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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스크린 속으로61

대선 후보에게 권하고 싶은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 대선 후보에게 권하고 싶은 영화 작은 추석날, 지지고 볶고 차례 음식 준비를 마치고 나면 동서와 조카들을 데리고 영화관으로 향합니다. "무슨 영화 볼까?" "광해!" 이구동성입니다. 시원한 밤거리를 달려 함께 한 시간이었습니다. 하늘이 내린 임금이 천하를 호령하던 시대, 아무도 모르게 왕의 대역을 맡은 천민이 있었다는 신선한 발상이 기발하기만 합니다. . 상상력을 넘나들며 펼쳐지는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를 통해 역사 뒤에 감춰진 다양한 인물들의 사연을 담아낸 휴먼 팩션 드라마로 진한 웃음과 감동으로 사로잡아 버렸습니다. 광해군 8년, 광해(이병헌)가 식사를 하려던 은수저의 색깔이 검은색으로 변하는 사건이 발생합니다. 독살을 의심한 광해는 암살당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도승지 허균(류승룡)에게 자신을 대신해.. 2012. 10. 5.
피에타는 '자비를 베푸소서'라는 뜻으로 피에타는 '자비를 베푸소서'라는 뜻으로, 성모 마리아가 죽은 그리스도를 안고 있는 모습을 표현한 그림이나 조각상을 말합니다. 하지만 는 그 어디에서도 자비의 기운을 느낄 수 없었습니다. 기름때와 땀으로 범벅이 된 노동자들이 그곳에서 그저 죽지 못해 살고 있습니다. 김기덕 감독은 자신이 젊었을 적에 실제로 이곳에서 기계를 만지며 일한 기억이 에 반영돼 있다고 했습니다. 생생한 현장모습이 삭막하기만 한 우리의 삶을 대변해주고 있었습니다. 청계천 공구상가를 무대로, 강도(이정진)는 끔찍한 방법으로 채무자들의 돈을 뜯어내며 살아갑니다. 손가락을 자르거나 다리를 부러트리는 인위적인 방식으로 채무자들에게 상해를 입혀 보험금을 뜯어냅니다. 노동자들은 그렇게 홀어머니 앞에서 구타를 당하고,.. 2012. 10. 5.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1. 줄거리 금보다 귀한 권력의 상징 ‘얼음’ 총명함은 타고났으나 우의정의 서자요, 잡서적에 빠져 지내던 ‘덕무’(차태현). 얼음 독점권을 차지하려는 좌의정 ‘조명수’에 의해 아버지가 누명을 쓰게 되자 그의 뒤통수를 칠 묘안을 떠올린다. 바로 서빙고의 얼음을 통째로 털겠다는 것! 한때 서빙고를 관리했지만 조명수 일행에 의해 파직당한 ‘동수’(오지호)와 손을 잡은 덕무는 작전에 필요한 조선 제일의 고수들을 찾아 나선다. 그들이 움직이면 ‘얼음’이 사라진다! 한양 최고의 돈줄 ‘수균’(성동일)을 물주로 잡고, 도굴 전문가 ‘석창’(고창석), 폭탄 제조 전문가 ‘대현’(신정근), 변장술의 달인 ‘재준’(송종호), 총알배송 마차꾼 ‘철주’(김길동)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을 불러모은 덕무와 동수. 여기에 동수의 여.. 2012. 8. 22.
관객 1천만의 마음을 훔친 영화 <도둑들> 관객 1천만의 마음을 훔친 영화 이 영화를 본 지는 꽤 오래되었습니다. 방학이라 지인들과 함께 보게 되었는데 모두 내놓으라 하는 유명 연예인이라 그런지 맡은바 배역에 너무 잘 어울리는 것 같았습니다. ▶ 출연진 : 김윤석 (마카오박 역), 이정재 (뽀빠이 역), 김혜수 (팹시 역), 전지현 (예니콜 역), 임달화 (첸 역) , 김해숙(씹던 껍 역), 오달수(엔드류 역), 김수현(잠파노 역) ★ 줄거리 10인의 도둑, 1개의 다이아몬드 그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한 팀으로 활동 중인 한국의 도둑 뽀빠이와 예니콜, 씹던껌, 잠파노. 미술관을 터는데 멋지게 성공한 이들은 뽀빠이의 과거 파트너였던 마카오박이 제안한 홍콩에서의 새로운 계획을 듣게 된다. 여기에 마카오박이 초대하지 않은 손님, 감옥에서 막 출소한 .. 2012. 8. 16.
