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 있는 식탁2011. 8. 20. 10:27

사랑하는 딸을 위한 생일 상차림


서른셋, 서른넷 노처녀 노총각이 맞선을 보고 한 달 만에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결혼 안 한다고 하더니 인연은 인연인가 보다."
"그렇게 좋아?"
친구와 어른들의 놀림 참 많이 받기도 했습니다.

이상하게 끌리는 마음 어쩔 수 없었습니다.
정말 딱히 뭐라 할 수 없는....

그리고 첫 딸을 얻었습니다.
야무지고 손길 한 번 주지 않아도 스스로 알아서 하는 녀석이라 연년생이었던 남동생도 거의 다 챙겨주는 귀여운 짓까지 하기에 예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친정 집을 빙둘러 하얀 안개꽃 속에 빨갛게 핀 장미가 얼마나 예뻤는지 모릅니다.
친구들과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데 밖에 도둑이 들었다고 해 겁에 질려 이불 속으로 파고들었습니다. 불을 끄고 캄캄한 어둠이 가득해도 뱃속에서 환한 광채가 밖으로 품어져 나왔습니다. 아무리 이불을 끌어당겨 덮어보았지만 소용없었습니다. 깜짝 놀라 깨었더니 꿈이었던....
바로 우리 딸의 태몽입니다.


이런 보물 같은 딸 18번째 생일을 맞이하여 새벽에 일어나 상차림을 하였습니다.



1. 숙주나물

▶ 재료 : 숙주 1봉, 간장 2숟가락, 깨소금, 참기름 약간

▶ 만드는 순서

㉠ 숙주는 깨끗하게 씻어 끓는 물에 삶아낸다.
㉡ 간장, 깨소금, 참기름을 넣고 조물조물 무쳐주면 완성된다.
   (숙주는 삶은 후 물에 담그지 마세요. 여름엔 상하기 쉬우므로 소쿠리에 식혀 요리한다.)



 
2. 고구마줄기 새우볶음

▶ 재료 : 고구마줄기  150g, 새우살 100g, 간장 2숟가락, 멸치육수 5숟가락, 청 홍파프리카 1/4개, 마늘, 깨소금, 올리브유, 참기름 약간

▶ 만드는 순서


 ㉠ 고구마줄기는 소금을 넣고 삶아준다.
㉡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 간장에 조물조물 무쳐둔다.
㉢ 올리브유를 두르고 마늘향을 내주고 썰어 둔 고구마 줄기와 새우, 육수를 넣어 볶아준다.
㉣ 맛이 들면 파프리카를 넣고 마무리한다.


 

3. 고추잎 나물

 

▶ 재료 : 고추잎 150g, 간장 2숟가락, 깨소금, 참기름 약간

▶ 만드는 순서


㉠ 고추잎은 손질하여 끓는물에 데쳐낸다.
㉡ 양념을 넣고 조물조물 무쳐주면 완성된다.

▶ 완성된 나물



4. 조기구이


▶ 재료 : 조기 1마리, 올리브유 약간
              고명(달걀 지단, 오이, 당근, 파프리카 약간)

▶ 만드는 순서


㉠ 조기는 소금 간을 하여 물기를 빼 둔다.
㉡ 프라이팬을 달구고 노릇노릇 구워낸다.
㉢ 고명을 올려주면 완성된다.




5. 호박전, 새송이버섯전, 느타리버섯전


▶ 재료 : 호박 반 개, 새송이 1개, 느타리 약간 밀가루 반 컵, 달걀 3개, 올리브유 약간

▶ 만드는 순서


㉠ 호박, 버섯은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 소금간을 해 둔다.
㉡ 밀가루 - 계란 순으로 입혀 노릇하게 구워내면 완성된다.





6. 새우튀김


▶ 재료 : 새우튀김 시판요 10개, 콩기름 약간

▶ 만드는 순서


㉠ 올리브유를 붓고 바삭하게 튀겨주면 완성된다.
    딸아이가 좋아하는 새위튀김입니다.




