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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이의 작은일상

불만 제로, 비닐영지버섯과 한약의 위험한 비밀

by 홈쿡쌤 2011. 11.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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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만 제로, 비닐영지버섯과 한약의 위험한 비밀




이제 초겨울로 들어서는 듯 일교차가 심한 하루였습니다.
퇴근하지 않은 남편,
밤늦게 들어오는 아이 둘,
혼자서 가족을 기다리는 별 바라기가 됩니다.

싸늘한 바람이 불어오는 저녁, 현관문을 열고 들어섭니다.
제일 먼저 하는 일, TV와 컴퓨터를 켜는 일입니다.









1. 비닐이 든 중국산 영지버섯?


어제는 불만 제로를 보게 되었습니다.
날씨가 쌀쌀해지면 가족들에게 보약이나 한 재 지어줄까 생각 중이었는데
흘러나오는 내용을 보니 경악할 정도였습니다.


'씻으려고 했더니 번쩍거리는 게 보이더라고 확인해 보니 비닐이었어요.'
-제보자-

중국산 종이만두, 톱밥 고춧가루에 이어 이번엔 비닐로 만들어진 영지버섯이 있다는 제보가 있어 사실 확인을 위해 제보자를 찾아갔습니다. 도저히 약재라고는 믿을 수 없을 만큼 군데군데 비닐이 끼어 있는 것은  물론 국산 영지와는 생김새부터 확연하게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어떻게 된 사실인지 여러 차례 제조상회를 찾아갔지만, 문이 닫혀 있어 아무도 만날 수 없었습니다.

수소문 끝에 중국 현지에서 비닐영지를 제조하는 업자를 만났습니다. 원목 재배를 하는 한국과는 달리 비닐지배를 통해 영지를 키우고 있는 중국에선 버섯의 포자 부분에 비닐이 들어갈 수밖에 없는 구조였습니다. 비닐을 없애는데 드는 돈은 kg 당 우리 돈으로 약 200원 정도 들어간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닐 영지버섯을 수입하는 이유는 단가 때문이었습니다.

일본으로 수출하는 영지버섯의 단가와 우리나라로 수입되는 영지버섯은 다르게 제조해서 팔고 있었던 것.
포자 부분에 붙은 비닐을 떼어내야 하는 건 기본인데
"한국 상인들은 그저 싼 것만 찾습니다."
그래서 비닐과 함께 그대로 절단하여 수입되고 있었습니다.
꼭 돌돌 말린 비닐 부분은 영지버섯과 비슷하게 물감을 들여놓은 걸 보니 그저 한심할 뿐이었습니다. 물을 끓여 먹는 영지버섯이라고 하지만, 비닐과 같이 삶아 먹어야 한다는 생각을 하니 끔찍하기만 했습니다.

비닐 영지버섯을 삶아 검사한 결과 기준치 4배의 아황산 황이 검출되었습니다.
식품 속에 아황산염이 기준치 범위 내에서는 사용될 수 있으며, 표백제나 보정제로 사용할 수 있는데 그거 이상 초과해서 사용하게 되면 몸에 유해한 영향을 미칠 수가 있어 기관지염 천식 발작 사례도 있다고 합니다.





2. 내가 먹는 한약, 그 속에 들어간 약재가 궁금하다?


양약과는 다르게 의약분업이 되어 있지 않은 게 한약입니다. 그렇다 보니, 소비자들은 약재 성분과 원산지에 대한 궁금증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그저 믿고 먹는 게 최선일까요? 무슨 약재가 얼마만큼 들었는지조차 모르고 보약이라 먹고 있는 우리입니다. 한의원에서 벌어지는 비전문인의 조제와 식품을 약품으로 둔갑시켜 한약으로 만들고 있는 게 우리의 현실입니다. 보약을 가장한 한약의 위험한 비밀이 숨어 있었던 것입니다.

 


▶ 식약공용 한약제
식품과 의약품이 동시 적용되는 품목으로 검사 기준에 따라 사용 범위가 나뉘지는 한약재

식품은 그냥 수입을 해오면 약품처럼 까다로운 절차를 안 거치지 않는다고 합니다. 한약제에 빠지지 않고 들어가는 당귀를 수입하면서 유황처리를 하여 수입을 한다고 합니다. 유황은 뿌리면 색이 곱게 살아 있다고 합니다. 세관에 신고할 때 유황이 없는 것으로 통과시키고 유황이 있는 것은 나중에 보낸답니다. 한 번 통과하고 나면 같은 식품은 보지도 않고 들여보낸다고 하니 문제가 있었고, 철저한 관리가 필요해 보였습니다.

중국 한약재 수출업자 :
"안심하세요. 통과하는 것은 나에게 맡겨주세요. 걱정 마세요.

유황 있는 것 우리도 통과시킬 수 있어요. 방법이 다 있어요."

한의원에서는 식품으로 들어온 것은 유통을 못 하게 되어 있습니다.
식품으로 들어와 한약방에 갖다 놓으면 약이고 밖에서 팔면 식품이고 참 묘하기만 했습니다.





일본, 중국에서는 의약분업으로 성분이 모두 표시되고 있었습니다.

양방에서는 항생제, 약물 오남용 등의 문제로 인해서 의약분업의 적극 논의가 됐습니다.
한방에서는 아직 의학분업에 대한 정책 결정 과정이 이뤄진 게 없고 필요한 경우에는 관련 이해단체의 의견을 수렴해서 시행 가능 여부를 신중히 검토하겠다는 한의사 협회의 답변이었습니다.

돈벌이에 급급하여 국민의 건강을 외면하는 수입업자들도 문제이고
식품이든 약재이든 둘 다 철저한 검사가 필요하고,
이제 한약재 유통과 조제과정 또한 투명해져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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