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에 해당되는 글 53건

  1. 2013.12.30 남편과 단둘이 집에서 즐긴 크리스마스 파티 (43)
  2. 2013.10.03 색이 너무 곱다! '비트 수제비' (26)
  3. 2013.08.26 촉석루의 아름다운 야경과 가을이 오는 소리 (25)
  4. 2013.07.20 대접받는 기분? 아주 사소한 행동에 감동하는 우리 (26)
  5. 2013.07.10 장마 속 남강둔치를 걸으며 느끼는 행복한 산책 (14)
  6. 2013.06.18 건망증 심한 나를 감동시킨 남편의 한 마디 (36)
  7. 2013.04.20 집안일 여러분은 얼마나 분담하고 계십니까? (25)
  8. 2013.04.07 부부가 가장 많이 하는 거짓말 Best 3 (26)
  9. 2013.02.01 여자가 늙어서 필요한 것 & 남자가 늙어서 필요한 것 (40)
  10. 2012.12.20 세월에 녹아 아내의 깜박증까지 사랑해주는 남편 (53)
  11. 2012.07.04 정성 들여 차린 남편 생일상 카톡에서 빵 터진 반응 (60)
  12. 2012.07.03 분재에 팬티 입힌 사장님의 센스 (13)
  13. 2012.06.24 큰소리를 내고 다툰 것보다 기분 상한 남편의 문자 (73)
  14. 2012.06.17 내 남편은 뛰는 놈 위의 나는 놈? (31)
  15. 2012.06.14 요양원 생활하는 아내를 향한 눈물겹고 애틋한 사랑 (54)
  16. 2012.05.01 행복한 나들이, 눈꽃 휘날리는 진양호의 봄 (64)
  17. 2012.04.10 무료급식소에서 만난 독고노인의 아름다운 사랑 (34)
  18. 2012.02.17 남편에 대한 믿음 잃어버리고 생명까지 버린 아내 (53)
  19. 2012.01.06 남편이 싸 주니 더 맛있어! 월남 쌈 샤브샤브 (18)
  20. 2011.12.11 가시방석처럼 여기고 있는 내 자리가 바로 꽃자리? (26)
  21. 2011.12.08 남편이 보내온 너무 짧았던 간단문자 (57)
  22. 2011.11.30 내 남편에게 오피스 와이프가 있다면? (58)
  23. 2011.11.29 시누이와 통화하면서 엉엉 울어버린 사연 (92)
  24. 2011.10.21 부부, 달라도 이렇게 다를 수 있을까? (78)
  25. 2011.09.20 심심하다는 아내의 말에 남편의 황당 문자 (82)
  26. 2011.08.19 씁쓸하고 울컥 했던 남편의 한 마디 (71)
  27. 2011.08.03 얄미운 남편, 긍정적인 눈으로 보니 행복이 보입니다. (70)
  28. 2011.06.18 우리 부부가 행복하게 살아가는 법 (48)
  29. 2011.06.13 첫눈에 반한 남편을 위한 생일상 (63)
  30. 2011.05.18 웃지 않을 수 없었던 남편의 재치 문자 (95)
맛 있는 식탁2013.12.30 14:24

나이 들어갈수록 부부뿐이야!
집에서 즐기는 크리스마스 파티





2013년도 이제 저물어갑니다.
참 힘겨웠던 한 해였습니다.

작년에 딸아이 대학 보내고,
연년생인 아들 고3이었으니 말입니다.
다행스럽게도 잘 견뎌내고 누나와 같은 학교에 입학해 준 아들이 대견하기도 합니다.

며칠 전, 즐거운 크리스마스
딸아이는 멀리 학교생활로 오지 못하고
고3 아들은 친구와 함께
남편은 더 바쁜 연말이라 나가고 없고,
혼자 덩그러니 남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저녁에는 누구라도 오지 않을까 싶어
부엌으로 나가 맑은 도마 소리를 내 보았습니다.

저녁 7시가 넘어 요리를 완성해도 아무도 들어오지 않습니다.








1. 시금치 아몬드 무침


▶ 재료 : 시금치 1단, 간장 1숟가락, 깨소금, 참기름, 아몬드 약간

▶ 만드는 순서


㉠ 시금치는 손질하여 끓는 물에 데쳐낸다.
㉡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 양념과 아몬드를 넣고 조물조물 무쳐준다.







2. 콩나물 무침


▶ 재료 : 콩나물 1봉, 고춧가루 1숟가락, 간장 1숟가락, 깨소금, 참기름 약간


▶ 만드는 순서


㉠ 콩나물은 손질하여 끓는 물에 삶아낸다.
㉡ 삶아 낸 콩나물에 양념을 넣고 조물조물 무쳐주면 완성된다.
* 물을 먼저 끓인 후 뚜껑을 닫고 콩나물을 삶아낸 후 소쿠리에 건져 얼른 식혀주거나 냉장고에 넣었다 무치면 아삭아삭 며칠을 두고 먹어도 맛있답니다.





3. 베이컨 채소 말이


▶ 재료 : 베이컨 270g 1봉, 삼색 피망 각 1개씩

▶ 만드는 순서


㉠ 삼색 피망은 곱게 채를 썰어둔다.
㉡ 베이컨에 채를 썬 피망을 적당히 넣어 돌돌 말아준다.


 


㉢ 프라이팬에 노릇노릇 구워준다.
㉣ 먹기 좋게 반으로 썰어 담아내면 완성된다.

 





 

4. 시래기 된장무침


▶ 재료 : 시래기 100g, 된장 1숟가락, 마늘, 멸치 육수, 깨소금, 들기름 약간

▶ 만드는 순서


㉠ 시래기는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 된장에 조물조물 무쳐둔다.
㉡ 프라이팬에 들기름을 두르고 마늘 향을 먼저 내준다.
㉢ 시래기와 멸치 육수를 붓고 자작하게 볶아주면 완성된다.

* 시래기는 먼저 된장에 무쳐서 사용하면 맛이 배여 더 맛있게 먹을 수 있습니다.

 

 




 

5. 돼지고기 훈제와 함초무침


▶ 재료 : 돼지고기 훈제 300g, 새송이버섯 2개,
            함초 100g(간장 1숟가락, 매실엑기스 2숟가락, 고추가루 1숟가락, 깨소금, 참기름 약간)

▶ 만드는 순서


㉠ 함초는 뜨거운 물에 살짝 숨만 죽이는 정도로 담가 금방 건져낸다.
㉡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 양념을 넣고 조물조물 무쳐둔다.
㉢ 돼지고기 훈제는 프라이팬에 구워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둔다.
㉣ 새송이버섯도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구워낸다.

 

 

 

▶ 접시에 곱게 돌려 담아내면 완성된다.



▶ 베이컨 채소말이와 함께 담아냈습니다.




6. 토란국


▶ 재료 : 토란 100g, 멸치 육수 2컵, 들깨가루 1숟가락, 간장 1숟가락, 시래기 약간

▶ 만드는 순서


㉠ 멸치 육수를 먼저 내준다.
㉡ 시래기와 삶아낸 토란을 넣어준다.
㉢ 간장으로 간을 하고 들깨가루를 풀어 완성한다.


 

 

 

 



▶ 묵은지



▶ 딸기



▶ 완성된 식탁



"여보! 언제 와?"
"응. 집 앞이야."
허걱 얼마나 반갑던지요.
"얼른 오세요. 씻고 저녁 먹자!"
"우와! 이게 뭐야?"
"오늘 크리스마스잖아."
"나 없으면 혼자 먹어야 했네."
"그래서 더 반가워"
정말, 나이 들어갈수록 부부뿐임을 실감하는 날이었습니다.

오물오물
아삭아삭
둘이 앉아 행복한 크리스마스를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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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저녁노을*
맛 있는 식탁2013.10.03 08:12
색이 너무 곱다! '비트 수제비'



날씨가 쌀쌀해졌습니다.
이제 따뜻한 국물이 그리워집니다.

지난 휴일 오후, 남편과 함께 만들어 먹은 비트 수제비입니다.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고 했던가요?
보랏빛 색이 너무 고왔습니다.








★ 비트 수제비 만들기


▶ 재료 : 비트 1/4개, 밀가루 2컵, 호박 1/4개, 감자 1개, 붉은 고추 1개, 청양초 2개,
             멸치 육수 2컵, 물, 소금 약간

▶ 만드는 순서


㉠ 비트는 손질하여 물을 약간 붓고 밀가루에 섞어준다.
㉡ 조물조물 반죽해 준다.


㉢ 채소는 먹기 좋게 썰어둔다.
㉣ 멸치와 다시마를 넣고 멸치 육수를 만들어준다.


㉥ 육수가 끓으면 감자를 넣고 반죽해 둔 밀가루를 뜯어 넣는다.

 

 







2. 비트 주스 만들기


▶ 재료 : 비트 1/4개, 우유 1개

▶ 만드는 순서


㉠ 비트와 우유를 넣고 믹스기에 갈아주면 완성된다.






▶ 완성된 비트 수제비


▶ 맛있어 보이지요?






▶ 물김치



▶ 무생채




▶ 남편을 위한 점심 상차림






그냥 밥이나 차리지 하더니
"우와! 별미를 만들었네."
속에 든 고추까지 먹어치우는 남편입니다.
"잘 먹었어. 설거지는 내가 할게."

쫄깃함
매콤함
시원함
눈으로 보는 즐거움
입으로 즐기는 맛
너무 맛있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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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저녁노을*

촉석루의 아름다운 야경과 가을이 오는 소리



이제 처서가 지나니 제법 아침저녁으로 시원한 바람이 묻어옵니다.

며칠 전까지만 해도 열대야로 잠 못 드는 밤의 연속이었습니다.
저녁을 먹고 난 뒤 후덥지근하여
"여보! 우리 밖에 나가자. 너무 덥다."
"어디 가려고?"
"촉석루나 걷다 올까?"
"그러지 뭐."
남편과 함께 천천히 여유로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촉석루 입구입니다.
날이 조금씩 어두워져도 하나둘 사람들이 모여듭니다.
무더위를 식히기 위해서 말입니다.







촉석루의 관람 시간이 지나 문은 굳게 잠겨있어
멀리서 바라만 보고 왔습니다.
시원한 바람 맞으며 앉아있으면 더위 날려줄 것인데 아쉬웠습니다.




옹기종기 모여 앉아 담소를 나누는 정겨운 모습입니다.




저 멀리 상현달이 떠 있습니다.



유유히 흘러가는 남강물입니다.








촉석루와 남강 다리입니다.




가을이 가까웠나 봅니다.
잠자리가 머리 위에 떼 지어 나릅니다.




 








성곽을 따라 걷으면 기분까지 상쾌합니다.







어둠이 찾아오자 하나둘 불빛이 현란하게 빛이 납니다.




가로등이 켜지고 해가 넘어가며 노을빛이 구름 속에 숨었습니다.





 





 









 물과 불빛의 조화입니다.

그저 바라만 봐도 참 기분 좋아집니다.

 가까운 곳에 이런 아름다운 공원이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행복입니다.


폭염속에서 잠시 벗어날 수 있는 여유로운 시간이었습니다.

나란히 손잡고 걸을 수 있어 더 행복한...


조금있으면 시원한 가을을 맞이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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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저녁노을*


대접받는 기분? 아주 사소한 행동에 감동하는 우리

 



며칠 전, 고3인 아들 녀석이 자리 바꿈이 있다며 6시에 일어나 아침을 먹고 일찍 나가야 하는 날이었습니다.
아들 녀석은 빨리 가서 앞자리를 차지해야 한다는 욕심에 한 번 깨우니 벌떡 일어나 욕실로 향합니다.
"여보! 당신도 일어나세요."
"난 조금만 더 잘게."
시간도 많이 남은 것 같아 아들과 둘이 김밥을 먹고 나가게 되었습니다.

입맛 없어 하는 고3 아들을 위해 집에서 만든 단무지로 엄마표 김밥을 싸 주고
남편의 아침밥을 차려두고 나가다가 다시 들어와 간단한 메모 한 장을 남겨두었습니다.




▶ 남편의 아침 밥상



▶ 남편이 남긴 카카오스토리

'대접받는 기분'
이런 반응을 보일 줄은 몰랐습니다.

우린 아주 사소한 행동에서 감동받는다는 말이 맞는 것 같습니다.




 

▶ 지인들의 반응




- 선배님 부럽습니다.
- 전생에 나라를 구하신 듯...ㅋㅋㅋ
- 행복하시겠어요.
- 집에서 대접받으면 밖에서도 꼭 대접받는다니깐요.--^
- 웬 자랑....ㅎ


다양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그 중 가장 맘에 드는 건
집에서 대접받으면 밖에서도 꼭 대접받는다는 말이었습니다.
오십을 넘긴 가장,
축 처진 어깨가 삶의 무게를 더합니다.

커다란 울타리가 되어줘서
커다란 거목으로 그늘을 만들어 줘서
늘 고맙고 감사한 당신입니다.

무엇보다 당신의 잔소리?에 올곧게 잘 자라 준 두 보물이 있어
더 행복합니다.

* 어제 여름방학을 하고 1박 2일 여행중입니다.
  예약발행이니...돌아와 찾아뵙겠습니다.
  즐거운 주말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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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 속 남강둔치를 걸으며 느끼는 행복한 산책




비가 오락가락하는 휴일 오후,
남편과 함께 가까운 남강둔치를 다녀왔습니다.

유유히 흘러가는 남강물,
비가 와서 맑아 보이진 않았지만,
시원하게 불어오는 바람은
기분을 상쾌하게 해 주었습니다.





숲 풀 사이에 새가 집을 지어 놓았습니다.
아마....
서로 사랑하여 알을 낳고 고이고이 품고 있다가
입으로 먹이를 나르며 잘 키워 날아갔을 것 같은 둥지였습니다.





개망초가 흐드러지게 피어있습니다.




남강 물을 따라 낚시하는 분입니다.
낚싯대를 5개나 던져놓고
물고기를 기다리는 강태공입니다.





자전거 도로를 따라 부녀회에서 코스모스를 심어놓았습니다.
성급한 코스모스는 벌써 삐죽이 고개를 내밀었습니다.








연인끼리
가족끼리
친구끼리
여유로움을 즐기는 사람이 많았습니다.





 





어르신들의 틈에 끼어
수다도 떨어 봅니다.
낯선 사람에게도 쉽게 말을 거는
영락없는 아줌마이지요?







아이와 함께 공을 차고 있는 아빠의 모습입니다.

늘 바쁜 아빠이지만,
휴일에는 이렇게 아이들과 함께 공을 차며 시간을 보내는
참 좋은 아빠입니다.





운동기구를 이용하는 사람
바람을 느끼며 걷는 사람

저 멀리 생활체육관이 보입니다.








쌩쌩 두 바퀴, 힘차게 밟으며 자전거를 타도 좋고
오순도순 이야기 나누며 걸어도 좋습니다.





점점 어둠이 내려앉기 시작하니 가로등에 불이 들어옵니다.







저 멀리 얼마 전에 개통식을 한 김시민 장군 다리에 불빛이 들어와
물과 불의 아름다운 조화를 보여줍니다.







체육관도 남강 물속에 빠진 기분입니다.





강아지와 산책 나온 아가씨의 발걸음입니다.




가까이 이런 아름다운 곳이 있다는 사실만으로 행복합니다.

남편과 나란히 손잡고 데이트를 즐긴 남강둔치였습니다.

참 여유로운 하루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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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망증 심한 나를 감동시킨 남편의 한 마디





지난 금요일 아침은 남편의 부재로 더 바쁜 하루였습니다.
이튿날 비가 와서 아들은 학교에서 자전거를 두고 왔기 때문입니다.
늦게까지 공부를 하고 깨워도 일어나지 않는 늘상 같은 일상이었는데
"엄마! 나 자전거 학교에 있어."
"뭐? 그럼 태워줘야 하잖아!"
그때부터 마음이 바빠지기 시작합니다.
아침밥 차려주고 머리 감고 화장하고 뒷설거지까지 했습니다.
설거지하면서 여름이라 너무 더운 기온으로 그냥 두고 가면 상할 것 같아 냄비에 가스 위에 올렸습니다.
얼른 끓여놓고 가려는 생각으로 말입니다.
그런데 그걸 그냥 두고 출근을 해 버렸던 것입니다.

