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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이의 작은일상

자동차 홀짝제, 불편하더라도 동참하는 게 어떨까?

by 홈쿡쌤 2008. 7.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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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홀짝제, 불편하더라도 동참하는 게 어떨까?

 

  잘 사는 나라도 아니면서 차 한대는 기본으로 가지고 있고, 기름 한 방울 나지 않지만 기름값이 몇 배가 올라가도 한 발자국도 걷기 싫어 차를 끌고 다니는 게 우리의 현실입니다. 며칠 전, 공문이 전달되었고, 어제부터 관공서에는 에너지 절약 차원에서 자동차 홀짝제가 실시되었습니다. 그런데 그냥 가볍게 흘러들은 직원들로 인해 웃지 못 할 일이 일어났습니다.

“샘~ 오늘 차 안 가져와야 되는 거 아냐?”
“어 왜?”

“끝번호가 홀수잖아~”

“홀수 날 안 가져오고 짝수 날 가지고 다니는 거 아닌가?”
“거꾸로 알고 있네.”
“언제 바뀐 거여?”


특히 지금까지 10부제나 요일제가 특정일 숫자와 차량번호 끝자리가 일치하는 차량의 운행을 금지하는 '네거티브 방식'이었던 반면, 홀짝제는 홀수날엔 홀수번호가, 짝수날엔 짝수번호가 운행토록 하는 포지티브 방식'이어서 혼란을 주었던 것입니다.


눈 가리고 아웅 한다고 관공서 주변엔 ‘눈치족’ ‘얍체족’이 많다는 이야기들도 있지만, 불편하더라도 참여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우리 학교 앞에는 자그마한 공터가 있습니다. 직원 주차공간으로 이용하고 있는데 홀짝제가 시작되고부터는 어떻게 된 사실인지 차를 가지고 나오지 못하는 번호만 줄지어 서 있었습니다.

“아니, 왜 이렇게 복잡 해진거야?”
“장거리 출퇴근하는 사람들이 카풀을 하기 때문이야.”

개인주의로 가득 찬 우리의 생활에서 카풀을 한다는 것 쉬운 일이 아닙니다. 내가 늦는 날도 있지만, 상대방 또한 늦는 날이 있으니 딱딱 맞추기 힘들기 때문에 그냥 승용차 ‘홀로족’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홀짝제를 하고 나니 카풀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진 것 같은....


  저는 매일 아침 아들을 학교까지 태워줬었습니다. 버스를 타고 가면 40분, 자가용을 타고 가면 고개를 하나 넘으면 10분만에 갈 수 있는 거리라 일어나지 못하는 녀석을 위해 태워주었지만, 홀짝제 운행으로 인해 차를 못 가져간다는 설명을 하고 30분 일찍 일어나게 했습니다.

“그럼 아빠가 태워 주면 되잖아!~”

“아빠가 더 일찍 나가야 하는데 안 되는 것 알지?”

“알았어요”

아침시간의 30분은 너무 긴 시간입니다. 하지만 감수 해 주는 아들녀석이 대견해 보였습니다.

  사실 개인적으로 따지고 보면 더운 여름 걸어서 버스 타러 가기 싫어 바로 택시를 타버리니 아끼는 게 아니라 번거롭고 돈이 더 들어간다고 불평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하지만, 모두가 참여하는 일이라 동참하지 않을 수 없지 않습니까. 
개인적으로 뒤 따르는 손해 조금씩 있긴 해도 많은 사람들이 동참해 준다면 에너지 절약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1. 에너지 절약 방법 이행

    승용차 홀짝제〔2부제 ’실시 : 2008.7.10.부터 시행

       ❍ 1단계 참여(2008.7.10.) : 도교육청, 직속기관, 지역교육청, 소속기관

       ❍ 2단계 참여(2008.7.15.) : 그 밖의 산하기관(학교)

       ❍ 홀수 차량번호 홀수 날 운행, 짝수 차량번호 짝수 날 운행

       - 대상 : 관용차량, 공무원 자가 승용차량.

        * 단 7인승 이상 승용ㆍ승합차량, 수사 등 특수업무 차량 제외

        * 장애인 및 어린이집 이용 직원 등은 제외

       - 일반인 차량은 요일제에 따라 청사 출입 통제 

       ❍ 차량카풀제 운영

       - 소속 직원의 주소, 출근시간, 차량현황을 파악하여 기초 자료로 활용

       ❍ 출퇴근 버스 확대 시행 : 도교육청, 도청, 창원시청 합동 운행

       ❍ 자전거, 도보 출퇴근

      - 예) 도교육청 : 22일은 ‘두발로 데이’ 자전거 타고 출퇴근 하는 날 지정 운영

    관용차 운행 30% 감축

       ❍ 자동차 공회전 금지, 사적사용 금지, 불필요한 출장은 자제

    건물의 적정 실내온도 여름철 27℃, 겨울철 19℃ 유지(1℃ 상ㆍ하향 조정)

       ❍ 냉난방 메인 스위치에 온도계를 설치하여 실내 적정 온도 관리

    엘리베이터 사용 제한 : 4층 이하 금지, 5층 이상 격층 운행

    여름철 넥타이 안매기 운동 : 간소복 착용

       ❍ 기관장, 간부직원 솔선수범

    불필요한 전기 사용은 그만!