사람의 욕심이 부른 재앙 '연가시' 사람의 욕심이 부른 재앙 '연가시' 올여름, 물을 통해 감염되는 치명적인 공포가 치사율 100% 변종 연가시가 사람들을 극장으로 끌어들이고 있습니다. 영화를 본 지 오래되었건만 이제서야 리뷰를 쓰게 되었습니다. 며칠 전, 우연하게 연가시의 원작가가 제가 사는 진주 대학생이란 걸 알게 되었습니다. 2009년 당시 한 다큐멘터리에 소개된 연가시는 물에서 곤충의 몸속으로 침투, 산란기가 되면 숙주의 뇌를 조종해 물속에 뛰어들어 자살하게 만드는 독특한 생존 방식이 대중에게 ‘에일리언’과 비슷해 큰 화제를 일으켰던 기생충입니다. 그런데 이 ‘연가시’가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인 ‘웃긴 대학’과 네이버 공포소설 카페 ‘유령의 공포문학’ 두 곳에 실린 원작을 바탕으로 영화화된 사실이 알려졌고 그는 현재 한국국제대학교에.. 2012. 8. 2.
영원할 수 없는 사랑의 이면 '내 아내의 모든 것' "저기요, 이런 미인을 만난 것도 영광인데 제가 밥한 번 살게요.“ 이리저리 흔들리는 지진이 일어나는 상황에서 얼굴을 마주하며 무서워하는 여자에게 남자 주인공이 하는 말입니다. 그렇게 둘은 깊은 사랑에 빠지게 되고 결혼까지 하게 됩니다. 연애할 때 '너만 있으면 돼'라고 생각하게 만들던 달콤한 콩깍지가, 결혼 후 '너만 없으면 살겠다'는 서슬 퍼런 애증으로 뒤바뀌는 불편한 진실이 벌어집니다. 그래서 두현은 계획하게 됩니다. 입만 열면 독설에 짜증을 달고 사는 아내와의 완벽한 이별을..... 결혼 7년 차, 사랑하는 이 때문에 세상이 아름다워 보이기만 하는 콩깍지가 벗겨지기 시작합니다. 우리가 연애할 때 느끼지 못했던 미처 알지 못했던 성격 차이, 상대방의 단점, 사소한 실수 등에서 비롯된 갈등과 다툼이 .. 2012. 6. 10.
아련한 첫사랑이 떠오르는 '건축학 개론' 아련한 첫사랑이 떠오르는 '건축학 개론' 고등학교 2학년인 아들이 중간고사를 끝내고 나더니 “엄마! 우리 영화 보러 가요.” “친구들이랑 같이 가라.” “다들 보고 왔데요.” “그래? 그럼 엄마가 따라가 줄게.” 열심히 공부했는데 머리도 식힐 겸 함께 보게 된 ‘건축학 개론’입니다. 1. 순수했던 캠퍼스 시절이 그리워진다. 이 영화는 1990년대 초·중반에 대학을 다닌 세대, 그러니까 이제 갓 마흔을 넘어서거나, 마흔에 턱걸이하고 있거나, 마흔을 향해 달려가는 이들에게 특히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합니다. 혼자 조용히 듣고 주인공처럼 친구에게 살짝 들려주는 식으로, 조용히 귀에서 귀로 전달하고픈 가슴 한 켠에 묻어둔 첫사랑의 기억을 다시 한번 떠올리게 하고자 영화 음악에도 힘을 기울였습니다. 영화에는 9.. 2012. 5. 24.
꿈과 정치풍자, 두 마리 토끼 잡은 영화 <댄싱퀸> 꿈과 정치풍자, 두 마리 토끼 잡은 영화 은 두 주인공의 이름이 실재 배우 이름과 똑같은 '엄정화'와 '황정민'으로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부산에서 전학 온 황정민을 선생님은 옆자리가 비어있는 엄정화 옆에 앉게 합니다. 그러자 “이의 있습니다. 자리가 비어있다고 해서 당사자의 뜻을 묻지도 않은 채 원치 않은 사람과 짝을 하는 것은 민주주의에 어긋난다고 생각합니다.”라며 항의를 하고 학생들은 '민주적'인 토의로 영화는 시작됩니다. 1. 빚보증에 처가에 손 벌리는 민선 변호사 초등학교 때 주인집 딸과 셋집 아들로 만난 두 사람이 대학교 때 만원 버스 안에서 졸지에 황정민이 성추행범이 되어 경찰서에서 싸우며 우연히 만나게 되어 결혼까지 하게 됩니다. 법대생인 황정민은 변호사가 되고 엄정화는 딸 하나.. 2012. 2. 2.
