠시 남편과 이야기를 나눌때 면회실에 있는 게시판을 둘러보게 되었습니다.




 



▶ 아이들을 그리며 아버지가 쓴 카드





▶ 어머님이 아이들에게 적은 카드





보고싶다. 오너라. 아버지가~

나는 건강하다. 보고 싶다. 사랑한다. 옴마가.....




얼마나 짠한지 울컥하고 말았습니다.

자식에 대한 그리움으로 사무치는 글귀였습니다.

모두가 같은 마음일 것이라 여겨집니다.

"다음에 또 올게요. 어머님."
"벌써 가나?"
"또 저녁에 손자 학교에 가봐야해요."
"중학교 들어갔제?"
고3인데 깜박 세월을 거꾸로 되돌리십니다.
"네. 어머님. 가 볼게요."
"그래 얼른 가라. 늦을라."
손자 걱정을 하시는 어머님입니다.
돌아서는 발걸음이 무겁기만 했습니다.

어르신 모두...
건강하고 행복하게 지냈으면 참 좋겠습니다.
아니, 더 나빠지지만 말았으면 하는 맘뿐입니다.

어제는 막내 동서와 카톡을 하면서
"어머님 살이 너무 빠졌어요. 죽만 드셔서 그런지."
한약을 지어 갖다 드리고 왔다고 합니다.
"형님! 가까이 있으면서 제대로 모시질 못한 것 같아 맘이 아파요."
찾아가도 말씀도 안하시니 꼭 자기탓인 것 같다고 말을 합니다.
"아니야. 뭐가 그래. 늘 고생하는데."
착한 동서의 마음이 불편한가 봅니다.
건강하면 좋을텐데 말입니다.

자주 찾아뵙고 정을 나눠야하는데 잘 되질 않습니다.
살아계실때 효를 다하라는 말 실감합니다.

멀리 떨어져 계신 부모님에게 전화라도 한 통화 걸어보시면 어떠실련지...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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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다급해 119, 세 번 부른 사연




이제 겨울방학을 시작한 지 며칠 지났습니다.
사춘기인 중1인 조카가 방학 동안 우리 집에서 대학생이 되는 누나에게 공부하는 습관을 배우고 있습니다.
새해를 맞아 외할아버지와 외할머니의 납골당과 시골에 있는 할아버지의 산소까지 들러 어둑어둑 어둠이 내려앉는 시간이 되어 집으로 돌아오는 중이었습니다.

그 시간 매년 막내아들은 요양원에 계시는 시어머님을 집으로 모시고 와 한밤을 지내고 돌려보내시곤 하는데 어머님 몸이 안 좋으신가, 삼촌한테서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형님! 엄마가 가슴이 좀 아프다고 해 병원 왔어."
"어디가?"
"폐렴기도 있고 백혈구 수치가 너무 높다고 하네."
"그럼 어쩌냐?"
"입원해서 내일 외래로 검사 다시 받자고 해."
"알았어. 내일 아침 우리가 올라갈게."
동서가 보내온 카톡 사진으로 시어머님의 모습은 조금 수척해져 있는 모습이긴 했습니다.
걱정이 앞섰습니다.

아침 일찍 일어나 녀석들 아침밥 먹이고
뚝딱 전복죽 한 그릇을 끓여
남편과 함께 바람의 속도를 내면서 달려갔습니다.



 





나 : 동서 출근했어?
동서 : 지금 출근했어요^^ 괜히 신경 쓰게 해서 죄송합니다.
         어머님을 잘 보필 못한 것 같아 마음이 좀 아파요. 형님, 죄송해요.
나 : 아니야, 무슨 말을! 우리 지금 병원 다와 간다.



요양원 가까이 있어 막내아들은 매일 같이 들락거리고
주말이면 도시락을 싸 아이 둘을 데리고 시어머님을 찾아가는 동서입니다.
"동서, 고생 많아."
"형님, 부모님한테 하는 건 고생이 아닙니다."
참 마음 착한 동서이기도 합니다.


시어머님은 파킨슨병과 치매로 요양원 생활을 한 지 3년이 넘어갑니다.
해마다 동서는 신년을 맞아 시어머님을 집으로 모셔가서 하룻밤을 함께 지내곤 하는 효부입니다.
그런데 12월 31일 곰국 한 그릇을 다 드시고 그냥 스르르 의식 없이 쓰려지셨나 봅니다.
초등학교 5학년인 딸과 동서는 어쩔줄 모르며 막내 삼촌과 119에 연락을 했답니다.
삼촌과 119가 들어섰을 때, 시어머님은 조금씩 의식이 돌아왔다고 합니다.

이튿날, 새해 아침에는 밥까지 맛있게 먹고
점심엔 상을 차려 함께 둘러앉아 밥을 먹었다고 합니다.
어머님은 치아도 좋지 않지만 음식을 잘 넘기지를 못해 입에 머금고 있다가 겨우 넘기곤했습니다.
그래서 밥먹는 속도도 많이 느립니다. 삼촌은 바로 옆에서 TV를 보며 드시는 것을 돌보고 있고, 동서는 설거지 중이었나봅니다. 그런데 잠시 후 또 다시 어머님이 스르르 넘어지시며 의식을 잃어버리시더랍니다.
놀란 삼촌은
하임리히법을 하면서 깨어나기를 소원했습니다.
급한 마음에 동서는 두 번째 119를 불렀습니다.
1분쯤 지나고 나니 또 정신을 차리시는 어머님이십니다.
억지로 입을 벌리고 손가락을 넣어보니 백김치 한 조각이 나왔다고 합니다.
어머님의 상차림은 따로 입니다.
나물도 잘게 다지고 국물김치고 건더기 하나 없이 물만 담아냅니다.
그런데 그 옆에 식구들이 함께 둘러앉아 먹으면서 담아놓았던 백김치를 어머님이 먹고 싶었던지 혼자 집어드셨고, 그게 목에 걸려 기도를 막았는지 그런 일이 벌어졌던 것.
또 헛탕을 치고 가야 했던 119 아저씨께 미안해서 몸 둘 바를 모를 지경이었다고 합니다.
그 위험한 상황에서 119를 누르지 않을 사람 어디 있겠습니까?

정신이 돌아온 어머님은 가슴 통증을 호소하기에 삼촌은 뼈만 앙상하게 남은 엄마, 하임리히법을 하면서 갈비뼈가 나가지 않았나 싶어 염치불구하고 119를 불렀더니
"너무하시는 것 아닙니까?"
 "3번이나 부르는 사람이 어딨습니까?"

미안한 마음으로 전화했는데 그런 말을 하니 화가 난 삼촌은 집으로 어머님을 모시러 왔을 때 약간의 말다툼을 하였나 봅니다. 거짓말쟁이 늑대 소년이 되었지만 그래도 일부러 그런 건 아니란 걸 알기에 정중한 사과를 받고 마무리 지었다고 합니다.

화마에 뛰어들어 목숨까지 잃은 대원들의 영결식을 보며 대단하신 분이란 걸 압니다.
그분들의 직업정신 높이 사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우리 국민을 위해 존재하는 분이기에 따뜻하지 못한 말에서 서운한 마음이 들었던 것입니다. 
그렇게 우여곡절 끝에 찾은 병원이었던 것입니다.

우리가 도착하자 가느다란 팔에서는 핏줄을 찾지 못하고 발목에서 뽑아 다시 한 번 정밀검사를 했습니다.
응급실에서 이야기했던 백혈구 수치도 정상, 폐렴 증상도 없고, 퇴원해도 된다는 의사선생님의 처방이 나와 의안이 벙벙해졌습니다. 여튼 정상이라니 다행이었지만 있던 폐렴이 어디로 갔나? 의심될 정도였으니 말입니다. 이런 일이 생기는 건 파킨슨병으로 오는 증상의 일종이며 삼키는 기능이 부족하게 되면 목으로 주입시키는 수술을 해야한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아직 충격 때문에 가슴의 통증을 호소하는 어머님을 요양원으로 모셔다 드렸더니 요양보호사님
"집에 데리고 나가면 안 되겠어요."
"어제도 한 분 나가셨다 골절을 당하고 오셨더라구요."
"죄송합니다."
마음고생 한 동서에게 어머님 괜찮아 요양원에 모셔다 드렸고 고생했다는 문자를 넣어주었습니다.

얼마나 놀란 하루였을까요?
동서, 괜찮아 네 맘 다 아니까!

참 다행입니다.
모두가 정상으로 돌아왔으니 말입니다.

어머님! 건강하세요.
동서! 삼촌! 고생하셨습니다.
세 번이나 오셨던 119 대원님 감사합니다.^^


정말 긴 하루를 보낸 1월 2일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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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님을 위해 고생하는 동서를 위한 식탁




파킨슨병과 치매를 앓고 계시는 시어머님이 요양원 생활을 하신 지 3년이 되어갑니다.
처음 떠나보낼 때 시누이의 결단으로 잘 아는 요양보호사가 있는 곳으로 모셨습니다.
막내아들 집과 5분 거리에 위치한 곳으로 대학에서 운영하는 요양원입니다.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노인들을 돌보고 있으며, 평소 삼촌은 자주 들락날락 어머님을 뵙고
주말이면 온 가족이 함께 어머님이 좋아하시는 먹거리를 사서 매주 찾아 가곤합니다.
"동서! 가까이 있다고 고생이 많아."
"아닙니다. 형님"
도시락을 싸서 찾아간다는 게 어지간한 정성 아니면 안된다는 걸 알기 때문입니다.
"부모님한테 하는 걸 싫어하는 사람이 어딨어요?"
"형님, 우리가 자주 찾아뵙고 있으니 걱정 마요."
참 마음도 고운 동서입니다.


얼마 전, 모임이 있다며 내려온다기에 어머님을 모시고 왔습니다.
휴일 오전부터 부엌에서 뚝딱거렸습니다.
"형님! 우리 친정에서 점심 먹고 갈게요."
"어? 나 점심 준비 다 해 놨는데."
"그래요? 그럼 지금 바로 출발할게요."

그렇게 막내 삼촌네 가족과 함께 먹은 점심입니다.






1. 파래무침

▶ 재료 : 파래 50g, 무 1/5개, 고춧가루 1숟가락, 간장 1숟가락, 식초 1숟가락

▶ 만드는 순서

㉠ 파래는 깨끗하게 씻어 물기를 빼둔다.
㉡ 무는 곱게 채를 썰어둔다.
㉢ 양념을 넣고 무 먼저 조물조물 무쳐준 후 파래는 젓가락으로 무쳐 완성한다.





2. 크래미 오이말이

▶ 재료 : 크래미 300g, 오이 1개, 소금 식초 약간

▶ 만드는 순서

㉠ 오이는 깨끗하게 씻어 감자깎기 칼로 얇게 밀어준 후 소금과 식초를 넣는 물에 잠깐 담가둔다.
㉡ 크래미를 넣고 돌돌 말아주면 아삭아삭한 말이가 완성된다.

 

 

 








3. 크래미 고추전


▶ 재료 : 크래미 100g, 오이 풋고추 3개, 달걀 1개, 소금, 식용유 약간

▶ 만드는 순서


㉠ 크래미는 3등분 해 주고 풋고추는 적당한 크기로 썰어준다.
㉡ 이쑤시개에 순서대로 끼워준다.
㉢ 달걀에 무쳐 뒤집지 않고 노릇노릇 구워내면 완성된다.


 

 

 




4. 홍시샐러드


▶ 재료 : 배 1/2개, 단감 1개, 귤 1개, 대봉감 1개, 오이고추 1개, 마요네즈 약간

▶ 만드는 순서
 

㉠ 과일은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준다.
㉡ 대봉감과 마요네즈 약간을 넣고 버무리면 완성된다.




5. 꼬막무침


▶ 재료 : 꼬막 200g, 배 1/2개, 미나리 약간
              초고추장(고추장 3숟가락, 고춧가루 2숟가락, 미나리 50g, 마늘, 식초 3숟가락, 깨소금 약간)

▶ 만드는 순서


㉠ 꼬막은 살짝 삶아 껍질을 까 둔다.
㉡ 배는 곱게 채를 썰고 미나리도 씻어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둔다.
㉢ 초고추장을 넣고 무쳐주면 완성된다.







6. 오리훈제 무침


▶ 재료 : 오리훈제 150g, 깻잎 6~7장 정도, 양파 1개, 머스터드 약간

▶ 만드는 순서


㉠ 오리훈제는 전자레인지에 돌려 기름기를 빼준다.
㉡ 깻잎, 양파는 곱게 채를 썰어둔다.
㉢ 머스터드를 넣어 살짝 무쳐주면 완성된다.




7. 김치찌개


▶ 재료 : 김치 1/4쪽, 두부 1/2모, 대파, 들기름, 삼겹살 약간

▶ 만드는 순서


㉠ 김치와 삼겹살은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 들기름에 볶아준다.
㉡ 물 1컵을 붓고 보글보글 끓여준다.
㉢ 두부와 대파도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 넣어준 후 마무리한다.







▶ 깻잎지



▶ 무생채와 겨울초




▶ 마른오징어무침과 쥐채무침




▶ 시금치무침과 콩나물


 

 

 

 

 

▶ 완성된 식탁




 
현관문을 열고 들어서며
"우와! 맛있겠다. 숙모! 잘 먹겠습니다."
엄마 아빠를 따라 할머니에게 주말마다 찾아가는 귀여운 조카입니다.
"그래, 많이 먹어."
따뜻한 밥 한그릇 대접하는 게 우리의 마음입니다.
고마운 막내 삼촌네 가족을 위한 식탁이었습니다.
특히, 동서에게 더 고마운 맘 가득합니다.

고생 많아, 동서!
그리고 늘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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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저녁노을*

 
오랜만에 오신 시어머님을 위한 상차림


날씨가 많이 포근해졌습니다.
며칠 전, 막내 동서와 카톡을 하면서
"형님! 다음 주 친정 내려갑니다."
"그래? 그럼 어머님 좀 모시고 와!"
"네. 그럴게요."

시어머님은 혼자 시골에서 지내다 치매로 요양원 생활을 한 지 3년이 되어갑니다.
막내 동서네 집과 5분 거리에 있어 자주 찾아뵙고 있긴 하지만,
멀리 있는 우리는 그러지 못하는 마음이 미안할 따름입니다.


시어머님이 오신다는 말에 얼른 저녁을 차렸습니다. 







1.콩나물무침


▶ 재료 : 콩나물 1봉, 간장 2숟가락, 깨소금, 참기름 약간

▶ 만드는 순서


㉠ 콩나물을 깨끗하게 씻어 삶아낸다.
㉡ 양념을 넣고 조물조물 무쳐주면 완성된다.




2. 시금치나물


▶ 재료 : 시금치 150g, 간장 2숟가락, 깨소금, 참기름 약간

▶ 만드는 순서


㉠ 시금치는 살짝 데쳐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둔다.
㉡ 데쳐낸 시금치에 양념을 넣고 조물조물 무쳐주면 완성된다.



 

3. 파프리카 잡채


▶ 재료 : 당면 50g, 파프리카 1/2개식, 진간장 3숟가락, 양파 1/2개, 마늘, 대파, 달걀지단, 콩기름, 참기름, 깨소금

▶ 만드는 순서


㉠ 파프리카, 양파, 대파는 곱게 채를 썰어 볶아준다.
㉡ 당면은 삶아낸 후 간장으로 무쳐낸 후 볶아준다.
㉢ 달걀은 지단을 부쳐낸다.


㉣ 볶아낸 당면과 채소를 섞어 깨소금 참기름을 넣어 마무리한다.




4. 수삼 돼지갈비찜


▶ 재료 : 수삼 4개, 돼지갈비 1kg, 대추 10개 정도, 당근, 마늘 약간
             양념(물 2컵, 진간장 1숟가락, 꿀 5숟가락, 배 1/2개)

▶ 만드는 순서


㉠ 돼지갈비는 칼집을 넣어준 후, 끓는 물에 살짝 데쳐낸다.
㉡ 물을 2컵 정도 붓고 푹 삶아준다.
㉢ 고기가 익으면 대추와 수삼을 넣어준 후 간장과 꿀을 넣어준다.
㉣ 맛이 들면 당근과 마늘을 넣고 마무리한다.



▶ 완성된 돼지갈비찜






5. 오이생채


▶ 재료 : 오이 1개, 양파 1/2개, 고춧가루 1숟가락, 식초 2숟가락, 간장 1숟가락, 마늘, 깨소금 약간

▶ 만드는 순서


㉠ 오이와 양파는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준다.
㉡ 양념을 넣고 조물조물 무쳐주면 완성된다.