6시 조금 넘어 집으로 돌아온 남편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여보! 당신 가스 위에 뭐 올려놓고 갔어?"
"감자 옹심이 국이야."
"당신 가스 불 안 끄고 갔지?"
"내가?"
"정말 천만다행이다. 냄새도 없고 들어오니 가스 불 소리 때문에 세게 틀어놨으니.."



냄비 밑 바닥은 더 깨끗해졌습니다. 냄비에 담긴 국자와 주위에 있던 고추장 통이 다 찌그려졌습니다.



참 이상한 일이었습니다.
아침 7시 20분부터 11시간 정도 가스 불 위에 있던 냄비는 더 깨끗해져 있었고,
그 속에 담아둔 국자는 녹아내렸고, 가까이 있었던 고추장 통도 오그라들어 있었습니다.

역시, 냄비는 좋은 걸 사용해야 하는 걸 느꼈습니다.






나 : 금방 끓여놓고 나가려고 그랬는디
남편 : 돈 벌었어
나 : 왜?
남편 : 집 안 태웠으니 말이야.
나 : ㅎㅎㅎ
남편 : 당신이 복을 많이 지었는가 보다





뭐라 큰소리칠 줄 알았는데 남편의 말에 감동 받고 말았습니다.
하긴, 그렇게 된 일 되돌릴 수도 없는데 야단해봤자 뭐하겠습니까.

차츰 나이가 들어가다 보니
남편이 많이 변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른 때 같으면 꼭 한마디 했을 터인데 말입니다.

온종일 다리가 후들거리고 가슴이 쿵쾅거렸습니다.
'나의 깜박 증으로 큰일 내겠구나'
남편이 뭐라 하기 이전에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하루였습니다.

이제 진정 서로 위하는 부부가 되어가나 봅니다.

난 참 행복한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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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일 여러분은 얼마나 분담하고 계십니까?




남자는 밖에 나가 일을 하고,

여자는 집안일을 하며 아이를 키우며 지냈던 옛날이 되어버렸습니다.
이제 여자들도 거의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지내고 있으니 말입니다.
아이 잘 키우고 내조 잘하는 현모양처가 아닌
사회생활을 하면서 직장에서 신임받으며 당당하게 사는 여자들이 많아졌습니다.
그러다 보니 집안일은 아내 몫이 아닌 두 사람이 함께 이끌어가야 하는 시대에 살고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50대 이후 남편은 가부장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어 아내가 올 때까지 밥도 차려 먹지 못하고 배를 쫄쫄 굶고 기다리는 남편이 많은 세대입니다.  
'재떨이 가져와!'
'물 좀 떠 와!'
'휴지 좀!'
'리모컨!'
입만 벌리면 대령해야 하는 간 큰 남자도 있다는 사실.


하지만 요즘 젊은 부부들은 다른 것 같습니다.
며칠 전, 미즈넷에 올라온 글을 보고 세상이 참 많이 변했다는 걸 알게 해 주었습니다.


"빨랫감 뒤집어 내놓는 아내"


제목 그대롭니다.
저희집은 이것만 빼면 고민이 없을 정도로 무난한(?) 가정입니다. ㅎ

제가 청소. 빨래를 담당합니다.
집사람 성격이 정리와 정돈과는 워~낙 거리가 멀어서 결혼 후 아예 그런것들은 제가 하고 있는데요 ...

에휴 ~~~=3=3=3
또 한숨이 나오네요 ^^;

빨래감 기본으로 뒤집어서 내놉니다.
윗옷은 윗옷대로 바지는 바지대로 양말, 속옷도 마찬가지구요.

-이하 생략-

남자가 쓴 내용이랍니다.




댓글을 봐도 남편들이 아내의 일을 많이 도우고 있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답니다.




우리 남편은 그래도 제법 잘 도와주는 편입니다.
시어머님과 함께 지낼 때에도 어머님에게
"엄마! 나 오늘 저녁에 설거지 좀 한다!"
"그래. 도와줘야지."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커다란 손에 고무장갑을 끼고 나보다 더 깔끔하게 그릇을 씻습니다.

될 수 있으면 스스로 알아서 하려고 노력하지만,
몸이 좋지 않거나 하기가 싫을 때는
청소기 좀 돌려줘!
다리미질 좀!
빨래 좀 늘어줘!
설거지 좀!
기분 좋을 때 요구를 하면 잘 들어주는 편입니다.





1. 아내가 남편에게 바라는 집안일 BEST 3


㉠ 아이와 놀아주기
아이들과 놀아주는 방법을 모르는 남편들입니다.
집안일 할 때 딱 30분만 봐줘도 좋겠는데 그사이를 못 참고 아이는 엄마에게 쪼르르 달려옵니다.
남편의 아이 보기 제한시간 5분!
아빠는 아이가 다치지 않게 지켜주는 안전요원에 불과합니다.

아이 양육의 두 가지 핵심은 항상성과 민감성입니다.
항상성은 : 아이의 행동이 늘 같은 태도를 보이는 것
민감성은 아이의 요구에 반응을 보여주는 것
가장 좋은 아이의 양육법은 아이의 안전이 확보된 상태에서 자유를 주는 것입니다.


㉡ 깨끗하게 집 안 청소해주기
샤워 후 간단한 마무리
물건 제자리 놓기
청소기 밀어주기
간단한 것만 해 줘도 기분 좋아지거든요.



㉢ 일주일에 한 번은 요리해주기
요리하는 사람들의 공감은 냄새에 질려서 맛이 없다고 합니다.
그리고 남이 차려주는 것이 맛있는 법이구요.
주말이나 휴일, 남편이 차려주는 밥상 정말 먹고 싶어요.






2. 남편이 절대 하기 싫은 집안일 BEST 5

㉠ 출근길에 음식물쓰레기 버리기
많은 시간 중에 왜 하필 출근길?

㉡ 유치원 버스에 아이 바래다주기
이웃 엄마와 마주치는 것도 미안하고 쑥스러운 마음이 든다고 합니다.

㉢ 빨래 개기
빨래를 늘어주는 건 해도 개는 건 하기 싫다는 것입니다.
꼼꼼하게 잘할 것 같은데 말입니다.
군대에서 각 잡아 개는 법 배워 잘 알고 있으면서 말입니다.



㉣ 아이와 단둘이 놀아주기
남자들은 5분이 지나면 힘들어합니다.
그건 아이의 마음을 헤아려주지 못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 화장실 청소하기
냄새나는 화장실, 볼일 보고 나면 바로바로 청소해 주면 항상 깨끗하게 되는데
그게 잘 안 되는 것 같습니다.





3. 집안일 분담,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

집안일은 할 줄 아는 사람이 하는 것이 제일 좋은 방법인 것 같습니다.

누구의 일인가 나누는 것 자체가 스트레스입니다.

가사분담은 남녀의 문제가 아닌 개개인 능력의 문제입니다.
요리를 잘하면 잘하는 사람이,
다리미질을 잘하면 또 잘하는 사람이,
일찍 퇴근해온 사람이 밥도 좀 해두고, 
말 그대로 집안일이 뭐기에 서로 아웅다웅할 필요가 있을까요?


부부는 긴 밥상을 서로 높낮이를 맞춰 함께 드는 마음으로 동고동락하는 사이라고 합니다.



세월이 변했기에 우리도 변해야 할 것 같지 않나요?


여러분의 집안일 분담, 어떻게 하고 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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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저녁노을*
분류없음2013.04.07 06:44

부부가 가장 많이 하는 거짓말 Best 3




서른넷, 서른셋
노총각 노처녀가 맞선을 본 지 한 달 만에 결혼식을 올린 우리 부부입니다.
그저 가족 밥 굶기지 않을 것 같은 반짝이는 총명한 눈망울을 가져
두 번 생각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결혼을 하고 두 아이를 낳고 20년 가까이 살을 맞대며 살았습니다.
새내기 대학생인 딸,
고3인 든든한 아들,
각자의 위치에서 열심히 일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서로 다른 환경에서 자라 생각이 달라 많이 부딪히는 일이 가끔 있습니다.
그럴 때는 부부이지만 서로 하얀 거짓말을 하곤 합니다.

며칠 전, 카카오스토리에 프로필 사진을 바꾸었습니다.
그런데 남편이 그 사진을 보고는 몇 자 적어놓은 걸 보고 웃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남편 : 이뿌네~ ㅋㅋ
나 : 허걱! 당신이 그러면 부끄럽지이^^
남편 : 걍. 해 본 소리가 아니랑께 ^.^
나 : 헐~~~


어디 예뻐서 예쁘다고 했을까요?
아내의 기분 좋게 해주려는 걸 알기에
은근슬쩍 더 업되는 기분입니다.








★ 내 남편의 착한 거짓말

㉠ 지금도 충분히 예뻐.
제 눈에 안경이라 하였습니다.
마음에 들어 결혼을 했기에
처음 연애하는 그 마음으로 돌아간다면 지금도 충분히 예뻐 보이지 않을까요?


㉡ 오늘 반찬 정말 맛있다.
반찬 맛은 누구나 잘 내는 건 아닙니다.
하지만, 조금 맛이 없더라고 정성을 생각해 먹어주고
'오늘 반찬 짱이었어.'
얼마나 기분 좋을까요?


㉢ 다시 태어나도 너랑 결혼할 거야.
결혼하며 살면서도 다시 태어나도 남편과 결혼한다고 대답하는 사람은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그런데 남편이 '다시 태어나도 나랑 결혼할 거야' 라고 말한다면
아내의 기분은?
무척 행복할 것 같지 않나요?






★ 아내가 많이 하는 거짓말

㉠ 이거 싸게 주고 산 거야~
비싼 물건을 사고 난 뒤, 흔히 하는 거짓말입니다.
'그거 얼마 줬어?'
'응. 비싸 보이는데!"
"아니야. 싸게 주고 산 거야."
명품 가격 장난 아니잖아요.
아마 남편들 뒤로 넘어가지 않을까요?


㉡ 화 안 낼 테니까 솔직히 말해봐~
밤늦게까지 술을 먹고 밤샘까지 하고 들어온 남편,
당신 첫사랑은 잘 살아?
화 안 낸다고 솔직하게 말해봐!
그렇다고 솔직하게 말을 하면 평생 잔소리를 듣게 되겠지요.


㉢ 이번 달도 마이너스야!
정해져 있는 월급, 늘 빠듯한 살림을 살고 있습니다.
나갈 때는 많고 통장은 바닥나갈 때
'이번 달도 마이너스야!'
숨겨놓은 비상금이 나올 수도 있거든요.



어떻습니다.
공감 가는 이야기입니까?

알면서 속고, 모르면서도 속으며 사는 게
우리 부부인가 봅니다.

하얀 거짓말 속에는 믿음이 있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음 검은 거짓말이 되어버리기 때문이랍니다.


즐거운 휴일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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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가 늙어서 필요한 것 & 남자가 늙어서 필요한 것




요즘 뉴스에서는 황혼이혼이 늘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젊어서는 아이들 때문에 참고 견디며 살아오다
자식들이 다 자라 각자의 가정을 이루고 나니
'나'를 찾는 일이 많아지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자식 키울 때는 모든 걸 다 내어줘도 아깝지 않은 어머니였지만,
품을 떠나고 나니 자아를 찾아 나서는 분들이 많기 때문에 일어나는 현상입니다.


★ 황혼이혼 왜 늘어날까?

부부는 무촌(無寸) 관계라고 합니다. 그만큼 가까운 사이기도 하고 돌아서면 바로 남이 되는 관계인 만큼 촌수를 매길 수 없다는 것입니다.

많은 남성은 정년퇴직으로 경제적 능력이 사라지자 아내가 돌변했다고 생각하는데, 그보다 더 큰 문제는 가정의 평화를 위해 여성이 희생해야 한다고 믿는 여전한 가부장적인 마음이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은퇴남편증후군(Retired Husband Syndrome)이 중장년 여성의 황혼이혼 선택에 영향을 미친다는 말도 있습니다. 1991년 일본에서 처음 이름 붙인 이 증후군은 은퇴한 남편을 돌보느라 아내의 스트레스 강도가 높아져 정신적·신체적으로 이상이 나타나는 것을 말합니다. 예전엔 집안일에 관심도 없더니 지금은 시장 보는 일까지 시시콜콜 간섭하며 잔소리를 하게 되고 시어머니 시집살이보다 더 힘들다고 호소하는 사람이 많다고 합니다. 
 
남성들이 나이가 들어갈수록 남성호르몬은 줄어들고 여성호르몬의 분비가 늘어 주변에 관심을 쏟는 것은 생물학적으로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합니다. 또 은퇴 남편들에게도 그간 직장에만 매달리면서 아내를 포함한 가족과 대화하는 법을 제대로 익히지 못했음을 인정하고 가사 분담과 취미생활 공유 등을 통해 친밀감을 높이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 황혼이혼 예방 10계명



㉠ 미련은 접고 새날을 향해 비상하라.
㉡ 중년 이후의 부부애를 꿈꿔라.
㉢ 자존심은 불가침 영역임을 선언하라.
㉣ SAT(Sorry And Thank you) 지수를 올려라.
㉤ 부부간 예절로 단절을 예방하라.
㉥ 서로 손잡고 변화의 파도를 넘어서라.
㉦ 공동의 취미를 개발하라.
㉧ 여행 등으로 노년의 삶에 활력을 줘라.
㉨ 황혼의 성(性)을 당당하게 여겨라.
㉩ 가족 네트워크를 꾸준히 강화하라.





며칠 전, 이런저런 이유로 김장을 하지 못한 탓에 절인 배추를 사왔습니다.
양념을 만들어 두고 씻어두었던 김치통을 꺼내 마른행주로 닦았습니다.
행주질을 하고 있는 나를 보고 있던 남편이
"아니, 밖에 닦았던 걸 또 안에 넣어 닦으면 어떻게 해?"
"뭐가?"
"김치 담을 곳과 바깥하고 구분도 않고 행주질을 하니 그렇지."
"내가 언제?"
그냥 욱하는 마음에 안 그랬다는 말투가 나와버렸습니다.
"잘못하면 고칠 생각을 하고 잘못되었다고 하면 될걸 왜 저렇게 우길까? 우띠!"
화가 난 남편은 문을 꽝 닫고 나가버렸습니다.
'아무것도 아니건만, 왜 저럴까?'
속이 부글부글 끓어올랐습니다.
혼자서 김치 2통을 만들어 넣고 나니 남편이 들어섭니다.
화가 풀리지 않아 묻는 말에만 간단하게 대답하고 뚱해 있었습니다.


잠시 후 서먹서먹한 분위기가 계속될 때
'딩동' 카톡 메시지가 날아듭니다.
읽어보고는 얼마나 우습던지 그만
"하하하하하하하~~~~~~~~~아이고 배야~~~~"
"왜 그래?"
"당신 이것 좀 봐"







★ 여자가 늙어서 필요한 것 5가지
     1. 돈
     2. 딸
     3. 건강
     4. 친구
     5. 찜질방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건강이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 남자가 늙어서 필요한 것 5가지
      1. 부인
      2. 아내
      3. 집사람
      4.  와이프
      5. 애들 엄마





남편도 함께 따라 웃습니다.
"이것 보니 생각나는 게 없어?"
"아니, 하필 이 때 갑장은 이런 걸 보내 가지고 말이야."
"그러니 좀 잘해요. 잘해! 당신은 간 큰 남자야!"
"허허. 그런가?"
"황혼 이혼당하고 싶지 않으면 지금이라도 잘하셔!"
그렇게 서로 쳐다보며 웃고 말았습니다.



어떻습니까?

공감 가지 않나요?

부부는 서로 좋은 점만 바라보고 모자란 곳을 채워주는 것임을 알게 한 하루였습니다.

