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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채 먹기 싫어하는 아이들 위한
아삭아삭 씹히는 맛이 좋은 베이컨 야채말이
휴일 아침 아이들 깨우는 게 더 힘이 듭니다.
"엄마! 조금만 조금만~"
스르르 이불을 당기고 입까지 벌리고 자는 모습을 보니 그저 안타깝기만 했습니다.
"그럼 몇 시에 깨울까? 약속하고 자."
"8시, 8시엔 꼭 일어날게."
12시를 넘겨야 집으로 돌아오는 여고생이 된 딸아이, 늘 잠이 모자란 것 같습니다.
약속 시간이 되어 깨우니 벌떡 일어납니다.
그에 맞춰 아들도 깨우고 남편도 같이 일어났습니다.
일요일이지만 또 부산한 아침이 시작되었습니다.
녀석들이 자라니 온 가족이 함께 식사를 하는 시간은 아침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밥을 먹으면서 가만히 보니 나물 반찬은 하나도 손대지 않고 입에 맞는 고기만 먹는 게 아닌가.
"야~ 너희 고기만 먹으면 어떻게 해!"
".............."
"야채도 좀 먹어라."
"맛없어."
"음식을 맛으로만 먹으면 어떻게 해. 영양가를 생각해야지.""
"그래도 맛없어서 싫어."
풋고추 오이를 막장에 찍어 먹도록 해 두어도 손도 대지 않았습니다.
기말고사가 얼마 남지 않아 독서실로 공부하러 간 녀석들을 위해 부지런히 손을 놀려보았습니다.
야채도 먹지 않으니 속임수를 좀 써야만 했습니다.
★ 아삭아삭 씹히는 맛이 좋은 베이컨 야채말이
▶ 재료 : 베이컨과 깻잎 7~8개, 당근 1/4개, 오이 1/4개, 계란(대) 2개, 올리브유, 소금약간
▶ 만드는 순서
㉠ 오이와 당근은 곱게 채썬다.
㉡ 계란은 흰자와 노른자로 분리해 지단을 부쳐 곱게 채썬다.
㉢ 채 썬 오이와 당근은 올리브유를 두르고 소금을 넣고 살짝 볶아낸다.
㉣ 깻잎은 깨끗하게 씻어둔다.
㉤ 베이컨은 프라이팬에 구워낸다.
㉥ 구워 둔 베이컨에 깻잎을 얹고 속재료를 넣는다.
㉦ 가운데 놓고 김밥 말 듯 돌돌 말아낸다.
㉧ 절반으로 잘라준다.
▶ 접시에 곱게 담아낸다.
'엄마! 점심 언제 먹으러 갈까?' 문자가 날아옵니다.
'1시에 와~'
오후 1시가 조금 넘자 두 녀석이 후다닥 뛰어들어옵니다.
"엄마! 밥 줘!"
" 다 되었어. 식탁에 앉아."
곱게 썰어 만들어 둔 베이컨 야채말이를 식탁위에 놓으니
"우와! 맛있겠다."
밥을 퍼기도 전에 젓가락 오가는 속도가 빨라집니다.
"맛있어?"
"우리 엄마 최고!"하며 엄지가 올라갑니다.
속에 든 당근 오이는 아랑곳하지 않고 말입니다.
아이들에게 듣는 최고의 찬사였으니 기분은 날아갈 것 같았습니다.
잘 먹어주는 모습만 봐도 배부른 엄마가 되었답니다.
엄마의 속임수에 넘어가 주는 녀석들이 얼마나 예쁘게 보이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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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고요한 산사의 풍경소리]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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