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 있는 식탁2019.05.07 00:00

텃밭 채소로 차린 건강한 식탁





주말이면 형부와 언니를 따라
텃밭으로 나갑니다.
정성으로 키운 채소로 차린 식탁입니다.



▲ 수확한 채소들



1.머위나물

▶ 재료 : 머위줄기-간장 1숟가락, 표고버섯가루 1숟가락, 물 2숟가락, 깨소금, 참기름약간

          머위잎-된장 1숟가락, 깨소금, 참기름 약간

▶ 만드는 순서

㉠ 머위는 삶아서 잎과 줄기로 분리한다.



㉡ 먹기 좋은 크기로 썬 줄기에 간장, 표고버섯 가루, 물, 깨소금, 참기름을 넣고 볶아준다.



㉢ 된장, 깨소금, 참기름을 넣고 조물조물 무쳐준다.





2. 부추전

▶ 재료 : 부추 한 줌, 비트 잎 3장, 부침가루 5숟가락, 물 5숟가락, 표고가루 2숟가락, 참기름 2숟가락, 콩기름 약간

▶ 만드는 순서

㉠ 손질한 부추와 비트잎은 썰어주고 밀가루, 표고버섯 가루, 물, 참기름을 넣고 반죽한다.

㉡ 콩기름을 두르고 한 국자씩 놓고 앞뒤 노릇노릇 구워주면 완성된다.




3. 채소 샐러드

▶ 재료 : 상추, 쑥갓, 비트 잎, 케일, 발사믹 소스, 깨소금 약간

▶ 만드는 순서


㉠ 준비된 채소는 깨끗하게 씻어 물기를 뺀 후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준다.


㉡ 발사믹 소스, 깨소금을 뿌려 완성한다.




4. 시래기 된장국

▶ 재료 : 시래기 50g 멸치육수 4컵, 된장 1숟가락, 잔파, 방아잎, 마늘 약간

▶ 만드는 순서

㉠ 우거지에 된장을 넣고 조물조물 무쳐낸 후 육수와 함께 끓여준다.

㉡ 방아잎을 넣고 마무리 한다.




▲ 마늘쫑 건새우볶음

언니가 만들어 둔 밑반찬


▲ 장독에서 익힌 묵은지




▲ 완성된 모습





▲ 완성된 식탁




고추 모종 심고

땀흘리고 먹는 점심

꿀맛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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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저녁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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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우왕 맛있어보이는음식들이가득해요

    2019.05.07 12:1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건강식이 따로 없는 것 같아요~~ 덕분에 잘 보고 갑니다.

    2019.05.07 12:3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텃밭 재료라 그런지 밥상에
    건강함이 느껴집니다.
    직접 길러서 먹는것 좋아해서 텃밭있는 분은 부러움의 대상이네요~

    2019.05.07 12:3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머위~~ 이번에 집에가서 먹어봣어요. 약간 쓴맛에 살작.. 질기던데 ^^ 엄마는 약초라며 많이 드셨어요.

    2019.05.07 13:0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다이어트 식으로도 최고일거 같은데요 ?
    저는 채소 셀러더가 가장 맛나 보입니다~ ㅎㅎ

    2019.05.07 13:1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그곳은 벌써 텃밭이 풍성하네요.
    텃밭 수확채소로 만든 음식들이라 신선하고 맛있겠습니다. ^^
    좋은 하루 되세요~

    2019.05.07 13:3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보기만해도 건강해지는 느낌이에요!
    잘 보고 갑니다 : )

    2019.05.07 13:5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샐러드가 너무 먹고 싶네요 :)
    건강한 밥상 보기 좋습니다. ㅎㅎㅎ

    2019.05.07 15:0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0. 와 너무 잘 봤습니다. 건강해지는 식단 너무 반해버렸습니다^^

    2019.05.07 16:2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1. 직접 키우고 수확한 거라 더 맛있었을거 같아요
    몸이 건강해지는 밥상이네요

    2019.05.07 17:0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2. 그냥 건강 그 자체네요.
    머위를 잎과 줄기로 분리해서
    각각의 음식으로 태어나는 게 흥미롭네요.

