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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이의 작은일상

부부가 서로 부르는 여보 당신의 의미

by 홈쿡쌤 2010. 4.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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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가 서로 부르는 여보 당신의 의미

 

부산하게 움직여 밥을 해 먹이고 함께 하루를 시작합니다. 남편은 멀리 다니는 아들과 나를 아침마다 출근시켜 줍니다. 아무리 서둘러도 바쁜 걸음을 하게 되는 건 어쩔 수 없나 봅니다. 엘리베이터 문이 열렸는데

“엄마! 나 체육복 안 가지고 왔어.”

“어? 난 핸드폰 안 가지고 왔네.”

둘이서 후다닥 집안으로 다시 뛰어들어갑니다.

못마땅한 남편의 인상은 곱지 않습니다. 미리미리 챙기지 않았다는 말이겠지요. 우리가 잘못했기에 아무 말도 않고 길을 나섰습니다.




아들 녀석을 내려주고 한창 달리고 있을 때 기어를 바꾸려고 하니 내가 들고 있던 가방이 거슬렸나 봅니다.

“가방 좀 안 치우나? 감이 그렇게도 없나?”
“.............."

싸우기 싫어서 그냥 묵묵히 앉아있었습니다.

“닿는다 싶으면 얼른 치워야지. 멍청히 앉아있기는”

사람이 싸우는 일은 아주 사소한 말 한마디에서 시작된다는 걸 알면서도 말대꾸를 해 버렸습니다.

“아니, 가방 좀 치워줘! 그러면 될 걸 말이 왜 그래?”
“느낌이 팍팍 바로 안 오나?”

“가방 끈만 잡고 있는데 가방을 밀치니 감이 안 오지.”

“어쩜. 당신은 입의 혀처럼 하길 바래?”

그저 센스 있게 딱딱 맞춰주지 못한다는 뜻이겠지요.


하지만, 아무리 화가 나 있어도 ‘아’ ‘어’ 다른 법인데 말을 그렇게 하니 따라 화가 날 밖에. 부부는 아무리 가까워도 서로에 대한 예의는 지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자그마한 자존심을 건드리면 화가 더 나게 마련이니 말입니다.



주말에 친척 결혼식이 있어 참석했다가 주례사로 신혼부부에게 하는 말씀이 정말 귀에 쏙 들어왔습니다.

여러분은 서로 어떻게 부르고 있습니까?  우리는 신혼 초부터 남편이 여보, 당신이라고 부르기에 그냥 힘들이지 않고 나도 따라 불렀습니다. 그런데, 여보(如寶)와 당신(當身)이라고 부르는 이유 따로 있었던 것입니다.


여보(如寶)같을 如(여)자보배 보(寶)이며 보배와 같이 소중하고 귀중한 사람이라는 의미랍니다. 그리고 그것은 남자가 여자를 부를 때 하는 말이랍니다.


그리고 당신(當身)이라는 말은 마땅할 당(當)자와 몸 신(身)자. 따로 떨어져 있는 것 같지만 바로 내 몸과 같다는 의미가 당신'이란 의미이며 여자가 남자를 부를 때 하는 말이랍니다.


세월이 흘러 지금은 "여보" "당신"이 아무렇게나 불리우고 보배와 같이 생각하지도 않고 내 몸처럼 생각지도 않으면서 "여보"와 "당신"을 높이려고 하는 소린지 낮추려는 소린지도 모르는 채 쓰고 있고, 함부로 할 수 없는 소린데도 서로에게 함부로 하고 있다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신혼부부에게 소중한 의미를 새기면서 서로를 소중하게 여기며 "여보"와 "당신"이란 말의 뜻을 알고 사용하자는 말씀이었습니다.


돌이켜 보니, 하루에 몇 번 ‘여보’ ‘당신’으로 부르면서 한 번도 그 의미를 담고 불러보질 않았던 것 같습니다.


이제부터라도 진정한 의미를 담아 불러 보렵니다.

여보~

당신~  이라고.....


그렇게 하다보면 서로 존중하는 마음이 생겨 다툼은 사라질 것 같다는 생각을 해 보는 하루가 되었습니다.

행복한 4월 맞이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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