6. 파래 전


▶ 재료 : 파래 50g, 밀가루 5숟가락, 달걀 1개, 식용유, 소금 약간

▶ 만드는 순서


㉠ 파래는 깨끗하게 씻어 물을 약간 붓고 도깨비 방망이로 갈아준다.
㉡ 파래, 밀가루, 달걀을 넣고 반죽을 만들어준다.
㉢ 한 숟가락 떠서 프라이팬에 노릇노릇 구워주면 완성된다.


▶ 완성된 파래전




7. 대구 알탕


▶ 재료 : 대구 알 200g, 무 1/4개, 간장 3숟가락, 멸치육수 2컵, 마늘, 대파 약간

▶ 만드는 순서


㉠ 멸치와 다시마를 넣고 육수를 만들어준다.
㉡ 무는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준 후, 대구 알과 함께 넣어준다.
㉢ 거품을 걷어낸다.


㉣ 미나리 대파도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 마지막에 넣어 마무리한다.






▶ 굴김치



▶ 깻잎 김치



▶ 완성된 식탁





"와! 맛있겠다."
"숙모! 잘 먹었습니다."
모두가 맛있게 먹어주는 가족들을 보니 그저 행복하기만 합니다.




TV를 보시던 시어머님은
"우리도 메주를 끓여야 되는데.." 하십니다.
"네. 그래야죠."
기억은 자꾸 옛 기억만 남아 있으신가 봅니다.

어머님과 함께해서 참 좋았습니다.
이렇게라도 같이 할 수 있다는 사실이 행복합니다.
더 나빠지지만 말았음 하는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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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저녁노을*
맛 있는 식탁2012.10.26 10:20


시골에서 가져온 채소로 담근 김치 3가지




주말엔 남편과 함께 시댁을 다녀왔습니다.
밭도 논도 모두 다른 사람이 경작하고 있지만,
어머님이 심어놓은 감나무, 밤나무가 있어 산으로 향하였습니다.
추석에 성묘하면서 아버님 산소에 난 아카시아 나무도 없앨 겸 나선 길이었습니다.
밤은 벌써 누가 다 주워가 버렸고,
감나무에는 빨갛게 감이 익어가고 있었습니다.

어머님은 알츠하이머와 치매로 요양원 생활을 하신 지 2년이 지났습니다.
주인 없는 텅 빈 텃밭이 풀이 자라 숲을 이루고 있습니다.
인걸은 간곳없어도 자연은 언제나 말없이 꽃을 피우고 열매 맺고 있었던 것.....




▶ 단감나무
까치가 먼저 시식을 한 모양입니다.

잘 익은 감을 따 오면서 까치밥은 몇 개 남겨두었습니다.
까치를 생각하는 마음의 여유이니까요.





▶ 취나물 꽃
어머님이 심어놓은 취나물이 여기저기 꽃을 피워 번식할 준비를 합니다.

내년 봄에는 맛있는 취나물을 먹을 수 있을 것입니다.




▶ 뱀딸기
가을에 뱀딸기가 빨갛게 익어있습니다.

"여보! 이것 좀 봐!"
"녀석들! 계절을 잊어버렸나 봐!"






▶ 구절초
밭 가장자리에 구절초가 가득 피어있습니다.





씀바퀴 홑씨입니다.






가을이 물들어 갑니다.






▶ 찔레 열매




어머님이 사용하시던 통이 빗물을 잔뜩 머금고 있습니다.





새가 알을 까고 나갔는지 새집도 보입니다.





제피 열매를 따고 있는 남편
집념이 대단합니다.
"여보! 그만 하고 집에 가자."
"카메라 들고 다니며 사진이나 찍어!"
"허걱! 블로그 지기 남편 맞네."
"김치 담글 때 넣으면 얼마나 맛있는데."
끈질기게 모두 다 따 가지고 왔습니다.










타작을 기다리는 누렇게 익은 벼







▶ 오가피 열매
따와서 효소를 담갔습니다.
씻고 따고 말리고 효소 담그는 건 모두 남편 몫이었습니다.





▶ 나팔꽃
   꽃을 좋아하셨던 어머님인데...




무가 알이 영글었습니다.



사촌 형님이 심어놓은 텃밭에 무가 알이 꽉 찼습니다.
"동서야! 무 몇 개 빼서 가라."
"형님, 그래도 돼요?"
"그럼. 나눠 먹으려고 심은걸."
"네."
아직 덜 자란 부드러운 열무도 함께 무 5~6뿌리를 뽑아 차에 실어줍니다.

집으로 들어오면서 마트에 들러 바다의 우유라는 굴만 사 가지고 왔습니다.








1. 양배추 무 물김치


○ 재료 : 양배추 1/2통, 무(소) 1개, 비트 1개, 풀물 4컵, 마늘, 굵은 소금 약간

▶ 만드는 순서


㉠ 양배추와 무, 비트는 먹기 좋은 크기로 소금 간을 해 둔다.
㉡ 간이 될 동안 물 4컵을 붓고 밀가루 3숟가락을 풀어 물풀을 끓여준다.
㉢ 간이 된 양배추와 무는 깨끗하게 씻어 물기를 빼둔다.
㉣ 김치통에 양배추와 무, 비트를 담고 물풀을 부어 소금으로 간을 해 주면 완성된다.

 







▶ 3일 지나고 나니 이렇게 고운 빛을 냅니다.
    양배추는 아삭아삭....
    무는 조금 도톰하게 썰어야 물러지지 않을 것 같았습니다.



동치미 담그기 전, 색이 고운 양배추 물김치 한번 담가보세요.




 

2. 열무김치와 무 굴김치


 

재료 : 열무 2단 정도, 무(중) 3개, 굴 300g, 고춧가루 2컵 정도, 마늘, 새우젓 4~5숟가락
                 굵은 소금 1컵 정도

열무김치 만드는 순서


㉠ 밥 3숟가락, 배 1/2개, 사과 1/2개, 새우젓 4~5숟가락을 넣고 믹스기에 갈아준다.
㉡ 갈아 둔 밥풀에 고춧가루, 마늘, 제피 가루를 넣고 양념을 만들어 둔다.
㉢ 간을 해 둔 열무를 깨끗하게 씻어 물기를 빼고 양념에 버무리면 완성된다.



 

무 굴김치 만드는 순서


㉠ 무는 납작하게 썰어 소금간을 해 둔다.
㉡ 굴도 깨끗하게 씻어 손질해 둔다.
㉢ 물기를 제거한 무와 굴을 양념에 버무리면 완성된다.
 








집에 있는 양념으로 김치 3가지를 뚝딱 만들었습니다.
김장하기 전까지는 든든하겠지요?



형님!
잘 먹겠습니다.

지금은 잘 익어 우리 집 식탁을 행복하게 해 주고 있어,
따뜻한 시골 인심을 먹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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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저녁노을*



고향 찾은 성묘길에 흘린 시어머님의 눈물




환한 보름달을 보았습니다.

우리가 서로를 바라보는 눈길이
달빛처럼 순하고 부드럽기를

우리의 삶이

욕심의 어둠을 걷어내

좀 더 환해지기를

모난 미움과 편견을 버리고

좀 더 둥글어지기를

두 손 모아 기도하려니

이해인 수녀님의 <달빛 기도>가 떠올랐습니다.









동서와 함께 지지고 볶아 열심히 만든 음식으로 차례상을 차렸습니다.

차례를 지내고 있는 모습을 바라보며 뒤에 앉으신 시어머님이십니다.
"안 빠지고 잘 차렸네."
흐뭇한 모습을 지켜보고 계십니다.

시어머님은 알츠하이머와 치매로 요양원 생활을 하신 지 2년을 넘겼습니다.
막내아들 집과 5분 거리에 있어 자주 찾아뵙고는 있지만 가끔
'언제 집에 가노?'
고향을 향한 그 마음은 어쩔 수 없나 봅니다.




어머님을 모시고 성묘길에 올랐습니다.
길거리에는 코스모스가 하늘하늘 춤을 추며 반기고 있었습니다.






어머님은 차에 모셔두고 산길을 걸어 올라 아버님 산소로 향했습니다.





조상에 대한 예를 올리는 성묘를 하였습니다.
증조 할아버지, 증조 할머니
작은 아버지, 작은 어머님
그리고 시아버님까지....









밤이 익어 떨어진 것만 주워도 한 아름이었습니다.
주인은 없어도 자연은 스스로 익어가고 있었던 것.










누렇게 벼도 익어 황금 들판을 만들었습니다.




파란 하늘이 가을임을 알려주는 것 같았습니다.




집 앞에 활짝 핀 나팔꽃입니다.



 

 




고마리 꽃입니다.




민들레 꽃에 벌이 내려앉았습니다.









요양원 가기 전에는 매일같이 동네 사랑방에 모여 놀곤했던 어머님의 친구분입니다.
"아이쿠! 나동댁 왔나?"
"응. 잘 있었어?"
집에 있는 과일과 빚어둔 송편을 들고 와 제 손에 쥐여줍니다.
"아프지 말고 건강해라."
"내가 우짜다 이래 되었는지 모르것다."
"...................."
"이래 보니 참말로 좋다."

어머님의 눈물을 보며 이야기만 들어도 나 또한 울컥하였습니다.
"언제 또 보겠노?"
"설날에 모시고 올게요."
"그래."
아쉬운 이별을 하며 손 흔드는 모습이 안쓰럽기까지 합니다.














파란 하늘과 너무 잘 어울리는 감나무
달콤한 홍시를 따 먹었습니다.






대추도 빨갛게 익었습니다.




호박꽃입니다.
올해는 호박이 영 열리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렇게 시골 가을은 깊어만 가고 있었습니다.

아프지 않았다면 시골에서 자식들 기다리며 친구들과 좋은 시간 보내고 있을 텐데
건강이 허락하지 않으니 말입니다.

늘어만 가는 치매환자....
곁에서 지켜보는 것 또한 마음이 아픕니다.

어머님.
더 나빠지지만 말고 건강하게 우리 곁에 있어 주시길 소원합니다.

두둥실 떠오른 달님에게 빌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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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저녁노을*


나를 뭉클하게 한 할머니를 생각하는 조카의 한마디




시어머님이 치매로 요양원 생활은 한 지도 2년이 넘어갑니다. 형제들이 모여 어려운 결단을 내려 막내 삼촌 집에서 가까운 대학에서 운영하는 요양원으로 모셨습니다. 대학이라 그런지 프로그램도 다양하고 시설 또한 깔끔합니다.
홈페이지 관리를 너무 잘하셔서 참새 방앗간 드나들듯 매일 들어가 어머님 얼굴을 뵙고 댓글도 달아놓고 나오곤 합니다. 

걸어서 5분 거리에 있는 막내아들은 하루가 멀다 않고 찾아뵙고 있고,
주말이면 가족을 데리고 가 엄마 옆에서 시간을 보내고 옵니다.
"동서 늘 미안해."
"아닙니다. 가까이 있는 우리가 해야죠. 걱정 마요."
아들이야 엄마이기에 당연한 일이지만 동서에게는 늘 미안함뿐입니다.

지난 토요일에는 조카가 카톡에서 그룹 채팅을 신청합니다.
반가워서 얼른 핸드폰을 집어들었습니다.









조카 : 요양원에 할머니 뵈러 왔습니다.

나 : 예린이 할머니한테 갔구나?
조카 : 네~
나 : 건강해 보인다.
조카 : 맛있는 거 잘 드세요^^





동서가 싸 보낸 간식(수박과 빵)입니다.









인천삼촌 : 누구랑 갔어? 오빠는?

조카 : 학원 가고 아빠랑 둘만 왔어요.
인천삼촌 : 예린이 친구들하고 놀러 가야 되는데 할머니한테 온 거 아닌감?
조카 : 네~~ 그래도 할머니 봐야죠.
인천삼촌 : 착한 예린일세
조카 : 감사합니다.
나 : 예린이 예뻐서 담에 맛있는 거 사줄게.




조카는 이제 초등학교 5학년입니다.
한창 친구들과 뛰어놀 때인데 아빠가 가자고 하면 아무 말 없이 따라나서는 딸입니다.
우리 조카, 심성 고운 엄마 아빠를 닮아 곱게 잘 자라줘서 참 예쁩니다.
나를 뭉클하게 한 할머니를 생각하는 철이 든 그 한마디만 들어봐도 말입니다.

벌써 어른을 공경할 줄 아는 아이가 되어있었습니다.

사랑해 우리 예린이!
삼촌, 동서도 늘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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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저녁노을*
나를 울컥하게 한 동서가 보내온 사진 한 장



우리 가족은 말 못할 응어리 하나를 가슴속에 안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넉넉하지 못한 살림에 육 남매 번듯하게 잘 키워내신 시어머님이 몸이 아파 요양원 생활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오래도록 함께 할 줄 알았는데, 어느 날부터 찾아온 치매로 어쩔 수 없이 형제들끼리 의논하여 떠나 보내었던 것.
내 가진 것 모두 내줘가며 오직 자식을 위한 삶을 살았는데 소라껍질처럼 당신 홀로 견뎌내고 있습니다.

어머님의 요양원은 막내아들 집에서 5분 거리에 있습니다.
아들은 자주자주 찾아뵙고 있지만, 직장에 다니는 동서는 주말이나 휴일이면 빠지지 않고 아이들 데리고 어머님이 좋아하는 음식을 만들어가서 함께 먹으며 즐겁게 지내고 옵니다. 쉽지 않은 일이란 걸 알기에 미안한 맘 감출 수 없습니다.
"부모님 한테 하는 일을 귀찮다 여기면 안되잖아요."

지난 일요일, 고3인 딸과 고2인 아들 도시락을 싸서 학교 보내고 간단하게 점심을 먹고 집 안 청소를 막 마치고 침대에 앉았습니다.
"딩동"
메시지가 날아듭니다.
핸드폰을 보니 카카오톡으로 형제들에게 그룹 채팅을 신청해 왔습니다.








어머님 사진 한 장을 먼저 보내며

 


어머님한테 왔습니다.
건강도 좋아요.




동서가 찍어 보내주는 사진을 보니 제법 건강한 모습이었습니다.

어머님은 몸이 조금만 안 좋아도 얼굴이 붓는데 그런 느낌은 하나도 들지 않았습니다.

조금 있으니 동영상을 찍어 보냈습니다.





잘 있나? 내다!
회사는 잘 댕기고?
아이들은 공부 잘하고 있제?
언제나 다정하게 잘 지내라이
나는 잘 있다.
걱정하지 마라.

빠이 빠이~



어머님은 늘 우리에게 하시는 말씀이었습니다.
'너희 형제들 언제나 사이좋게 잘 지내거라.'
평소 노래처럼 말씀하셨습니다.

어머님의 모습을 뵈니 어찌나 울컥하던지요.
가슴이 먹먹해 오면서 눈물이 주르르 흘러내렸습니다.






어머님이 머리 위에 손을 들어 올려 러브 표시를 한 사진을 전송해 줍니다.
"엄니, 사랑해요."
어머님이 별일이 다 있다고 하셨답니다.
바로 보고 답을 한다며 말입니다.
참 좋은 세상을 사는 우리입니다.



 

맘씨 고운 막내 동서 때문에 우린 앉아서 어머님을 볼 수 있는 날이었습니다.
"제수씨! 고맙습니다. 가까이서 항상"
"아니에요. 약을 드시고 계서서 그런지 좋아요."
한의원에 다니는 동서가 약까지 지어 드시게 하고 있나 봅니다.






"동서가 늘 수고가 많다."
늦게서야 보게 된 인천 동서가 고마워하는 맘을 전합니다.
"땡큐, 다음 주도 기대하세요."

참 착한 동서입니다.
맘 씀씀이 하나가 어찌나 예쁜지요.

손안에 잡히는 행복이었습니다.


그리고 어머님도 건강하세요.
우리 곁에 이렇게 있어줘서 늘 감사합니다.

동서야 고마워^^







Posted by *저녁노을*
맛 있는 식탁2012.07.02 06:01

20년 함께 살아온 남편 위한 정성 담은 생일상



어제는 남편의 53번째 생일이었습니다.
늘 바쁘게 돌아가는 아침 시간인데 다행히 일요일이라 조금 여유는 있었습니다.

