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이의 작은일상2009. 12. 12.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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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를 속이는 일, '세상에서 가장 천한 사람'

며칠 전, 적금 넣었던데 만기가 되어 은행을 다녀왔습니다. 나갈 때에는 동료 차를 타고 나가 볼일을 보고 돌아오는 길에는 바로 앞에 멈춰서는 시내버스를 오랜만에 올라탔습니다. 열쇠고리에서 교통 카드를 꺼내 들이대 보니 ‘잔액이 부족합니다.’라는 아가씨의 맑은소리가 들리지 않는가.






‘어휴! 창피해!’
움직이는 차에서 지갑 속에는 만 원짜리 밖에 눈에 들어오지 않고.
‘어? 뭔 일이래?’
동전을 뒤지니 500원짜리 1개, 100원짜리 3개, 50원짜리 3개, 십 원짜리 4개, 990원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저~ 아저씨! 10원이 모자라는데. 어쩌죠?”
“그래요? 그럼 저기 가서 큰돈 바꿔서 넣어야죠.”
“네?”
눈이 동그랗게 하고 바라만 보니
“아이쿠! 손님! 그냥 넣으셔도 됩니다.”
“아! 네~”

우르르 잔돈 내려가는 소리가 나를 더 부끄럽게 하는 것 같았습니다. 집안 구석구석 이리저리 나뒹굴어 다니는 10원의 소중함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아저씨가 “얼른 앉으세요. 넘어집니다.”
“네. 감사합니다.” 하고 바로 운전석 뒷자리에 앉았습니다.
“아줌마는 그래도 말이라도 하니 다행이네요.”
“...........”
“사람들 돈 어떻게 내고 가는지 아세요?”
그러면서 재밌는 이야기를 들려주십니다. 

지금은 교통 카드로 뒷주머니에 넣고 엉덩이만 갖다대면 ‘감사합니다.’ ‘학생입니다.’라는 소리를 내며 돈을 빼갑니다. 현금을 내는 것보다 40원 ~ 60원 정도 싸고 편리하니 많은 사람이 이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동전만 한 크기의 토큰을 사용하거나 종이 토큰이었을 때에는 별이 별스러운 사람이 다 있었다고 말을 하십니다.

‘병뚜껑을 두드려 넣는 사람.’

‘오십 원짜리 동전 가운데를 뚫어 넣는 사람.’

‘납작한 돌멩이를 넣는 사람.’

‘토큰을 반만 종이에 붙여 넣는 사람.’

‘천 원짜리 절반을 구깃구깃 접어 넣는 사람.’

여럿 이용하다 보니 정말 이게 아니다 싶을 때가 잦았다는 것입니다. 
살다 보면 거짓말을 할 때가 있긴 합니다. 하얀 거짓말을....

하지만, 양심을 속인다는 것이 죽기보다 싫습니다. 하늘이 알고, 땅이 알고, 제가 알고 있기에" 

'하늘이 알고, 땅이 알고, 내가 안다.' 

 이 말은 불교의 초기경전인 《아함경》에 나오는 부처님 말씀입니다. 또 목숨보다도 소중한 것이 양심에서 우러나오는 정직입니다.  

 《법구경》에 보면 이 정직에 대한 말씀이 잘 나타나 있습니다. 

 "누구든 거짓을 말한 자, 또 행한 다음에 나는 하지 않았다고 말하는 자는 지옥에 간다. 이 사람들은 세상에서 제일 천한 사람이다." 

 자기를 속이고 남을 속이는 즉 정직하지 못한 사람은 세상에서 제일 천한 사람이라고 부처님은 말씀하셨습니다.

그래도 살면서 나를 속이지는 말아야 할 것 같지 않나요?

즐거운 주말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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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저녁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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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정직하고 진실하게 사는 사람이 최고지요^^
    노을님 주말 포근하게 잘 보내세요~~~

    2009.12.12 13:56 [ ADDR : EDIT/ DEL : REPLY ]
  3. 알게모르게 행함에 대해서 생각해 보고 갑니다 ^^
    노을님 주말 잘 보내셔요 일주일이 너무 빠르게 가는듯 해요^^

    2009.12.12 13:5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좋은 말씀 잘 듣고 갑니다.

    2009.12.12 15:4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고운글 잘보고갑니다 ^^

    2009.12.12 17:0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시엘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
    정직과 친절은 역시 좋은 일이구나 싶습니다.

