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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이의 작은일상

부부, 달라도 이렇게 다를 수 있을까?

by *저녁노을* 2011. 10.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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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 달라도 이렇게 다를 수 있을까?



서른셋, 서른넷, 노처녀 노총각이 맞선을 본지 한 달 만에 결혼을 하였습니다.
'어지간히 급했나 보네.'
'노처녀 딱지 떼주는 사람이 대체 누구야?'
'헌신짝도 짝이 있다더니.'
말도 많았던 인연이었던 것입니다.

다른 사람보다 늦게 출발했기에 고소한 참기름 냄새 울 너머로 풍기며 딸 아들 연년생을 낳은 백십점 부부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서른을 넘게 각자 다른 환경에서 생활해 왔기에 많은 일이 꼬이기만 했습니다.
밥을 먹는 식성에서도
TV를 보는 채널에서도
운전을 할 때에도
쇼핑을 할 때에도
같은 물체를 바라보면서도 서로 다른 생각을 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어제저녁에는 퇴근하자마자 바로 뒤따라 들어오는 남편에게
"저녁 무것나?"
".................."
"밥 먹었냐고?"
"말 좀 이뿌게 해 봐라. 밥 무것나 짜식아!"
"여태 밥도 못 먹고 왔나? 짜식아!"
한 살 밖에 차이 나지 않아서 그런지 친구처럼 대하는 일이 많습니다.
그러자 남편은 불만을 쏟아내기 시작합니다.
이럴 땐 얼른 꼬리 내리는 게 상책입니다.
"알았어~~~~~~~~~~~~~~~~~~~~~~요."

사람은 아주 작은 일에서 마음 상하곤 하는가 봅니다.

닮은듯 하면서도 많이 다른 부부, 달라도 이렇게 다를 수 있을까?




1. 너무 다른 식성?



고등어를 사도 한 마리는 찌개로, 한 마리는 구이용으로 사 옵니다.
남편은 지져 먹는 걸 좋아하고
아내는 구워 먹는 걸 좋아하기 때문입니다.

김치찌개를 해도 남편은 돼지고기를 아내는 참치를 넣은 걸 더 좋아합니다.




2. TV 채널 싸움?

침대에 나란히 누워 채널 싸움을 합니다.
남편은 시사, 정치 프로그램
아내는 드라마를 보고 싶어합니다.

먼저 들어와 드라마를 보고 있으면 늦게 들어온 남편 채널을 돌려버립니다.
"뭐 저런 질질 짜는 것 보고 있어?"
"사는 게 다 그렇지 뭐. 울고 웃고.."
"그래도 저런것 말고 세상 돌아가는 것이나 봐!"
"여보! 아내가 보고 있는 TV 채널 돌리는 사람 이혼 감이래?"
"언넘이 그런 소리 하더노?"
벌써, TV에서는 뉴스가 흘러나오고 있었습니다.
'에잇! 내가 참아야지'
늘 지고 마는 내가 됩니다.



3. 운전할 때

남자와 여자는 기계를 다룰 때 확연하게 차이가 납니다.
남편은 차를 관리하며 운전하는 편이고,
아내는 끌고 다닐 줄만 알고 지냅니다.

남편은 기름에 불이 들어올 때까지 몰고 다니고,
아내는 미리미리 넣어야 편안합니다.

남편은 신호를 읽고 천천히 움직입니다.
아내는 앞 차의 흐름을 따라 움직이게 됩니다.

앞차와의 거리가 있자 뒤에서 달려오던 차들이 쌩쌩 추월하며 지나갑니다.
"아니, 얼른 당겨서면 될 텐데 왜 이렇게 느리게 가?"
"빨리 가 봤자 신호 걸리잖아!"
"그래도 차량 흐름은 타야지."
"천천히 가서 신호 맞춰가면 되는데 서두를 것 없잖아!"
".................."
맞는 말이지만, 남편과 참 많이 다름을 알게 됩니다.

 



4. 쇼핑할 때

며칠 전, 가을옷이나 한 벌 사기 위해 시내에 나갔습니다.
남편은 혼자서도 옷을 잘 사 입고 다녀도, 아내의 옷을 산다면 꼭 따라나섭니다.
"이거 좋네. 한 번 입어 봐!"
척척 골라주며 탈의실로 밀어 넣습니다.
하지만, 아내는 가격표부터 먼저 보게 됩니다.
"이건 디자인이 맘에 안 들어."
꼼꼼하게 따져가며 좋아하는 스타일을 찾습니다.

가격이 우선이냐?
디자인이 우선이냐?
둘 다 따져가며 사야 후회가 없는 법입니다.

남편은 가격은 뒷전입니다.
'물건을 모르면 가격을 많이 주면 된다.'는 말처럼 비싼 게 좋은 것처럼 말을 합니다.
여자들은 어디 그런가요?
쇼핑을 나가면 아이들 옷이나 남편 옷부터 먼저 보게 되는 게 아내의 마음이니 말입니다.

겨우 한 벌 사서 밖으로 나와 아이 둘을 위해 신발가게로 향합니다.
신발 가게에서 남편은
"무슨 신발값이 이렇게 비싸냐?"
아내의 옷을 살 때는 가격에 신경 안 쓰면서 아이들 물건 살 때에는 가격을 따지는 것 보니
달라도 참 많이 다름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아내는 남편과 아이들 물건 살 때에는 가격을 따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결국, 저의 손에는 아이 둘 운동화가 들려 있었습니다.
가격은 훨씬 비싸게 주고 샀지만 그 무게는 가볍기만 한 고슴도치 엄마였습니다.