세상의 이목을 끌며 '영화가 세상을 바꾼다!' 세상의 이목을 끌며 '영화가 세상을 바꾼다!' 차마 눈뜨고는 볼 수 없는 인권이라고는 찾아볼 수도 없는 정말 저럴 수 있을까? 여러 가지 생각으로 보게 된 였습니다. 듣지도, 말하지도 못한다는 이유로 학대하고 폭력을 휘두른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세상에 존재해서는 안 될 선생님이었습니다. 만약, 내 아이였다면? 상상만 해도 가슴이 아파옵니다. 어제 뉴스에는 개봉 4주만에 4백만 명 관객 돌파를 눈 앞에 두고 있으며, 우리가 알지 못하는 성폭행이 더 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여전히 교사로 일하고 있지만 공소시효 7년이 지나 처벌이 어렵다고 합니다. 그래서 모든 장애인 시설을 재정비한다고 합니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일이지만 지금이라도 눈길을 주고 보살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동안 우리를 스치고 .. 2011. 10. 11.
도가니 열풍, 대한민국 국민이 분노하는 이유 도가니 열풍, 대한민국 국민이 분노하는 이유 주말 오후, 지인과 함께 한가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오늘 오후 뭐할거야?" "응 별 일없어. 영화보러 가자고?" "어떻게 알았어?" "척하면 척이지." 그렇게 서로의 마음을 알아차리고 영화관으로 향하였습니다. 1. 줄거리 믿을 수 없지만, 한 청각장애인학교에서 실제 일어난 사건입니다. 2000년부터 5년간 청각장애아를 상대로 교장과 교사들이 비인간적인 성폭력과 학대를 저질렀습니다.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이 이야기는 진실입니다. 2. 사건 기록일지 2000~2004 00학교 장애학생들 (7~22세, 8명 이상) 상습적 성폭력 가해 2005년 6월 22일 장애인 성폭력 상담소에 일부 교직원의 학생 성폭행 사실 제보 2005년 7월 8일 26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 2011. 10. 3.
잊고 있던 통증을 자각하게 한 영화 '통증' 잊고 있던 통증을 자각하게 한 영화 '통증' 작은 추석 날 저녁 차례 준비를 다 해 놓고 비가 억수같이 쏟아지는데 아이들을 데리고 영화관을 찾았습니다. 아들과 조카들은 만화영화를 보고 동서와 저는 '통증'을 보게 되었습니다. 명절이라 그런지 제법 많은 사람이 늦은 시간까지 영화관에서 보내고 있었습니다. ★ 어릴적의 사고로 인하여 통각장애에 걸린 남순(권상우) 남순은 사고로 인하여 통각장애 즉, 통증을 느끼지 못하는 병에 걸렸고 가족을 모두 잃어버렸습니다. 죽은 누이를 잊지 않기 위해 본명인 남준 대신 사용하고 있는 이름입니다. 가족을 잊지 않으려는 그의 의지와 그리움으로 식구들이 사용하던 그릇들을 그대로 보관하고 애지중지 여기며 혼자 살아갑니다. ★ 여주인공 : 혈우병 환자인 동현(정려원) 부모 역시 혈.. 2011. 9. 27.
우리의 교육현실을 담은 씁쓸하면서도 웃게 한 세얼간이 우리의 교육현실을 담은 씁쓸하면서도 웃게 한 세얼간이 긴 연수를 끝내는 마지막 날이었습니다. 자주 얼굴을 못 보고 지내는데 한 달을 넘게 붙어 다니며 정이 듬뿍 들었습니다. "언니! 오늘 일찍 마치는데 집에 바로 갈 거야?" "점심이나 먹고 헤어지자." "아니, 영화 한 프로 보고 점심 먹자." "그러지 뭐." 아이들과 함께 가곤 했던 영화관이었는데 고등학생이 되고 보니 시간적 여유가 없어 오랜만에 영화를 보게 되었습니다. ★ 세 얼간이의 관전포인트 1. 주인공 세 얼간이 천재들만 간다는 일류 명문대 ICE, 성적과 취업만을 강요하는 학교를 발칵 뒤집어 놓은 대단한 녀석 란초! 아버지가 정해준 꿈, ‘공학자’가 되기 위해 정작 본인이 좋아하는 일은 포기하고 공부만 하는 파파보이 파르한! 찢어지게 가난한 .. 2011. 8.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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