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이웃에게 기부하는 이색 쌀 화환
얼마 전, 남편과 함께 외출을 했는데 이상하게 차가 밀리고 복잡하기만 했습니다.
"어? 사고가 난 걸까?"
"그러게 왜 이렇게 밀지지?"
손바닥만 한 작은 도시라 자동차가 밀리는 일은 별로 없기 때문입니다.
한참을 기다려 빠져나오고 보니 아파트를 분양하기 위해 모델하우스를 개방하는 날이라 사람이 그렇게 몰리고 있었나 봅니다.
"무슨 선물 주나 보다."
손에는 쇼핑백 하나씩 들고 나오는 사람이 눈에 들어왔기 때문입니다.
볼일을 다 보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우리도 차를 세워두고 구경을 하였습니다.
새로 분양하는 아파트라 그런지 솔깃했습니다.
주택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저축도 들지 않아 3순위나 될까 말까였습니다.
이리저리 28평, 33평 등을 둘러보고 밖으로 나왔는데
내 눈에 들어온 화환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여보! 저것 좀 봐!"
"왜?"
"저기 화환 말이야."
"쌀 화환이네."
20kg ~ 150kg 까지 다양했습니다.
이 화환은 사랑의 쌀로 구성한 쌀 드리미 화환입니다.
이 쌀은 보내신 분과 받으신 분의 뜻에 따라
결식아동, 독거 노인 등 어려운 이웃에게 기부합니다.
드리미는 2007년 5월 국내 최초로 쌀 화환 서비스를 시작했고 2009년 드리미 쌀 화환을 통해 화환 대신 받은 쌀이 어려운 이웃에게 기부된 수량은 30톤이며 쌀소비촉진 및 쌀 기부에 기여한 공로로 사회복지공동모금회(사랑의 열매) 표창을 받은 적도 있다고 합니다.
드리미 쌀 화환은 쌀 농가 꽃 농가와 어려운 이웃에게 꿈을 드리는 쌀 화환 브랜드입니다.
★ 드리미 쌀 화환의 구성
1. 농협 쌀만으로 구성된 축하 쌀 화환, 근조 쌀 화
- 쌀 실물은 보내는 분과 받는 분의 의사에 따라 추후 별도 배송 가능
2. 식후에도 선물하거나 사용할 수 있는 생화 꽃바구니와 농협 쌀로 구성된 꽃 축하 쌀 화환, 꽃 근조 쌀 화환
- 쌀 실물은 추후 별도 배송 가능
3. 동양란과 농협 쌀로 구성된 난 축하 쌀 화환
- 식후에 동양난을 활용하고 쌀은 지정장소로 별도 배송 가능
드리미는 꽃바구니 대신 쌀 화환을 서비스하며, 쌀의 경우 농협에서 갓 도정한 농협 쌀만을 취급한다고 합니다.
연예인들이 이런 쌀 화환 주고 받기에 참여해 이웃을 돕는다고 들었는데 이런 행사장에도 이렇게 많이 서 있는 것을 보니 저절로 카메라를 들고 사진을 찍게 했습니다.
한 번 사용하고 나면 버리는 꽃보다 쌀 화환이 훨씬 나아 보였기 때문입니다.
줄줄이 선 쌀 화환을 보니 나도 모르게 배부르고 여유로운 사람이 된 기분이었습니다.
쌀과 꽃을 함께 보내는 화환도 있지만, 그래도 꽃소비는 좀 줄어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신발 장수 아들과 소금 장수 아들은 둔 엄마의 마음이 떠오릅니다.
쌀소비촉진은 될 수 있어도 또 한편으로는 꽃 소비는 줄어들 테니 말입니다.
비가 오면 신발 장수 아들이 걱정,
햇볕 나면 소금 장수 아들이 걱정,
살아가면서 우린 다 좋을 순 없나 봅니다.
그래도 이런 문화는 확산되어 갔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즐거운 휴일 되세요.
'노을이의 작은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장마철 식탁을 위협하는 세균, 대청소로 건강하게! (50) | 2012.07.03 |
---|---|
고향같은 아련한 추억과 행복 가득한 숲길 (29) | 2012.07.02 |
작은 배려에 감동먹게 한 동료의 한 마디! (45) | 2012.06.30 |
국수 삶을 때 끓어 넘치지 않게 하는 비법 (64) | 2012.06.29 |
김치 담글때, 손쉽고 간단하게 물풀 쑤는 요령 (50) | 2012.06.28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