7. 장어구이


▶ 재료 : 장어 5마리, 마늘 5쪽, 초고추장 약간

▶ 만드는 순서


㉠ 손질 된 장어는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준다.
㉡ 마늘도 편을 내 준다.
㉢ 달군 프라이팬에 노릇하게 구워내어 초고추장에 찍어먹는다.
    (우리 딸아이 초고추장을 좋아합니다.)




8. 다시마채소말이


▶ 재료 : 다시마 300g, 마늘 햄 1개, 맛살 2줄, 오이 1개, 파프리카 1/2개, 달걀 1개, 당근 1/2개
             소스(머스타트+마요네즈(요플레) 1/2+키위 1개)

▶ 만드는 순서



㉠ 각종 재료는 4cm 정도 길이로 채 썰어둔다.
㉡ 다시마는 물에 불려 싸기 좋게 잘라둔다.
㉢ 채소를 올려 돌돌말아주면 완성된다.





9. 도토리묵


▶ 재료 : 도토리묵  150g, 간장 2숟가락, 고춧가루 1숟가락, 깨소금, 참기름, 마늘, 부추 약간

▶ 만드는 순서


㉠ 도토리묵은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둔다.
㉡ 양념장을 뿌려주면 완성된다.






 

10. 쇠고기미역국


▶ 재료 : 쇠고기 300g, 미역 40g, 참기름 약간

▶ 만드는 순서
 


㉠ 미역은 물에 불려 두었다가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둔다.
㉡ 썰어둔 미역은 참기름, 쇠고기, 간장 4숟가락과 함께 넣어 볶아준다.
㉢ 물을 4컵 정도 붓고 끓여주면 완성된다.

 

 


▶ 잡곡밥


▶ 완성된 식탁



새벽같이 일어나 뚝딱였더니 딸아이의 입이 귀에 걸립니다.
안방에 정화수 떠 놓고 어머님이 하셨던 것처럼 쑥스럽지만 정성스럽게 절을 두 번 올렸습니다. 
딸아이의 앞날과 건강을 위해서 말입니다.
이제 나도 어머님을 닮아가나 봅니다.
자식 위한 그 마음 반도 따라가지 못하겠지만....

학교 가기 위해 서둘려 식탁으로 옮겨 축하 노래를 불러주었습니다.
♬ 생일 축하 합니다.
♪  생일 축하 합니다.
♥ 사랑하는 우리 딸!
   생일 축하 합니다


"엄마! 감사합니다. 그리고 잘 먹었습니다."
후다닥 학교로 뛰어갑니다.

사랑하는 우리 딸!
많이 사랑해!
그리고 내 딸이여서 고마워!


즐거운 주말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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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저녁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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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ㄹㄹ

    엄마의 지극정성 딸사랑이 느껴지네요.
    자라면서 한번도 엄마한테 이런 사랑 표현 받아본 적 없는 저로써는
    드라마에서는 나오는 이야기같고
    님의 딸이 너무 부럽네요.
    사랑 많이 받은 아이는 표가 나더군요.
    앞으로도 사랑 듬뿍 주면서 키우세요.

    2011.08.20 18:58 [ ADDR : EDIT/ DEL : REPLY ]
  3. dr

    넘 정성들여 키우지 마세요...저도 딸이지만 그런다고 다 잘 하는 건 아니랍니다 ㅠ

    2011.08.20 19:06 [ ADDR : EDIT/ DEL : REPLY ]
  4. 예쁜꿈 꾸고 얻은 예쁜 따님의 생일을 저도 축하드립니다

    아 정말 너무 먹음직 스러워 보이네요 저도 새우튀김 좋아하거든요 ^^

    행복하고 화목한 가정이신것 같아 보기좋네요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2011.08.20 19:32 [ ADDR : EDIT/ DEL : REPLY ]
  5. 찌에르

