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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이의 작은일상

우리 아들은 게으름의 종결자였다?

by *저녁노을* 2011. 3.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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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들은 게으름의 종결자였다?



코 흘리게였던 아들이 엄마 키를 넘기더니 이제 고등학생되었습니다. 야간 자율학습까지 하고 집으로 돌아오는 시간은 10시를 훌쩍 넘긴 시간입니다. 현관문을 들어서자마자
“엄마! 배고파!”
“아이쿠! 손이나 좀 씻고!”
“맛있는 거 있어요?”
“교복 갈아입어. 얼른”
사다 놓은 건 과일밖에 없어 방울토마토와 오렌지를 까 곱게 담아주곤 합니다.

어느 날, 감기에 걸려 몸살을 앓고 있어서 그런지 차려주는 간식도 마다하고 교복만 벗고 잠자리에 들고 말았습니다.
"아들! 안 씻어?”
"그냥 잘래.”
침대 속으로 들어가 버립니다.




다음 날, 벗어놓은 교복을 빨기 위해 물을 받고 비누질을 하려는데 와이셔츠 단추가 다 끼워져 있는 게 아닌가?
‘이 녀석! 게으름의 종결자네.’
얼마나 피곤했으면 첫 단추만 풀고 티셔츠 벗듯 그렇게 벗어 놓았던 것입니다.

다행스럽게도 아침에는 거뜬하게 아무렇지도 않게 일어나 학교 갈 준비를 합니다.
“아들! 너 왜 와이셔츠 교복을 그렇게 벗었어?”
“그냥. 귀찮아서.”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단추 채우고 빼는 것 무지 귀찮아!”
그래서 그런지 와이셔츠보다는 티셔츠를 자주 입고 다니고 있습니다.

괜스레 아들이 ‘왜 저렇게 게을러졌을까? 라는 생각을 하며 남편에게 말을 했습니다. 그러자 남편은 걱정하지 말라고 합니다.


게으름이란 ‘움직이느냐! 움직이지 않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중요한 일부터 하느냐! 그렇지 않느냐!’의 차이이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게으름을 여유라는 말로 위장하지 말아야 합니다.
게으름은 후회를 주지만 여유는 풍요로움이 뒤따르기 때문입니다.

 

제법 방 정리도 잘하고 있고 나름 열심히 공부도 하려고 노력하는 아들이라 걱정은 하지 않지만, 게으름과 여유를 구분할 줄 알기에 남편은 걱정하지 말라고 한 모양입니다.

그저 부지런하고 여유로운 삶을 살아가는 아들이 되어주길 바라는 맘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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