행복한 2월 맞이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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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에 녹아 아내의 깜박증까지 사랑해주는 남편





며칠 전, 1박 2일 출장이 있었습니다.
연수를 받으면서 가만히 앉아 집안일을 생각하니
시간을 넘기면 되지 않을 것 같아 남편에게 카톡을 날렸습니다.
"제일병원 산부인과 2층에 가서 골다공증약 타오세요."
"민규 지갑은 찾아왔슈?"
"옷도 찾아오고."
"완전 알바 수준이네."
"그럼 우짜것소! 도와줘야지."
"알쑤!"














시간이 지나자 핸드폰이 울립니다.
"왜요?"
"당신, 제일병원 맞아?"
"아! 아니다! 고려병원. 여보, 미안 미안"
"알았어."
이상하게 더 이상 아무 말도 않고 전화를 끊습니다.

집으로 돌아와 남편에게 물었습니다.
"당신, 병원을 잘못 말했는데 왜 뭐라고 하지 않았어?"
"응. 제일병원까지 갔다가 아니라고 해서 전화한 거야."
"화도 안 내고..."
"아니, 내가 화를 내야 할 때 안 내야 할 때도 구분 못할까?"
".................."
"당신이 착각하고 있나 생각했지."
다른때와는 너무 다른 행동을 해서 어리벙벙했습니다.

평소 같으면 '야무지지 못하다', '그래서 어떻게 할래?', '정신 차려라!' 등등
한소리 할 것 같았는데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넘어가는 게 참 이상했던 것입니다.

사람은 각기 성격이, 하는 행동이 다릅니다.
그 기질을 알고 대응한다면 싸움이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바로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모자란 곳을 채워가는 게 행복이라 말을 합니다.

결혼 초에는 배우자가 내 욕구를 채워주길 바라는 단계이고,
결혼 후반에는 내가 배우자의 욕구를 채워주러 노력하는 단계라고 합니다.

20년 가까이 살아오면서 서로의 장단점을 잘 파악했기에
 남편의 행동에서 세월에 녹아버린 변화를 느끼게 되었습니다.

서로 욕구에 대한 조절을 잘한다면 행복한 결혼 생활을 할 수 있지 않을까요?

고마워요!
나의 깜박증까지 사랑해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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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저녁노을*

정성들여 차린 남편의 생일상,
사진 보고 카카오스토리에서 빵터진 반응




며칠 전, 남편 생일이었습니다.
하도 깜박증이 심해 달력에 크게 표시를 해 두었기에 얼른 기억하며 가까운 마트를 다녀왔습니다.
혹시나 딸과 아들이 잊고 있을 것 같아 문자를 넣어주었습니다.
"딸! 아빠 생일 내일이야."
"알았어요."
공부하다가 아빠 생일 선물 골라야 한다며 마트로 나왔나 봅니다.
함께 치즈케이크도 사고 이리저리 돌아다녔습니다.



20년 함께 살아온 남편 위한 정성 담은 생일상




휴일이지만 아침 일찍 일어나 부지런히 손놀려 생일상을 차려두고
"얘들아! 일어나 아빠 생신 축하해 드려야지."
"일어날게요."
부시시 눈을 뜨고 침대에서 일어나는 두 녀석
식탁에 차려진 음식을 보고
"우와! 맛있겠다. 얼른 촛불 켜자."
"생신축하 합니다. ♬ 생신축하 합니다. ♪ 사랑하는 우리 아빠 생신축하 합니다."
남편은 기분 좋은 모습으로 촛불을 불어 끕니다.
딸과 아들은 생일빵이라며 때리기도 합니다.

한참을 먹던 딸아이
"엄마! 구절판은 시간 많은 임금님이나 드셔야 할 것 같아!"
"왜?"
"시간 쫓기는 우리 먹기 곤란하다."
"맛없어?"
"아니, 그게 아니고 골고루 싸 먹으려고 하니 시간이 걸려서."
우리는 깔깔깔 넘어가고 말았습니다.

"아빠! 이렇게 근사한 상치림을 보고 사진도 안 찍어요?"
"아참! 찍어야지. 깜박했다."
밥 먹다 말고 핸드폰을 가져와 사진을 찍어 카카오 스토리에 올립니다.
"딩동! 딩동!"
금방 축하메시지가 날아듭니다.





 


생일이다.
마눌님 정성 맛있게 먹자!







생일상으로 인해 훌륭하신 마나님까지 되어버렸습니다.
아마 대부분 집에서 상차림을 하지 않고 외식을 하기에 더 그런 것 같습니다.
우리 집 녀석 둘은 고3, 고2입니다.
시간 맞추기 어려워 외식하기도 힘이 듭니다.

그리고 남편은 집 밥이 제일 맛있다고 합니다.
밖에서 먹으면 먹은 것 같지 않다며 말입니다.
신혼에는 친구들이 우르르 몰려와 지내다 가기도 했습니다.
또 큰 원인은 땀을 많이 흘립니다.
조금 뜨거워도 매워도 머릿밑에서 줄줄 흘러내리는 땀 때문에 외식을 꺼립니다.





축하드립니다. 사모님께서 대단하시네요.
평소에 잘하시나 보네요.


"당신 뭘 잘해?"
"내가 어떻게 알아. 당신이 알지"
"별로 잘하는 것도 없는데."
"뭐야?"
"호호호"

사실, 오십견으로 팔이 올라가지 않아 많이 불편합니다.
벗어 놓은 교복, 속옷 등 손빨래는 남편이 해 주고,
아내 목욕도 시켜주고,
소소한 일을 꼼꼼하게 잘 해주는

손톱 발톱도 깎아주는 자상한 분입니다.






임금님 수랏상~~





 




축하합니다.
사모님표 생일상 예술입니다.
울 김기사는 날도 더워 미역오이냉국으로 때웠슴돠.

"여보 이거 읽어 봐!"
김 기사는 미역 오이냉국 먹었다는 말에 둘은 뒤로 넘어갔습니다.

장가 잘 갔네~
제일 맘에 드는 반응이었습니다. ㅋㅋㅋㅋ



누구나 사진을 찍어 트윗이나 카카오스토리를 이용하고 있어
이런 행복도 누릴 수 있나 봅니다.

살아온 20년보다 아직은 더 많이 함께 해야 할 우리 부부
서로 사랑하며 행복하게 살아갔으면 참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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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저녁노을*

분재에 팬티 입힌 사장님의 센스



주말에는 오랜 가뭄 끝에 단비가 촉촉하게 내렸습니다.
비가 오지 않아 농작물도 제대로 자라지 않고,
심어놓은 볏논에 물이 없어 쩍쩍 갈라지는 모습을 보고 많이 안타까웠습니다.

고등학생인 아이 둘 도시락 싸서 학교 보내고 나니 오전이 후다닥 사라집니다.
간단하게 잔치국수 말아 먹고 비가와도 밖으로 나갔습니다.
"어디 갈까?"
"그냥 진양호나 갔다 오지 뭐."

후드득  창을 때리는 빗소리가 참 듣기 좋았습니다.

안개 낀 진양호를 내려다보며 차 한 잔의 여유 누릴 수 있는 찻집입니다.
5천 원 하는 팥빙수 한 그릇을 시켜 나눠 먹으며 우리가 처음 만난 그 시절로 뒷걸음질쳤습니다.

서른넷, 서른셋, 노총각 노처녀가 첫눈에 반한 곳이기도 합니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눈에 들어오는 화분들
"사장님 취미 너무 고상하세요."
"그냥 하나 둘 모으다 보니 그렇게 되었습니다."
"우와! 너무 예쁩니다."





 
















나눠 먹은 팥빙수







어떻습니까?
사장님은 "색깔 팬티를 입혀야 하는데 없어서...그냥 검은 팬티를 입혔어요."
깔깔깔...
웃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데이트하는 청춘 남녀
부럽지요?













아름다운 진양호 풍경입니다.


이런 공원이 가까이 있다는 게 얼마나 행복한지 모릅니다.

자연이 우리에게 주는 축복입니다.

행복한 하루 보내고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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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소리를 내고 다툰 것보다 기분 상한 남편의 문자




서른을 넘게 혼자 지내다 결혼이라는 인연으로 만나 20년 가까이 살고 있습니다.

남편의 눈에는 쉰을 넘겨도 물가에 내놓은 아이 같다고 말을 합니다.
사실, 결혼을 하면 남편이 리더를 하며 알아서 해 주었음 하는 바램은 있었습니다.
 
평소 꼼꼼하게 일 처리를 해서 그런지,
아내 역시 내 입의 혀처럼 해 줬음 하는 바램 또한 있는가 봅니다.

며칠 전, 고3인 딸아이의 당부로 학교에 입시설명회를 꼭 들으러 와야한다는 말이 있어
시간이 비는 남편이 참석하기로 했습니다. 혹시나 까먹고 있지 않나 싶어 문자를 넣었습니다.







: 여보, 내일 7시 아림이 학교에 가야해요. 시간 비워두시길....
남편 : 알따
         내일 저녁 7시라고 해야지
         아니모 낼 19시라고
       단디해



큰소리를 내고 다툰 것 보다 기분 상하게 들립니다.

아니, 입시설명회를 아침부터 하는 학교가 어디있습니까?
당연 저녁이지요.
금방 이야기 한 것도 아니고 사전에 무엇때문에 참석해야 한다는 걸 알고 있으면서 말입니다.






: ㅋㅋ 개떡같이 말해도 찰떡같이 알아들어야지 센스없이 ㅋ
남편 : 울 마눌이 찰떡같이 하모 조컸따고.




어려운 일이 있을 때,
갑갑한 일이 있을 때,
무슨 일이든 척척 알아서 하는 남편이 믿음직스럽습니다.

하지만, 개떡같이 말해도 찰떡같이 알아듣는 남편이라면 더 좋겠습니다.
찰떡같이 하기를 원하지 말고 말입니다.



남편에게 문자를 보여주며 이야기를 했더니
"내가 그렇나?"
정작 본인은 아무렇지도 않은 듯 모르고 살아가고 있었던 것입니다.

상대방을 내게 맞추려 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 인정하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부부싸움에서 가장 문제되는 것은 “나는 옳은데 당신은 완전히 틀렸어” 라고 생각하는 태도라고 합니다. 갈등 해결에 있어 필수적인 태도는 바로 “나도 잘못할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하는데, 두 사람이 모든 잘못을 서로의 탓으로 돌리고 고집할 때 갈등은 더욱 증폭됩니다.

사람은 누구나 가지고 있는 성격이 있습니다.

누굴 바꾸어 가려 하지 말고 내가 바꾸어 가는 게 더 빠르다는 말도 있습니다.
조금만 더 서로를 인정하는 부부였음 좋겠습니다.
나와 다름을....
그 다름을 인정할 때 더 행복한 부부로 살아갈 수 있으니 말입니다.

누가 옳고 그르다는 주도권 싸움보다는 서로의 다름을 인정할 줄 아는 여유로운 마음에 있는 것 같습니다.


즐거운 휴일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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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남편은 뛰는 놈 위의 나는 놈?




우리 부부가 결혼을 한 지도 20년이 다 되어갑니다.
신혼 때에는 많이도 다투고 의견 충돌도 있었지만,
이젠 눈빛만 봐도 말소리만 들어도 상대방의 기분을 알아차립니다.
그러기에 싸울 일은 점점 줄어드는 것 같습니다.

쉰을 넘긴 나이가 되다 보니 제일 먼저 찾아온 건 노안이었습니다.
바늘귀를 끼우려고 해도 아들에게 부탁을 해야 하고,
가까이 볼 때는 안경을 벗어야 더 잘 보이니 말입니다.

얼마 전, 가방 속에 들어가는 디카를 들고 다니다가 제대로 된 카메라 한 대를 장만하였습니다.
2,160만 화소로 사진 화질은 최상급이었으나 아직 익숙하지 못해 다루기 힘이 듭니다.
가까운 뒷산에 올라 사진을 찍다보니 금방 배터리가 없어져 찍을 수가 없었습니다.
"여보! 요즘 핸드폰을 사도 배터리 하나 더 주는데 카메라는 왜 안 줄까?"
"그러게. 다음에 산 곳에 가서 물어볼게."
"아니면 그냥 하나 더 사가지고 와"
"알았어."

시내 갈 일이 있어 남편은 카메라를 산 가게로 갔습니다.
밧데리 하나 밖에 주지 않느냐고 물으니
"우리 회사 홈페이지에 들어가 상품 등록하면 밧데리 하나 더 줍니다."
"네? 그럼 왜 미리 말씀해 주시지 않았어요?"
"................"
참 기분 묘했습니다.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니 6월 30일까지 이벤트를 하고 있었던 것.
몰랐으면 그냥 지나쳤을 일이었습니다.

그 일이 있고 난 후, 아침에 출근하면서
"여보! 카메라 등록 좀 해 줘요."
"응. 그럴게."
그렇게 부탁을 해 놓고 출근을 했습니다.

일을 마치고 집으로 들어서면서
"여보! 카메라 등록했어?"
"아니, 못했어."
"왜?"
"화가 나서 카메라 던질 뻔 했어."
남편은 노안으로 카메라에 적힌 시리얼 번호가 보이지 않아 결국 등록하지 못하고 포기하고 말았던 것입니다.



▶ 제가 핸드폰으로 찍은 사진



"그럼 핸드폰으로 찍어서 보면 되지!"
"와우! 우리 마누라 머리 좋은걸!"
"뭘 그 정도 가지고!"
"이제 무시하지 말아야겠어."
늘 물가에 내놓은 아이처럼 여리게만 보는 남편이라 하는 말이었습니다.




▶ 남편이 줌으로 당겨 찍은 사진



밤이라 그런지 핸드폰으로 찍어도 깨끗하게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그리고 숫자 0과 영어 Q를 구분하는 게 쉽지 않더군요.
그러자 남편은 자신의 핸드폰으로 줌 기능을 이용하여 당겨서 찍으니 훨씬 정확하게 보이는 게 아닌가. 숫자 밑에는 밑줄이 그어져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습니다.


남편 앞에서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뛰는 놈 위에 나는 놈 있다.' 라는 말이 생각났습니다.
남편은 역시 나보다 한 수 위였던 것입니다.

매일 같이 남편의 잔소리를 듣고 살아도 이유 있다는 걸 새살 느끼게 되는 하루였습니다.

서로 믿고 의지하며 사는 게 부부이며,
당신은 우리 가족의 대들보임을 인정합니다.

여보!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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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를 살아도 건강하게 살다 가고 싶다.


이건 누구나 가지고 있는 희망 사항입니다.
건강은 건강할 때 지켜야 한다고 말을 하지만 그것 또한 맘처럼 쉽지 않음을 느끼게 됩니다.

옛날과는 달리 부모들은 이제 자식에게 의지하지 않으려는 생각을 하고 있고,
자식들에게 기대지 않고 지내려면 건강이 최고일 것 같습니다.









1. 베이비 부머 93% "노후, 자녀와 살기 싫다?


며칠 전,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최근 전국의 베이비 부머 3,027명을 대상으로 '중년층의 생활실태 및 복지욕구'를 조사한 결과를 보게 되었습니다. 뉴스에서도 50대인 베이비붐 세대의 90%는 자녀에게 부양을 기대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부부끼리 사는 게 가장 맘 편하고 좋다는 생각이었습니다.






이처럼 베이비붐 세대에게 물었더니 10명 중 9명이 노후에 자녀와 함께 살 필요가 없다고 답했습니다.  베이비 부머의 93.2%가 노후를 '부부끼리, 혹은 혼자 살고 싶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아들, 딸과 살고 싶다는 응답은 각 2.9%, 0.7%에 그쳤고, 형편이 되는 자녀와 살고 싶다는 응답도 2.5%에 불과했습니다. 이같이 자녀들과 살기를 희망하는 경우가 6.1%에 그쳐 전통적인 자녀의 노후 부양은 사실상 사라지고 있었습니다.






