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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이의 작은일상

집중이수제 도입으로 체육수업이 사라졌다?

by 홈쿡쌤 2011. 3.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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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이수제 도입으로 체육수업이 사라졌다?


코흘리게 녀석 둘이 이제 고등학생이 되었습니다.
딸아이 여고 2학년, 아들은 1학년으로 둘 다 엄마보다 훌쩍 자라 있습니다.
새벽같이 일어나 학교 갈 준비하는 딸아이 아침밥 먹이고 간식 챙겨주고 영양제 토마토 주스 등 건강이 최고이기에 먹거리 챙기기 바쁜 일상입니다.

며칠 전, 딸아이가
"엄마! 어제 늦어서 시간표를 못 챙겼어."
"알았어. 엄마가 금방 챙겨줄게."
책상 앞으로 얼른 달려가 가방을 챙겼습니다.
다 챙겨서 명랑하게 아침 인사까지 하고 나가고 난 뒤 시간표를 살펴보았습니다.
그런데 가만히 보니 체육 시간은 한 시간도 눈에 들어오지 않는 게 아닌가.

 

집중이수제란 수업의 집중도를 높이기 위해 한 과목의 수업을 6학기 중 특정 학기나 학년에 몰아서 하는 제도입니다.





☞집중이수제

올해부터 초·중·고교에 적용되는 새로운 수업 편성방식의 하나로 각 학교가 과목별 수업시간만 충족하면 수업 시점은 자율적으로 편성할 수 있도록 허용된 것이 핵심입니다. 가령 체육 수업을 3년 가운데 1학년 때로 몰아서 할지, 아니면 3년간 매학기 균등하게 나눠서 편성할지 재량껏 결정할 수 있습니다.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1학년 때 한꺼번에 다 배웠다고 2~3학년은 체육, 미술, 음악 등 예체능 교과는 하나도 없었던 것입니다. 아무리 대학을 가기 위해 이과를 선택했지만 너무 했다는 생각 감출 수 없었습니다.
여고시절에 감성은 더 풍부하고 뛰놀아야 건강할 터인데 새벽같이 집을 나가 별을 보며 집에 들어오는 녀석들 햇볕 보는 일은 거의 없습니다.  

체력 관리는 꾸준히 해야 하는 것인데 체육을 특정 학기에 몰아서 한다면 학생들 건강은 어떻게 되겠습니까?

학생들이 운동할 시간이 부족하니 더 약골이 되어가고, 청소년기에 충분한 운동을 하지 않으면 심신의 균형적 발달이 어렵고 창의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 것인데 말입니다.

학교 현장에서 예·체능 교육을 통한 창의 인성교육을 강조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국·영·수 수업만 늘어나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렇지 않아도 체육 교육이 입시 공부에 밀려 점점 형식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현상을 집중이수제가 부채질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성장기에 체력 관리가 매우 중요한 고교생에게 체육만큼은 집중이수제에서 제외할 필요가 있을 것 같고 좀 더 탄력적으로 운영해야 하지 않을까요?

여러분 생각은 어떤가요?
아무리 몸에 좋은 약이라고 한꺼번에  먹으면 건강해 질까요?
그건 약물 오남용 아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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