1992년 2월 서른넷 서른셋 노총각 노처녀가 맞선을 본 지 한 달 만에 결혼을 했습니다.
20번째 맞이하는 생일상입니다.
고3인 딸, 고2인 아들 두 보물과 함께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냥 한 그릇 사 먹으면 되지 생일상은 뭐하러 차리느냐고 말을 하지만,
집에서 대접받으며 밖에 나가서도 대접받으며 사는 게 우리입니다.

그리고 외식보다 집 밥을 고집하는 남편,
또 고등학생이다 보니 서로 시간 맞추기도 어렵고 외식하기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번거롭긴 하지만 나물과 채소는 저녁 늦게 볶아두고 새벽같이 일어나 맑은 도마 소리를 내 보았습니다.




▶ 치즈 케이크




 ▶ 안방에 차려진 생일상

윗목에 차려놓고 칠성님이나 삼시랑(아이를 점지해준 상상적인 토속신)께 건강과 장래를 기원해 왔습니다.

"밥을 수북이 담아라. 복 많이 받고 운수대통 하게."
"네. 어머님"
상을 차려 놓으면 정성 들이는 일은 언제나 어머님 몫이었습니다.
"그저 건강하고 잘 되게 해 주이소"
두 손 싹싹 비비며 소원하였던 어머님....
지금 어머님은 요양원에 계십니다.



어머님께서 계셨더라면 두 손 모으고 자식 위한 기도를 했을 텐데 그냥 흉내라도 내기 위해 절만 두 번 올렸습니다. 상을 물리면서 정화수를 남편에게 한 모금 마시게 했습니다. 모두 어머님이 하시던 모습 보며 어깨너머로 배워왔기 때문입니다.


오늘 따라 어머님이 보고 싶어집니다.

1. 근대나물

▶ 재료 : 근대 100g, 깨소금, 참기름 약간

▶ 만드는 순서

㉠ 근대는 끓은 물에 삶아 깨끗하게 씻어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둔다.
㉡ 간장, 깨소금, 참기름을 넣고 조물조물 무쳐주면 완성된다.




2. 콩나물무침

▶ 재료 : 콩나물 200g, 간장 2숟가락, 깨소금, 참기름 약간

▶ 만드는 순서

㉠ 콩나물은 깨끗하게 씻어 물을 약간 붓고 삶아낸다.
㉡ 삶아낸 콩나물에 양념을 넣고 조물조물 무쳐주면 완성된다.





3. 고사리나물

▶ 재료 : 건 고사리 50g, 간장 2숟가락, 육수 3숟가락, 깨소금, 참기름, 마늘 약간

▶ 만드는 순서

㉠ 고사리는 부드럽게 삶아내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둔다.
㉡ 간장과 멸치육수를 넣어 조물조물 무쳐둔다.
㉢ 마늘향을 먼저 내주고 고사리를 볶아주면 완성된다.





4. 잡채

▶ 재료 : 당면 200g, 양파 1/2개, 돼지고기 100g, 오이고추 2개, 당근 1/3개,
             간장 7숟가락, 깨소금, 참기름, 마늘, 후추, 올리브유 약간

▶ 만드는 순서

㉠ 돼지고기는 불고기 양념을 하여 볶아준다.
㉡ 고기가 익으면 채를 썰어둔 양파 당근 오이고추를 넣어 살짝만 볶아낸다.



㉢ 당면은 끓는 물에 삶아내 식초물에 잠시 담가둔다.
㉣ 식초물을 헹구어내고 당면은 간장과 올리브유를 넣고 볶아준다.
㉤ 볶은 당면에 채소, 깨소금, 참기름을 넣고 버무려 주면 완성된다.

탱탱하고 쫄깃한 게다가 매끈하게 떨어지는 잡채를 즐겨보세요. 삶은 당면을 식초 넣은 찬물에 담가두었다가 볶으면 프라이팬에 달라붙지 않습니다. 게다가 감자볶음이나 떡볶이를 할 때도 식초물에 담가두었다가 볶으면 붙지 않고 깔끔하게 됩니다.




5. 쇠고기 채소볶음

▶ 재료 : 쇠고기 400g, 건표고버섯 5개, 양파 1/2개, 당근 1/3개, 청양초 2개, 대파 약간
             진간장 5숟가락, 올리고당 1숟가락, 매실엑기스 3숟가락, 마늘, 후추 약간

▶ 만드는 순서

㉠ 건표고버섯은 물에 불려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둔다.
㉡ 쇠고기와 썰어둔 표고버섯은 양념하여 재워둔다.
㉢ 고기를 먼저 볶아주고 익으면 채소를 넣어 마무리한다.





6. 전(호박전, 두부 전, 느타리버섯전)

▶ 재료 : 호박 1/2개, 두부 1/2모, 느타리버섯 3~4송이
             밀가루 1/2컵, 달걀 3개, 소금, 올리브유 약간

▶ 만드는 순서

㉠ 호박, 두부, 느타리버섯은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 밑간해 둔다.
㉡ 두부는 달걀만 무쳐 노릇하게 구워낸다.


㉢ 호박과 느타리버섯은 밀가루 ~ 달걀 순으로 옷을 입혀 노릇노릇 구워내면 완성된다.



▷ 완성된 전




7. 생선구이

▶ 재료 : 수조기 1마리, 올리브유 약간(고명 : 달걀 1개, 당근 약간)

▶ 만드는 순서

㉠ 칼집 넣은 생선은 소금간을 하여 프라이팬에 노릇노릇 구워낸다.





8. 임금님 수라상에 올랐다는 9 절판

▶ 재료 : 당근 1/2개, 오이 1개, 피망 1개, 비트 1개, 달걀 3개, 쇠고기 100g, 표고버섯 8개, 
             콜라비 1개, 밀가루 2컵(달걀 1개, 녹차가루 1숟가락) 물, 올리브유 약간


▶ 만드는 순서

㉠ 모든 채소는 곱게 채를 썬다.
㉡ 달걀도 흰자 노른자 분리하여 지단을 부쳐 채썰어둔다.

㉢ 밀가루에 물을 넣어 걸쭉하게 반죽을 해 준다.
(흰색은 밀가루만, 노란색은 달걀 1개, 녹차가루를 넣어 삼색을 만들어 준다.)
㉣ 한 숟가락씩 떠 놓고 동그라미를 그리며 얇게 부쳐내면 완성된다.




▶ 완성된 삼색쌈






㉣ 썰어둔 채소는 모두 올리브유를 약간만 두르고 소금간을 하여 볶아 낸다.






"우와 맛있겠다."
"엄마! 잘 먹겠습니다."
"근데 이게 뭐야?"
"임금님이 드셨다는 구절판이야."
한두 개 싸 먹던 딸아이가 한 마디 합니다.
"시간 많으신 임금님이나 드실까 바쁜 우린 못 먹겠네."
우린 까르르 넘어갔습니다.
학교 갈 시간이 다 되어 앉아서 먹을 여유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나중에 먹을게요."
"잘 먹었습니다."
도시락을 두 개나 싸서 학교로 향합니다.
"열심히 하고 와!"




9. 조갯살 미역국

▶ 재료 : 미역 10g, 조갯살 100g, 멸치 육수 3컵, 간장 3숟가락

▶ 만드는 순서

㉠ 미역은 물에 불러두었다가 조갯살과 참기름을 넣고 볶아준다.
㉡ 멸치 육수를 부어 끓여주면 완성된다.
 

 


10. 팥밥

▶ 재료 : 쌀과 찹쌀은 1:1, 팥 약간

▶ 만드는 순서

㉠ 팥은 미리 삶아두어 소금을 약간 넣고 밥한다.



 


 







아빠를 위해 '선크림'을 선물한 딸아이,
생일빵이라며 아빠 등을 때리는 아들,
모두 행복한 시간 보냈습니다.

축하드립니다.
당신은 우리가 믿고 의지하는 커다란 거목입니다.
늘 건강하세요.

여러분도 즐거운 7월, 행복한 한 주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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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저녁노을*
맛 있는 식탁2012.05.09 05:59


시어머님을 위한 밑반찬을 활용한 주먹밥





지금 시골에는 어머님이 심어놓은 먹거리기 지천입니다.
두릅, 엄나무, 가죽, 취나물, 제피 등
주인 잃은 나무에서 텃밭에서 쑥쑥 자라고 있었습니다.

5월 5일 어린이날은 다 자랐다고 관심도 없는 날이 되었고 
아이 둘은 고등학생이라 도시락 싸서 학교에 보내고 늦잠 즐기며 곤히 자는 남편에게
"오늘 할 일 있어?"
"응. 창원가야 해."
"창원? 그럼 우리 엄마한테 다녀 오자."
"시간이 될지 몰라."
"잘 조절해 봐. 그기까지 가는데 김해는 금방이잖아."
"알았어. 그럼 갔다오자."

어머님을 위해 뭐라도 준비해야 하겠기에 남편이 씻는 동안 마음이 바빠집니다.
냉장고에 만들어 두었던 반찬을 꺼내 주먹밥을 싸기 시작하였습니다.
김밥 재료가 없을 때 뚝딱 만들어내기 좋습니다.

1시간을 넘게 달려 요양원에 도착하였습니다.
산자락에 앉아 있어 신록이 물들어가는 것도 볼 수 있고 알록달록 봄꽃들도 여기저기 피어있었습니다. 대학에서 운영하는 요양원이라 깨끗한 시설에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어르신들을 모시고 있어 마음이 놓입니다. 우리를 보자 사무실 직원이 어머님 계신 곳으로 안내해 줍니다.

"엄마!"
"어머님!"
"아이쿠! 이게 뉘고?"
"엄마 셋째 아들 아니가."
"왔나! 어서 오이라."
너무나 반갑게 맞이하십니다.





어머님 창가에 놓아두고 온 카네이션


 


어머님께 카네이션을 전하고 싸 간 도시락으로 맛있게 점심도 먹었습니다.
곁에 계신 할머님이
"죽도 잘 안 먹더니 아들하고 며느리 오니 밥도 많이 묵네."
"그러셨어요? 많이 드셔야죠."
"..............."
두 시간을 넘게 앉아서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병실 앞을 지나가던 할머니 할아버지가  보이자
"이리 와 봐라. 빵 하나 묵고 가라."
어머님의 손짓에 할머니가 들어섭니다.
"우리 진주 아들하고 며느리다."
자랑이 늘어집니다.

육 남매를 둔 시어머님은 요양원 생활은 한 지 3년째입니다.
갑자기 찾아온 치매로 형제들의 어려운 결정 끝에 모시게 되었습니다.
다행스럽게 막내 삼촌이 가까이 살고 있어 주말이면 늘 찾아뵙곤 합니다.








★ 아주 간단하게 만드는 주먹밥


▶ 재료 : 밥 3공기, 반찬(취나물, 돼지고기볶음, 계란말이 약간)
             김 가루, 아몬드 가루, 깨소금 참기름 소금 약간

▶ 만드는 순서


㉠ 밥 2공기에 취나물을 곱게 다져 섞어준다.
㉡ 밥과 나물, 깨소금 참기름을 넣어 잘 섞어 동글동글 말아주면 완성된다.

 

 

 
㉢ 밥 1공기에 돼지고기와 달걀말이를 다져 넣는다.
㉣ 잘 섞어 주먹밥을 만들어 둔다.



㉤ 아몬드 가루를 입혀주면 고소한 주먹밥이 완성된다.


㉥ 김 가루에 돌돌 말아 옷을 입혀주면 완성된다.



㉦ 만들어 둔 주먹밥을 달걀을 입혀 살살 굴러 익혀내면 색도 곱고 먹을 때 부서지지 않아 좋습니다.


 

▶ 완성된 주먹밥



▶ 과일



▶ 묵은 김치




어머님 텃밭 가장자리에서 자라는 가죽나무와 제피잎을 따와 만든 밑반찬

"어머님! 이거 어머님이 심어놓으신 나무에서 뜯어와 만들었어요."
"그랬나?"
"네. 어머님 맛이 어때요?"
"맛있게 잘 담갔네."
"다 어머님께 배운 것이지요."






▶ 향긋한 쑥국과 함께 잘 드시는 시어머님


자식들에게 의지하지 않고 혼자 지내시겠다던 그 의지도 뒤로하고 이젠 모든 걸 내려놓았습니다.

"내가 촌에 한 번 가 봐야 하는데 언제 가 것노?"
집도 없이 빈터만 남아있는 곳이지만 고향이라 늘 그리운가 봅니다.
"음력 며칠이고? 집에 가서 간장 떠야 되는데."
자꾸 자꾸 기억은 뒷걸음질을 칩니다.
"어머님. 나중에 가요."
"그래. 이제 얼른 가거라. 아이들 기다리것다."
한참을 앉았다 돌아나오는 발걸음은 무겁기만 합니다.

"어머님! 어버이날에는 고모가 올 거예요."
"뭐 하러 와!"
"그래도 어버이날이잖아요. 하나밖에 없는 따님인데 와 봐야죠."
"알았다. 얼른 가거라."
"네. 어머님. 안녕히 계세요."

이렇게라도 살아계심이 감사하고 고마울 따름입니다.

늘 고생하는 막내 삼촌과 동서에게 미안한 마음뿐입니다.

우리 곁에 오래오래 계셔주세요.

사랑합니다. 어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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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저녁노을*
맛 있는 식탁2012.04.17 06:01

 

따뜻한 밥 한끼의 행복, 시어머님을 위한 상차림

 

 

화창한 봄입니다. 휴일은 시어머님과 함께 하루 종일 죽은 듯 모든 것 내려놓고 잤습니다. 며칠 전 막내 동서에게서 전화가 걸려옵니다.

"형님! 우리 동창회 한다고 진주 가는데 토요일에 어머님 모셔갈까요?"
"그럼. 너희가 오면 당연히 모셔와야지."
"형님 좀 쉬어야 하잖아요."
"그래도 쉴 수 있어."

며칠 동안 이번 선거에 도의원으로 나선 남편때문에 발이 부르터도록 뛰어다녔건만, 결국 미역국을 먹었습니다. 몸도 마음도 지쳐있었지만 오랜만에 요양원에서 오시는 어머님이라 반갑게 맞이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막내아들을 등에 업혀 들어오시는 어머님은 뼈만 앙상해 보였습니다. 저녁을 함께 먹고 동서네는 친정으로 떠났습니다.

저녁을 먹고 난 뒤 TV 앞에 앉아 과일을 먹으면서 어머님은 아들을 보고는

"니 와 이리 늙었노?"
"엄마는 내가 나이가 몇인데?"
"오십 아이가?"
"아니, 오십 셋이지."
"머리가 허옇구나!"

가끔은 정신줄을 놓으시고 엉뚱한 말씀을 하시지만, 아들이 늙어가는 것만 안타까운 어머님이었습니다.

그런 어머님을 위한 상차림입니다.

 

 

 


 

1. 조갯살 미역국 

▶ 재료 : 조갯살 150g, 미역, 참기름 약간, 멸치육수 3컵, 조선간장 3숟가락

▶ 만드는 순서

㉠ 미역은 물에 불려 먹기 좋은 크기로 썬다.

㉡ 썰어 둔 미역과 깨끗하게 씻은 조갯살, 참기름을 넣고 달달 볶아준다.

㉢ 육수를 부어 끓여 주고 간장으로 간을 해 마무리한다.


 


 

2. 고등어구이

▶ 재료 : 고등어, 올리브유 약간

▶ 만드는 순서

㉠ 간을 한 고등어는 올리브유를 약간만 두르고 노릇노릇 구워주면 완성된다.

 


 

3. 상추 사과 겉절이

▶ 재료 : 상추 10장 정도, 사과 1/2개, 고춧가루 2숟가락, 식초 2숟가락, 간장 1숟가락, 마늘, 깨소금,  참기름 약간, 

▶ 만드는 순서

㉠ 상추는 깨끗하게 씻어 물기를 빼고 잘게 찢어둔다.

㉡ 사과는 껍질을 벗기고 곱게 채를 썬다.

㉢ 양념을 넣고 살짝 무쳐내면 완성된다.

 

 

4. 취나물

▶ 재료 : 취나물 150g, 간장 2숟가락, 깨소금, 참기름 약간,

▶ 만드는 순서

㉠ 취나물은 이물질을 제거하고 부드럽게 삶아낸다.

㉡ 양념을 넣고 조물조물 무쳐내면 완성된다.

 

 


 

5. 두부구이

▶ 재료 : 손두부 1/2모, 올리브유, 묵은지 약간,

▶ 만드는 순서

 ㉠ 두부는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노릇하게 구워낸다.

㉡ 묵은지를 곁들여 완성한다.
 