 
특히 노후 생활에 있어 자녀보다 배우자와의 관계가 훨씬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노후에 중요할 것으로 생각하는 관계가 누구인가에 대한 질문에 절대다수인 78.4%가 '배우자'를 꼽았고, 자녀(10.4%), 친구(7.2%), 형제·자매(3.7%) 등으로 가족생활에서 부부단위가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면서 노후는 본인이 준비하고 계획해야 할 것 같습니다.






부모들도 자녀와 같이 살고 싶어하는 분은 없는 것 같습니다.
노후 수발로 요양시설(36.1%)을 가장 선호했고, 이어 배우자(28.9%), 요양병원(21.1%), 재가서비스(10%) 등의 순이었습니다. 아들·며느리(2.7%), 딸·사위(1.1%)를 희망한 경우는 3% 이내였습니다.

같이 살면 서로가 피곤하고 신경 써야 하기 때문에 나이 든 부모를 부양하는 것이 자식 된 도리라는 전통적인 생각이 점점 더 줄어들고 있는 것입니다.

노후 수발이 필요한 상황에도 가족이 아닌 요양시설을 찾겠다는 응답이 많았고, 아들이나 딸에게 노후 수발을 원하는 응답자는 거의 없었습니다. 이게 우리의 현실입니다.




2. 시어머님의 요양원 생활


2년 전, 시골에서 혼자 살고 계시던 시어머님에게 '치매'가 찾아왔습니다.
어느 누구도 예측하지 못했던 일이었습니다.
며느리도 집에 있지 않고 모두 직장생활을 하고 있어 보살필 여력이 되지 않아 어려운 결단을 하게 되었고
할 수 없이 가족회의를 한 끝에 요양원으로 모셨습니다.

처음에는 적응하시지 못해 면회만 가면
'나 좀 집에 데리고 가자.' 하시는 바람에 남편은 찾아뵙는 것조차 힘들어했습니다.
이제 2년이란 세월이 흘렀고 곁에 있는 친구와 잘 어울리시며 지내고 계십니다.
다행스럽게 막내아들 집에서 5분 거리로 대학에서 운영하는 요양원이라 믿음이 갑니다.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심심하지 않게 노인을 돌보는 모습 홈페이지를 통해 보고 있습니다.
'어? 오늘은 사군자 그리셨네.'
'오늘은 건강 체조를 하셨네.'
'햇살에 산책도 하셨구나.'
하루하루의 일과를 사진을 찍어 올려놓으면 댓글도 달아가며 어머님의 근황을 살피고 있습니다.





3. 어느 노부부의 애틋한 사랑

매일같이 홈페이지에 올려진 글을 보며 시어머님의 근황을 살핍니다.
그런데, 자유게시판에 올려진 글 하나가 나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할아버지가 할머니를 요양원에 보내놓고 쓴 애틋한 편지였습니다.




사랑하는 당신

나의 기도 소리가 들리는지요.
주님께서 당신과 나의 기도를 분명 들어 주실 것입니다.
주님께 약속하였습니다.
당신 턱관절이 부드러워지고,
당신이 비틀거리면서 움직일 수 있으면
오직 간증과 전도에만 전념하며
주님을 찬양하며 남은 생애를 헌신하겠다고
이 약속 당신 지킬 수 있겠지요. 아니 지켜야 하는 약속입니다.

당신 마음은 늘 불안에 떨고 있지요.
버림받았다고 생각하시면 절대 아니 됩니다.
당신은 집에서 함께 생활하고 싶어 하는 간절한 마음 잘 알고 있습니다.
그 마음 알면서도 지금은 어떻게 할 수 없는 내가 미워집니다.

당신과 나는 5분 거리에 같은 김해 땅에 있지만 왜 이렇게 멀리 떨어져 있다는 생각이 드는지 요양원에 있는 동안 열심히 재활운동을 하셔야 합니다.
아파도 참고  고통이 있어도 또 참으면서 인내하면서 운동하셔야 합니다.

 당신 아들 딸 정말 잘 길러 놓으셨어요. 철없는 아들인 줄 알았는데 엄마를 볼 때마다 아들은 숨어서 눈물 흘리는 것 당신 알고 있는지요?

아들은 당신 걱정만 하고 있습니다. 우리 가족모두가 당신이 회복되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그 기도 소리 당신 듣고 있겠지요. 열심히 재활운동 하고  회복하여 당신 자리로 오셔야지요. 당신과 함께 생활할 수 있는 날을 손 모아 기다리면서 기도합니다.

깊은 밤 잠자리에 들 때면 여보~ 하고 당신이 올 것만 같은 생각에 현관 앞 전등불을 밤새 켜놓고 있답니다.  

아주 오래전에 우리가 나누었던 이야기 중에 다시 태어난다면 당신은 나랑 살고 싶다고 나는 당신에게 그때는 나를 좀 놓아 달라고 한 말 취소 할께요. 다시 태어난다면 당신과 함께하겠습니다. 더 많은 아이들을 낳고 살아야지요. 잠시 당신과 떨어져 있는 게 이렇게 힘이 드는데 당신이 없으면 안될 것 같습니다. 

주님께서 분명 우리를 구원해 주실 것을 믿으며 이제는 눈물을 보이지 말고 편안한 마음으로 밝은 미소로 늘 기도 합시다.

상한 갈대도 꺾지 않으시고 꺼져가는 등불도 지켜주시는 하나님 아버지
우리를 시험에 빠지지 않게 하시는 하나님 아버지
왜 이렇게 크나큰 고통을 우리 가족에게 안겨 주시는지요.

아버지 하나님 이렇게 절규합니다.
목놓아 울부짖고 싶어도 남자이기 때문에 참아야 하고 한 가정에 가장이기 때문에 더더욱 참고 이겨내야 하는지요.

깊은 밤 이부자리에서 흐느끼며 몸부림을 치다 보면 어느새 여명이 밝아오고
그 밝음에 간밤의 내 모습은 감추고 무거운 발걸음으로 일터로 향하고 아무것도 손에 잡지 못하고 안절부절하면서 보내는 하루 일과를 
하나님 잘 알고 계시잖아요.
언제까지 이렇게 절규하며 몸부림치는 날을 되풀이하여야 하는지요.

지켜 주옵소서
사랑하는 아내 나경이를 지켜 주옵소서
지금보다 더 악화되지않게 지켜주시고
내가 희망의 끈을 놓지 않게 지켜 주옵소서
우리 가정에 밝은 빛이 들 수 있게 주여 은혜 베풀어 주옵소서.



단숨에 읽어내리면서 왜 이렇게 가슴이 아려오는지요.
아내를 요양원에 보내놓고 절절하게 묻어나는 그리움으로
나도 모르게 눈물이 주르르 흘러내렸습니다.
'이런 애틋한 사랑을 하며 사는 게 부부이구나.'하고 말입니다.

하루빨리 건강 회복하셔서 다복한 가정 만들어가시길 소원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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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저녁노을*


행복한 나들이, 눈꽃 휘날리는 진양호의 봄




구름이 잔뜩 하늘을 가린 휴일이었습니다.
하루 종일 집에만 있기 뭣하여 남편을 조릅니다.
"여보! 우리 어디 나갔다 와!"
"집에만 있으니 잠만 자서 안 되겠다. 정말"
오후 시간이라 멀리 갈 수는 없고 가까운 진양호를 다녀왔습니다.








 

 

휴일이라 그런지 아이들 손잡고 나온 가족이 참 많았습니다.
"우리도 저럴 때 있었지."
"아장아장 걷기 시작할 때부터 참 많이 데리고 다녔는데."
지금은 고등학생이라 공부에 시달려 휴일도 없이 학교에 가는 녀석들입니다.





저 멀리 겹겹이 쌓인 듯 산이 눈에 들어옵니다.



진양호에 비친 반영도 참 아름답습니다.




겹벚꽃이 아름드리 피어있습니다.
우리가 찾았을 때 이리저리 바람결에 휘날리는 눈꽃을 보았습니다.





남편의 머리 위에 분홍빛 눈꽃이 휘날립니다.





떨어지는 꽃잎을 보고 모두 감탄을 자아냅니다.
"우와! 멋있다!'








바닥에 떨어진 분홍빛 꽃잎입니다.
아까워 밟기조차 못하였습니다.






양마산으로 향하는 길목입니다.
신록이 너무 아름답습니다.



자연이 우리에게 주는 축복입니다.
상큼한 공기가 코끝을 자극합니다.





저만치 앞서 가던 남편이 사라져버렸습니다.

고부랑한 길을 들어서니 한적함에 무서운 마음도 들었습니다.
곁에 있는 남편이 그렇게 든든할 수 없었습니다.



단풍나무의 신록입니다.
너무 아름답지 않나요?




철쭉이 한창입니다.
알록달록 보기만 해도 기분 좋습니다.



숲길을 천천히 걸어 내려왔습니다.
크게 심호흡을 하며 가슴 깊이 들이키는 산소는
무엇보다 좋은 보약이었습니다.





나무 틈 사이로 새싹을 틔웠습니다.
자연의 위대함을 보게 됩니다.




남인수 동상입니다.
버튼 하나만 누르면 노래가 흘러나옵니다.




잠시 쉬어가고픈 의자입니다.
아무나,
누구나,
앉으면 고단함을 달래줄 것 같았습니다.






처마 끝에 달린 풍경소리가 춤을 춥니다.
은은하게 귓전을 울립니다.

가까이 뜸부기 소리가 들려옵니다.






행복은 그렇게 멀리 있는 게 아닌가 봅니다.

가까이 이런 아름다운 공원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축복인 것 같습니다.

내 발밑에 떨어진 행복 주우며

남편의 손을 잡고 오랜만에 걸어본 진양호 나들이였습니다.

완연한 봄입니다.

가정의 달, 행복한 5월 맞이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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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저녁노을*

 

 

무료급식소에서 만난 독고노인의 아름다운 사랑

 

 

며칠 전, 무료급식소 봉사활동을 다녀왔습니다. 그곳은 약 120여 명이 급식을 하고 있었고, 전원 자원봉사자들이 보내주는 후원금으로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몸을 움직이기 힘든 어르신들은 따뜻한 밥을 준비하여 도시락 60개를 싸 집으로 배달을 해 주고 밥하는 사람도, 배달하는 사람, 모두 자기의 일을 가지고 있고 시간을 쪼개어 사는 사람이었습니다.


빠른 손놀림으로 9시부터 음식을 준비하여 3끼 정도 될 양을 도시락을 쌌습니다. 사랑과 정성으로 만든 음식은 어르신들의 배고픔을 달래줄 것입니다.

 


도시락을 내 보내고 난 뒤 몸을 움직이시는 어르신들이 하나 둘 모여들었습니다. 따뜻한 밥과 국을 식판에 담아 식탁에 옮겨 드렸습니다. 그런데, 내 눈에 들어온 모습이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할아버지 한 분이 밥을 받아가면서 할머니에게 반쯤 덜어 옮겨주는 게 아닌가.

“할머니! 저분 누구세요?”
“..............”
아무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곁에 있는 할머니가 말씀해 주십니다.

“서로 챙겨주는 사이 아입니꺼”

“사랑하는 사이 입니더.”

두 어르신을 대하니 진정한 사랑이 무엇인지를 알 것 같았습니다.

꼭 큰 것을 나눠서 행복한 게 아닙니다.

다이아몬드가 아닌 밥 몇 술이었습니다.

챙겨주고 마음 알아주고 곁에서 보살펴주는 사랑이었습니다.


어르신들은 사랑에 목마른 사람이었습니다.

아들이 여섯이나 되는데 어느 하나 찾아오지 않는다는 분,

아들이 의사면 뭐하겠습니까?

버려진 어르신으로 독고노인이 되어 도시락 배달을 받아먹는다는 분,

열심히 내 등골까지 빼서 키워놓았더니 나 몰라라 하는 사람이 많기에 이제 한 가정의 문제가 아닌 사회적으로 관심을 기울여야 할 크나큰 문제였습니다.

 

 

"잘 먹었어. 새댁!"

"네. 할머니 건강하세요."

그릇을 치워 드리며 할머니의 모습,

아버지의 관심과 사랑을 받는 할머니의 표정은 행복 그 자체였습니다.

 

바로 내 부모의 문제요,

곧 닥칠 나의 문제이기도 했습니다.

세상에는 다양한 모습으로 살아가는 사람이 참 많음을 느끼게 됩니다.

 

그렇게라도 서로 의지하며 지내는 모습에서 나 자신을 뒤돌아봅니다.

곁에 있는 남편을 더 살갑게 대해야 함을 말입니다. 

 

내 발밑에 떨어진 행복부터 줍는 사람처럼

두 분의 작은 사랑이 가슴 훈훈하게 해 주는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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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저녁노을*


남편에 대한 믿음 잃어버리고 생명까지 버린 아내



신학기를 맞아 인사이동이 있는 요즘입니다.
인사가 깨지고 나면 가고 싶은 곳에 가지 못해 마음이 상하고 아무래도 바쁘고 정신없을 것이니 미리 만나자는 연락이 왔습니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만든 것이라 20년을 훌쩍 넘겨 온 모임입니다. 좋은 관계로 사람을 만난다는 생각에 발걸음은 무척 가벼웠습니다.

저녁 6시 한정식집으로 하나 둘 모여들었습니다.
반가운 얼굴로 맞이하고 맛있게 저녁을 먹었습니다.
마음 통하는 지인들과 이런저런 이야기로 시간 가는 줄 몰랐습니다.
"아참! 000선생님 알지?"
"응. 얼굴이 뽀얗고 키도 크고 야무지게 일도 잘하잖아."
"그런데 자살하고 말았데."
"왜? 무슨 일로?"
모두가 눈이 반짝반짝 귀는 쫑긋 저절로 관심이 가게 마련이었습니다.

이들 부부는 주말 부부였습니다.
아이는 가까이 사는 친정 엄마가 키워주고 있었고 해마다 내신을 내보았지만, 매번 가지 못하곤 했는데 작년에는 어쩌다 지역교류 인사이동이 있어 남편이 있는 서울로 옮겨가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제 함께 할 생각에 잔뜩 부풀어 있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막상 옮겨 살림을 합치고 보니 남편에게는 이미 다른 여자와 정분이 난 상태였다고 합니다. 몇 년을 떨어져 살면서 아이 키우며 열심히 살아왔는데 남편의 변신은 세상을 잃어버리게 했던 것입니다.
그리고 그녀는 그만 모든 걸 내려놓고 죽음을 선택하고 말았던 것.
그 이야기를 듣고 모두가 한 마디씩 합니다.
"죽을 용기로 살아내지."
"능력 되겠다. 위자료 듬뿍 받아 혼자 살면 되잖아."
"아이들은 어쩌라고."
"오죽했으면 그랬을까."

남의 이야기지만 가슴 아픈 사연이었습니다.
평소 야무지게 일 처리도 잘하고 인간관계 또한 무난했던 그녀였고,
남편 옆으로 가게 되었다고 정말 얼마나 좋아했는지 모릅니다.

사람에게 가졌던 신뢰감이 무너질 때
아마 세상을 다 놓고 싶은 기분이었을 것 같습니다.
너무 많이 사랑하기에 더 아프게 더 상처로 다가왔나 봅니다.



오늘날에는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쉽게 자살을 합니다.
부부싸움을 한 다음 자살을 하고, 카드 빚 때문에 자살을 하고,
사업에 실패해서 자살을 하고, 신병을 비관해서 자살하고,
학교 성적이 나쁘다고 자살하고, 부모의 꾸중을 듣고는 자살하고,
이렇게 사람들이 쉽게 생명을 끊습니다.

자살이나 자살충동을 막기 위하여 우리는 어떻게 해야 될까요?


★ 자살 충동에서 벗어나는 길


㉠ 종교적인 믿음으로 버틴다.
우리가 믿는다는 것은 우리 인생에 막다른 골목에서 삶의 길을 얻는 것입니다.

㉡또 저를 사랑해 주는 사람들과 제가 사랑하는 사람들을 생각한다.
그런 생각을 하면 삶을 살아가는 용기가 생깁니다.

