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 있는 식탁2013.08.05 06:08


친구와 함께 먹을 고3 아들을 위한 식탁






며칠 전 시어머님의 87번째 생신이었습니다.
파킨슨병과 치매가 찾아와 요양원 생활을 하신 지 3년이 넘어갑니다.

건강이 허락하는 한 혼자 시골에서 생활하신다던 분이었는데
형제들이 모여 의논 끝에 할 수 없이 요양원에 모시게 되었습니다.

음력 6월 25일, 무더위 느끼는 한여름에 태어나신 시어머님입니다.
해마다 온천장 가까이 있는 콘도를 빌려 1박 2일
생신이 가까운 주말에 형제들이 모여
어머님의 생신을 축하하며 시간을 보냅니다.

고3인 아들,
휴일도 없이 학교에 가기에 남편과 딸만 보내고 남아야 할 것 같아
"아들! 내일 할머니 생신 축하하러 부산 가는데 엄마는 그냥 안 갈란다."
"왜?"
"너 혼자 밥 챙겨 먹어야 하잖아."
"아니, 내가 어린애야? 한 끼 그거 못 차려 먹을까 봐?"
"그래도..."
"괜찮으니 잘 다녀오세요."
"아침에 못 일어나면 어떡해?"
"친구 데리고 와서 잘게. 그럼 일어나겠지."
"그럴래?"
"그럼요. 축하 많이 해 드리고 오세요. 제 몫까지.."
"알았어."
언제 이렇게 자랐는지 모르겠습니다.

친구를 데리고 온다고 하니 할 수 없이 냉장고에 있는 재료를 꺼내 후다닥 상차림을 해 보았습니다.



1. 김치찌개

▶ 재료 : 묵은지 1/4 쪽, 돼지고기 100g,

▶ 만드는 순서

㉠ 돼지고기와 김치를 썰어 먼저 볶아준다.
㉡ 물 1컵을 붓고 마무리한다.






2. 모둠 전

▶ 재료 : 크래미 5줄, 꽈리고추 10개 정도, 밀가루 3숟가락
            달갈 1개, 햄 약간,
           

▶ 만드는 순서


㉠ 크래미는 절반으로 잘라 꽈리고추에 끼워준다.
㉡ 밀가루 달걀 순으로 입혀 노릇노릇 구워내면 완성된다.
㉢ 햄도 달걀을 입혀 구워낸다.

 






 

3. 청양초 달걀말이


▶ 재료 : 달걀 5개, 청양초 6개, 콩기름, 소금 약간

▶ 만드는 순서


㉠ 달걀은 알 끈을 제거하고 소금을 약간 넣어 잘 풀어준다.
㉡ 청양초는 곱게 다져 풀어둔 달걀에 넣어준다.
㉢ 프라이팬을 달궈 1/2만 부어준 후 돌돌 말다가 다시 1/2을 부어 말아주면 완성된다.



 

 



▶ 완성된 모습





4. 족발 냉채


▶ 재료 : 족발 100g, 오이 1/3개, 양파 1/2개, 부추 약간
            소스 : 간장 3숟가락, 매실 엑기스 3숟가락, 물 3숟가락, 마늘 약간

▶ 만드는 순서


㉠ 부추, 양파는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준다.
㉡ 오이는 어슷하게 썰어준다.
㉢ 썰어둔 부추와 양파는 접시에 먼저 깔아준다.
㉣ 오이와 족발을 위에 올려 마무리한다.


㉤ 준비된 재료를 넣고 끓여주면 완성된다.





▶ 완성된 냉채





▶ 열무김치




▶ 단배추 물김치



▶ 깻잎 김치




▶ 어묵 채소볶음




 

 




▶ 볶음밥 재료


반찬을 다 만들고 나니
"엄마! 그냥 나 김치 볶음밥 해 먹을 게."
참치 하나만 사 놓고 가라고 합니다.
"그럼, 엄마가 집에 있는 재료 썰어두고 갈게."
"내가 뭐 어린아이야?"
잘할 수 있다며 버럭 화를냅니다.