 

 6. 메밀묵

▶ 재료 : 메밀묵 1모, 진간장 3숟가락, 깨소금, 참기름, 잔파 약간

▶ 만드는 순서

㉠ 메밀은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준다.

㉡ 잔파는 곱게 다져 양념장을 만들어 썰어둔 묵 위에 올려주면 완성된다.

 

 

 

 ▶ 삼천호에서 사 온 멍게는 깨끗하게 손질하여 물기를 빼둔다.

 

 ▶ 완성된 식탁

 

"아들아! 할머니 모시고 와. 밥 먹어야지."
"알았어요. 그런데 할머니 어떻게 모시고 가지?"

"삼촌처럼 뒤에서 안아야지."
"못하겠어요."
"그럼 엄마랑 둘이서 하자."

의자를 가져와 앉히고 밀면서 식탁 앞으로 모셔왔습니다.

남편도 동창회에 간다고 나가고 없어 아빠 대신 아들이 할머니를 돌봐 드립니다.

식탁 앞에 앉은 어머님

"언제 이렇게 차렸노?"
"어제 삼촌네랑 함께 먹었던 것 하고 몇 개만 더 만들었어요."
"우리 며느리 부지런도 해라."
"맛있게 드세요. 어머님."
"그래 너희도 먹어라."
"네."

이것저것 밥숟가락 위에 올려 드렸습니다.

밥 한 공기 뚝딱 드시는 것 보니 기분이 정말 좋았습니다.

더 나빠지지만 말았음 하는 맘뿐입니다.

따뜻한 밥 한 끼 차려 드릴 수 있음이, 그저 우리 곁에 계셔주심이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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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저녁노을*
맛 있는 식탁2012.01.30 06:00

시어머님과 조카를 위한 맛있는 상차림


쌀쌀하던 날씨가 제법 훈훈해진 휴일이었습니다.
마치 봄기운이 찾아오는 것처럼 말입니다.

시골에서 혼자 지내시던 어머님은 파킨슨병과 치매로 요양원에서 생활하고 계십니다.
주말, 명절날 오셨다가 요양원으로 떠나셨던 어머님이 찾아왔습니다.
대학교에서 운영하는 요양원이라 시설도 깨끗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어르신들을 모시고 있는 곳입니다.
장애등급을 다시 받기 위해 병원진료가 필요해서 막내 아들이 모시고 왔던 것입니다.
"형수님! 병원입니다."
"도착하셨어요?"
"네. 금방 들어가겠습니다."

조금 있으니 삼촌과 아이들도 함께 들어섭니다.
"어머님 어서 오세요."
"오냐."
"예린이도 왔구나."
"네. 숙모!"
방학이라 두 녀석도 함께 따라왔던 것입니다.

얼른 부엌으로 가서 점심을 준비하였습니다.
어머님과 조카들을 위해 냉장고를 뒤져 맑은 도마 소리를 내 보았습니다.










1. 쇠고기 무국


▶ 재료 : 멸치육수 2컵, 무 1/4쪽, 쇠고기 300g, 대파, 마늘 약간, 간장 2숟가락

▶ 만드는 순서


㉠ 다시마 멸치 물 3컵 정도를 붓고 다시 물을 낸다.
㉡ 무는 납작하게 먹기 좋은 크기로 썬다.
㉢ 다시 물에 썰어둔 무와 쇠고기를 넣어준다.
㉣ 간장을 넣고 간을 본 후 대파와 마늘을 넣고 마무리한다.


▶ 완성된 쇠고기 무국




2. 잡채


▶ 재료 : 당면 200g, 돼지고기 100g, 사각어묵 1장, 양파 1/2개, 당근 1/2개, 새송이 버섯 1개, 오이고추 3개,  간장 5숟가락, 마늘, 깨소금, 참기름 약간

▶ 만드는 순서


㉠ 돼지고기는 간장 1숟가락 후추 참기름을 넣어 조물조물 양념에 재워둔다.
㉡ 프라이팬에 돼지고기를 볶다가 채를 썰어 둔 어묵을 넣어 볶아준다.
㉢ 양파, 당근, 오이고추도 넣어 살짝 볶아낸다.
㉣ 당면은 끓는 물에 삶아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 간장과 참기름을 넣고 볶아준다.


㉤ 볶아 둔 채소와 당면을 넣고 섞어주면 완성된다.






3. 쇠고기 나물말이


▶ 재료 : 명절 나물 약간, 쇠고기 400g, 올리고당 1숟가락, 간장 2숟가락, 맛술 1숟가락, 마늘, 후추 약간

▶ 만드는 순서


㉠ 당근 1/2개는 곱게 채썰어 볶아둔다.
㉡ 쇠고기는 간장, 올리고당, 후추, 마늘, 맛술을 넣고 재워둔다.
㉢ 명절에 먹다 남은 나물을 준비한다.


㉣ 쇠고기에 나물을 올리고 돌돌 말아 이쑤시개로 고정시켜 준다.
㉤ 냄비에 쇠고기 말이를 담고 자작하게 물(1/2컵 정도)을 약간만 붓고 졸여낸다.


 


㉥ 다 익은 쇠고기 말이를 꺼내어슷하게 썰어준다.
㉦ 물기와 함께 보기 좋게 담아내면 완성된다.



 

4. 카레 햄구이


▶ 재료 : 카레 햄 140g 1개, 달걀 1개, 소금, 올리브유 약간

▶ 만드는 순서


㉠ 햄은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둔다.
㉡ 달걀을 풀어 옷을 입혀 노릇노릇 구워내면 완성된다.





5. 달걀찜


▶ 재료 : 멸치 육수 1/2컵, 달걀 3개, 당근, 대파, 소금 약간

▶ 만드는 순서


㉠ 멸치 다시 물을 붓고 끓여준다.
㉡ 물이 끓으면 풀어 둔 달걀과 곱게 다져둔 채소를 넣어준다.
㉢ 익을 때까지 계속 저어준다.
㉣ 엉기면 불을 끄고 뚜껑을 닫아둔다.

 

▶ 완성된 부드러운 계란찜


 


▶ 잘 익은 깍두기




 

6. 참치 김치찌개


▶ 재료 : 참치캔 1개, 묵은지 1/4쪽, 멸치육수 1컵, 대파 약간

▶ 만드는 순서
 


묵은 김치에 참치통조림의 기름을 넣어 볶아 줍니다.
김치가 잘 볶아지면 물이나 육수 2컵 정도를 부워줍니다.
㉢ 참치를 넣고 보글보글 끓여주면 완성된다.
   


▶ 조카들이 우리 집에 오면 제일 좋아하는 참치 김치찌개
 

★ 참치통조림의 기름은 꼭 따라 버려야 하나?

참치통조림의 기름을 버리는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좋지 않은 기름을 사용했거나 비린 맛이 돌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요즘 시판되는 참치통조림은 좋은 올리브오일을 사용한 제품이 많으니 굳이 따라 버리지 않아도 됩니다. 참치통조림에 담긴 기름을 넣고 미리 김치를 볶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또한 참치를 넣는 적절한 타이밍이 중요합니다. 미리 넣으면 비린 맛이 날 뿐 아니라 쉽게 부서지므로 완성되기 3~5분 전에 넣는 것이 좋습니다.





▶ 후다닥 차려낸 밥상



"어머님! 식사하세요"
"그 사이 따뜻한 밥을 했나?"
"네. 골고루 많이 드세요."
"오냐."
오물오물 잘 드시는 어머님을 보니 기분이 흐뭇해졌습니다.

"예린아! 사진 찍어서 엄마한테 보내라. 맛있는 것 먹는다고."
"아빠는, 엄마 약올라요. 하지 마요."
"알았다."
"숙모 이건 뭐예요?"
"응. 고기에 설날에 먹었던 나물 넣어 졸인 것이지."
"맛있어요."
채소 먹기 싫어하는 녀석인데 잘 먹어줍니다.


시어머님도 한 그릇 뚝딱
"야야! 잘 묵었다."

삼촌도 한 그릇 뚝딱
"형수님! 잘 먹었습니다."

조카 둘도 한 그릇 딱딱 비워냅니다.
"숙모! 잘 먹었어요."
모두가 해 주는 한 마디에 요리하는 즐거움을 알게 됩니다.


우리는 밥 한 그릇에 담긴 정을 가장 크게 느낍니다.
"언제 우리 밥 한 번 먹자!" 라는 말도 있지 않습니까.



어머님을 위해 얼마나 많은 밥상을 차려드릴지 알 수는 없지만,
그저 잘 드시는 것 보니 행복합니다.


어머님 잘 지내세요.
늘 지금처럼만 우리 곁에 있어 주세요.



즐거운 한 주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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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저녁노을*

가까워진 설날, 빠질 수 없는 추억의 뻥튀기



이제 명절이 코앞입니다.
하나 둘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에 쌀을 봉지에 담아 어머님과 함께 갔던 뻥튀기 강정을 하러 나가보았습니다. 하지 말까 하다가 그래도 설날인데 빠지면 서운할 것 같아서 말입니다.
불경기라 그런지 그렇게 사람이 많지는 않았습니다.

집안 식구가 나와 일을 하고 계신 것 같았습니다.
5명이 분담을 해 척척 만들어 내고 있었습니다.
180~200도 가까이 열을 올려 뻥튀기하는 큰아들
튀긴 것을 받아 손질하여 넘기는 아버지
적당한 양으로 버무려내는 어머니
자동기계에 잘라내는 둘째 아들,
비닐봉지에 담아내며 돈 계산하는 막내 아들
그들은 하나였습니다.




뻥이요∼ 뻥튀기요…….
멀리 마을 어귀나 골목에서 이런 소리가 들려오면 꼬마들은 마음부터 들떴습니다.
그토록 좋아하던 딱지치기 구슬치기도 팽개치고 동네 아이들 모두 뻥튀기 장수 곁으로 모여들었었지요.
그렇다고 해서 딱히 자기 집에서 뻥튀기를 튀기는 것도 아니었는데 장구통 모양의 시커먼 기계에서 뻥 하는 소리와 함께 부풀려져 나오는 뻥튀기만 봐도 마음은 절로 풍성해지는 듯했습니다. 튀긴 후 뿌연 김이 솟아오르고 아이들은 구수한 그 냄새도 좋아 코를 연신 킁킁거리며, 철망 밖으로 튕겨 나오는 튀밥을 서로 먼저 주워 먹으려고 다투기도 했었습니다. 먹을 것이 흔치 않았던 60∼70년대의 풍경이었지만
이제는 우리 기억 속에 추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아주 어릴 적에는 설이 가까이 오자 달군 솥뚜껑에 쌀을 놓으면 부풀어 올라 튀겨져 나왔습니다. 곤로 위에 물엿과 설탕을 녹여 튀겨놓은 쌀을 버무리고, 납작한 판에 골고루 펴 다듬이 방망이로 밀어내고 따뜻한 온돌방에 신문지 위에 늘어 말려서 칼로 자르곤 하였습니다. 먹을 땐 신문지가 묻어 있어 뜯어 내어가며 먹어야 했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이 모든 게 아련한 추억이었습니다.





㉠ 각설이 타령에 나오는 1되 들어가는 깡통

㉡ 어릴 때 봐 왔던 장작과 풍로가 아닌 가스 불


㉢ 펑! 하고 터졌습니다. 뽀얀 연기가 하늘로 피어오릅니다.



㉣ 뻥튀기와 땅콩으로 강정을 만들 준비를 합니다.



㉤ 작년에는 쌀 1되 가져가면 13,000원이었는데 올해는 14,000원으로 천 원 올랐습니다.
하긴, 물가가 얼마나 올랐는데 ...



이제 아주머니의 손으로 넘어왔습니다.
물엿과 설탕을 1:1로 넣고 튀긴 쌀에 골고루 버무립니다.
한 판이 될 양을 눈대중으로 잘 가름하여 능수능란한 손길을 봅니다.
뻥튀기 아저씨의 노련한 솜씨, 하얀 솜털 같은 크게 튀겨져 나온 펑 뛰기로, 아주머니는 설탕과 물엿을 적당히 넣어 방앗간에 있는 깨소금 볶는 기계를 가져다 놓은 것처럼 빙그르르 돌아가 잘 섞어 주었습니다.



㉦ 그 뒤, 네모 판 위에 부어 골고루 펴 줍니다.



조금 있다가 옆에 있는 기계로 밀어 넣습니다.



칼질도 하지 않고, 자동으로 네모나게 잘려 나오는 것이었습니다.
세상이 변하자 강밥 하는 것도, 모두 기계화 되어있었습니다.





㉩ 완성된 강정입니다.
아버님 제사상에 올릴 것 5장은 크게 썰었습니다.




▶ 작은 것 1봉지에 만 원, 큰 봉지는 25,000원에 만들어 놓고 팔고 있었습니다.


하나 둘 만들어져 나오는 강정을 보면서 시어머님을 떠올립니다.
"야야! 강정도 했나?"
"네. 어머님."
"잘 했다. 이제 살림꾼이 다 되었네."
그 한마디가 듣고 싶습니다.
어머님은 설날이면 꼭 강정을 만들어 놓고 자식들에게 나누주곤 하셨으니 저 역시 빼놓을 수 없었습니다.

이제 이 모습도 사라져가는 것 같아 아쉽기만 합니다.
강정이 만들어지는 모습을 보면서 아련한 추억 속을 여행한 행복한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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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저녁노을*


오랜만에 찾아간 시댁, 가슴 먹먹했던 시어머님의 눈물




주말에 시어머님이 집으로 오셨습니다.
막내아들의 등에 업혀 들어서는 어머님은 왜소해 보입니다.
"어머님, 어서 오세요."
한 시간이 넘게 차를 타고 오셔서 그런지 기운이 없으신가 침대에 내려놓자마자 잠에 빠져듭니다. 어머님이 주무실 동안 얼른 저녁을 준비하였습니다.

시어머님은 6남매를 키워내시고 혼자 시골에서 생활하고 계셨습니다.
어느 날인가 찾아온 치매로 형제들이 의논하여 요양원으로 모신지 2년이 넘어갑니다.
막내아들 집에서 5분도 걸리지 않는 곳에 있어 주말이면 찾아뵙고 있지만, 들고 있는 핸드폰으로 전화를 걸어 집에 가고 싶다고 해 모시고 왔던 것입니다.

맛있게 저녁을 먹고 난 뒤
"어머님! 그렇게 집에 오고 싶었어요?"
"응."
"잘 오셨어요. 어머님."
몇 마디 이야기 나누고 난 뒤 또 앉아 계시지 못하고 누워 버리십니다.
"장을 담아야 되는데.."
"장독에 담가 놓은 김치도 갖다 먹어라."
기억은 가끔 뒷걸음질 치기도 하였습니다.

늦게 퇴근하고 들어서는 남편은 주무시는 모습을 보고는 씻고 그냥 옆에 누워버립니다.

"여보! 엄마 불러 봐!
"주무시는데 그냥 놔 둬!"
자꾸 주무시기만 하는 게 아쉬워 흔들어 깨웠습니다.

"어머님! 어머님! 아들 왔어요."
"왔나? 저녁은 묵었나?"
언제나 자식의 끼니 걱정입니다.
"엄마는 시간이 몇 신데. 밥을 안 묵노"
그게 끝이었습니다.
"당신, 오손도손 이야기 좀 해. 그렇게 오고 싶다고 하셨는데."
"..................."
두 사람 모두 깊은 잠에 빠져버립니다.
말을 하지 않아도 통하는 엄마와 아들 사이여서 그럴까요?
아니면 잠을 자면서도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것일까요?
그래도 '엄마'라고 부를 수 있어 얼마나 행복합니까.
붕어빵 같은 모습을 보며 가만히 앉아 바라보니 마음 씁쓸했습니다.


이튿날, 새벽같이 일어나 아침밥을 준비했습니다.
국물 하나만 있으면 공깃밥 한 그릇은 드시기에 마음이 놓입니다.
기저귀 갈아 끼우고 씻기고 나서 삼촌에게 들은 '집에 가고 싶다.'는 말이 떠 올라
"어머님! 시골 가 보실랍니까?"
"그럼 여기까지 와서 안 가 볼끼가?"
"여보! 어머님 모시고 시골 갔다 오자."
"추운데 어딜까!"
"그래도 가고 싶다잖아."
"감기 걸려 안돼!"
자라고 꿈을 키워왔던 집도 사라지고 없는데 가고 싶지 않다는 것이었습니다.