    사랑..
    식탁의 음식보다도 엄마의 사랑이 젤 맛나 보입니다^^
    따님의 생일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2011.08.20 19:58 [ ADDR : EDIT/ DEL : REPLY ]
  6. 우와

    정말 잘 보고 갑니다
    이걸 아침에 다 만드셧어요?
    ...
    저도 딸래미 생일에 이렇게 해줘야겟네요
    자주 보고 잘 배워둬야겠습니다

    2011.08.20 20:42 [ ADDR : EDIT/ DEL : REPLY ]
  7. 8/20 생일人

    우와....솜씨가 좋으세요!!!

    저도 오늘 생일인데....저희 부모님은 잊어버리셨어요...ㅠㅠ;;;

    따님이 엄청 부러운데요?ㅎㅎㅎㅎㅠㅠㅠㅠㅠ

    2011.08.20 20:50 [ ADDR : EDIT/ DEL : REPLY ]
  8. 와우! 확실이 필이....

    벌써 이렇게 장성했군요.

    축하 드립니다.

    멋진 생일상입니다.

    저는 채소말이가 새롭게 다가옵니다.

    2011.08.20 20:5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사랑초

    진수성찬이군요,.
    축하드립니다.

    2011.08.20 22:00 [ ADDR : EDIT/ DEL : REPLY ]
  10. 나비부인

    사랑이 보입니다.
    행복하세요

    2011.08.20 22:01 [ ADDR : EDIT/ DEL : REPLY ]
  11. 무더운 날씨에 힘든 훈련에 다치는 병사 없이

    2011.08.20 22:07 [ ADDR : EDIT/ DEL : REPLY ]
  12. 와...정말 따님 너무 행복해했겠어요.
    이런 정성어린 밥상에 어찌 감동을 안 받을 수 있겠어요.
    따님 생일 정말 축하합니다. ㅋㅋ
    배고프당...

    2011.08.20 22:4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3. 우왕

    저도 생일인데 부럽네요ㅋㅋ

    2011.08.20 23:03 [ ADDR : EDIT/ DEL : REPLY ]
  14. 정성이 대단합니다
    등산 갔다가 방금 귀가했어요~ 주말 잘 보내세요~

    2011.08.20 23:1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5. 행복한

    이렇게 많은 덧글이 달리게 한 것만으로도 어머니는 벌써 아주 큰 선물을 하신 거라고 여깁니다.
    님의 행복스러운 하루때문에 제가 다 행복해집니다!!!

    2011.08.20 23:53 [ ADDR : EDIT/ DEL : REPLY ]
  16. zzz

    따님생일 축하드리고요... 어머님의 사랑은 가득하네요^^ 잘보고갑니다

    2011.08.21 02:39 [ ADDR : EDIT/ DEL : REPLY ]
  17. 노을님이 축하받으셔야 하는 날이에요~
    따님 생일 축하합니다 ^^

    2011.08.21 02:5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8. SKYBLUEE

    정성가득하군요.
    축하드리옵니다.ㅎ

    2011.08.21 06:06 [ ADDR : EDIT/ DEL : REPLY ]
  19. bbbbb

    와..진짜감동이에요..보는제가.....ㅜㅜㅜㅜ
    보면서 갑자기울컥햇어요!
    진짜엄마의사랑이느껴지네요
    정말생일이행복했겠어요!



    아ㅋㅋㅋ따님분이저랑동갑이에요!

    2011.08.21 07:50 [ ADDR : EDIT/ DEL : REPLY ]
  20. 와~ 정말 정성 가득한 엄마표 생일상이네요^^

    2011.08.21 12:2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1. 늦었지만 따님 생일 축하합니다~
    어머님의 사랑을 듬뿍 받아서 무척 즐거운 하루가 됐을 듯 싶어요.^^

    2011.08.22 16:5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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