㉢희망과 꿈을 잃지 마라.
밀물은 반드시 밀려옵니다. 폭풍우가 아무리 심해도 고요한 날 밝은 날은 다가오고,
길이 아무리 험해도 평탄한 길이 다가오게 되는 것입니다.
이 꿈과 소망을 가진 사람은 역경을 이기고 나가기 때문에 영광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꿈과 소망을 버리면 견디지 못하고 자살해 버리고 마는 것입니다



 ㉣ 짐을 나눠질 친구가 있어야 됩니다.
이 세상에 너무나 많은 친구가 있으면 번거롭지만 참으로 마음을 털어놓을 수 있는 가까운 몇 사람의 친구가 있는 것은 큰 축복입니다. 왜냐하면 기쁨은 나누면 커지고 고민은 나누면 작아지기 때문에, 내가 기쁨이 있으면 친구하고 나누면 기쁨이 더 커지고, 고민이 있으면 친구에게 마음을 털어놓고 이야기를 하면 고민은 작아지게 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부부는 서로 믿고 사랑하는 관계입니다.
결혼 또한 좋은 것만 나누는 것이 아니라고 합니다.
성냥개비 하나도 바윗돌처럼 무겁게 느껴질 때도 있고,
태산 같은 산이 있다고 해도 깃털처럼 가볍게 느껴지는 게 부부라고 합니다.

모든 건 마음먹기 나름이라 여깁니다.
살아가면서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는 어려운 일들,
이겨내고 극복해 가면서 살아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 하루였습니다.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까지 멀어진다더니 틀린 말은 아닌가 봅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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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저녁노을*

남편이 싸 주니 더 맛있어!
싱싱한 채소와 함께 먹는 월남 쌈 샤브샤브


찬바람이 불어오는 저녁, 추위에 떨며 막 집안으로 들어섰습니다.
보일러도 돌아가지 않고 싸늘하기만 한 분위기뿐입니다.
그때 핸드폰이 요란하게 울립니다.
"여보! 지금 어디야?"
"응. 막 집에 들어왔어."
"조금 일찍 전화할걸."
"왜? 무슨 일 있어?"
"지금 자동차 정비소인데 지갑을 안 가져왔어."
"알았어. 금방 갈게"
자동차 오일을 갈고 손을 보는데 시간이 좀 걸릴 것 같았습니다.
"여보! 우리 그냥 저녁 먹으러 갈까?"
"오호 좋지"
사실, 한 번쯤 밖에서 외식을 하면 주부로서 기분이 날아갈 것 같거든요.
고등학생인 두 녀석은 도시락 싸 보냈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남편과 함께 가까운 식당으로 향하였습니다.

샤브샤브 전문점 채선당이었습니다.
다른 사람과 함께 먹고 갔는데 꼭 데리고 가고 싶었던 곳이라 합니다.



▶ 식당 입구


▶ 샤브 샤브의 비밀
대한민국 친환경 야채 샤브샤브 전문점 채선당
싱싱한 채소를 이용하는가 봅니다.




▶ MBC 경제 매거진에 방송되었다는 사진


▶ SBS 방송 잘먹고 잘사는 법에 방송 된 내용



▶ 한우 샤브 샤브 20,000원

▶ 매운 샤브샤브 10,000원





               ▶ 점심 특선은 조금 싼 가격 입니다.


                  ▶ 우리가 먹은 월남쌈 샤브샤브 입니다.


    

1. 정갈하게 담긴 샐러드



2. 시원하게 느껴졌던 물김치



3. 각종 채소
쌈채소와 오이, 당근, 양배추, 깻잎, 붉은 양배추, 비트를 곱게 채를 썰어 주었습니다.



4. 아주 얇게 썰은 쇠고기



5. 소스 3가지





6. 만두와 칼국수



★ 월남쌈 샤브샤브 맛있게 먹기


 

▶ 육수를 붓고 끓으면 각종 채소를 먹기 좋게 잘라 넣습니다.


▶ 쇠고기는 살짝 익혀냅니다.



▶ 라이스 페이퍼를 뜨거운 물에 살짝 담가냅니다.



▶ 고기는 소스에 찍어 각종 채소를 올려줍니다.




▶ 돌돌 말아주면 끝!~



음식을 먹기 전에도 "여보! 사진 다 찍었어? 먹어도 돼?'
허락부터 맡는 남편이니 블로그 지기다운 행동이지요?
카메라를 들고 먹지도 않고 이리저리 사진 찍는데 몰두하자 남편은
"여보! 자, 아! 먹고 해!"
아무렇지도 않은 듯
"고마워"
한 마디만 해 놓고 입만 크게 벌렸습니다.
"음~ 맛있다."
"맨날 집 밥이 맛있다고 하면서 데리고 나오지도 못하고 미안해."
"아니야."
"많이 먹어."
"........"
사실, 밖에 나가면 남자들의 서비스는 더 좋아지는 법인가 봅니다.



▶ 샤브샤브를 다 먹고 난 뒤 만두와 칼국수를 넣어 끓였습니다.





▶ 쫄깃한 칼국수와 속이 꽉찬 만두를 나눠 먹었습니다.



자! 이젠 마지막 코스 야채죽을 만들어 주십니다.



▶  밥과 곱게 다진 채소, 그리고 김가루입니다.



▶ 달걀 1개




▶ 적당히 남긴 육수에 밥과 달걀을 넣고 저어줍니다.




 


▶ 완성된 죽입니다.



▶ 너무 맛있어서 그릇까지 긁어 먹었습니다.


"우와! 배불러"
"당신 덕분에 너무 잘 먹었다."
"왠지 자주 외식하자는 말로 들린다."
"아니야. 당신이 싸 주니 더 맛있게 먹었다는 이야기지."
여자들이 다 그렇듯 남이 해 주는 건 맛있는 법이랍니다.

맛있게 먹고 집으로 돌아오니
이보다 더한 행복은 없는 것 같았습니다.

가끔은 이런 외식은 괜찮아 보이지 않나요?


즐거운 주말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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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 진주시 초장동 | 채선당 초장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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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저녁노을*

가시방석처럼 여기고 있는 내 자리가 바로 꽃자리?



며칠 전, 교육이 있어 출장을 다녀왔습니다.
강사님은 경상대학교 중어중문학과 한상덕 교수님이었습니다.

"안녕하세요?"
"키가 작아서 미안합니다."
"목소리가 가늘어서 미안합니다."
강의실은 모두 폭소로 가득 찼습니다.

"여러분은 하동 화계장터 하면 무엇이 생각납니까?"
"조영남!~~~~~"
"아! 이제 이 한상덕을 기억해 주시기 바랍니다."
정말 교수님은 아주 아담한 키에 여자 같은 가느다란 목소리로 강의를 시작하였습니다.





▶ 한상덕 교수님



1. 교수님의 삶은?

경남 하동 출신인 교수님은 6남매의 큰아들로 태어났습니다.
그 시절에는 가난이 죄였던 시절이었기에 진학은 생각도 못하고 있을 때 담임선생님이 공납금이 들지 않는 대구 00공고에 입학을 했다고 합니다. 우여곡절 끝에 54세의 나이에 경상대 중어 중문학과 조교수가 되었고 5년이 지나는 60세 가까이 되어서야 교수가 된다는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흰머리는 감출 수 있어도 이마의 주름은 감출 수 없고,
뱃살은 옷으로 가릴 수 있어도 기력은 감출 수 없습니다.
그래서 그럴까요?
교수님은 희끗희끗한 머리는 염색을 하지 않기에 1958년생으로 보이지 않았습니다.

이리저리 가방 들고 이 학교 저 학교 강사 시절을 힘겹다 여기지 않고 보내왔기에
지금 교수님의 자리까지 왔다는 것입니다.





2. 인생은 새옹지마?

옛날 중국 북방 국경 근처에 점을 잘 치는 노인이 살고 있었는데 하루는 그가 기르는 말이 갑자기 도망쳐 오랑캐들이 사는 국경 너머로 가버렸습니다. 마을 사람들이 위로하자 노인은 "이 일이 무슨 복이 될는지는 알 수 없소." 라며 조금도 실망하지 않았습니다.

  몇 달 후 도망갔던 말이 오랑캐 땅에서 좋은 말을 한 필 데리고 돌아오자 마을 사람들이 부러워하였습니다. 그러나 노인은 "이 일이 무슨 화가 될는지 알 수 없소." 하고 기뻐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말타기를 좋아하던 노인의 아들이 그 말을 타다가 떨어져 다리가 부러지고 말았습니다. 마을 사람들이 이를 위로하자 노인은 "이 일이 혹시 복이 될는지 누가 알겠소." 했습니다. 그 뒤 오랑캐들이 쳐들어와 젊은이들이 모두 전쟁터에 나가 전사했는데 노인의 아들은 다리가 불편해서 무사할 수 있었습니다.

이렇듯 비가 오는 날 있으면 눈이 오는 날도 있다기에 어려움도 실망하지 말아야겠습니다.





3. 교수님이 제일 좋아하는 노래는?

인순이의 거위의 꿈이었습니다. 인순이의 피부색깔과 머리만 봐도 우리나라에서는 살기 어려운 게 현실입니다. 하지만, 그녀의 당당한 삶은 우리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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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짓하며 하늘을 훨훨 나는 거위의 꿈은 우리에게 희망을 주고도 남는 노래입니다.
교수님의 노래 한 자락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




4. 하동 오일장에 나타난 원숭이가 교수님?



경남 하동 오일장이 전국적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습니다. 매월 첫째 주 토요일, 원숭이 분장을 한 사람이 나타나자 하동시장이 웅성거리기 시작했습니다. 검은 털을 뒤덮고 뛰어다니는 모습이 영락없는 원숭입니다. “하동군 경제정책담당이 제 초등학교 동창이에요. 그 친구가 전통시장을 부활시킬 방안을 놓고 고민하는 걸 보고 문화공연을 제안하게 된 거죠.”

원숭이로 분장한 교수님은 지난 8월부터 하동 시장 장터에서 인간 원숭이라는 광대 노릇을 해오고 있습니다.  “하동 시장을 살리기 위해 직접 공연을 기획하게 됐다”고 하시며, 시장을 활성화시키고자 재능기부에 나선 것이었습니다.



 

▶ 교수님이 공연하시는 모습




5. 교수님이 좋아하는 시는?


반갑고 고맙고 기쁘다.


앉은자리가 꽃자리니라!

네가 시방 가시방석처럼 여기는

너의 앉은 자리가

바로 꽃자리니라.

반갑고 고맙고 기쁘다.


- 구상의 꽃자리 -



현실에 만족하고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져야 합니다.
가시방석처럼 여기고 있는 자리가 바로 꽃자리입니다.
불평불만이 가득하면 행복으로 연결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남들이 보기에는 선망의 자리이기 때문입니다.
대우, 환경, 여건 따지지 말고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시선이 높으면 스스로 불행함을 느끼게 되고,
시선을 조금 내리깐다면 얼마나 행복한 사람이 되는지 모릅니다.


중국의 주자청이 22살에 쓴 총총이라는 시가 있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중에 가장 중요한 것이 "지금 이 순간"이라는 것인 줄 잘 알면서도 잊고 지내는 것 같습니다. 가장 중요한 "지금"이란 놈은 어느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고 세월을 핑계대어 도망가 버린다는 중국시인 주자청의 가는 세월의 빠름을 "총총"으로 표현한 시입니다.
    

"마치 바늘 끝의 한 방울 물이 큰 바다에 뚝 떨어진 것과 같이"
라는 글귀가 잘난 사람, 못난 사람들이 모여 만수산 더렁 칡처럼 어우러져 살아가는 이 세상에 만물의 영장이라는 사람인 우리의 존재가 얼마나 미약한지를 깨닫게 해 주었습니다. 태어나면서 우리 각자의 몫만큼 주어진 시간, 하늘이 부르는 그날까지 소중하고 보람되게 사용하는 우리 모두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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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교수님의 부부생활은?

교수님은 8살 어린 후배와 결혼을 하셨습니다.
첫 부부 싸움은 복권 때문이었다고 합니다.
"1억 원에 당첨된다면 키워주신 친정 부모님 7천만 원 드리고 싶다."
"아니, 시골에 계신 시부모, 5명의 동생도 있는데!"
당첨되지도 않은 복권으로 싸움을 한 후 결국 아내가 집을 나가고 말았습니다.
결국, 4시간 만에 아내는 집으로 돌아왔을 때 얼마나 고마웠는지 모른다고 합니다.
다툼은 아무것도 아닌 것에서 시작된다고 하시며 부부싸움에 대한 철칙을 말씀해 주셨습니다.

㉠ 무슨 일이든 싸우지 말자.
㉡ 싸운다면 싸운 것만 이야기하자.
    사람은 자기중심적이기에 싸우게 됩니다. 2~3년 된 것까지 꺼내지 말라.
㉢ 싸움은 오늘로 종료하고 내일까지 가지 말자.
㉣ 이불을 따로 덮어도 각 방은 쓰지 말라.
등을 지고 자도 함께 자고 따라가서 자자.
㉤ 잠들기 전에 손을 잡고 따뜻한 체온을 느끼고 자자.

夫(지아비 부) 글자는 天(하늘 천)에 점이 하나 더 올라가 있습니다.
하늘보다 높은 남편
막 결혼한 신혼부부가 있었습니다.
아내가 남편에게 큰절을 올리더랍니다.
"왜 큰절을 올립니까?"
"하늘보다 높은 남편이기 때문입니다."
그 말에 감명을 받아 남편도 맞절을 했다고 합니다.

아내가 존경해야 밖에 나가서도 존중받는 법이고,
가진 것은 없어도 부부가 행복하면
직장에서도 행복의 밑천이 되기 때문입니다.

교수님의 강의를 마치자 우레와 같은 박수를 보냈습니다.
당신이 가진 신체적인 결함 극복해 가며
무슨 일이든 열심히 최선의 힘을 기울이고
각자의 자리에서 책임을 다하는 내가 되어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만들어 버린 너무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이제 막 꿈을 키우는 청소년에게 좋은 강의가 될 것 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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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저녁노을*

남편이 보내온 너무 짧았던 간단문자



찬바람이 뼛속까지 파고 드는 겨울입니다.
남편은 1주일간 출장 중이라 고등학생인 두 아이를 챙기는 아침 시간은 늘 바쁘게 돌아갑니다.
새벽같이 일어나 아침을 준비합니다.
"일어나! 학교 가야지!"
시간에 쫓기면서도 아침밥 한 공기는 다 비우는 녀석들입니다.
"엄마! 오늘은 나 좀 태워줘"
기말고사 기간인 딸아이가 꼭 봐야 할 책을 독서실에 두고 왔다고 데려달라고 합니다.
"아들! 그럼 넌 자전거 타고 가야겠다."
"싫어, 춥단 말이야."
"누나 바쁘다고 하잖아. 좀 추워도 타고 가!"
"알았어."
"아빠가 있었으면 좋을 텐데."
할 수 없다는 듯 아들은 추위를 뚫고 자전거를 타고 갔습니다.




1. 더 바쁜 아침 시간?

항상 가장 빨리 나서야 하는 아들과 저는 먼저 아침밥을 먹습니다.
학교가 코 앞인 딸아이는 밤늦게까지 공부하고 시간 맞춰 일어나 쫓기듯 챙겨 나가곤 합니다.
머리 감고 드라이할 때 좋아하는 국물에 말아주기도 하고, 김에 싸서 입에 넣어주기도 하는 건 남편이었습니다. 그런데 두 녀석 한꺼번에 챙겨야 하니 남편의 부재가 아쉽기만 했습니다.

또, 먹고 난 밥상을 치우는 것도 남편,
자정을 넘긴 시간에 들어오는 아이를 마중을 가거나 반기는 것도 남편입니다.






2. 빨래 늘어주는 사람?
 
아침밥을 준비하면서 세탁기를 돌립니다.
윙윙 돌아가는 세탁기를 보고
"여보! 세탁기 다 돌아가고 나면 빨래 늘어줘요!"
"알았어."
매일 벗어놓는 아이들 교복 와이셔츠 욕실에 던져놓으면
"여보! 아이들 교복 손빨래!'
"알았어."
남편이 없으니 모두 제가 해야만 했습니다.