죽은 사람 소원도 들어주는데 어머님 소원하나 못 들어주나?
모임에 꼭 가야 하는 것 아니면 그러지 말고 갔다 오자.
잔소리를 늘어대자 겨우 '알았다.' 허락이 떨어졌습니다.  
"어머님. 외투 입혀 드릴게요."
그렇게 남편은 어머님을 업고 자동차에 태웠습니다.
빈 손으로 갈 수 없어 밀감 몇 박스와 과자를 사서 시골로 향하였습니다.






1. 동네 마을회관으로

어머님이 시골 계실 때 자주 놀러 갔던 마을회관을 찾아갔습니다.
옹기종기 앉아 이야기를 나누던 어르신들이 차에서 내리지도 못하는 어머님을 주르르 달려나와 반기십니다.

"아이쿠! 나동댁 왔나?"
"잘 있었소?"
"얼굴은 좋아 보이네."
"석동댁은 왜 그렇게 늙었노?"
"안 죽으니 이렇게 만나네."
"00댁이 죽었어. 며칠 전에."
"........"
"나도 얼른 죽으면 좋을낀데...."
너도 나도 늙어가기에 외로움 달래고 서로 의지하며 지내고 계셨습니다.

밀감과 과자를 내려 드렸더니
"뭐하러 이런 걸 사 왔노?"
"별거 아닙니다. 나눠 드세요."
"우린 뭘 주나? 음료수 없나?"
"냉장고에 있긴 한데 차가워서 되것나?"
이웃집 어르신이 달려가시더니 사과 1개 배 1개 귤 3개를 담은 비닐봉지를 전해줍니다.
"줄 것이 없어. 이것이라도 집에 가서 입맛 다셔."
소중한 정을 나누고 돌아왔습니다.


 


 



2. 어머님의 절친을 만나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친구가 많습니다.

그래도 유독 마음이 가는 친구가 있습니다.
어머님의 친구 작은아들은 우리 아파트 가까이 살고 있습니다.
큰아들 몰래 잘 살지 못하는 작은아들이 마음에 걸려 농사지은 쌀 채소 등을 챙겨 시댁에 가져다 놓습니다. 우리가 주말마다 찾아가기 때문에 어머님은 우리 차에 물건을 올려주면서 좀 갖다 주라고 부탁을 하기도 했습니다. 골고루 나눠주고 싶은 어머니의 마음을 느낄 수 있어 심부름도 해 주곤 했습니다.

또, 어머님은 며칠 집을 비우게 될 때 '닭 모이 주는 것'을 부탁했고 햇살에 말려 놓은 호박이나 토란대 갑자기 비라도 내릴 때 전화로 부탁하고 그리고, 혼자 계신 어머님이 전화를 받지 않을 때 걱정되어 친구분에게 전화해 확인하곤 하는 사이였습니다.


마을회관에서 나와 어머님의 친구분 집으로 향하였습니다.
"계세요?"
어르신은 소죽 솥에서 물을 끓여 들고 나와 머리를 감고 계셨습니다.
"누고? 눈이 어두워서 잘 모르겠네."
"나동댁 며느리입니다."
"아이쿠! 우짠 일이요?"
"어머님 모시고 왔습니다."
"나동댁이 왔단 말이가?"
"네. 얼른 머리 감으세요."
반가운 마음에 추운 날씨에 머리를 제대로 닦지도 않고 꼬부랑한 허리로 어머님이 계신 자동차로 향하십니다.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두 분은 손을 마주잡으십니다.
볼을 타고 주르르 흘러내리는 눈물을 보았습니다.
"반갑다. 잘 지냈나?"
"잘 지냈지."
"뭐든 많이 묵어라. 그래야 건강하지."
"많이 묵고 있어."
"................"
서로 말을 잊지 못합니다.
어머님의 친구분은 허리가 땅에 닿을 듯하면서도 산에 나무하러 다니신다고 하셨습니다.

잠시 후, 차 문을 닫고 어르신은 내 손을 잡으십니다.
"아이쿠! 고맙소. 이렇게 찾아주고."
"아닙니다. 어머님이 오고 싶다고 하셔서 왔어요."
"고생이 많소. 나이 들면 얼른 죽어야 하는데."
"그게 어디 마음대로 됩니까."
"그러게 말이야."
"설에 모시고 올게요."
"바쁠텐데 어서 가보소."
"네. 안녕히 계세요."


자동차가 멀리 떠날 때까지 혼자 서서 손을 흔들고 계시는 모습을 뵈니 어찌나 마음 짠하던지.....
오래오래 우정 나눌 수 있으면 참 좋겠습니다.






3. 사돈과의 만남

막내 삼촌과 동서는 초등학교 동창으로 같은 동네에서 인연으로 결혼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더 각별한 사돈 사이입니다. 평소 서로 전화 통화도 자주 하고 마음을 나누며 지내셨습니다.
어머님이 요양원으로 떠나시고 난 뒤 누구보다 가슴 아프게 생각하시는 분이었습니다.
"계세요?"
기척이 없어 핸드폰으로 전화를 걸었습니다.
"00이 숙모인데, 어머님 모시고 왔습니다."
"지금 어디요?"
"집 앞입니다."
"알았소. 딸기 하우스인데 내 금방 갈게."

전화를 끊고 밖으로 나오니 저쪽에서 유모차를 끌고 반쯤 뛰어오시고 계셨습니다. 사돈어른의 손에는 커다란 딸기 몇 개가 들려 있었습니다.
"사돈! 이것이라도 잡수세요."
오물오물 달콤한 딸기를 드시는 어머님이십니다.
잠시만 기다리라고 하시더니 집에서 딸기 1박스와 부추를 챙겨 차에 실어주십니다.
그리고는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이야기 속에 빠져들었습니다.

"내가 딸이 셋인데 늘 부처님한테 공들일 생각 말고 부모님께 잘하라고 늘 시키고 있어."
"우리 며느리 정말 잘해."
"가까이 있는 사람이 해야지."
"주말마다 찾아오면서 맛있는 것도 사 오고. 고생이지."
"우리 딸 보다 여기 있는 며느리가 더 잘한다고 하더만."
"잘 하지. 그리고 이젠 나한테 신경 안써도 됩니다."
"내가 뭘한다고. 어떻게든 잘 드시고 건강하이소. 그래야 또 볼수 있지요."
"그라지요."
우리 막내 동서는 날개없는 천사입니다.
아마 엄마를 닮았나 봅니다. 

이야기 나누는 시간은 참 잘도 흘러갔습니다.
"고맙소 이렇게 모시고 다니고."
"아닙니다."
"사돈! 잘 가이소"
"들어가세요. 잘 먹을게요."
또 두 분은 손을 놓지 못하고 눈물을 흘리고 맙니다.
이별은 참 아쉬운 것 같습니다.

서로 눈물을 삼키는 어르신들의 모습을 보니 가슴이 먹먹하였습니다.
자동차를 타고 집으로 돌아오면서
과연 시어머님을 몇 번이나 더 모시고 고향을 찾을 수 있을까?
하루를 살아도 건강하게 지내면 좋으련만, 참 맘처럼 쉽지 않음을 실감하게 됩니다

어머님!
더 나빠지지만 마시고 우리 곁에 계셔 주셨으면 참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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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저녁노을*
맛 있는 식탁2012.01.09 06:00

오랜만에 오신 시어머님을 위한 상차림




토요일 오후, 남편은 모임에 나가고 고등학생인 아이 둘 저녁 도시락까지 싸서 학교로 독서실로 보내고 나니 혼자입니다. 이것저것 미뤄두었던 집안일을 하고 잠시 쉬려고 하는 순간
"여보세요? 형수님 접니다."
"네. 삼촌 어쩐 일이세요?"
"혹시 오늘, 내일 어디 안 가세요?"
"별일 없습니다."
"그럼 엄마 모시고 가도 되겠습니까?"
"그러세요."
시어머님은 시골에서 혼자 지내시다 치매로 요양원 생활을 하고 계신지 2년이 넘었습니다.
주말마다 찾아가는 막내 아들에게 늘 집에 가고 싶다고 말을 하시나 봅니다.
계 모임이 있어 거창을 가면서 집에 모셔다 드리고 간다는 것이었습니다.

막내아들 등에 업혀 들어오는 시어머님
"어머님 어서 오세요."
".............."
멀미를 하시는지 아무 말씀도 하지 않으십니다.
"어머님! 그렇게 오시고 싶었어요?"
"응"
"여기가 어디예요? 어머님!"
"너희 집이지."
"우리 집 어디요?"
"진주 00 아파트지."
'우리 어머님 잘 아시네. 어머님 얼른 저녁 차릴게요"

주무시는 모습을 보고 부엌으로 나가 얼른 식사 준비를 했습니다.
시어머님이 오신다는 말을 듣고 냉동실에 넣어 두었던 갈비를 미리 꺼내 탕을 끓였습니다.


★ 저녁 밥상 차리기


▶ 시어머님 저녁 밥상


1. 갈비탕

국물 하나면 밥 한 그릇 뚝딱 드시는 어머님이십니다.

▶ 재료 : 갈비 500g, 무 1개, 대파, 소금 약간

▶ 만드는 순서

㉠ 갈비는 기름기를 때어내고 2시간 정도 물에 담가둔다.
㉡ 물을 붓고 끓어 오르면 첫물은 버린다.
㉢ 갈비와 무, 소금을 넣고 푹 삶아준다.
㉣ 삶아 낸 무는 꺼내 깍둑썰기를 한다.

 



㉤ 썰어둔 무를 넣고 우러나면 썰어둔 대파를 넣어준다.
㉥ 갈비 한 점을 꺼내 어머님이 먹기 좋게 잘게 썬다.
㉦ 그릇에 담아내면 완성된다.

 


 

2. 유채나물


▶ 재료 : 유채 150g, 간장 2숟가락, 깨소금, 참기름 약간

▶ 만들기


㉠ 유채는 끓는 물에 푹 삶아 낸다.
㉡ 깨끗하게 씻어 먹기좋게 썰어 양념을 넣고 조물조물 무쳐주면 완성된다.






3. 호박전, 마늘햄전


▶ 재료 : 애호박 반 개, 마늘 햄 150g, 달걀 2개, 밀가루 반 컵, 올리브유, 소금 약간

▶ 만드는 순서


㉠ 애호박은 동글 하게 썰어 소금간을 해 둔다.
㉡ 마늘 햄은 납작하게 썰어둔다.
㉢ 호박은 밀가루 달걀 순으로 입혀 노릇하게 구워낸다.
㉣ 먹기 좋게 썰어 둔 마늘 햄은 풀어 둔 계란에 노릇노릇 구워내면 완성된다.





 

4. 느타리버섯 볶음


▶ 재료 : 느타리 버섯 150g, 풋고추 1개, 들깨가루 1숟가락, 당근, 올리브유, 마늘, 소금 약간

▶ 만드는 순서


㉠ 느타리는 먹기 좋게 찢어 둔다.
㉡ 당근과 풋고추는 곱게 채를 썰어둔다.
㉢ 올리브유를 두르고 마늘향을 먼저 내준다.
㉣ 느타리버섯을 볶다가 당근 풋고추를 넣어준다.
㉤ 마지막에 들깨가루 1숟가락 넣어 마무리한다.





5. 굴비구이

 

▶ 재료 : 굴비 2마리, 올리브유 약간

▶ 만드는 순서


㉠ 프라이팬에 올리브유를 두르고 노릇하게 구워낸다.




5. 김구이, 굴깍두기, 검정쌀밥 



 

 

 

★ 아침 밥상 차리기

저녁에는 어머님과 둘뿐이었지만, 아침엔 아들과 손자 손녀와 함께 식사를 하였습니다.
"장을 담가야 하는데..."
"장독에 담가 둔 무가 안 얼었나 몰라."
가끔 옛날 일들을 업조리십니다.



1. 고구마 범벅


저녁에 간식으로 삶아 먹은 고구마가 남아 범벅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치아가 안 좋은 어머님이 잘 드실 것 같았습니다.

▶ 재료 : 고구마 소 1개, 마요네즈 3숟가락, 브로콜리, 당근, 올리브유, 소금 약간
▶ 만드는 순서



㉠ 삶은 고구마는 으깨어 준다.
㉡ 브로콜리와 당근은 잘게 다져 올리브유를 두르고 소금을 넣고 볶아둔다.
㉢ 으깬 감자에 섞어준다.
㉣ 마요네즈를 넣고 골고루 섞어 완성한다.




 

2. 떡 갈비구이


▶ 재료 : 떡볶이떡 100g, 돼지고기 갈은 것 200g, 붉은 피망 1/4개, 청양초 3개,
진간장 2숟가락, 물엿 1숟가락, 마늘, 후추 올리브유 약간

▶ 만드는 순서



㉠ 떡은 뜨거운 물에 분리하여 절반으로 잘라둔다.
㉡ 붉은 피망과 청양초는 다져서 양념과 함께 돼지고기에 넣어준다.
㉢ 가래떡에 양념한 돼지고기를 싸 준다.
㉣ 프라이팬에 올리브유를 약간 두르고 노릇노릇 구워낸다.
㉤ 머스터드 소스를 뿌려 완성한다.

 

 


 

3. 오리훈재 단호박찜


▶ 재료 : 오리훈재 200g, 단호박 1개, 브로콜리 2개, 붉은 피망, 노란 피망 1/2개식,
             치즈 2장, 당근 약간

             소스 : 머스터드 소스 2숟가락, 식초 1숟가락, 매실액기스 1숟가락,
                      진간장 3숟가락, 멸치육수 2숟가락, 맛술 1숟가락, 검은깨 약간


▶ 만드는 순서



㉠ 브로콜리, 피망, 당근은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 프라이팬에 살짝만 볶아준다.
㉡ 오리고기도 프라이팬에 볶아주면서 기름기를 제거해 준다.


 


㉢ 단호박은 깨끗하게 씻어 뚜껑을 만들어 준다.
    (딱딱하므로 칼을 조심합니다.)
㉣ 숟가락으로 속을 긁어낸다.
㉤ 볶은 오리고기와 채소에 만들어 둔 소스를 끼얹어 버무려준다. 


 



㉥ 양념에 버무린 재료로 속을 꽉꽉 채워준다.
㉦ 치즈를 올려주고 뚜껑을 닫고 15~20분 쪄주면 완성된다.




 



▶ 완성된 단호박찜


▶ 먹기 좋게 잘라줍니다.


 



▶ 작은 개인 접시에 담아드렸습니다. 
 


 

4. 무 나물


▶ 재료 : 무 1/2개, 소금, 깨소금, 참기름 약간

▶ 만드는 순서


㉠ 갈비탕 속에 들었던 무를 꺼내 먹기 좋은 크기로 썬다.
㉡ 소금, 깨소금, 참기름을 넣고 버무리면 완성된다.

다시 물 낼 때 이용한 무를 이용하였습니다.
맛이 들어 정말 부드럽답니다.




▶ 짱아지(고추, 마늘, 방풍)


▶ 배추김치와 깍두기



 

5. 토란국


▶ 재료 : 토란 150g, 단배추 100g, 들깨가루 3숟가락, 간장 2숟가락, 멸치육수 3컵

▶ 만드는 순서


㉠ 토란은 껍질을 벗겨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물에 담가둔다.
㉡ 다시마, 멸치를 넣어 육수를 만들어 준다.
㉢ 살짝 데쳐낸 토란과 단배추를 육수가 끓으면 넣어준다.
㉣ 간을 맞추고 들깻가루를 넣어 완성한다.



 


▶ 구수한 토란국



"여보! 어머님 모시고 오세요."
"언제 토란은 깠노?"
"어젯밤에 까 두었어요."
"만지면 간지러울 턴데 괜찮아?"
"네. 장갑 끼고 했어요."
신혼 때 멋모르고 어머님이 시키는 데로 토란을 맨손으로 다루다가 간지러워 혼난 적 있습니다.
그 뒤로 어머님은 만지지도 못하게 하고 당신 당번이셨습니다.
늘 받아만 먹었던 철없던 며느리였습니다.
그런 어머님을 위해 준비했습니다.
"어머님 좋아하시는 토란국이잖아요. 많이 드세요."
"오냐." 




▶ 완성된 식탁




★ 10분 만에 끓인 호박 죽

어머님이 시골 가고 싶다고 하는 바람에 다녀오니 3시를 넘긴 시간이었습니다.
차 안에서 김밥을 드시긴 했어도 멀미 기운도 있는 것 같고 또 조금 있으면 저녁을 드셔야 할 것 같아 간단하게 호박죽을 끓여 드렸습니다.