       ❍ 사무실에서

       - 야간 근무 시 전기스탠드 사용 : 전기스탠드를 일괄구매, 야간 근무 시 활용

       - 중식시간, 퇴근 시간 1시간 전에 냉ㆍ난방기 끄기

       - 불필요한 사각지대 전등 줄이기(캐비닛, 통로 위)

       - 점심시간과 퇴근 후 사무실 소등

       - 컴퓨터 본체 및 모니터를 절전모드로 변경

       - 규격품 외의 냉ㆍ난방기(선풍기, 온열기 등) 사용 억제

       ❍ 매주 수요일은 초과근무 없는 날 운영

       - 예) 도교육청에서는 매주 수요일 19:00 이후 전과 소등

       ❍ 학교 교실에서

       - 체육시간, 방학은 교실 소등, 기기 전원 끄기

       ❍ 에너지 절약을 위해 복도 형광등 1/2 줄이기(1세트 2개 중 1개 제거)

    복사용지 줄이기

       ❍ 인쇄할 때 2쪽씩 모아 찍기 양면인쇄

       ❍ 칼라인쇄 자제

     종이컵 사용 줄이기

       ❍ 개인별 머그컵을 사용하여 종이컵 사용 줄이기

     상수도 요금 줄이기

       ❍ 화장실 에티켓 벨 설치

       ❍ 절수용 수도꼭지 설치


자동차 요일제도 에너지 절약에 도움이 되겠지만, 몇 년 전 실시 했던 넥타이 안 매기 운동을 벌였으면 좋겠습니다. 더운 여름 양복에 넥타이까지 차려 입으면 2℃ 정도 체온이 올라간다 합니다. 출근할 때에는 간편한 옷차림이 어떨련지요?


 20년을 넘게 근무를 하다보니 아가씨 때 일이 생각납니다. 스물 넷 대학을 졸업하고 갓 발령을 받아 근무를 할 시기에는 공무원 윤리강령 교육을 받으면서 치마만 입어야 되는 줄 알았기에 여성스러운 옷만 찾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3년 정도 지나다 보니 슬슬 게으름이 늘기 시작했고, 간편한 옷차림으로 변해버렸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청바지를 입고 학교에 갔습니다. 그랬더니 교장선생님께서

“김샘~ 옷이 왜 그래?”
“네?”
“왜 안 입던 청바지야?”

“죄송합니다.”

아무 말 못하고 ‘죄송합니다.’ 소리만 하며 뒷걸음질 쳤던 기억이 납니다.


옷은 편안하고 깨끗하게 입으면 된다는 생각 가지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차려 입을 장소에는 분위기에 맞는 옷을 입어야 하겠지만, 여름에는 권위의식에서 온 와이셔츠와 넥타이는 사라져야 할 것 같습니다.

얼마 전 어떤 연구결과를 보아도 샐러리맨의 상징인 넥타이를 너무 단단히 매는 경우 뇌졸중의 위험이 높아진다고 했습니다. 우리의 넥타이 문화는 창의적인 발상을 하는데 필요한 혈류를 막아 버리고, 넥타이를 이용함으로서 ‘획일적 사고’가 머릿속에 박히고 행동으로 굳어진다고 합니다. 그러니 여름철에 넥타이를 풀면 몸의 온도가 2도 내려가고 이로 인해 연간 3000억 원의 냉방비를 절감하고, 그로인한 온실가스 감축, 창의력 향상 및 일의 생산성을 높이는 등 일석삼조 이상의 효과를 기대 할 수 있다고 하니 관습 과감히 벗어 던져 버리고 실용성 위주로 환경을 바꾸어 나가는 게 탁상공론 보다 더 현실적일 것 같은.......


★ 에너지절약 3.3.3 따라잡기

▶ 가정에서

   - 가전제품 플러그 뽑기 불필요한 조명등 끄기

   - 적정 실내온도 지키기(여름 26-28℃, 겨울 18-20℃)


▶ 사무실에서

   - 점심시간 조명등 끄기

   - 사용하지 않는 컴퓨터 끄기

   - 엘리베이터 운행 줄이기


▶ 자동차에서

   - 승용차 요일제, 홀짝제 참여하기

   - 대중교통이용하기

   - 경제속도. 경제운전 실천하기(60-80km)

   - 카풀제, 통근버스이용, 대중교통이용 활성화


찬찬히 읽어 보시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들이 참 많습니다.

나라 경제도 어렵고 고유가 시대, 모두 에너지 절약에 동참해 보시는 게 어떻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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