3. 혼자 저녁 먹는 쓸쓸함?

두 녀석이 고등학생이다 보니 저녁이 되면 한산합니다.
학교에서 공부하고 자정이 가까워야 돌아오는 녀석들이니 말입니다.
아무도 없는 집에 거실문을 열고 들어섭니다.
차갑기만 한 분위기가 스산하기까지 합니다.
"여보! 나왔어!" 하고 금방이라도 남편이 들어설 것 같습니다.

특히, 혼자 먹어야 하는 저녁이 쓸쓸하기만 합니다.
그리고 별 신경 쓰지 않고 대충 때우고 마는 주부가 되어버립니다.






4. 꼬장꼬장 하지만 잔소리가 그립다?

자라면서 엄마의 잔소리가 그립다고 하더니 정말 맞는 것 같습니다.
꼼꼼하고 완벽한 성격이라 잔소리가 많은 편입니다.
"당신, 이리 좀 와 봐!"
"왜? 또 잔소리하려고?"
"아니, 잔소리가 아니라 치실을 발뒤꿈치 씻는 돌위에 얹어두면 어떡해!"
"뚜껑 있는데 어때서?"
"잘못 금방 인정하면 될 텐데 또 말이 많다!"
"칫!"
그냥 뽀로통하여 뒤돌아 나와버렸습니다.

이튿날 욕실로 들어가 보니 치실은 칫솔통 구석 자리에 놓여 있었습니다.

남편의 말은 귀에 거슬리지만 틀린말은 하나도 없습니다.
이제, 그러려니 하고 받아들이고 사니 익숙해졌습니다.
그러니 잔소리가 그리울 수 밖에....






5. 형광등이 나가도 갈지 못한다?

멀쩡하던 화장실 형광등에 불이 들어오지 않습니다.
"엄마! 화장실 등 나갔나 봐!"
"아빠가 와야 하지."
"어둡단 말이야."
"할 수 없어 토요일까지 기다려!"
못 하나도 박지 못하고 고장 난 것 고치는 건 남편 몫이 되어 있었던 것입니다.






6. 문자를 보내 보았더니....

이렇게 오랫동안 장기 출장은 결혼 후 처음입니다.
늘 그렇지만, 걱정되는 게 아침밥입니다.
아무리 새벽같이 나가도 한 그릇 뚝딱 비우고 든든하게 먹어야 된다고 여기는 사람이니 말입니다.
"아침 챙겨 먹었어?"
"응. 죽 먹었어."
"밥 먹어야지 왜 죽을 먹어."
"그냥 속이 안 좋아 먹었어."
하루에 몇 번 문자를 주고받았습니다.

그런데, 어제는 오전 내내 바쁘게 움직이다 남편이 생각나 문자를 보냈습니다.


나 : 며칠 못 보니 보고 싶네 ♥ ♥
남편 ; 됐네!
나 : 헐!~
남편 ; 꽥!~




 

자업자득이라 혼자 낄낄거리고 웃었습니다.
평소 남편은 자상한 편입니다.

자불자불 이야기도 남편이 더 많이 합니다.
경상도 남자답지 않은 구석이 많습니다.
애교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아내와 살기에 더 살갑게 대하는 게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그런 아내가 보고 싶다고 메시지를 날렸으니 반응이 시큰둥할 밖에....

있을 때 잘해!
오늘따라 왜 이렇게 이 말이 공감 가던지요.

며칠 집을 비우고 없는 남편을 곰곰 생각해 보니
나는 참 많이 의지하며 살아가고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먼 길 떠났다 돌아오면 더 많이 사랑하며 살아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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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저녁노을*

내 남편에게 오피스 와이프가 있다면?


며칠 전, 후배를 만나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습니다.
"언니! 00이 아빠가 이상해!"
"뭐가 이상하다고 그래?"
"응. 같은 사무실 여직원하고 둘만 영화관도 가고 그랬나 봐."
"어떻게 알았어?"
"누가 보고 이야기 해줘서 물어봤어."
그랬더니 동료와 다녀왔다며 아무렇지도 않게 이야기하더란 것이었습니다.
남들보다 조금 더 친하게 지낼 뿐이라고 하지만, 아내로서 기분이 좋지만은 않다고 말을 했습니다.
"혹시! 오피스 와이프 아냐?"
"그게 뭔데?"

집에 있는 아내보다 더욱 친밀한 관계를 유지한 직장 여성동료를 '오피스 와이프'

남편보다 더 편하게 지내는 직장남성동료를 '오피스 허즈번드'라고 합니다.

어찌 보면 오피스 스파우즈의 출현은 자연스러운 현상인지도 모를 일입니다. 잘 모르는 사람들이 '배우자란 육체와 영혼의 일체'라고 말을 하지만 따지고 보면 부부란, 생활환경이 비슷하거나 반대로 상호보완의 필요성 때문에 만난 것이지 철학과 관심사가 완벽하게 일치하는 최고의 파트너라고는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남편은 빠르면 아침 6시에 일어나 운이 좋으면 아침을 얻어?먹고 아니면 본인이 알아서 대충 챙겨 먹고 아내가 깰까 봐 까치발을 하고 일터로 향합니다. 신혼 초에는 현관 앞까지 나와 출근 키스를 하거나 주차장까지 내려오거나 심지어 회사까지 차를 몰아줬을 아내는 지금은 이불 속에서 고개만 빼꼼 내밀고 잠이 묻어 있는 목소리로 '다녀와!'하고 아침인사를 건네는 것이 고작입니다.

직장에 간 남편은 아내와 함께하는 시간보다 훨씬 더 긴 시간을 공통의 관심사와 목표, 과제를 가진 다른 여자와 논의하고 요청하고, 지시하며 그리고 이해와 배려를 하며 지냅니다. 당연히 그 사람과 친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사람은 가까이 있으면 친밀감이 극대화되기 마련입니다.
오피스 와이프는 직장생활의 활력소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고 합니다.
여성들의 상당수는 오피스 스파우즈에 대하여
"부부관계에 심각한 타격을 올 수도 있으니 절대 있어서는 안 된다."라고 말하고,
남자중 상당수는 "직장생활의 활력소가 되므로 필요하다."고 대답해 상반된 의식을 보여줬다고 합니다.







★ 놔둘까? 갈라서게 만들까? 대처는 어떻게?

1. 무작정 외도로 몰지 마라

미국 직장인 2/3 이상이 '사무실 배우자'를 두고 있다는 조사 결과도 있습니다. 예전의 부시 대통령과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 지금의 오바마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이 대표적 '사무실 애부자'아니겠는가. 중요한 업무를 협력으로 해결할 때 그들 사이에도 가벼운 '플라토닉 러브(platonic love)' 정도의 정은 싹트지 않을까?




2. 여러 여자와 친하게 하라.

당신의 남자에게 이런 말을 자주 주지시켜라.
"오피스 스파우즈, 인정한다. 다만, 특정 동료에게만 사무용품을 빌린다거나 둘만 키득대고, 농담을 하면서 다른 동료들의 머리를 갸웃하게는 하지마라. 서로 외모에 대해 기탄없이 얘기하지 쓸데없이 칭찬(좋은말)만 하지 마라. 또 한 명이 아니라 여러 동료와도 친해라"고.

당신의 남자가 원치 않는 헛소문에 시달릴 수 있고 그러다가 자칫 소문이 사실로 둔갑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3. 부부간의 대화(소통)방법을 개선하라.

부부간에는 대화를 하려다 보면 자칫 캐묻는 듯 응답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세히 말하는 것을 귀찮아해서 소통이 잘 안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직장 여성 동료와의 대화는 금방 통하고 공감하는 수가 있습니다.






4. 남자의 작은 변화를 살펴라.

살 맞대는 아내한테도 못하는 이야기를 회사에서 이성 동료에게 속속들이 다 말하는 뻔뻔함. 남자의 작은 변화를 빨리 캐치해 관심을 기울여주어야 합니다.





5. 과감하게 초대하라.

남편을 여직원이라고는 한 명도 없는 직장에 나가라고 해야 할까? 남편의 회사에 취직해 남편 책상이 보이는 곳에 앉아 있어야 마음이 놓이겠는가? 경우에 따라서는 남편의 오피스 스파우스를 집으로 초대하거나 함께 식사하는 시간을 가져라. '임자 있는 몸'이니 상호 조심하라는 경고를 예쁘게 하는 것이다.




6. 겁먹지 마라.

무엇보다 지나치게 겁을 먹지 마라. 불안해할 필요도 없다 질투심을 다 버리라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 남편이 비록 다른 여자와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지만, 그 어떠한 신체적 접촉도 원칙적으로 차단되어 있을 경우 다른 관계로 발전하는 경우는 드무니까. 오피스 스파우즈는 쾌활한 분위기를 높이기 때문에 정서적 지원은 물론 건강한 긴장감을 주어 좋은 점이 많다는 것도 늘 생각하자.


우린 남편이 집에 들어오면 '내 남편", 밖에 나가면 "남의 남편"이라는 말도 합니다.
그런 세상에 사는 우리인데 오피스 와이프에 대한 이해도 있어야 할 것 같다고 하자
"언니, 그런 것도 있었나? 고마워."
처음 만나 연애하던 기분과 신혼 때처럼 마음 다잡으며 살아야겠다고 말을 하였습니다.

사실, 영화관에 둘만 가게 된 것도 알고 보니 함께 가기로 했던 직원들이 다 빠지는 바람에 그렇게 되었다고 합니다. 평소 내가 보아왔던 그분은 올바른 정신을 가졌기에 현명하게 대처해 나가리라 여겨봅니다. 억겹의 인연으로 만난 부부이고, 나란히 같은 곳을 보며 평생을 함께할 부부이기에 신뢰만은 깨뜨리지 말고 아이들과 함께 잘 살았으면 하는 맘 가득하였습니다.

11월 마무리 잘 하시고 마지막 남은 한 달도 알차게 보내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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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저녁노을*

시누이와 통화하면서 엉엉 울어버린 사연















시어머님은 85세로 몸이 편찮으십니다. 휴일 아침부터 부산하게 움직였습니다. 치매로 요양원에서 생활하시다 집에 가고 싶다고 해 오랜만에 다니러 오셨습니다. 새벽같이 어머님의 대변 기저귀를 갈아치우고 남편에게 도움을 청하였습니다.

“여보! 어머님 목욕탕으로 데리고 가자 얼른!”
“으음~ 알았어.”
눈도 뜨지 않고 부스스 일어나 어머님을 안고 욕실로 갑니다.
따뜻한 물로 목욕을 시키고 밖으로 모시고 나와 아침을 준비합니다.

마라톤대회 자원봉사자로 나가야 되는 남편을 위해 먼저 상치림을 했습니다.
잠시 후, 남편이 봉투 2개를 내밉니다.
“여보! 이거 백만 원씩 든 건데 하나는 당신하고 하나는 제수씨 드려!”
“뭔 돈인데?”
“월급이지
“................”
가만히 쳐다만 보았습니다.
사실, 말 못할 사정으로 남편의 월급을 내 손으로 받아본 지 언제인지 모르겠습니다.
그런 첫 월급과 같은 것을 반으로 나눠 가지라고 하니 할 말이 없었습니다.
“제수씨! 매주 마다 엄마한테 찾아가잖아.”
“그럼. 나는 혼자 열심히 뛰어다니는 건 안 보이나?”
“그렇게 말하면 안 되지. 이제 내가 쥐꼬리만큼 월급이라도 가져오니 주자는 것이지.”
이해는 백배 되었습니다.

요양원에 계신 어머님에게 빈손으로 갈 수 없는 일이고 무엇이든 사 가지고 가야 하고 시간 내야 하기에 그 마음 이해 못하는 건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몇 년 만에 가져오는 월급을 꼭 그렇게 해야 하는지 속이 상해 아무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남편은 아침밥을 먹고 밖으로 나가면서
“그럼, 다 주진 않더라도 성의라도 표시해”
“알았어.”
편하지 않은 마음으로 고등학생인 두 녀석 도시락도 싸고, 어머님이 드실 아침상을 차려놓고 
한창 단잠을 자는 아들 녀석을 깨웠습니다.
“아들! 일어나. 할머니 아침밥 드시게 해야지. 식탁으로 모셔와!”
고1인 아들 녀석은 엄마 키를 훌쩍 넘겨 어깨도 턱 벌어져 아빠를 쏙 빼 닮아갑니다. 엄마의 말에 얼른 일어나는 아들입니다.
할머니 앞에 서서는
“엄마! 어떻게 해야 해?”
“앞으로 안아야지.”
어설픈 몸짓이지만 뼈만 앙상한 할머니를 안고 식탁 앞에 앉혔습니다.
“어머님! 따뜻할 때 드세요.”
“오냐. 내가 너희에게 성가시게 한다.”
“할매는! 무슨 그런 말을 해! 얼른 드셔요!”
생각보다 많이 드시는 식사량이었습니다.
생선뼈도 발라 밥 위에 얹어주니 오물오물 천천히 잡수시는 모습만 봐도 흐뭇하였습니다.

 
두 녀석 학교 보내고 설거지를 뚝딱 마치고 형제애 두터운 인천 삼촌이 택배로 보내온 멜론을 깎아 어머니와 후식에 약까지 챙겨 드리고 난 후 살짝 잠이 빠진 모습을 보고 밖으로 나왔습니다.
 
남편이 주고 간 두 개의 봉투를 놓고 고민에 빠졌습니다.
서운했지만 맞는 말인 것 같아 기대도 하지 않은 돈 들어왔으니 그대로 다 줄까? 아니면 반 만 줄까? 마음의 갈등에서 헤매다가 할 수 없이 언제나 무슨 일 있으면 의논하는 시누이(남편 바로 위 누나)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자초지종을 듣고 난 형님의 첫마디가
“문디 자슥! 정신이 우찌 되었나 보다.”
“막내 고생하는 건 뒤에 의논하고, 절대 주지 마라.”
“알았제? 주기만 해 봐!”
“나중에 뭐라 하면 내가 혼내 줄 게.”

형님이 하시는 말을 들으면서고 울고, 전화를 끊고는 마냥 엉엉 울고 말았습니다.
그간 쌓이고 쌓였던 서러움 다 풀어내듯 혼자 앉아 눈물을 쏟아냈습니다.


내 편이 되어주는 것 같아서,
내 마음 알아주는 것 같아서,
얼마나 고마웠는지 모릅니다.

그래도 양심에 걸려 그냥 꿀꺽 할 수는 없어 가방 안에 든 상품권 10만 원을 챙겨 동서에게 내밀었습니다.
“형님! 이게 뭡니꺼?”
“늘 고생하잖아. 맛있는 거 사 먹어.”
“아닙니다. 형님 주시는 것으로 어머님께 갈 때 맛있는 것 사 갈게요.”
“그래라. 그럼.”
항상 느끼는 일이지만 정말 착한 동서입니다.
직장생활을 하면서도 투정 한 번 부리지 않고 어머님을 찾아뵙고 있는 효자 효부인 막내 부부입니다.
“늘 고맙고 미안해.”
“형님도! 부모님께 하는 게 고생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어딨습니꺼!”
고생이라 여기지 않고 당연하다 여기는 동서입니다. 


그렇게 동서네 가족은 어머님을 모시고 다시 요양원으로 떠났습니다.
남편은 행사를 마치고 늦은 시간에 들어왔습니다.
씻고 나오면서 한마디 합니다.
“당신, 제수씨 봉투 줬나?”
“알아서 줬어.”
아무 일 없었다는 듯 대꾸했습니다.
“얼마 줬는데?"
 "그건 묻는 게 아니야.”
“그런가? 난 당신을 믿어.”
“..........”
어쩐 일인지 그냥 쉽게 넘기고 맙니다.
'고모가 한 소리 했나?'