▶ 재료 : 호박 200g, 찬밥 1/2공기, 브로콜리 2개, 당근, 소금, 검은깨 약간 


▶ 만드는 순서


㉠ 누렁호박은 믹스기에 갈아 물 1컵과 냄비에 붓고 끓여준다.
㉡ 곱게 채를 썬 채소와 찬밥도 함께 넣어 소금으로 간하면 완성된다.
  마지막에 검은깨를 솔솔 뿌려낸다.
      (달콤한 것을 좋아하면 꿀이나 설탕을 가미하셔도 맛있습니다.)

 

▶ 완성된 호박죽



조금 있으니 계 모임 갔던 막내 삼촌 가족이 들어섭니다.

"엄마! 이제 가야지."
"오냐. 가야제."
"어머님, 설에 뵐게요. 건강하세요."
"그래 잘 있거라."
"어머님. 안녕히 가세요."
그렇게 우린 아쉬운 이별을 했습니다.

이것 저것 밥 위에 반찬을 올려주니
밥 한 그릇 뚝딱 비우시는 어머님이십니다.

'이제 더 나빠지지만 말고 이대로 우리 곁에 계셨으면...'
그런 생각뿐이었습니다.

어머님! 잘 지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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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저녁노을*
맛 있는 식탁2011.11.28 06:00

오랜만에 집에 오신 시어머님을 위한 상차림


시골에서 혼자 지내시다 치매가 찾아와 요양원 생활을 하신 지 2년이 넘었습니다. 형제들이 힘들게 내린 결정이었는데 대학교에서 운영하는 곳이라 그런지 프로그램을 다양하고 하루 있었던 일을 사진으로 찍어 올려 홈페이지 관리도 잘해 주고 있습니다.
기억이 자꾸 뒷걸음질 칠때도 있지만,
"나 좀 집에 데리고 가다오."
고향을 향한 마음은 어쩔 수 없나 봅니다.

주말마다 요양원 가까이 사는 막내 동서가 찾아가고 있기에 어느 날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형님! 어머님이 자꾸 집에 가 보자고 해서 어머님 모시고 다음 주 갈게요."
"멀미를 심하게 하는데 괜찮겠어?"
"약 먹이고 가면 됩니다."
"그래라. 그럼."
일주일 내내 동동거리며 뛰어다니다 주말이 되자 오랜만에 오시는 어머님을 기다리며 토닥토닥 맑은소리를 내 보았습니다.

시어머님은 치아가 좋지 않습니다. 물기가 있도록 자작하게 하고, 나물도 푹 삶아 먹기 좋도록 하였습니다.


▶ 일찍 식사하시는 어머님을 위한 상차림

시어머님은 막내아들 등에 업혀 동서네 가족과 함께 들어섭니다.
"어머님 어서 오세요."
"오냐. 잘 지냈나? 뭐하러 오라고 그래샀냐?"
혼자 걷지도 못하고 누워만 계시지만 제법 얼굴이 좋아 보였습니다.
"아이쿠! 사골을 사서 고왔나?"
"네. 어머님 오신다고 끓였어요."
"맛있네."
이것저것 젓가락을 옮겨가며 제법 밥을 많이 드시는 걸 보니 기분이 좋았습니다.
 


1. 무청 된장무침

▶ 재료 : 무청 150g, 된장 1숟가락, 깨소금, 참기름 약간
▶ 만드는 순서

㉠ 김장하고 남은 무청 끓는 물에 푹 삶아낸다.
㉡ 무청에 된장 깨소금 참기름을 넣고 조물조물 무쳐주면 완성된다.





2. 쇠고기 채소볶음

▶ 재료 : 쇠고기 200g ,진간장 4숟가락, 조청 2숟가락, 물, 마늘, 깨소금 참기름 약간
             양파 1/4개, 당근 1/4개, 부추 약간


▶ 만드는 순서


㉠ 갈은 쇠고기에 양념(간장, 마늘, 깨소금, 참기름, 물엿)을 해 둔다.
㉡ 양념한 쇠고기부터 볶다가 익으면 채소를 넣고 마무리한다.


 



 

3. 무나물


▶ 재료 : 무 1/3개, 간장 2숟가락, 오이고추 1개, 올리브유, 마늘, 깨소금, 참기름 물 약간

▶ 만드는 순서


㉠ 무와 오이고추는 곱게 채를 썬다.
㉡ 올리브유를 두르고 마늘 향을 먼저 내주고 무를 볶아준다.
㉢ 물을 약간 붓고 무가 익으면 썰어둔 오이고추를 넣어주면 완성된다.
    (물은 어머님을 위해 자작하게 볶기 위함입니다.)




4. 두부 무조림

 
▶ 재료 : 무 100g, 두부 1모, 진간장 5숟가락, 육수 반 컵, 마늘 대파 약간

▶ 만드는 순서


㉠ 무와 두부는 납작하게 썰어둔다.
㉡ 냄비에 무- 두부를 담고 양념장과 육수를 부어준다.
㉢ 자작하게 졸여주고 썰어둔 대파를 넣어 마무리한다.
(부드러워 치아가 안 좋으신 어머님이 좋아하셨습니다.)




5. 호박, 새송이버섯 전


▶ 재료 : 새송이버섯 2개, 애호박 1개, 밀가루 1컵, 계란 4개, 올리브유 소금 약간

▶ 만드는 순서


㉠ 새송이는 뿌리 부분은 동그랗게 썰고 머리부분은 납작하게 썰어 밑간한다.
㉡ 애호박도 먹기 좋은 크기로 동그랗게 썰어 밑간한다.
㉢ 밀가루 - 계란 순으로 옷을 입혀 노릇노릇 구워낸다.
(어머님은 호박을 잘 드시고, 삼촌은 새송이를 고기 먹는 기분이라고 합니다.)







6. 갈치구이

▶ 재료 : 갈치 2토막, 밀가루, 올리브유 약간

▶ 만드는 순서

㉠ 밑간을 해 둔 갈치는 칼집을 넣어준다.
㉡ 밀가루를 살짝 발라 프라이팬에 구워주면 완성된다.





7. 브로콜리


▶ 재료 : 브로콜리 1개 (고추장 2숟가락, 식초 1숟가락 깨소금, 마늘 약간)

▶ 만드는 순서

㉠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 끓는 물에 브로콜리를 살짝 데쳐준다.


 

8. 고추 부각


 ▶ 재료 : 고추 부각 150g, 올리브유 약간

▶ 만드는 순서

 


㉠ 맵지 않은 고추에 찹쌀가루를 묻혀 쪄낸 후 햇살에 말려준다.
㉡ 프라이팬을 달군 후 올리브유를 약간만 두르고 바삭하게 구워주면 완성된다.



 

▶ 완성된 반찬



9. 돼지고기 김치찌개

▶ 재료 : 묵은지 1/4 쪽, 돼지고기 150g, 물 1컵 정도, 대파 약간

▶ 만드는 순서

㉠ 묵은지와 돼지고기는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 볶아준다.
㉡ 돼지고기가 반 쯤 익으면 물을 붓고 자작하게 졸여준다.
㉢ 대파를 넣고 마무리한다.

 조카 둘이 좋아하는 메뉴입니다.



 

10. 샐러드

▶ 재료 : 양상추 5장 정도, 파프리카 1/2개, 맛살 2줄,  약간

▶ 만드는 순서

㉠ 양상추는 깨끗하게 씻어 물기를 빼고 손으로 찢어둔다.
㉡ 파프리카(노란, 빨강)와 맛살은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둔다.
㉢ 소스(마요네즈 1숟가락, 머스터드 1숟가락, 키위 1개, 요거트 약간)를 뿌려주면 완성된다.




 

11. 사골국


 

곰국 맛있게 끓이기
사골을 찬물에 1시간 정도 담가 핏물을 빼낸 다음, 사골을 끓는 물에 잠시 넣고 검은 물이 우러나기를 기다립니다. 다음에 물을 버리고 사골을 씻어 찬물을 부어 끓입니다. 대파, 마늘, 양파 등을 넣어 끓이면 누린내가 없어집니다.


▶ 재료 : 우족 1개, 대파, 소금, 후추 약간

▶ 만드는 순서


㉠ 우족은 1시간 정도 물에 담가 핏기를 빼준다.
㉡ 잠길 만큼 물을 붓고 첫물은 따라 버린 후 다시 물을 붓고 끓인다.
㉢ 뽀얗게 우러난 국물에 후추 대파 소금을 넣고 마무리한다.
    (2~3회 끓여 섞어 먹으면 맛있습니다.)



저녁상


저녁을 먹고 막내 동서네 가족은 친정에 가고 어머님과 둘만 남았습니다. 
조금 있으니 남편이 들어섭니다.
"엄마! 석이 왔다!"
반갑게 상봉하는 모습만 봐도 흐뭇해졌습니다.
'엄마'라고 부를 수 있으니 말입니다.
엄마와의 반가운 상봉을 마친 후
"이거 농약 하나 안 쳤다고 먹어 보라고 해서 가져왔어."
상추, 치커리, 쌈 배추가 하나 가득이었습니다.
"여보! 나 저녁 안 먹었어."
"늦은 시간에 들어오면서 밥도 못 얻어먹고 다녀요?"
"누가 밥을 주것노? 얼른 차려 줘라."
"네."
가지고 온 쌈 채소와 함께 밥상을 차려 주었습니다.
고기가 없어도 쌈을 싸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어머님도 한 입 드릴까요?"
"아니야. 씹히지 않아서 못 먹어."
"어머님 앞에서 너무 맛있게 먹으면 안 되는데."
"아니야. 난 젊을 때 많이 먹었잖아. 너희들 먹는 것 보는 것도 좋다."
아들과 오순도순 이야기를 나누십니다.

가끔가다가 '메주를 끓어야 할 텐데.', '대추 좀 사다가 말려 두어야 할 텐데.'
옛날에 당신이 해 오시던 일을 기억하시며 중얼거리십니다.







이튿날, 아침을 먹고 나자 막내아들을 기다립니다.
"왜요 어머님?"
"집에 가야제. 차가 많이 밀리는데."
"점심 드시고 가야죠."

조금 있으니 친정 갔던 막내 동서네 가족이 들어섭니다.
"형님! 엄마가 딸기랑 고구마 식혜 주셔서 가져왔어요."
"어머님 드시라고 보내셨나 보다."
정이 많으신 사돈 어르신이십니다.
"동서 점심 먹고 가!"
"형님 힘들잖아요."
"아니야. 벌써 다 준비해 두었어. 밑반찬에 한 가지만 더 하면 되는걸 뭐"
"네 그럴게요."
얼른 만들어 놓은 밑반찬에 수육만 하나 더 올려 상차림을 하였습니다.




12. 잔파

 

▶ 재료 : 잔파 200g, 초고추장 약간

▶ 만드는 순서


㉠ 잔파는 깨끗하게 손질하여 끓는 물에 데쳐낸다.
㉡ 돌돌 말아 초고추장에 찍어 먹는다.
    (동서 친정엄마가 삶아서 보낸 것입니다.)




 

13. 돼지고기 수육


▶ 재료 : 돼지고기 전지 500g,  묵은지 1/4 쪽, 
             물 3컵 정도, 붉은 고추, 대파, 굵은 소금 약간

▶ 만드는 순서


㉠ 물 3~4컵 (고기가 잠길 정도)을 붓고 굵은 소금을 약간 넣고 끓여준다.
㉡ 물이 끓으면 돼지고기를 넣고 삶아준다.
㉢ 다 삶아지면 얇게 썰어주고 묵은지와 함께 담아내면 완성된다.

 

 











"누나하고 형은 어디 갔어요?
"응 학교에 갔어."
"일요일인데 학교 가요?"
"고등학생이잖아."
우리 아이 둘은 도시락 싸서 학교에 가고 없었습니다.
상차림을 본 6학년인 조카가 하는 말
"우와, 숙모! 한식집에 온 것 같아요."
"우리 매일 이렇게 먹는 것 아니야. 00이 왔다고 차린 거야!"
"네. 잘 먹겠습니다."

언제나 주말이면 어머님을 찾아뵙고 있는 동서네 가족에게 밥 한 끼라도 차려 먹이고 싶은 마음이었는데 모두가 맛있게 먹어주니 제가 더 고마웠습니다.

흘러가는 시간이 야속하였지만 늘 이별은 아쉬움만 남기는 것 같습니다.
"어머님 잘 가세요."
"오냐. 잘 있거라."
막내 아들 등에 업혀 떠나시는 모습을 뵈니 마음이 짠하기만 합니다.
"형수님! 잘 먹고 갑니다."
"............"

어머님!
지금처럼만 지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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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저녁노을*
맛 있는 식탁2011.11.14 06:00


사랑하는 아들을 위한 정성들인 생일상


서른 셋, 서른 넷, 노처녀 노총각이 만나 맞선을 보고 한 달만에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살림밑천인 첫딸을 얻고 연년생으로 낳은 아들입니다.
가끔 부부싸움을 할 때 중재역활도 잘하고 판단도 내려주는 녀석입니다.
그럴때면 싸우다가도 웃고 넘겨 버리곤 합니다.
코 흘리며 유치원 다니던때가 엊거제같은데 벌써 자라 엄마키를 훌쩍 넘겼습니다.

오늘은 고1인 아들의 생일입니다.
무엇을 만들지?
고민하게 됩니다.
"아들! 뭐 먹고 싶은 거 없어?"
"그런 것 신경 안 써도 됩니다."
"그래도 먹고 싶은 게 있을 것 아냐."
"그냥 엄마가 해 주는 건 다 맛있어."
별 신통찮은 표현입니다.
먹고 싶은 걸 말하면 아주 간단할 터인데 말입니다.

어릴 때에는 '선물'도 사 달라고 하더니 이제 자랐다고 별 관심도 없는 표정입니다.
"생일인데 주말에 친구들이랑 놀러 안 가?"
"공부해야 해!"
"................"
"15일 전국연합 시험 치고 시내 나갈까 생각 중!"
철이 다 들은 아들이었습니다.

새벽같이 일어나 아들을 위해 맑은 도마 소리를 내 보았습니다.



▶ 어머님이 하셨던 삼신 할머니께 올린 정화수
온가족이 돌려가며 마십니다.



1. 잡곡밥

▶ 재료 : 쌀 : 찹살 = 2 : 2, 팥, 소금 약간 
▶ 만드는 순서

㉠ 팥은 불러 삶아 넣어준다.
㉡ 찹쌀과 맵쌀은 반반 섞어 밥을 지어주면 완성된다.

㉠ 물을 적당히 붓고 밥을 해 주면 완성된다.





2. 쇠고기미역국


▶ 재료 : 쇠고기 300g, 미역 40g, 참기름 약간

▶ 만드는 순서
 


㉠ 미역은 물에 불려 두었다가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둔다.
㉡ 썰어둔 미역은 참기름, 쇠고기, 간장 4숟가락과 함께 넣어 볶아준다.
㉢ 물을 4컵 정도 붓고 끓여주면 완성된다.





3. 잡채


▶ 재료 : 당면 200g, 파프리카 적, 홍, 초록 반개, 어묵 1장, 적양파 1개 돼지고기 약간
             진간장 5숟가락, 참기름 깨소금 마늘 약간

▶ 만드는 순서

㉠ 당면은 삶아 먹기 좋게 썰어 볶아준다.
㉡ 돼지고기와 어묵은 채 썰어 간장 1스푼과 참기름에 재웠다가 볶는다.
㉢ 파프리카, 양파 채 썰어 볶는다.
㉣ 재료를 섞어 간을 보면 완성된다.


 

4. 쇠고기볶음


▶ 재료 : 쇠고기 200g, 파프리카 적, 홍, 초록 반개, 양파 1/2개 
             진간장 2숟가락, 매실청 2숟가락, 배 1/4쪽, 참기름 깨소금 마늘 약간

▶ 만드는 순서


㉠ 쇠고기는 갈은 배와 양념에 재워둔다.
㉡ 냄비에 담고 볶다가 고기가 익으면 채소를 넣고 마무리 한다.






5. 오리훈제 오이쌈말이


▶ 재료 : 오이 1개,  파프리카 적, 홍, 초록 반개, 오리훈제  100g, 달걀 2개, 무쌈 6개, 소금약간
            
▶ 만드는 순서


㉠ 오이는 감자깍이 칼로 얇게 져며 소금에 간을 한다.
㉡ 계란은 흰자 노른자 지단을 부쳐 곱게 채썬다.
㉢ 파프리카 초록, 빨강, 노랑도 곱게 채썰어 살짝 볶아둔다.
㉣ 프라이팬에 구워낸 훈제와 모든 재료를 올리고 돌돌말아주면 완성된다.

