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뒷산에서 본 희망 가득 담은 해돋이
2013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30년 만에 내린 폭설로 해돋이 행사도 취소되고,
구름이 끼어 떠오르는 해를 볼 수 없다고 했지만,
해마다 그래 왔듯 우리 가족은 아침 일찍 일어나 내동 해맞이 공원으로 향하였습니다.
바깥 기온은 영하 9도로 제법 추운 날씨였지만
새해의 소망을 기원하기 위해 사람들은 하나 둘 모여들기 시작하였습니다.
살을 에는 추위가 귓볼을 스칩니다.
눈이 얼어 길이 미끄러워 자동차는 움직이지 못하였습니다.
차를 멀리 세워두고 걸어서 올랐습니다.
해돋이 행사는 취소되었지만,
내동면사무소에서 마련한 2013년 새해 행복을 기원하는 기본 상차림입니다.
2013년 밝은 해가 쏟아 오릅니다.
여기저기서 환호성을 지르며 사진 찍기에 바쁩니다.
장엄하기까지 합니다.
가슴으로 전해오는 전율을 느끼며 소원을 빌어봅니다.
2013년 고3이 되는 우리 아들을 위해서 말입니다.
눈 때문에 차도 사람도 엉금엉금 기어가고 있습니다.
아슬아슬 사고의 위험이 몇 번이나 있었으나,
서로 밀어주고 양보하고 배려하며 행사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이런 행사를 하려면 눈길을 좀 신경 써서 치웠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 아침이었습니다.
남편이 사 주는 전복 해장국 한 그릇을 먹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다른 해와는 달리 올해는 중1인 조카와 함께했습니다.
방학 동안 대학생이 되는 우리 딸이 공부 습관을 들이기 위해 우리 집에 왔기 때문입니다.
새해에 솟아 오르는 해를 보았기에 올 한 해도 뜻하는 바, 모두 다 이루길 간절히 원해 봅니다.
새해 아침에 뜨는 해가 날마다 뜨는 해와 다를 것이 있을까마는 사람들은 마음속에 한결 더 크고 밝은 해돋이를 보기 위해 산으로 바다로 나가기도 하나 봅니다. 이루고 싶은 소망을 빌고 스스로의 다짐도 새롭게 갖기 위해서....
지난 한 해의 얼룩지고 고달팠던 것,
다투고 미워했던 그 어두운 그림자는 모두 지우고 반갑고 기뻤던 것,
사랑하고 아름다웠던 것,
보람되고 자랑스러웠던 것은 다시 담아 더 풍성하게 가꾸는 기약을 하는 희망 가득 담은 새해 아침이길 바래 봅니다.
집으로 돌아오는 발걸음이 한결 가볍기에,
구름에 가려 볼 수 없을 것이라 했는데 장엄하게 떠오르는 해를 보았기에,
올 한 해도 좋은 일만 일어났으면 좋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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