남편에겐 많이 서운했지만, 없어서 나누지 못하고, 작은 것도 서로 위해주고 챙겨주며 지내는 따뜻한 형제애는 남다른 것 같습니다.
내가 돈에 욕심을 너무 부렸나? 여태 없이도 잘 살아 왔는데 말입니다.


이런 가족들이 내 가까이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참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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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저녁노을*

부부, 달라도 이렇게 다를 수 있을까?



서른셋, 서른넷, 노처녀 노총각이 맞선을 본지 한 달 만에 결혼을 하였습니다.
'어지간히 급했나 보네.'
'노처녀 딱지 떼주는 사람이 대체 누구야?'
'헌신짝도 짝이 있다더니.'
말도 많았던 인연이었던 것입니다.

다른 사람보다 늦게 출발했기에 고소한 참기름 냄새 울 너머로 풍기며 딸 아들 연년생을 낳은 백십점 부부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서른을 넘게 각자 다른 환경에서 생활해 왔기에 많은 일이 꼬이기만 했습니다.
밥을 먹는 식성에서도
TV를 보는 채널에서도
운전을 할 때에도
쇼핑을 할 때에도
같은 물체를 바라보면서도 서로 다른 생각을 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어제저녁에는 퇴근하자마자 바로 뒤따라 들어오는 남편에게
"저녁 무것나?"
".................."
"밥 먹었냐고?"
"말 좀 이뿌게 해 봐라. 밥 무것나 짜식아!"
"여태 밥도 못 먹고 왔나? 짜식아!"
한 살 밖에 차이 나지 않아서 그런지 친구처럼 대하는 일이 많습니다.
그러자 남편은 불만을 쏟아내기 시작합니다.
이럴 땐 얼른 꼬리 내리는 게 상책입니다.
"알았어~~~~~~~~~~~~~~~~~~~~~~요."

사람은 아주 작은 일에서 마음 상하곤 하는가 봅니다.

닮은듯 하면서도 많이 다른 부부, 달라도 이렇게 다를 수 있을까?




1. 너무 다른 식성?



고등어를 사도 한 마리는 찌개로, 한 마리는 구이용으로 사 옵니다.
남편은 지져 먹는 걸 좋아하고
아내는 구워 먹는 걸 좋아하기 때문입니다.

김치찌개를 해도 남편은 돼지고기를 아내는 참치를 넣은 걸 더 좋아합니다.




2. TV 채널 싸움?

침대에 나란히 누워 채널 싸움을 합니다.
남편은 시사, 정치 프로그램
아내는 드라마를 보고 싶어합니다.

먼저 들어와 드라마를 보고 있으면 늦게 들어온 남편 채널을 돌려버립니다.
"뭐 저런 질질 짜는 것 보고 있어?"
"사는 게 다 그렇지 뭐. 울고 웃고.."
"그래도 저런것 말고 세상 돌아가는 것이나 봐!"
"여보! 아내가 보고 있는 TV 채널 돌리는 사람 이혼 감이래?"
"언넘이 그런 소리 하더노?"
벌써, TV에서는 뉴스가 흘러나오고 있었습니다.
'에잇! 내가 참아야지'
늘 지고 마는 내가 됩니다.



3. 운전할 때

남자와 여자는 기계를 다룰 때 확연하게 차이가 납니다.
남편은 차를 관리하며 운전하는 편이고,
아내는 끌고 다닐 줄만 알고 지냅니다.

남편은 기름에 불이 들어올 때까지 몰고 다니고,
아내는 미리미리 넣어야 편안합니다.

남편은 신호를 읽고 천천히 움직입니다.
아내는 앞 차의 흐름을 따라 움직이게 됩니다.

앞차와의 거리가 있자 뒤에서 달려오던 차들이 쌩쌩 추월하며 지나갑니다.
"아니, 얼른 당겨서면 될 텐데 왜 이렇게 느리게 가?"
"빨리 가 봤자 신호 걸리잖아!"
"그래도 차량 흐름은 타야지."
"천천히 가서 신호 맞춰가면 되는데 서두를 것 없잖아!"
".................."
맞는 말이지만, 남편과 참 많이 다름을 알게 됩니다.

 



4. 쇼핑할 때

며칠 전, 가을옷이나 한 벌 사기 위해 시내에 나갔습니다.
남편은 혼자서도 옷을 잘 사 입고 다녀도, 아내의 옷을 산다면 꼭 따라나섭니다.
"이거 좋네. 한 번 입어 봐!"
척척 골라주며 탈의실로 밀어 넣습니다.
하지만, 아내는 가격표부터 먼저 보게 됩니다.
"이건 디자인이 맘에 안 들어."
꼼꼼하게 따져가며 좋아하는 스타일을 찾습니다.

가격이 우선이냐?
디자인이 우선이냐?
둘 다 따져가며 사야 후회가 없는 법입니다.

남편은 가격은 뒷전입니다.
'물건을 모르면 가격을 많이 주면 된다.'는 말처럼 비싼 게 좋은 것처럼 말을 합니다.
여자들은 어디 그런가요?
쇼핑을 나가면 아이들 옷이나 남편 옷부터 먼저 보게 되는 게 아내의 마음이니 말입니다.

겨우 한 벌 사서 밖으로 나와 아이 둘을 위해 신발가게로 향합니다.
신발 가게에서 남편은
"무슨 신발값이 이렇게 비싸냐?"
아내의 옷을 살 때는 가격에 신경 안 쓰면서 아이들 물건 살 때에는 가격을 따지는 것 보니
달라도 참 많이 다름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아내는 남편과 아이들 물건 살 때에는 가격을 따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결국, 저의 손에는 아이 둘 운동화가 들려 있었습니다.
가격은 훨씬 비싸게 주고 샀지만 그 무게는 가볍기만 한 고슴도치 엄마였습니다.


서로 다름을 인정하면 부부싸움은 일어나지 않는데
그게 말처럼 참 쉽지 않습니다.

여러분은 어떤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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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저녁노을*


심심하다는 아내의 말에 남편의 황당 문자



휴일, 새벽 같이 일어나 가족을 위해 요리하여 아침밥을 먹이고 아이 둘은 점심 도시락까지 싸서 학교에 갔습니다. 남편 또한 일이 있다며 나가버리자 혼자가 됩니다.

추석 때 시어머님과 형제들이 우리 집으로 모이기 때문에 하나 둘 청소를 하였습니다.
이불과 베개 홑청도 씻어 햇볕과 바람결에 내 늘었습니다.
일을 다 하고 나니 점심시간을 훌쩍 넘긴 시간입니다.
집에 있으면 TV 앞에 앉아 있을 것 같아 인터넷으로 영화를 검색하여 시간 맞춰 용감하게 나갔습니다.
사실, 혼자 영화관을 찾는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니 말입니다.
3시 30분에 가깝게 얼른 표를 사서 막 영화가 시작할 때 들어갔습니다.

  
재미있게 웃고 나와보니 5시 10분으로 아이들 저녁 챙길 시간이 되어 서둘러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버스 안에서 남편에게 문자를 넣었습니다.
"당신 어디야?"
"응. 아직 함양이지. 왜?"
"그냥 심심해서!"
"놀~~고 있네 ㅋㅋ"
"헐~~"









가만히 생각하니 황당하기도 하고 서운함이 밀려왔습니다.
그래도 뭐하는 지 궁금해 문자를 보냈는데.....
'놀~~고 있네'라고 하니 말입니다.

물론, 웃자고 한 말인 줄은 알지만, 그래도 이건 아닌데 말이죠.
가만히 뒤돌아보면 나 또한 상냥하지 못하고 그렇다고 애교가 있는 것도 아니니 되돌아오는 건 어쩔 수 없는 것인지도 모를 일입니다.

 


★ 편안한 가정을 위해 이런 말을 꼭 하자!

1. 여보! 힘들지, 내가 있잖아(배려)
2. 난, 자기밖에 없어(의지)
3. 난, 자길 믿어 힘내(존경)
4. 당신이 사랑스러워요(격려)
5. 자기 멋있다(칭찬)
6. 당신 뜻(생각)대로 해 봐요.(믿음)
7. 괜찮아 ,그럴 수도 있지(용납)
8. 하루종일 아이들하고 힘들었지?(인정)
9. 당신 음식솜씨는 장모님 닮아서 최고야!
10. 사랑해요. 미안해요. 용서해 주세요(사랑과 용서)


며칠이 지난 후 남편에게
"그땐 왜 그런 문자를 보냈어?"
"몰라! 내가 그랬나?"
아무것도 아닌 듯 말을 합니다.
"에잇! 많이 서운했나 보네. 장난이었어."
아무리 부부이지만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돈 들이지 않고 기분좋게 할 수 있는 게 말임을 알면서도 참 안 되는 것 같습니다.

서로 좋은 말을 주고 받는 부부이길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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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저녁노을*
분류없음2011.08.19 06:01

씁쓸하고 울컥 했던 남편의 한 마디
 

광복절이 낀 연휴 동안 고등학생인 아이 둘은 학교로 향하였고 우리 부부만 남았습니다. 점심도 차려 먹기 싫어 간단한 콩국수를 만들어 먹고 난 뒤

“여보! 우리 뒷산에나 다녀올까?”
“그러지 뭐.”

아파트만 벗어나면 1시간 정도 걸리는 선학산으로 향하였습니다.

한낮을 피해 4시 정도였는데 많은 사람이 건강을 위해 산을 오르고 있었습니다.

산 입구에 서자 남편이

“우리 맨발로 가자.”

“그러지 뭐.”

“신발 벗어 봐!”

공기압으로 먼지를 털어내는 난관에 나란히 신발을 올려놓습니다.

“그러다 누가 가져가면 어떻게 해?”
“이렇게 공개적으로 올려놓으면 안 가져가!”

의문스러웠지만 남편의 말을 믿기로 하였습니다.


 


 








시원한 바람이 상쾌하게 불어왔습니다.

귀를 자극하는 아름다운 새소리와 매미 소리가 들려옵니다.

발바닥으로 전해오는 황토 흙의 시원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저만치 오르다 갑자기 핸드폰을 안 가져왔다는 걸 알고

“당신! 핸드폰 가져왔어? 난 안 가져왔네.”
“가져왔지. 바보 같은 당신 같을까 봐?”

“.........”
“내 핸드폰은 아들이 가지고 갔잖아.”

“그랬나?”

“참, 말 곱게도 하신다.”

그냥 별스럽지 않게 넘겨버렸습니다.


그리고는 또 아름다운 자연 속으로 빠져들었습니다.

눈으로 보고

피부로 느끼고

귀로 들으면서....


땀을 흠뻑 흘리고 정상에 섭니다.

시내가 환하게 내려다보입니다.

시원하게 땀을 식혀주는 바람이 고맙습니다.















도란도란 이야기하며 내려오는 길이었습니다.

“아야!”

남편의 함성을 듣고 바로 뒤따라가던 내 발가락을 치는 나뭇가지가 있어

“엄마야!”

나의 고함은 더 컸습니다.

한쪽 발을 들고 아픔을 달래보려고 안간힘을 썼습니다.

그것을 본 남편이

“꼬시다!”

“..........”

'고소하다'는 그 한마디에 털썩 주저앉고 말았습니다.

발가락을 만지자 제법 아파왔습니다.

그래도 참고 걸을만하여 집으로 향했습니다.


저녁을 해 먹고 발을 씻고 보니 제법 퉁퉁 부어 있었고 멍까지 시퍼렇게 들어 있었습니다.

“제법 아프네. 우이~C!”

“한번 보자! 병원 안 가도 되것나?”

속으로는 뽀로통하여

“됐어. 괜찮아!”

“왜 그래? 봐야 알 것 아니야. 이리 내 봐!”

모르는 척 슬며시 발을 내밀었습니다.

“아이쿠 진짜 아팠겠다.”

“진작 좀 그랬음 마음 상하지 않았지.”

“그냥 놀린다고 그랬는데”

놀리는 말이었지만 놀림을 당하는 사람의 마음은 다친다는 걸 모르는 것 같았습니다.

“무심코 던진 돌멩이 개구리는 맞아 죽는다고.”

나도 모르게 울컥하였습니다. 그러자 남편은 그제야

“미안. 미안. 내가 심했나 보다.”

상황에 따라서 농담을 했야 했는데 아파서 어쩔 줄 모르는 사람한테 그런 말을 했으니 서운할밖에.


 


*대화할 때 가장 피해야 할 이야기는?

- 피해야 할 3비 -

① 비교하지 말기,

② 비난하지 말기, 사소한 비난보다 칭찬을 먼저 하라.

③ 비꼬지 말기


 


항상 상대에게서 장점을 찾으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부부일수록 예의를 지켜야 한다는 사실을 실감하는 날이었습니다.


알콩달콩 아웅다웅 이러면서 사는 게 부부인가 봅니다.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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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저녁노을*

 

얄미운 남편, 긍정적인 눈으로 보니 행복이 보입니다.



이상기온으로 남부지방은 푹푹 찌는 여름 날씨의 연속이었습니다.

며칠 전, 집에서 아이 둘 점심 챙겨주고 집에 있으면서 열무 수삼 물김치도 담그고 집안일을 하였습니다.

“엄마! 오랜만에 비빔국수 해 줘!”

“알았어.”

물만 올려 국수 삶기만 하면 되니 금방입니다.

비빔을 싫어하는 남편은 다시 물을 올려 또 국물을 만들었습니다.

그렇게 맛있게 먹고 난 뒤, 뒷설거지를 마치고 안방으로 들어가 앉았습니다.

물이 먹고 싶어 냉장고 문을 열던 남편이 불평스러운 목소리로 궁시렁거립니다.

“왜 또? 뭐가 잘못됐어?”
“당신 말이야. 냉장고 물건 제대로 안 넣을 거야?”
“잘 넣었는데.”
“넣은 게 이래? 문이 제대로 안 닫혔잖아!”

“아무 이상 없었는데.”

“또, 또, 그냥 잘못되었으면 인정하면 될 터인데 뭔 말이 그렇게 많아”

“...............”

사람이 실수도 할 수 있는 법인데 용납이 되지 않나 봅니다.

그저 물가에 내다 놓은 아이처럼 완벽하지 못하다고 잔소리를 해 댑니다.

아이들도 아빠의 잔소리를 그닥 좋아하지 않습니다.

들어보면 틀린 말은 하나도 없는데 말투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이상하게 아빠가 하는 말은 듣기 싫단 말이야.”

편안하게 가족이라고 심하게 말하는 일이 많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그러다 보니 작은 앙금이 쌓이고 쌓여 마음마저 떠나가는 느낌입니다.

말도 하기 싫고, 그저 바라보기도 싫을 때도 있으니 말입니다.








얼마 전, 지인과 만난 적 있어 속내를 털어놓았습니다.

“그러지 마! 나이 들면 남편뿐이야.”

그러면서 남편의 싫은 점을 보기보단 장점만 쳐다보라고 하였습니다.

“남편이 네게 잘해 주는 것 세 가지만 말해봐!”



첫째, 아내의 손톱 발톱을 깎아주는 남편 


 

왼쪽 발톱은 내향성이라 살을 파고 들어가는 터라 손질하지 않으면 발이 아파 신발을 신지도 못합니다. 그럴 때마다

“여보! 나 발톱 아파!”

“어디 보자.”

남의 발톱을 아프지도 않게 어떻게 그렇게 꼼꼼하게 잘 깎아주는지 신기할 따름입니다. 발톱을 다 깎고 나서 손을 내밀면 아무 말 없이 손톱까지 깎아주는 남편입니다. 그러고 보니 결혼하고 나서 내 손으로 손발톱 깎아 본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둘째, 다리미질 하는 남편


 

신혼 초, 남편을 위해 바지를 다렸습니다. 그런데 다려놓은 바지를 보고는

“어? 바지 주름이 두 개잖아!”

“그렇게밖에 못 하겠어.”

다시 받아서 분무기를 뿌리고 깔끔하게 다려냅니다.

그 후, 남편은 와이셔츠도 혼자서 척척 알아서 다려입었습니다.

“여보! 당신 옷 다릴 거 없어?”

“있어.”