 

 

 



▶ 냉장고에 무쌈이 있어 싸 보았습니다.



완성된 무쌈과 오이말이

      (소스 : 마요네즈, 머스터트, 플레인 요쿠르트 1: 1: 1)




6. 참민어구이

▶ 재료 : 참민어 1마리, 계란지단, 당근, 파프리카, 올리브유 약간,
▶ 만드는 순서

㉠ 민어는 손질하여 노릇하게 구워준다.
㉡ 파프리카와 달걀지단과 채소로 색을 낸다.







7. 사색나물(시금치, 고사리, 도라지, 호박나물)

▶ 재료 : 시금치 1단, 도라지 100g, 고사리 50g, 호박나물 1개
▶ 만드는 순서

㉠ 시금치는 깨끗하게 손질하여 끓는물에 살짝 데쳐낸다.
㉡ 데쳐낸 시금치에 양념을 넣고 조물조물 무쳐주면 완성된다.




▶ 재료 : 마른 고사리 50g, 간장 1숟가락, 멸치 육수, 마늘, 깨소금, 올리브유 약간
▶ 만드는 순서


㉠ 고사리는 삶아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 조물조물 무쳐준다.
㉡ 올리브유에 마늘향을 내 준 뒤 육수와 함께 볶아주면 완성된다.



▶ 재료 : 애호박 1개, 붉은 고추 1개, 간장 1숟가락, 멸치 육수, 마늘, 깨소금, 올리브유 약간
▶ 만드는 순서


㉠ 호박은 반달썰기를 하고 프라이팬에 볶아준다.
㉡ 호박이 익으면 붉은 고추를 넣고 마무리한다.



▶ 재료 : 도라지 100g, 무 1/4개, 멸치 육수, 마늘, 깨소금, 올리브유 약간

▶ 만드는 순서

㉠ 도라지는 삶아주고 무는 채썬다.
㉡ 마늘향을 내고 도라지와 무를 넣어 볶아준다.
㉢ 소금으로 간을 맞추고 붉은 고추를 넣어 마무리한다.

 

 

 

▶ 완성된 나물




8. 새송이버섯전, 완자전


▶ 재료 : 새송이 3개, 완자 20개 정도, 밀가루 반 컵, 달걀 4개, 올리브유 약간
▶ 만드는 순서



㉠ 새송이는 적당한 크기로 썰어 밑간을 해 둔다.
㉡ 밀가루 - 계란 순으로 옷을 입혀 노릇하게 구워내면 완성된다.


▶ 완성된 상차림



시어머님이 늘 하셨던 것처럼 안방에 정화수를 떠 놓고 상차림을 하였습니다.
정갈하게 차려입고 두 손모아 기도하시던 당신의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그 정성 반도 따라가지 못하고 절만 두 번 올렸습니다.
당신 손에서 자란 손자가 17번째 생일을 맞이합니다.
어머님! 감사합니다.
든든하게 잘 자랐습니다.
함께 하지 못해 서운합니다.

그저 착하고 곱게 자라주어 감사한 마음입니다.
자신의 몸을 태워 세상을 밝히는 촛불처럼
남을 먼저 생각하고 배려하는 아들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아들! 17번째 생일을 진심으로 축하해!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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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저녁노을*




요즘 월화 드라마 김수현 작가의 SBS <천일의 약속>이 인기몰이를 하고 있습니다.
이루지 못할 애잔한 사랑을 하는 수애는 알츠하이머병을 앓고 있지만 도저히 인정할 수 없는 건 당연한 일입니다. 그녀의 나이 겨우 서른이기 때문입니다.

약속을 까맣게 잊어버리고,
요리를 하다 가스 불을 끄지 않고 외출을 하고,
집에 있으면서 물 끓이던 주전자는 까맣게 타 버리고,
컵라면에 물을 부어놓고 잊어버려 면발은 퉁퉁 불어 있고,
형광펜이란 단어가 떠오르지 않고,
그녀는 점점 기억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잊고 싶은 그 남자의 기억은 새삼스럽게 찾아와 그녀을 괴롭힙니다.


 





1. 알츠하이머병이란?

알츠하이머병은 뇌세포 안에 아밀로이드라는 단백질이 없어지지 않고 계속 쌓여서 신경세포를 없애버려서 맡고 있던 기능이 퇴화하는 병입니다. 그래서 보통 노인이 되면 많이 생긴다고들 많이 알고 있는데 물론, 노화가 큰 원인이긴 하지만 가족력이나 혈관질환, 고혈압, 당뇨를 제대로 치료하지 않는 분, 뇌 손상 받은 분들이 특히 잘 걸릴 수 있습니다.



2. 알츠하이머병의 증세는?

처음엔 기억을 깜빡깜빡 잃어버리는 기억이 자꾸 소실되는 증상입니다. 반복적인 질문을 한다든가, 내가 기억이 없다 라기 보다는 "내가 언제?"라는 오리발형, "내가 여기 뒀는데 어디가 치웠냐?" 같이 남의 탓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화할 때 정확하게 단어를 말하지 않고 거시기, 그거 등으로 대체하여 말하는 증세가 있습니다.




3. 알츠하이머 진단 방법은?

알츠하이머 치매는 뇌세포의 여러 가지 원인으로 인해서, 뇌세포 자체가 기질적인 원인으로 퇴행하는 병입니다. 진단할 때 흔히 임상적인 증상을 가족들과 면담을 하고, 뇌 MRI, CT사진을 찍어 세포가 줄어들었는지를 확인을 하게 되고, 신경학적인 다른 증상이 있는지, 마비가 있는지 아니면 여러 가지 머리가 망가졌는지에 대한 증상이 나타나는지 검사를 하며, 9가지 뇌 기능을 자세히 검사할 수 있는 인지기능 검사를 하게 됩니다. 




4. 알츠하이머병의 치료방법은?

 뇌세포의 신경전달물질 감소를 막는 약물을 쓰게 되고, 알츠하이머 치매환자들은 시간이 지나면 기억력뿐 아니라 행동장애까지 나타나는데 이것들을 치료하게 됩니다. 뿐만 아니라 약물치료도 중요하고, 비약물적인 치료로 환자분들의 남은 뇌세포 기능을 더 좋게 해 줄 수 있는 음악치료, 미술치료, 원예치료, 운동치료 등 여러 가지 활동을 통해 환자분들의 기억능력, 활동능력, 수행능력을 좋게 하는 그런 학습을 할 수 있습니다.



.

5. 알츠하이머병의 예방법은?

 유전되는 알츠하이머 치매는 5% 미만으로 아주 적다고 합니다. 젊었을 때부터 뇌 활동을 좋게 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습니다.
㉠ 일기나, 좋은 추억을 회상하는 글쓰기를 합니다.
㉡ 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이 혈관을 손상시키는 것들을 막기 위해 철저히 치료해야 합니다.
㉢ 음주나 흡연 등은 뇌세포와 뇌혈관에 나쁜 영향을 주기에 자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 치매가 의심될 때도 적극적으로 검진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드라마를 보면서 안타까움을 감출 수 없었습니다. 혼자 끝말잇기까지 해 가며 단어를 잊어버리지 않기 위한 노력을 하는 수애를 보니 말입니다.








시어머님 사진 한 장에 울어 버린 사연



저는 가슴 한 켠에 늘 무거운 짐을 짊어지고 살고 있습니다. 요양원에 계신 시어머님 때문입니다.
시골에서 혼자 생활하시던 시어머님의 건강에 문제가 생겼습니다. 알츠하이머와 파킨슨병까지 앓게 되었던 것입니다. 실수로 시댁까지 불에 타 버렸고 할 수 없이 우리 집으로 모시고 왔습니다. 
"너희 시아버지가 혼자 방에 앉아 계신다. 얼른 가 보자."
"우리 엄마 아버지가 집에 왔어."
돌아가신지가 오래되었는데 어머님의 기억은 뒷걸음질만 치고 있었던 것입니다.
어떨 땐 저도 알아보지 못하고 "00댁 며느리 아니가?"하십니다.
더욱 큰일이 보따리를 싸서 아파트 밖으로 나가버리시는 일이었습니다.
서너 번 소동을 벌이고 난 뒤, 형제들은 요양원으로 모시기로 어려운 결단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이제 요양원 생활을 하신 지 2년이 다 되어갑니다.
대학에서 운영하는 요양원이라 시설도 깨끗하고 가까이 산이 있어 환경 또한 마음에 들었습니다.
무엇보다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어르신들을 돌보며 홈페이지 관리를 철저히 하는 곳입니다.
'오늘은 화초 만들기(토피어리)를 하셨네.'
'오늘은 수묵화를 그리셨네.'
'오늘은 태극권을 배우셨네.'
'오늘은 치과 진료를 받으셨네.'
'오늘은 음악 치료(핸드벨)를 하셨네.'
'오늘은 네일아트를 하셨네.'
하루 하루의 생활을 보며 댓글도 달아 드리며 근황을 챙기고 있습니다.

어제는 어머님의 사진 한 장을 보며 눈물을 줄줄 흘리고 말았습니다.
시어머님은 시골에서 6남매를 낳고 키우시면서 자신의 몸을 가꾸는 일은 해 본 적이 없으십니다.
오직 자식 위한 삶을 사셨는데 이제 빈 소라껍질처럼 아픈 몸이 되어 있습니다.
그런 시어머님이 마스크 팩을 하고 계신 모습을 찍은 사진이 올라와 있었습니다.
평생 한 번도 해 보지 않았을 터인데...
그 생각을 하니 왜 그렇게 눈물이 나던지요.
왜 그렇게 울컥하던지요.ㅠ.ㅠ

어머님도 여자인데 어디 안 꾸미고 싶었겠습니까.
딱분도 한 번 바르시지 않고 로션 하나로 만족하셨던 85세 시어머님이기 때문입니다.






마음을 추스르고 감사한 마음을 홈페이지 게시판에 글을 남겼습니다.
얼굴이 조금 부은듯한 모습이지만 더 이상 나빠지지만 말았으면 하는 간절함뿐입니다.
주말마다 어머님이 드실 것 챙겨가는 동서에게 고마움을 전합니다.

건강하세요. 어머님...
그리고 늘 고마워 동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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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저녁노을*
맛 있는 식탁2011.09.26 06:00

일주일의 여유, 시골에서 가져온 건강 밥상



주말에는 시댁 동네에서 면민 체육대회가 있었습니다.

아침밥을 먹이고 아이 둘 학교 보내고 난 뒤 남편과 함께 시골로 달려갔습니다.

시어머님의 실수로 집은 불타고 없지만, 20년 가까이 다녔던 길이라 제2의 고향이 되어 있었습니다.
알츠하이머와 치매로 85세인 시어머님은 요양원 생활을 하고 계십니다.

이웃에 사는 어머님과 가장 절친한 친구분을 만났습니다.
마치 어머님을 만나는 것처럼 반가웠습니다.



▲ 텃밭에는 김장 무와 배추가 자라고 있었습니다.


▲ 어머님의 절친입니다.



할머니는 유모차에 의지하여 텃밭을 다녀오시는 길이었나 봅니다.
"안녕하세요?"
"아이쿠! 내동댁 며느리 아이가?"
"네. 잘 지내셨어요?"
"어쩐 일이여?"
"오늘 체육대회가 있어서 나왔어요."
"그러네. 잠시 우리 집에 가서 목이나 축이고 가!"
할머니를 따라 들어갔습니다.
냉장고에서 시원한 음료수를 꺼내 주십니다.

그리고는 텃밭에서 가져온 박, 호박, 부추, 깻잎, 고추 등등 시어머님처럼 챙겨주시는 게 아닌가.
"아니 괜찮아요."
"시어머니가 없으니 이젠 다 사 먹어야 되지?"
"네. 그렇긴 해요."
"가져가서 먹어."
"네. 잘 먹겠습니다."

시어머님이 주신 따뜻한 사랑처럼 우리 집 식탁은 풍성해졌습니다.

휴일 아침, 텃밭에서 키운 재료와 냉장고에 있는 재료를 꺼내 반찬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 완성된 일주일 밑반찬






1. 깻잎지


▶ 재료 : 깻잎 20단(3단 묶음기준) 
          진간장 1컵 : 
다시멸치 육수 반컵 = 3 : 1 정도
          고추가루 3숟가락, 간마늘 약간, 양파 1개, 당근 반개


▶ 만드는 순서


㉠ 멸치 육수를 먼저 내준다.
㉡ 양파 당근은 곱게 채를 썬다.
㉢ 간장과 육수, 썰어 둔 채소를 넣고 양념장을 만든다.
㉣ 4~5장씩 잡고 양념을 무쳐 차곡차곡 담아내면 완성된다.
   (간장만 하면 너무 짜기 때문에 육수를 넣어 희석해 주면 맛있는 깻잎지가 된답니다.)


 






2. 부추김치



★ 김치 양념 만드는 비법
재료 : 부추 2단, 고춧가루 1컵, 멸치액젓 0.5컵, 새우젓 약간, 보리가루 5숟가락, 
             마늘 생강 약간,

             붉은고추 , 배 1/2개, 매실액기스 2숟가락 : 믹스기에 갈아준다.


만드는 순서


㉠ 다시마 멸치를 넣고 멸치 육수를 낸다
㉡ 다시마와 멸치를 건져내고 식혀두었다가 보리풀을 풀어준다.
㉢ 끓인 보리풀에 양념을 만들어준다.



▲ 김치 양념 완성

 

▶ 만드는 순서


㉠ 부추는 깨끗이 씻어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둔다.
㉡ 물기를 빼고 양념장을 넣고 살살 버무려 주면 완성된다.



 

3. 박나물


▶ 재료 : 박 1/4개, 붉은 고추 1개, 청양초 1개, 간장 2숟가락, 마늘 깨소금 올리브유 약간

▶ 만드는 순서


㉠ 박과 고추는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둔다.
㉡ 올리브유를 두르고 마늘향을 먼저 내준다.
㉢ 박을 넣고 거의 익으면 썰어 둔 고추와 깨소금을 넣고 마무리한다.

임금님 수라상에 올랐다는 박나물입니다.
우리 아이, 남편 모두 좋아하는 나물이기도 합니다.



4. 표고버섯 볶음


 

▶ 재료 : 표고버섯 20g  양파 1/2개, 붉은 고추 1개,  마늘 약간
             멸치육수 5숟가락, 간장 1숟가락, 깨소금 참기름 약간

만드는 순서


㉠ 표고버섯은 물에 불러둔다.
㉡ 양파와 고추는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둔다.
㉢ 불린 표고버섯에 간장을 넣고 조물조물 무쳐준다.
㉣ 마늘향을 먼저 내고 육수와 표고버섯을 넣고 볶아준다.
㉤ 양파와 붉은 고추, 깨소금 참기름을 넣고 마무리한다.



5. 부드러운 청양초찜


▶ 재료 : 청양초 20개 정도, 진간장 1숟가락, 고춧가루 1숟가락, 깨소금 참기름 마늘 약간
▶ 만드는 순서


㉠ 청양초를 밀가루에 무쳐 살짝 쪄낸다.
㉡ 양념을 넣고 조물조물 무쳐주면 완성된다.

꽈리고추찜을 좋아하는 딸아이 무심결에 하나 집어먹고는 매워서 혼이 났습니다.
부드러운 것으로 만들긴 했지만 청양초를 가지고 만들었기에 그럴 수밖에.
남편이 좋아하는 땡초입니다.



6. 호박 양파볶음


 

▶ 재료 : 둥근 애호박 1개, 양파 1/2개, 붉은 고추 1개, 간장 1숟가락, 마늘 올리브유 깨소금 약간

▶ 만드는 순서


㉠ 호박과 양파는 채 썰어둔다.
㉡ 올리브유를 두르고 마늘향을 먼저 내 주며 호박을 볶아준다.
㉢ 호박이 반쯤 익으면 양파와 붉은 고추를 넣고 마무리 한다.





7. 새송이버섯 콩나물무침


 

▶ 재료 : 콩나물 150g(반 봉지정도), 새송이 버섯 3개
             간장 2숟가락, 깨소금 참기름 약간

▶ 만드는 순서


㉠ 채 썬 새송이버섯과 콩나물을 삶아준다.
㉡ 삶아낸 뒤 양념을 넣고 조물조물 무쳐주면 완성된다.