    2009.12.12 17:16 [ ADDR : EDIT/ DEL : REPLY ]
  7. 잔돈에 자기 영혼을 팔면 살림살이는 나아질련가요 ㅋㅋ그쵸?

    2009.12.12 19:0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옳으신 말씀입니다.^^
    세상 아무도 몰라도 자기 자신은 잘 알고 있죠.
    저도 반성해봅니다.

    2009.12.12 19:3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아니

    기독교만 지옥가는게 아니라
    불교도 지옥가네요

    2009.12.12 19:57 [ ADDR : EDIT/ DEL : REPLY ]
  10. 좋은 말씀이네요..^^
    나 자신은 내가 알고 있으니 ..
    자신을 속이는 자 더욱 자기에게 부끄러운거지요..^^

    2009.12.12 20:1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1. .

    타인을 욕하거나 비난하고 싶을때
    자기를 속인다느니하는 식으로
    이야기를 많이 꺼내기 때문에..

    2009.12.12 20:41 [ ADDR : EDIT/ DEL : REPLY ]
  12. 하하;;;;;;;;;;;;
    급 찔려요 ㅜㅜ
    학창시절, 버스비 600원이었는데;;;;;;;;
    친구랑 오뎅이 너무 먹고싶어서! ㄷㄷㄷㄷ
    사먹고 200원 낸 적이 있어요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흑....... 반성합니다 ㅜㅜ

    2009.12.12 21:2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3. 자기 정직... 이걸 사람들이 무서워하는 경우가 많다더군요.
    잘못하면 자신의 어두운 구석을 보게 된다나 뭐래나...
    그래도 성장, 성숙을 위해서는 꼭 거쳐가야 한다죠...?

    저도 쫌 무서워서... --;
    좋은 글에 마지막 좋은 말씀 새기고 갑니다. :)

    2009.12.12 21:4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4. 전부 그렇지는 않지만 일부 사람들은 정말 양심이라고는 눈꼽 만큼도 없어 보이기도 하더군요.
    그러면서 남이 자신을 속이면 노발대발하구요.
    "세상참 편하게 살려고 하네"라며 언젠간 양심 없는 사람은 대가를 치르게 될 꺼라고
    생각하고 관여를 잘 안하는 편이에요. ㅎ

    2009.12.12 22:01 [ ADDR : EDIT/ DEL : REPLY ]
  15. 참으로 별난 사람들 많습니다

    내년의 다짐목록중 하나 더 추가 해야겠습니다.

    내자신을 속이지 말자..

    주말 잘보내세요..

    2009.12.12 23:0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6. 좋은 말씀입니다.
    자기 자신을 속이지 않아야 합니다.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멋진 말씀과 실천하는 노을님, 최고입니다.

    2009.12.13 07:0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7. 정직은 바로 인간답게 사는 길입니다.

    2009.12.13 09:4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8. 정말 자신을 속이고서야..세상을 믿을 수 있을까요.

    2009.12.13 11:3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9. 정말 맞는 말씀이신것 같아요!@
    자신과의 약속을 지킬수 있도록 늘 노력해야 하는데,
    가끔씩은 가끔씩은. ㅠ.ㅠ.

    배낭돌이 여행 잘하고 돌아왔습니다.
    노을님 늘 감기조심하세용!!

    2009.12.13 15:2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0. 정말 공감합니다!!
    제 자신에게 솔직하는 것이 참 쉽지가 않습니다.
    스스로 타협하고 설득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에
    제 자신이 초라해지더군요. 항상 그걸 되새기지 않으면
    어느새 자신을 속이고 있는 것 같아 항상 긴장해야 겠더라구요. ^^
    잘 보곡 바니다. 남은 주말도 즐겁게 보내시구요~!

    2009.12.13 19:1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1. 아무도 보지 않아도 내가 보고 있으니...
    나를 속이지 않는다면 다른 어떤 사람도 속일 수 없겠죠?
    뒤돌아보면 살면서 저 스스로 적당히 타협하고 그랬던 적이 많았는데 반성하게 됩니다.
    가장 천한 사람이 되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노을님~이번 주말 잘 보내셨나요? 다음주에도 좋은 모습으로 뵙겠습니다.^^

    2009.12.13 20:34 [ ADDR : EDIT/ DEL : REPL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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