구겨진 옷을 던져주면 환하게 만들어 외출할 수 있게 해 주는 남편입니다.




셋째, 옷도 직접 사 입는 남편


 

친구들과 쇼핑을 하면 남편 옷 고른다고 정신이 없습니다.

“야! 너도 남편 옷 하나 사!”

“우리 남편은 알아서 잘 사 입어.”

“뭐? 정말?”
“응. 속옷이나 사 줄까. 다른 건 난 몰라.”

“참나, 넌 너무 좋겠다.”

고르는 것도 골치 아프다는 것이었습니다.


가끔 같이 따라가자고 하면 따라가 봐 주기만 하면 되니 얼마나 수월합니까.



넷째, 아내 목욕시켜주는 남편


 

몸이 아플 때는 물론이고 요즘 같은 여름 매일같이 하는 샤워이지만 늘 남편은 등을 밀어주려 들어와 때밀이로 전신을 밀어줍니다.

“이런 남편 있나 물어봐라.”
“왜 없어? 다들 그러면서 살지.”

당연한 것처럼 받아들이고 있었습니다.



다섯째, 엎드려 물걸레질해 주는 남편


 

남편의 운동법은 108배입니다. 매일같이 아내 손을 잡고 운동장을 돌곤 하지만, 일이 있어 늦게 들어오는 날이면 꼭 108배로 땀을 흠뻑 흘립니다. 그 후 물걸레로 엎드려 온 집안을 빡빡 닦아줍니다. 발을 내딛으면 뽀송뽀송 느낌부터가 다르답니다.

세탁기가 돌아가면 빨래도 늘어주고, 청소기도 돌려줍니다.


 



여섯째, 홍삼 달이는 남편


시누이가 보내 온 수삼을 기계에 넣어 홍삼 만드는 건 남편입니다. 수삼 씻는 일이 너무 번거롭습니다. 나보다 더 꼼꼼하게 앉아 씻어 넣습니다. 다 되고나면 또 병에 담아 냉장고에 보관하였다가 아이들의 건강을 위해 챙겨 먹이고 있습니다.



이야기를 다 마치자

“야! 세 가지만 말해라고 하는데 여섯 가지나?”

그러면서 아마 곰곰이 생각하면 더 많은 장점이 있을 것이라고 말을 합니다. 



맞는 것 같습니다.

버럭버럭 소리 지르고 독설로 비수 같은 말을 내뱉는 얄미운 남편이지만

생각을 바꿔 긍정적인 눈으로 바라보았더니 행복이 보이는 느낌이었습니다. 



이제 살아온 날 보다 살아갈 날이 더 작게 남은 세월입니다.

더 많이 사랑하고

더 많이 베풀며 살아야 할 우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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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저녁노을*


우리 부부가 행복하게 살아가는 법



시집 가지 않고 혼자 살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는데 인연을 만나지 못했는지 결혼 정년이 많이 늦어져 버렸습니다.
다행히 집에서 막내라 재촉하는 사람도 없었습니다.
가끔 '우리 막내 시집 가는 건 보고 죽어야 할 텐데.'
아버지의 한숨 섞인 말에 신경이 쓰이긴 하였습니다.
결국, 막내 결혼식도 보질 못하고 저 세상으로 떠나보낸 불효를 저지르기도 했구요.
1993년 2월 7일 서른넷, 서른셋
노총각 노처녀가 맞선을 보았습니다.
뭐가 그렇게 급했던지 맞선을 본 지 한 달 만에 결혼하게 되었습니다.
아마 '인연은 따로 있나 보다.'라는 생각이 들 때가 많습니다.

그렇게 결혼을 하고 살림밑천인 딸을 낳고 연년생인 아들을 낳았습니다.
별 어려움 없이 아이 둘 키우며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늘 햇살 비추는 맑은 날만 있는 건 아닙니다.
때론 흐린 날도, 비가 오는 날도, 눈이 내리는 날도 있듯 
속상한 날도, 내 기분에 안 맞는 날도, 눈물 흘리는 날도 있기 마련입니다.

서른이 넘도록 다른 환경에서 자란 탓일까요?
아니, 선천적으로 다른 성격 때문인지 모를 일입니다.
나와는 달리 꼼꼼하게 일 처리를 완벽하게 해내는 남편, 덜렁대는 아내
그러다 보니  아이들이 하는 행동이 아빠의 마음에 들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며칠 전, 딸아이가 속옷을 갈아입고는 빨래통에 넣지 않고 침대에 그대로 벗어놓고 학교에 가버렸습니다.
그걸 본 남편이 화가 나
"당신, 딸아이 교육을 어떻게 시키는 거야?"
"아니 왜 그래?"
"이것 좀 봐!"
"아휴!  녀석 어지간히 바빴나 보네."
"그게 무슨 말이야. 제발 좀 똑바로 하고 다니라고 해."
"......."
"뒤숭한(야무지지 못함) 건 엄마 닮아가지고 말이야."
나도 모르게 발끈해버렸습니다.
"그게 왜 나를 또 끌고 들어가?"
"그렇잖아!"
그냥 '알았다' 한마디만 하면 될 걸 괜한 자존심을 내세우고 옥신각신 다투게 되어버렸습니다. 
뽀로통해서 출근시켜주는 남편에게 '잘 다녀 올게요.'하던 인사조차 하지 않고 문을 꽝 닫고 내렸습니다.

일하면서도 하루 종일 마음이 편칠 않았습니다.
한가한 오후 차 한잔의 여유를 누리면서 잠시 나를 뒤돌아보며 반성하게 됩니다.
부부싸움은 참 아무것도 아닌 것에서 출발한다는 걸 알아 차리고 핸드폰을 꺼내 슬쩍 미안함을 전해 봅니다.



▶ 우리 부부가 주고 받은 문자



 




토닥토닥 엄지가 움직이는 순간, 내 마음속에 남아 있던 앙금은 다 사라지고 없었습니다.
얼마 후, 남편이 보내온 문자를 보니 웃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우짜것노! 다 내 탓이오. 그래도 나는 당신이 좋소이다.
잠시, 문자를 주고받으며 우리는 언제 그랬냐는 듯 화가 풀어져 있었던 것입니다.

얼굴을 쳐다보는 게 아니라 쑥스럽지 않고
우표를 붙여 보내고 기다리는 게 아니라 금방 확인할 수 있어
참 편리한 방법임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퇴근 후면 또 웃음을 담장 너머로 흘리며 지내고 있습니다.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잘못된 걸 느끼면 바로 손을 내미는 건
우리 부부가 사는 법이기도 합니다.

여러분은 부부싸움을 하고 어떻게 풀어가고 계시나요?

우리의 마음속에는 불행과 행복이 공존한다고 합니다.
항상 행복만 꺼내 살아가고 싶은 게 또 우리의 마음일 것입니다.

오늘 하루도 행복으로 채우는 날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즐거운 주말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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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저녁노을*


첫눈에 반한 남편을 위한 생일상




오늘은 남편의 52번째 맞이하는 생일입니다.
서른넷, 사른 셋, 노총각 노처녀가 첫눈에 반해 맞선을 본지 한 달 만에 결혼을 올렸습니다.
'무엇이 그렇게 맘에 들던?'
혼자 살아갈 듯 해놓고 결혼을 한다고 하니 친구들이 하는 말이었습니다.
'글쎄. 반짝반짝 눈빛이 너무 빛나서 가족들 굶기지는 않겠더라.'
그것도 인연이었나 봅니다.
친정에서는 오빠들이 반대하더니
'니 인생이니 네가 알아서 해.'
그 한마디에 결혼은 일사천리로 진전되어갔던 것.

이제 여고 2학년인 딸, 고1인 아들
연년생인 보물같은 두 아이 잘 자라고 있답니다.

남편은 큰 느티나무처럼 버팀목이 됩니다.
아이들에게는 무서운 아빠이기도 하지만 바르게 행동할 수 있도록 잘 자랄 수 있도록 훈육하는 사람으로
아내에게는 가부장적인 사고로 권위의식 가지고 있지만 다정다감하고 사랑스러운 남편입니다.

그런 남편을 위한 생일상입니다.



1. 민어전

▶ 재료 : 민어 1마리, 파프리카 당근 약간, 달걀 1개
▶ 만드는 순서

㉠ 민어는 손질하여 노릇하게 구워준다.
㉡ 파프리카와 달걀지단으로 색을 낸다.
    민어는 프라이팬이 말썽을 부려 부서졌지만, 고명을 올려놓으니 감쪽같지요?


 

2. 잡채


▶ 재료 : 당면 200g, 파프리카 적, 홍, 초록 반개, 어묵 1장, 적양파 1개 돼지고기 약간
             진간장 5숟가락, 참기름 깨소금 마늘 약간

▶ 만드는 순서

㉠ 당면은 삶아 먹기 좋게 썰어 볶아준다.
㉡ 돼지고기와 어묵은 채 썰어 간장 1스푼과 참기름에 재웠다가 볶는다.
㉢ 파프리카, 양파 채 썰어 볶는다.
㉣ 재료를 섞어 간을 보면 완성된다.


 

3. 쇠고기볶음


▶ 재료 : 쇠고기 200g, 파프리카 적, 홍, 초록 반개, 양파 1/2개 
             진간장 2숟가락, 매실청 2숟가락, 배 1/4쪽, 참기름 깨소금 마늘 약간

▶ 만드는 순서


㉠ 쇠고기는 갈은 배와 양념에 재워둔다.
㉡ 냄비에 담고 볶다가 고기가 익으면 채소를 넣고 마무리 한다.


4. 삼색나물


▶ 재료 : 콩나물, 시금치 고사리 200g 정도 
             간장 6숟가락, 참기름 깨소금 마늘 약간

▶ 만드는 순서


㉠ 콩나물을 삶아 간장 2숟가락 깨소금 참기름으로 조물조물 무쳐낸다.
㉡ 시금치는 데쳐서 간장 2숟가락 깨소금 참기름으로 무치면 완성된다.
㉢ 고사리는 손질하여 먹기좋은 크기로 썰어 간장2 멸치육수 3숟가락을 넣고 볶아준다.
    (손으로 먼저 조물조물 무쳐서 볶아야 맛이든다.)


5. 쇠미역 오리훈제말이


▶ 재료 : 쇠미역 100g, 파프리카 적, 홍, 초록 반개, 오리훈제  100g
            
▶ 만드는 순서


㉠ 파프리카는 곱게 채썰어 소금간을 하여 살짝 볶아둔다.
㉡ 쇠미역은 짠맛이 빠지도록 깨끗이 씻어 3~4cm 크기로 잘라둔다.
㉢ 잘라 둔 쇠미역에 오리훈제와 파프리카를 담고 돌돌말아주면 완성된다.

 

 


▶ 오리 훈제는 머스터드소스와 가장 잘 어울리더라구요.


6. 호박전, 가지전


▶ 재료 : 호박 1개, 가지 1개, 밀가루 5숟가락, 계란 3개, 올리브유, 소금 약간

▶ 만드는 순서


㉠ 호박과 가지는 동글돌글 썰어 소금간을 해 둔다.
㉡ 밀가루 계란 순으로 입혀 노릇하게 구워내면 완성된다.


7. 잡곡밥



㉠ 팥은 불러 삶아 주고 완두콩도 넣어준다.
㉡ 찹쌀과 맵쌀은 반반 섞어 밥을 지어주면 완성된다.



8. 조갯살 미역국


▶ 재료 : 조갯살 150g, 미역 15g, 간장 5숟가락, 멸치육수 4컵, 참기름 약간

▶ 만드는 순서


㉠ 미역은 깨끗하게 씻어 먹기 좋은 크기로 썬다.
㉡ 조갯살은 이물질을 제가한다.
㉢ 미역과 조갯살 참기름 간장을 넣고 볶아준다.
㉣ 육수를 붓고 끓여주면 완성된다.





▶ 깍두기와 파김치



 ▶ 깻잎지와 콩잎지

 


 

▶ 완성된 식탁


▶ 초코케익



언제나 함께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자신의 몸을 태워 세상을 밝히는 촛불처럼
남을 먼저 생각하고 배려하는 당신이 좋습니다.

사랑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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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저녁노을*


웃지 않을 수 없었던 남편의 '재치 문자'



휴일, 곤히 잠든 시간에 갑자기 사이렌 소리가 울러 새벽을 깨웁니다.
"무슨 소리야?"
"아파트 전체가 다 울리는 것 같은데?"
"에잇! 잠 다 깨 버렸네."
사이렌 소리는 잠잠해졌습니다.
다시 누워도 잠이 오지 않아 아들 방에 있던 노트북을 들고 와 전원을 켰습니다.
그런데 남편이
"어? 컴퓨터 꺼져 있었어?"
"응. 꺼져 있기에 금방 켰잖아!"
"아들이 컴퓨터 끄지 말라고 스티커 붙여 놓았잖아!"
"아니, 그건 어젯밤에 그런 거야."
동창회 전야제에 갔다가 늦게 들어 온 남편입니다.
"새벽 3시에 들어와서 보니 붙어 있었는데 뭘."
"아니라니까. 어제꺼야. 내가 다시 켰다고."
"참나. 왜 자꾸 우겨?"
"우기는 것 아냐."
아무것도 아닌 것을 가지고 티격태격하며 다투게 되었습니다.

사실, 아들이 동영상 강의를 다운받아 컴퓨터를 켜 두고 잠이 들었고 자동으로 꺼지도록 해 놓았는데 그걸 모르고 켜 둔 노트북을 껐다고 야단이었던 것입니다.
"당신은 그게 문제야."
늘 과정보다 결론을 중시 여기는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아니라는 걸 알았으면 됐지 왜 자꾸 그래?"
"것 봐! 자세하게 설명도 하지 않고 당신 맘대로야. 매사가!"
".................."

남편의 말주변은 따라갈 수가 없습니다.
앞뒤 조리 있게 말을하기에 따져봤자 늘 나만 손해입니다.
2시간 가까이 지치지도 않고 잔소리?를 하는 바람에
"이제 그만 합시다!"
별것 아닌 일을 크게 만들어버린 격이 되었습니다.

할 수 없이 주섬주섬 옷을 주워입고 가방을 들고 밖으로 나와버렸습니다.
가까이 있으면 자꾸 화가나고 싸울 것 같아서 말입니다.

밖으로 나오니 봄바람이 불어옵니다.
차를 타고 자동차 시동을 걸어도 막상 갈 곳은 없었습니다.
아무도 없는 친정 집에 가기도,
가까이 사는 언니 집에 가는 것도 걱정 끼칠까 봐 찾아갈 수가 없었습니다.
'내가 이렇게 갈 곳이 없었나?'
할 수 없이 학교로 향하였습니다.
문을 열고 사무실로 들어가 컴퓨터를 켜고 밀린 일을 하였습니다.
일에 빠져있다보니 점심시간도 놓치고 말았습니다.
시계는 3시가 다 되어 있었습니다.

일처리를 하는 동안 딸과 아들 남편 줄줄이 전화가 걸려왔지만 받지 않자 문자가 날아듭니다.
아들은 "엄마! 큰일 났어!"
딸은 "엄마 영화 보는 거야?"
남편의 문자메시지를 보고 웃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집 나간 아지매를 찾습니다.
51세, 착하긴 한데 특유의 고집이 셈.
미운 데는 없으나 화나게 만듦♥♥♥


너무 우스워 혼자 깔깔거렸습니다.
'내가 못 살아! 빨간 하트까지!'
웃다 보니 언제 그랬냐는 듯 화도 다 풀어져 버렸습니다.

일을 마치고 차를 몰고 집으로 들어갔습니다.
"어디 갔다 온 거야?"
"몰라."
"에이~ 어디 갔다 왔는데?"
"애인 만나고 왔다 왜?"
자존심이 상해 학교 갔다 왔다는 말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노코맨트라 이거지? 알았어."
".................."
"여보! 미안해! 내가 너무 했지?"
"아냐. 나도 잘못했지 뭐."
그렇게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 또 하루하루를 채우며 살아가는 우리 부부입니다.






Posted by *저녁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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