 


 

8. 비름나물


 

▶ 재료 : 비름 200g, 간장 2숟가락, 깨소금 참기름 약간
▶ 만드는 순서


㉠ 깨끗하게 손질하여 끓는 물에 데쳐낸다.
㉡ 먹기 좋게 썰어 양념을 넣고 조물조물 무쳐내면 완성된다.





9. 깻잎순 멸치볶음


▶ 깻잎 순 50g, 잔멸치 50g, 멸치 육수 3숟가락, 간장 깨소금 참기름 약간

▶ 만드는 순서


㉠ 깻잎 순은 살짝 데쳐내어 간장 반 숟가락 정도 넣고 조물조물 무쳐둔다.
㉡ 육수와 깻잎 순, 멸치를 넣고 볶아내면 완성된다.





10. 파김치


 

▶ 재료 : 파 1단, 양념(부추 양념과 같음)
▶ 만드는 순서


㉠ 파를 손질한다.
㉡ 손질한 파를 굵은 소금에 절여둔다.
㉢ 깨끗하게 씻어 양념에 버무려주면 완성된다.


 


11. 오이지


▶ 재료 : 오이 10kg, 간장 1kg, 설탕 800g, 물 1kg, 식초 500g, 소금약간

▶ 만드는 순서


㉠ 오이는 깨끗이 씻어 1/4 등분으로 잘라준다.
㉡ 씨를 빼준다.
㉢ 소금에 간을 한 후 소금물은 제거하고 끓인 양념을 식혀 오이가 뜨지 않게 돌로 꾹 눌려둔다.
㉣ 매일 간장만 따라내어 팔팔 끓인 후 차게 식혀 7~8번 반복 후 오이가 갈색으로 변하면 꺼내 먹는다.


 


 

12. 감자 갈비 산적조림


▶ 재료 : 감자 2개, 갈비 산적 10개 정도, 풋고추 1개, 올리고당 1숟가락, 고추장 1숟가락, 깨소금 마늘 약간

▶ 만드는 순서


㉠ 감자는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 물을 붓고 삶아준다.
㉡ 갈비 산적은 반으로 잘라 구워준다.
㉢ 풋고추도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둔다.
㉣ 물을 자작하게 남기고 고추장과 구운 산적 양념을 넣고 졸여주면 완성된다.






 

13. 조기구이

노릇노릇 구워내면 머리까지 다 먹을 수 있습니다.
고소함이 가득하였습니다.






14. 오리훈제


▶ 재료 : 오리훈재 150g,  양파 1/2개, 깻잎 3장 정도, 부추, 머스터드소스 약간

▶ 만드는 순서
  


㉠ 양파와 깻잎은 깨끗하게 씻어 곱게 채 썰어두고 부추도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둔다.
㉡ 오리훈제는 전자렌인지에 따뜻하게 데운다.
㉢ 썰어둔 채소를 깔고 오리훈제를 올리고 머스터드 소스를 뿌려주면 완성된다.





15. 어묵국


▶ 재료 : 방울 어묵 100g, 붉은 고추 1개, 무, 대파,  마늘 약간
             멸치육수 3컵, 간장 2숟가락

▶ 만드는 순서


㉠ 멸치 육수를 먼저 내준다.
㉡ 무, 대파, 붉은 고추는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둔다.
㉢ 육수에 무와 어묵을 넣어 끓여주고 대파와 붉은 고추를 넣으면 완성된다.


 


 

16. 밤밥


 

생밤을 까서 밥할 때 넣어주면 가을 향기를 느낄 수 있답니다.







상차림을 해 놓고
"얘들아! 일어나 밥 먹어!"
서두르지 않아도 되는 휴일 아침 풍경입니다.



▲ 완성된 식탁


휴일 아침, 늦게 일어난 녀석들
"우와! 이게 뭐야?"
"응. 오늘은 할머니 친구분이 보낸 것으로 만든 거야."
"우와. 맛있다. 할머니 생각난다."
시골에 가면 할머니가 만들어 주신 음식 잘 먹어주던 녀석들입니다.
당신은 닭고기, 계란을 먹지 않으면서도 손자들을 위해 닭을 키웠던 어머님이셨으니 말입니다.

어머님 친구분 덕분에 일주일 내내 행복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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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저녁노을*

시골 가을 운동회와 시어머님의 빈자리



토요일 아침, 고등학생이다 보니 새벽같이 나가 저녁 늦게야 들어오는 생활을 하다가 오랜만에 늦도록 잠을 자는 녀석들입니다. 
"얘들아! 9시."인데 안 일어날 거야?"
"일어나야죠."
"여보! 몇 시라고?"
"9시 다 됐어"
"내가 일어나야겠다."
"어디 가요?"
"시골 가야 해. 오늘 면민 체육대회가 있어. 당신도 갈래?"
"혼자 집에 있으면 뭐해. 그냥 따라가지 뭐."

녀석 둘 챙겨 학교 보내고 쌩쌩 바람을 가르며 달려가니 운동장엔 벌써 만국기가 펄럭이고 있었습니다. 




▶ 만국기와 푸른 하늘


천천히 걸어 들판으로 혼자 가을여행을 떠났습니다.
내리쬐는 햇볕은 따갑기만 하였습니다.
'남국의 햇살을 하루만 더....'
시인의 말이 생각났고 곡식은 하루 하루 익어가고 있었습니다.




▶ 들깨향 가득하였습니다.




▶ 팥이 다 익었습니다.




▶ 개울가에 핀 고마리


▶ 벼도 누렇게 익어 갑니다.



▶ 황금 들판과 푸른 하늘



 







카메라를 들고 꿀벌의 유희에 한참을 머뭇거리며 빠져있었습니다.
양발에 가득 묻힌 꽃가루를 달고 이리저리 날아다니는 모습이 신기하기만 하였습니다.




▶ 고추잠자리



▶ 억새



▶ 아주까리 꽃
시골에서 자랐지만, 아주까리 꽃은 참 신기하였습니다.
꼭 처음 보는 것 처럼....



▶ 무와 배추



▶ 들깨 속에 활짝 피운 이름 모를 홀씨




▶ 입을 다물어 버린 나팔꽃




▶ 꽈리
어릴 때 참 많이 불었습니다. 소리를 내며...



▶ 어머님의 절친한 친구입니다.

"안녕하세요?"
"뉘고?"
"내동댁 며느리입니다."
"아이고! 자네가 왔나?"
"네. 잘 지내셨어요?"
"나야 늘 그렇지."
"밭에 갔다 오시나 봐요."
꼬부랑한 허리로 유모차를 끌고 집으로 돌아오고 있었습니다.
"나는 누가 남의 들깻잎을 따나 했지."
"이렇게 밭일도 다니시고 건강하시죠?"
"건강하긴, 텃밭에 토란대 조금 끊어 오는데도 이렇게 숨이 가쁜데."
"그래도 우리 어머님 보다 훨씬 좋잖아요."
"너희들이 고생이 많다."
"아니에요."
"요새 며느리 시어머니한테 잘하는 사람 별로 없어."
"왜 없어요. 다들 잘하고 있어요."
"아니야."
"어머님과 함께 지내시면 정말 좋을 텐데"
"그러게 말이야."
 그저 씁쓸한 표정만 지을 뿐이었습니다.
그렇게 이야기를 나누다 아쉬운 이별을 하고 왔습니다.




   


어머님은 올해 85세로 알츠하이머와 치매가 찾아와 요양원 생활을 한 지 2년이 되어갑니다.
추석날 친구를 만나면서 두 손을 잡고 어찌나 우시던지
가슴이 짠해 보는 것 조차 민망할 정도였습니다.

지금 시댁은 시어머님의 실수로 불에 타 버렸고 그 땅엔 들깨가 무성히 자라고 있었습니다. 이웃에서 텃밭에도 농사를 지어 김장 무와 배추도 알이 차고 있었습니다.




▶ 어릴 때 운동회가 생각났습니다.

운동장 가장자리에 장난감 파는 곳입니다.
아이들이 우르르 몰려와 갖고 싶은 장난감을 고르기도 합니다.
돼지국밥 한 그릇 배불리 먹고 신나게 뛰놀던 그 시절이 그리워졌습니다.



▶ 500원을 내고 뽑기를 하는 모습
가만히 보니 한쪽에는 500원을 내고 뽑기를 하는 복지 복걸 게임 같은 게 눈에 들어왔습니다.




▶ 아이와 비눗방울 놀이도 하였습니다.

비눗방울을 따라가며 동심으로 돌아가 보았습니다.





▶ 동네 어르신들이 모여 앉아 있는 모습


시댁 동네 대천리라고 쓰여있는 곳으로 가 보았습니다.
눈에 들어오는 어르신들은 모두 이웃분들이었습니다.
옹기종기 앉아 맛있는 음식도 먹고 운동장에서 열리고 있는 게임을 즐기고 계셨습니다.
"아이고! 내동댁 셋째 며느리 아이가?"
"안녕하세요."
"시어머님은 잘 계시나?"
"네."
"추석에 보긴 했제."
 "....................."
"맛있는 것 좀 무거라."
"네. 그럴게요."
어머님이 계시면 이것저것 챙겨주며 먹으라고 했을 것입니다.
괜히 머쓱하고 먹는 것에도 손이 가지 않았습니다.
시어머님의 빈자리가 이렇게 큰 줄 몰랐습니다.
조금만 건강하셨으면 함께 운동회를 바라볼 수 있었을 터인데 말입니다.

오늘 따라 어머님이 그리워집니다.
전화라도 한번 해 봐야겠습니다.
"어머님! 접니다!"
체육대회 다녀왔다고 어머님의 절친한 친구를 만나고 왔다고 전해줘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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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저녁노을*


20년 만에 처음 차려 본 차례 상차림


6남매의 막내로 사랑도 많이 받으며 자라났습니다.
어려운 시절로 스스로 알아서 공부도 해야만 했기에 연애는 상상조차 하지 못하고 사는데 바빴습니다.
함께 근무하던 선생님의 소개로 맞선을 보게 되었습니다.
"총각 어때?"
"글쎄, 잘 모르겠어요."
"그럼 싫지는 않구나?"
"..................."
그게 대답이 되어 일은 일사천리로 벌어지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렇게 서른셋, 서른넷 노처녀 노총각이 만나 한 달 만에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아니, 시집 안 갈 것 처럼 하더니 인연은 따로 있나 봐"
부모님의 걱정을 뒤로하고 딸 하나 아들 하나를 낳고 행복하게 살고 있습니다.
시부모님의 사랑 듬뿍 받으며 말입니다.

이제 그 녀석들이 고등학생이 되어 있습니다.








추석을 며칠 앞두고 아버님의 영혼을 우리 집으로 모시고 왔습니다.

추석날 아침, 새벽같이 일어나 남편은 차례상을 차렸습니다.

시골에서 차례를 지낼 때에는 큰집 작은 집 순서로 마지막이 시댁에서 지냈습니다.
하지만, 이번 추석에는 시어머님의 치매로 불타버린 오두막집마저 사라져 버려 우리 집에서 모시게 되었습니다. 늘 사촌 형님이 지방(제사를 모시는 대상자를 상징하는 것으로써 종이로 만든 신주(神主) )을 써 주었기에 남편은 어떻게 하는지도 몰랐습니다. 아니 관심도 없었습니다.

나 역시 어느 날부터 큰 며느리가 되어 있었지만, 음식에만 신경 썼지 상을 차리는 데는 사촌 아주버님의 몫이었기에 신경도 쓰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명절은 뭔가 헷갈리고 복잡하고 부담스럽기만 합니다. 매해 차리는 차례상이지만 가족 간 토론이 벌어지고 말았습니다. 생선은 머리가 왼쪽이냐? 오른쪽이냐? 등 결국 목소리 큰 사람의 주장대로 진행되지만 반복되는 상황은 영 개운치가 않았습니다.

홍동백서, 좌포우혜, 머릿속에는 알고 있지만 실제 상차림은 헷갈리기만 하였습니다.
할 수 없어 컴퓨터와 스마트폰을 켜고 검색을 하여 지방은 프린트기로 출력하였고, 차례상 차림도 하나 하나 보고 따라 가져다 놓았습니다. 평생을 보아오신 시어머님도 헷갈리긴 마찬가지신가 봅니다.

20년 만에 처음으로 차례 상차림을 주관하다 보니 실수도 많이 하였습니다.
촛대를 거꾸로 놓지를 않나, 술잔을 먼저 올리고 절을 올려야 하는데 절부터 먼저 하기도 했습니다.
"아부지! 처음 하는 일이라 실수도 많습니다. 이해해 주이소!"
삼촌의 한 마디에 모두 한바탕 웃음보가 터졌습니다.

법도를 꼭 따르는 것도 중요하지만 정성이라 여겨보았습니다.




▶ 차례 지내는 모습



▶ 시댁 입구에 있는 어르신들의 놀이터


 

▶ 산소로 향하는 길





큰 집 아주버님이 어머님을 보시고 맨발로 맞이하십니다.
차에서 내리지 않겠다던 어머님
"작은 어머님! 얼른 내리세요."
"............."
"여기까지 와서 그냥 가시면 서운해서 안 됩니다."
"그럼 내릴게."
집으로 들어가자 형님은 어머님이 먹기 좋도록 배를 숟가락으로 긁어 떠먹이십니다.

"제수씨가 고생이 많습니다."
"아닙니다.
"안 해도 될 일을 책임지고 한다는 게 쉽지 않지요."
"그냥 즐겁게 하기로 했습니다."
"잘하셨어요."

"형님! 내년 설에는 차례를 조금 늦게 지내세요."
"왜?"
"우리가 조금 일찍 모시고 올게요."
"뭐하러. 작은 아부지 제사나 잘 지내."
"아닙니다. 할머니 할아버지도 뵈야죠."
"그래 주면 고맙지."
"아이쿠! 그런 맘 가져주는 것 만으로도 너무 고맙네."
"동생들 생각도 다 같습니다."
남편은 사촌들과 함께 지내지 못하는 게 못내 아쉬운 것 같았습니다.
조금만 부지런히 움직이면 큰 집 차례도 지낼 수 있으니 말입니다.





▶ 증조 할아버지 할머니의 산소에서 절을 올리는 모습




▶ 밤 줍는 남편과 삼촌


가을이 가까이 와 있었습니다.


 

▶ 호박


▶ 감



▶ 방아꽃




▶ 수세미


▶ 박꽃


▶ 지붕위에 박이 열렸습니다.



▶ 메뚜기


▶ 나팔꽃



▶ 매미가 거미줄에 걸렸습니다.

아직 살아서 발버둥 치는 것을 남편은 살려주었습니다.



▶ 장록 열매



▶ 민들레꽃



▶ 까마중

어릴 때 입이 까맣도록 따 먹었던 까마중입니다.

우리가 자랄 70년대는 먹거리가 없어 늘 배고픔에 허덕였습니다. 그래서 그랬을까요? 들판에 산에서 나는 열매가 어린 녀석들의 배고픔을 달래주었습니다. 여름이면 까맣게 익어 있는 까마중을 따서 입이 검어지도록 먹었던 추억이 생각납니다.



▶ 손대면 톡 하고 터져 버리는 봉숭아



▶ 도라지꽃



▶ 김장 배추


▶ 토란




▶ 콩


요양원 생활을 하다 집으로 오신 어머님은 텅 빈 집터에 들깨를 심어놓은 것을 가만히 쳐다보십니다.
큰 집에 잠시 들렀다가 나오는 길에 오랫동안 함께 지냈던 친구가 생각났던 모양입니다.
"야야!~ 선동댁 좀 만나 보고 가자."
얼른 가게로 차를 돌려 음료수 하나를 서서 어머님의 친구댁으로 갔습니다.
다행히 이웃 어머님이 모여 있었습니다.
"아이쿠! 내동댁 아이가?"
벌써 눈에서는 눈물이 거릉거릉 맺혔습니다.
마주 잡은 손을 놓을 줄 몰랐습니다.
바라보던 우리의 가슴도 먹먹해 왔습니다.


 


▶ 개망초




▶ 가을의 전령사 코스모스


▶ 벼가 조금씩 익어갑니다.


▶ 검은쌀



▶ 유홍초


점점 핵가족화 되어가고 세월이 갈수록 사촌과의 친화도 사라지는 것 같다고 말을 하는 남편입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사촌들 만나는 일이 없을 테니 말입니다.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까지 멀어진다는 말도 있기에,
남편의 그 마음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아버님!
20년 만에 처음 차려 본 추석 상차림
많이 서툴고 모자랐습니다.

이제 익숙해질 수 있도록 더 많이 배우고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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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저녁노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