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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이의 작은일상

지리산 만인보, 산동마을 추억의 5일장

by 홈쿡쌤 2010. 3.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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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만인보, 산동마을 추억의 5일장

지리산이 몸살을 앍고 있습니다. 케이블카를 놓자, 4대강 개발로 댐을 만들자는 생각을 반대하며 환경운동연합에서

“지리산 만인보”

‘단순 소박한 삶을 지향하는 사람들의 지리산 걷기’ 행사를 하고 있습니다.

지리산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 바쁘게 살아가는 우리의 삶을 되돌아보고 어머니의 품 같은 명산에 안겨 자연으로 돌아가자는 취지입니다.


지리산 숲길을 돌아 걷는 총 23회에 걸쳐 이루어지고 있으며 매주 쉬는 토요일 구례 산동면사무소에서 아침 9시경에 출발 합니다.


남편과 함께 참가한 3번째 행사, ‘경계를 넘어 으름덩굴을 만나는 기쁨’으로 산동마을의 5일장을 구경하고 현천마을, 계척마을, 밤재, 무수마을, 원천초교에서 마무리하는 일정이었습니다.
 

무엇에 쫓기듯 살아가는 우리, 시골이 주는 삶의 여유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산동마을 부녀회의 한마당 흥겨운 풍물놀이 패를 따라 자그마한 시장을 구경하였습니다.  




 

▶ 지리산 만인보는 생명, 평화의 산, 공동체의 땅 지리산을 걷습니다. 지리산 둘레 850리를 걸으며 나와 이웃의 삶을 되돌아봅니다.




▶ 흥겨운 풍물패를 따라 시장이 열리는 곳으로 향합니다.


▶ 강을 따라 산수유가 노랗게 피었습니다.



▶ 흥정이 이루어집니다.



▶ 씨앗을 파는 할머니



▶ 옹기종기 앉아 손님을 기다리는 어머니의 모습




▶ 봄나물로 가득하였습니다.



▶ 조금만 달라고 해도 듬으로 더 주시는 어머님.


▶ 오랜만에 만나 시장이 열리면 이렇게 모여앉아 도란도란 이야기꽃을 피웁니다.


▶ 도시 사람들의 지갑이 저절로 열립니다.


▶ 없는 게 없는 철물점

▶ 봄이라 그런지 모묙도 팔고 있습니다.



▶ 버스를 타지 않고 경운기를 몰고 나온 노부부


▶ 마을 지키미 수령이 200년 넘은 느티나무

내가 어릴 때에는 집에서 기르는 토종닭이 낳은 계란을 가지고 멀리 10리를 넘는 거리를 걸어서 찾곤 했습니다. 학교도 들어가기 전, 코 흘리게 쩍부터 시장입구에서 파는 '밀가루 풀빵'이 먹고 싶어서오지 말라는 엄마를 몰래 졸졸 따라가면 못 이기는 척 사 주곤 했었습니다. 버스를 타고 정류장에서 내리면, 늘 엄마의 손을 이끄는 아주머니들이 있었습니다. 잘 지은 곡식 참깨, 콩 등을 보자기에 싸서 내리면 엄마 보다 먼저 그 보자기를 빼앗아 가서는 흥정을 하곤 했었는데 ..


덤으로 넣어 주시는 어머니 같은 손에는 인정이 가득 들어있어 필요한 생필품들을 듬뿍 사서 나의 행복을 그대로 담아 내 고향의 향기, 내 어머니의 온기, 가슴 속에 품고 온 즐거운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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