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그리는 고향 스케치 '허수아비 축제'
진주시 문산읍 옥산리ㆍ두산리 일원 들녘에서 ‘함께 그리는 고향스케치’ 라는 주제로 ‘제2회 코스모스와 함께하는 허수아비 축제’가 열리고 있습니다. 추석연휴이지만 몸이 불편하신 시어머님과 함께 살고 있으니 손님이 찾아와 나들이는 생각도 못하고 있는데 남편이
“우리 허수아비축제 갔다 올까?”
“손님 오면 어떻게 하고.”
“아이들 있잖아. 과일 깎아주라고 하면 되지.”
“그래도”
“금방 갔다 오면 돼. 멀지도 않은데 뭘.”
“그럴까?”
허수아비 축제는 적은 비용으로 관광객 유치에 한몫을 하고 있어 해마다 개최하는 자치 단체가 늘어나고 있나 봅니다.
마땅히 갈 곳도 없어 찾았는데 제법 많은 차량과 사람들로 붐볐습니다. 누렇게 익어가는 들판 사이로 서 있는 허수아비들, 하늘하늘 가을바람에 춤추는 코스모스와 너무 잘 어울리는 모습이었습니다.
문산읍 신촌마을 입구에서 두산마을 간 코스모스 꽃길과 주변 논에는 관내 초ㆍ중ㆍ고등학교 및 각 기관, 단체, 협의회 등에서 제작한 1000여점의 허수아비가 전시되어 있었고, 또 12.1ha의 코스모스 메밀 꽃밭, 각양각색의 박이 주렁주렁 열려 있는 300m 길이의 조롱박 터널도 이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하고 관람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민속놀이, 짚공예, 점핑클레이 등 다채로운 체험행사도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신종 인플루로 인해 각종 축하행사는 열지 않고 지역에서 생산되는 주요 농산물인 단감, 배, 버섯 등을 판매하는 직거래 장터를 개설해 시골의 가을 정취를 느낌과 동시에 덤으로 값싸고 좋은 농산물도 구입할 수 있었습니다.
▶ 소원을 빌어 봐!
추석을 맞아 건강과 행운을 비는 소원들이 빼곡히 적혀있었습니다.
▶ 장기 두는 허수아비
농악대 허수아비와 시대상을 반영한 이산가족 찾기, 줄다리기 가족 등 추석연휴 마지막 날 들판을 찾은 사람들의 인기를 끌었습니다. 멋진 가을의 모습을 눈으로 가슴으로 담아왔고, 지친 심신을 녹여주는 풍경이라 행복한 시간을 보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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