5살 어린이집에서 재롱잔치를 하는데
아무것도 하지 않고 가만히 서 있던 아들인데 말입니다.






 


▶ 아들을 위한 메모
 





볶음밥을 하니 꼭 질어진다고 말을 해 설명을 해 주고
간단한 메모까지 해 두고 다녀왔습니다.

프라이팬을 보니 볶음밥을 해 먹은 흔적이 남아있었습니다.
"아들! 맛있게 먹었어?"
"당근이죠."
참 많이도 자란 아들 녀석이 대견스럽습니다.
이제 얼마 남지 않는 수능을 위해 기운 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아자 아자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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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저녁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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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아드님이 엄마의 정성이 담긴 맛난 음식들을 먹으니 더 대견하게 잘 자라는 것 같네요~^^

    2013.08.05 08:5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정말 엄마의 마음만큼 푸짐한 반찬이네요

    2013.08.05 09:07 [ ADDR : EDIT/ DEL : REPLY ]
  4. 잘 보고 갑니다

    2013.08.05 09:0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음식솜씨가 짱입니다
    월요일을 기분 좋게 시작하세요~

    2013.08.05 09:2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크~~~
    언제봐도 부러운 밥상입니다.

    2013.08.05 10:01 [ ADDR : EDIT/ DEL : REPLY ]
  7. 정성이 정말 대단하시네요~ㅎㅎ 푸짐하고 넘 맛나보여요^^

    2013.08.05 10:15 [ ADDR : EDIT/ DEL : REPLY ]
  8. 족발과 계란말이, 모듬전이 제일 맛있어보입니다.
    모두 제가 좋아하는 음식이네요 ㅠㅠ
    즐거운 하루 보내시기 바랍니다.

    2013.08.05 10:4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족발냉채...이거 너무 맛있어보이는데요^^

    2013.08.05 10:5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0. 이야~정성이 가득해보이는구요^^

    2013.08.05 11:2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1. 정말 듬직한 아드님이네요.
    노을님!
    정상스런 반찬~
    맛있게 보고 갑니다. ^^

    2013.08.05 11:46 [ ADDR : EDIT/ DEL : REPLY ]
  12. 아드님, 친구들 사이에서 인기가 더 높아졌을 것 같습니다. ^^

    2013.08.05 11:48 [ ADDR : EDIT/ DEL : REPLY ]
  13. 정말 맛나보이네요~ ^^
    저도 먹어보고 싶어집니다~ ㅎㅎ

    2013.08.05 11:5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4. 가끔은 아드님의 친구가 되고 싶습니다. ^^

    2013.08.05 12:0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5. 아드님이 맛있는 음식 먹고 힘내서 수능 꼭 잘 칠꺼에요^^

    2013.08.05 12:3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6. 비밀댓글입니다

    2013.08.05 12:33 [ ADDR : EDIT/ DEL : REPLY ]
  17. 엄마가 해주는 김치찌개가 갑자기 먹고 싶어지네요 ㅠ
    제가 만들어도 어찌 그런 맛이 안나는것인지. ㅠㅠ

    2013.08.05 12:4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8. 정성이 가득한 밥상이군요~
    덕분에 잘 보고 간답니다~

    2013.08.05 12:4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9. 아들이 S대 꼭 가야 할 것 같습니다.^^ 엄마의 정성으로는 하버드도 문제 없습니다. ^^

    2013.08.05 12:4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0. 음~ 맛있겠네요. ^^
    아드님은 행복하겠습니다. ㅎㅎ

    2013.08.05 12:4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1. 매번 볼때마다...이게 어떻게 후다닥 차린 밥상이지? 도대체 어떻게하면...;;;
    이란 생각으로 감탄을 합니다 ㅎㅎ

    2013.08.05 13:4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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