서로 다름을 인정하면 부부싸움은 일어나지 않는데
그게 말처럼 참 쉽지 않습니다.

여러분은 어떤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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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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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avicon of https://boksuni.tistory.com 복돌이^^ 2011.10.21 12:55 신고

    살아가면서 너무 다른것을 많이 느끼곤 하죠...^^
    그래도 여러가지 경험을 다양하게 하게 되어서 좋기도 하구요..ㅋㅋ

    행복한 하루되세요~
    답글

  • 알 수 없는 사용자 2011.10.21 13:14

    시간이가니맞춰지게되더라고요ㅡ23년차되니눔만봐도.
    전눈만봐도알겠는데 울랑구는 말해도모르긴하더라고요ㅡ,이건남녀차이인듯
    답글

  • Favicon of https://love-pongpong.tistory.com 사랑퐁퐁 2011.10.21 13:19 신고

    ㅋㅋ너무 재밌고 유쾌하게 보고 갑니다.
    어느 부부나 같은가봐요.
    하긴 부부의 성격과 식성이 다 같을순 없지요.
    ㅋㅋ저희도 신랑은 감자, 전 고구마를 좋아하니까요ㅋㅋ
    답글

  • 알 수 없는 사용자 2011.10.21 13:26

    저희 부부와도 다르지 않은 모습이네요ㅎ.
    남편이랑 의견차이나는 것이 운전, 쇼핑 뿐만아니라 참 많은 곳에서 다르죠.
    처음에는 이런 다른 점들때문에 토라지기도 하는데 살다보니 이젠 토라지지도 않게 되더라고요.
    답글

  • 쌀점방 2011.10.21 14:08

    우리부분...아무거나 다 잘 먹습니다.ㅎ
    답글

  • Favicon of https://rubygarden.tistory.com 루비™ 2011.10.21 14:37 신고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
    서로 다른 별나라에서 왔으니
    행동이 다르고 말이 안 통하는건
    당연한 일이겠지요...ㅎㅎ

    비오는 금요일입니다.
    행복한 주말 맞이하세요~노을님~~
    답글

  • 알 수 없는 사용자 2011.10.21 15:07

    그래도 재미 있네요 ^^좋은 글 잘보고 갑니다..즐거운 하루 되세요 ^^
    답글

  • Favicon of https://ustyle9.tistory.com Ustyle9 2011.10.21 15:47 신고

    좋은 글 잘보고 갑니다..
    답글

  • 내별 2011.10.21 17:19

    서로 다른 사람이 만나서 살아 가는 것.
    쉽지 않지요~
    비너스 여자와 화성 남자의 만남...
    쉽지 않아요....^^
    답글

  • 알 수 없는 사용자 2011.10.21 17:26

    노을님께서 많이 양보하시고 배려해주시는 것 같아요.^^
    서로의 다른점을 맞물려 다독이며 살아가는게 부부지요.
    두분의 행복한 모습, 저도 닮고 싶습니다.
    답글

  • Favicon of http://blog.daum.net/parismadame 파리아줌마 2011.10.21 18:32

    저희는 정말 징글~맞게도 다릅니다.
    요즘은 그냥 인정하고 산답니다.~~^^

    답글

  • 알 수 없는 사용자 2011.10.21 19:37

    심하게 다르죠....ㅠ.ㅠ
    그래서 답답할때도 많아요^^;;
    답글

  • 알 수 없는 사용자 2011.10.21 22:31

    모든 부부가 그런듯 해요...........^^
    예쁜주말 보내세요~~~~~*^^*
    답글

  • 알 수 없는 사용자 2011.10.21 23:33

    쇼핑할때,,,ㅎㅎ
    특히 그런거 가튼데요?ㅎ
    답글

  • Favicon of https://care2001.tistory.com 산위의 풍경 2011.10.22 04:06 신고

    알콩달콩 재밌게 지내시는듯 해요.
    다르지요. 달라서 같이 사는건가 싶을정도로..
    그래도 이젠 왠만해서 거의 넘어갑니다. 좋은 주말 보내셔요.
    답글

  • 하루 2011.10.22 04:28

    저희부부도 신랑은 저한테 다~맞추고 산다고 큰소리 뻥뻥치고, 또 저는 저대로 제가 다 이해하고 넘어간다고 하고 ㅎㅎㅎ
    그렇게 서로 맞추면서 살아가는 것이 부부인 것 같아요^^
    답글

  • Favicon of https://leebok.tistory.com 빨간來福 2011.10.22 07:13 신고

    우리집은 식사준비도 세가지를 따로 준비하는 경우가 태반이어요. ㅎㅎㅎ
    답글

  • Favicon of https://junke1008.tistory.com mami5 2011.10.22 10:29 신고

    에고 여긴 꼭 우리집을 보는 듯합니다.
    정말 다른 식성과 취미이니..ㅋㅋ
    답글

  • 알 수 없는 사용자 2011.10.22 11:51

    좋은 정보네요 ..좋은 글 잘보고 갑니다..즐거운 하루 되세요 ^^
    답글

  • Favicon of https://jongamk.tistory.com 핑구야 날자 2011.10.22 13:40 신고

    부부끼리 참 다를때도 많은 것 같아요,,,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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