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 있는 식탁2010. 6. 13. 06:19

여고생이 되다 보니 쉬는 날이라도 집에 있는 시간이 거의 없습니다. 자정을 넘기며 들어서는 딸아이
"엄마! 6시에 깨워줘."
"쉴 토잖아!"
"학교에 일찍 가서 공부하기로 했어. 친구들과."
"알았어. 얼른 자."
"오늘 할 일 해 놓고 자야지."
일일이 챙기지 않아도 스스로 알아서 척척 하는 녀석입니다.

아침 일찍 일어나 씻고 학교로 향하는 딸아이
"엄마! 그냥 자. 휴일이잖아."
"뭘 먹고 가야지. 엄마 밥해 놓았어."
"안 먹을래. 간식이나 가져가서 먹지 뭐."
입맛이 까칠한지 밥은 먹지 않는다고 하여 '햇살의 뜨락'을 운영하시고 계신 자운영이 보내주신 술떡과 수박을 싸 보냈습니다.

딸아이를 보내놓고 아이들 교복도 씻고 겨울 이불홑청도 빼서 씻었습니다. 미루어 두었던 집안일을 부지런히 해 놓고 나니 또 점심시간이 가까워옵니다.
'뭘 먹이지?'
선반에 놓인 참치통조림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그래서 냉장고에 있는 깻잎 몇 장을 이용하여 쌈밥 도시락을 만들었습니다.

1.  참치와 묵은지로 만든 깻잎쌈밥 도시락
재료 : 참치캔 100g 1개, 묵은지 1/4쪽, 깻잎 10장, 밥 3공기 정도(2인분), 깨소금, 참기름 약간
▶ 만들기


㉠ 깻잎은 깨끗이 씻어 소금을 넣은 끓는물에 살짝 데쳐 꼭 짜 놓는다.
㉡ 묵은지는 쫑쫑 썰어둔다.
㉢ 참치와 묵은지를 넣고 다글다글 볶아준다.




㉣ 밥 한공기정도에 참기름 깨소금 소금을 넣어 버무려둔다.
㉤ 깻잎을 펴서 밥과 볶은재료를 올리고 싸 준다.



2.  참치와 묵은지로 만든 김밥

▶ 만드는 순서


▶ 밥위에 볶아놓은 재료를 올린 후, 마요네즈를 넣어준다.



▶ 오징어포무침과 토마토를 썰어 담아 완성 된 도시락


공부하는 우리 아이들에게 엄마로서 해 줄 수 있는 게 먹거리 밖에 없다는 걸 느끼게 됩니다.
독서실에 갔다가 배가 고픈지 점심을 먹으러 집으로 들어서는 아들 녀석은
"엄마! 웬 도시락이야?"
"응. 누나가 밥 먹으러 오는 시간조차 아깝다고 해서 한 번 싸 봤어."
"우와. 맛있다."
"그래? 다행이네. 얼른 먹고 누나 좀 갖다 줘."
"알았어."
맛있게 먹는 아들 녀석을 보니 또 고슴도치 엄마가 됩니다.

저녁에 들어서는 딸아이는
"오늘 우리 엄마 짱이었어."
"왜?"
"맛있다고 친구들이 부러워했어."
두 개밖에 먹지 못하였다며 다음에 또 해 달라고 합니다.

고슴도치 엄마도 되고 부러움의 대상이 되었다는 생각을 하니 너무 기분이 좋았습니다.
그저 맛있게 먹었다는 말만으로도 행복한 하루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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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저녁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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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엄마의 정성이 담긴 도시락 먹고
    공부하는데 더 힘나겠죠~^^
    행복한 휴일 보내세요..^^

    2010.06.13 10:3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정말 맛있는 도시락이겟어여

    2010.06.13 10:50 [ ADDR : EDIT/ DEL : REPLY ]
  4. skybluee

    맛있어 보입니다.

    2010.06.13 11:15 [ ADDR : EDIT/ DEL : REPLY ]
  5. 구름나그네

    묵은지가 들어가 더 맛날 것 같아요.^^

    2010.06.13 11:15 [ ADDR : EDIT/ DEL : REPLY ]
  6. 오호..간단하면서도..영양 만점...맛도 그만이겠죠. 잘 보고 갑니다.

    2010.06.13 12:3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간단한 한끼식사면서 소풍갈때 괜찮을 것 같아요..
    참치와 김치는 환상의 궁합인 것 같아요 ㅋ

    2010.06.13 12:5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오늘은 이웃블로거분이 단체로 저를 울리시는군요~
    어머니의 사랑이 듬뿍 담긴 도시락을 보는 순간 또 울컥 합니다.
    청소년들이 언제쯤 입시에 시달리지 않고 행복한 웃음으로 살 수 있는 사회가 될지 궁금하지만,
    노을님같은 어머님들이 계시기에 그들이 숨쉬고 살 수 있을 듯 합니다.
    남은 주말 오후 행복하고 즐겁게 보내세요~

    2010.06.13 14:4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와우~~~
    넘..넘..먹고 싶어요..
    점심을 간단히 먹었거든요.

    어제 축구 잼있게 보셨지요?
    휴일..저녁도 즐겁고 신나게 보내세요.

    2010.06.13 17:5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0. 노을님표 도시락에 힙입어 따님이
    더 열공하겠군요^^ 멋진 엄마입니다.

    2010.06.13 18:2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1. 일상에서 행복한 가정의 모습을 눈으로 잘 보고, 마음으로 느껴보았습니다.
    더욱 행복한 가정으로 키워가시길 바랍니다.

    2010.06.13 19:3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2. 먹어본적은 없지만, 막연히 상상이 가는 맛입니다.
    거기에 행복한 가정의 어머니의 마음이 담겨 있으니.. 얼마나 더 맛있을까요.

    2010.06.13 21:1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3. 우왕, 너무 맛있는 식사입니다.
    군침만 흘리다 갑니다.^^

    2010.06.14 02:0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4. 정말 맛있게 읽고 갑니다.

    그나저나 이 새벽에 먹으면 안되는데...ㅋㅋㅋㅋㅋ

    2010.06.14 02:4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5. 아..전 이시간에...아..먹고싶네요..ㅠ.ㅠ

    2010.06.14 04:3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6. 정말센스 만점 도시락이네용.... 묵은지의 활약상이 대단한데용...

    2010.06.14 10:3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7. 오!! 깻잎 쌈밥 정말 굉장하네요 ㅎ 맛있어보여요 ㅋ!

    2010.06.14 16:2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8. 우와~~~ 정말 정성이 듬뿍 담긴 도시락이군요....
    맛과 영양 모두 최고일것 같습니다.. 저도 먹고 싶어지네요.. ^^

    2010.06.14 17:1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9. 아...다이어트중인데..
    먹고싶어요 ㅠ.ㅠ

    2010.06.15 12:3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0. 영양 담뿍 멋진 도시락입니다.
    애들도 무지 좋아하겠어요.

    2010.06.16 18:4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1. 연희

    우와 너무 맛있게 보여요!! 많이 배우고 갑니다
    저도 먹고싶어요 깻잎쌈밥! 나중에 꼭 해먹어야겠어요!

    2010.08.22 04:10 [ ADDR : EDIT/ DEL : REPL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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