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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치 먹기 싫어하는 아이를 위한 오색주먹밥
여고생이 된 딸아이, 중 3인 아들 녀석 다른 아이들과는 달리 편식을 하지 않는 편입니다. 엄마가 해 주는 건 다 맛있다는 녀석들인데 어찌 된 영문인지 멸치 볶아 놓은 것은 젓가락을 갖다 대지 않아
"너희 왜 멸치 안 먹어?"
"먹기 싫어."
"멸치 안 먹으면 뼈가 약하고 키도 안 자라."
"우유 마시면 되지."
"그래도 좀 먹어봐라."
"안 먹어."
'호~ 요것들 봐라. 또 엄마를 귀찮게 하겠다. 이거지?'
녀석들을 먹이기 위해 머리를 조금 썼습니다.
아이들 속이는 건 잘게 다져 형체도 없이 음식에 넣는 방법과 감추는 방법이 있습니다.
요번엔 두 가지 다 이용하여 오색주먹밥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 재료 : 볶음멸치 50g, 당근 1/2개, 오이고추 3개, 맛김(소) 1통, 달걀 2개
▶ 만드는 순서
㉠ 달걀은 삶아 노른자 흰자로 구분하여 둔다.
(흰자는 수분이 많아 마른행주나 키친타올에 물기를 닦아 소쿠리나 체에 내린다.
㉡ 오이 고추는 씨를 빼고 당근은 씻어 곱게 다져 달군 프라이팬에 약간의 소금을 넣고 수분이 날아가도록 살짝 볶아준다.
㉢ 갓 지은 밥은 깨소금, 참기름, 소금, 식초를 넣고 버무려둔다.
㉣ 멸치는 양념장을 넣고 볶아둔다.
㉤ 완성된 오색
㉥ 양념해 둔 밥을 펼쳐 멸치를 올려준다.
㉦ 속을 채워 둥글게 주먹밥을 만들어준다.
㉧ 멸치를 속에 넣기도 하고 그냥 밥에 버무려 주먹밥 완성
▶ 색깔별로 옷을 입혀준다.
▶ 완성 된 주먹밥
▶ 완자전과 토마토를 함께 넣어 도시락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우와! 색깔 너무 예쁘다."
두 녀석의 감탄사가 쏟아집니다.
"어때! 맛있어?"
"멸치도 넣었나 보네."
"맛없어?"
"아니, 정말 맛있어. 최고야."
참 이상합니다.
눈에 보이지 않으면 잘 먹어주는 것 보면 말입니다.
괜한 선입감으로 편식하는 게 아이들인 것 같습니다.
골고루 잘 먹어야 건강하다는 사실을 왜 모르는지.
도시락을 들고 독서실로 향하는 딸아이의 발걸음이 가볍습니다.
건강하게 잘 자라다오.
사랑한다 내 딸, 내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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