    2019.05.07 18:1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3. 힐링음식 그 자체로 보입니다 ^^
    너무 맛있겠네요

    2019.05.07 19:1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4. 가족이 함께 텃밭을 꾸리고 직접 키운 채소로 식단을 채워가시는 모습이 넘 보기 좋습니다^^ 어디에서 구하기 쉽지 않은 귀한 식재료이네요. 굿밤 되세요!

    2019.05.07 22:1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5. 밥상 위에 불사약 채소가 가득하네요.
    행복하세요^^

    2019.05.07 22:3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6. 텃밭에서 머위도 나오나 보네요...
    보기만 해도 건강해 질것 같네요.
    잘 보고 갑니다.

    2019.05.07 23:1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7. 우왕~~ 정말 건강 밥상이네요~ 묵은지 최고!

    2019.05.07 23:2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8. 텃밭 채소들로 건강한 한상이 차려졌군요,
    거의 TV 프로그램 "나는 자연인이다" 수준의 건강 밥상인데요??!ㅋㅋ

    2019.05.07 23:5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9. 정말 꿀맛이었을 것 같습니다.
    요즘 나물 반찬이 그렇게 맛있네요~^^ㅎ

    2019.05.08 01:0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0. 와.. 정말 대단하십니다. 건강이 한가득이네요

    2019.05.08 05:1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1. 저 텃밭 채소들에 삼겹살이나 목살 구워서 쌈 싸 먹으면 환상적일 거 같아요. ^^

    2019.05.14 14:4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가까이 지내는
지인 댁에 놀러 갔다.
도심을 살짝 벗어나
전원주택을 짓고
텃밭 가꾸며 사시는 분이다.


석류



김장 배추





태풍에도 잘 견뎌낸 사과



콩 타작도 했단다.



가마솥



호두


대봉 홍시


고구마와 생강




칠면조


조금 있으면 활짝 필 소국




무화과


대봉감



방풍꽃



먹음직스런 석류




삶아 냉동실에 둔 옥수수




냉동실에 얼려두어
일 년 내내 먹는다는
쫄깃한 옥수수까지
얻어먹고 왔다.

나이 들면 누구나 꿈꾸는 로망
이런 삶이 아닐까?








Posted by *저녁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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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kybluee

    정말 풍성한 가을이네요.
    누구나 꿈꾸는 로망...맞아요.ㅎㅎㅎ

    2018.10.28 18:56 [ ADDR : EDIT/ DEL : REPLY ]
  2. 작은 텃밭이 있는 전원주택생활이 현실이 되기를 바래봅니다.
    행복하세요^^

    2018.10.28 19:4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전원 주택의 작은 텃밭~
    저도 너무나 꿈꾸는 로망이요~^^

    2018.10.28 20:1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가을의 디양한 모습이네요.
    막바지 가을 좋은추억 많이 남기세요^^*

    2018.10.28 20:3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전원주택에 산다면 참 좋겠네요.

    2018.10.28 21:0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오곡백과 가득한 수확의 계절이군요.~ ^^

    2018.10.28 21:1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전원 주택, 넓은 텃밭과 갖가지 채소며 과일들
    절로 행복해겠네요~~

    2018.10.28 21:1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은퇴하면 로망이지요!!
    전원주택 꾸미며 살날은 오려나~~~!!
    잘보고 갑니다.

    2018.10.28 21:3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은퇴하면 로망이지요 :)

    2018.10.28 21:3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0. 다양한 작물을 키우고 계시네요.^^
    부지런 하신 분들 같습니다.

    2018.10.28 22:0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1. 정말 로망이네요~
    보기만 해도 힐링이 되는 것 같아요~

    2018.10.28 23:2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2. 텃밭에 정말 다양한 야채와 과일이 있네요!!

    2018.10.28 23:2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3. 오~ 석류 가을에 열리는군요!
    저희 집 마당에도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ㅎㅎㅎ

    2018.10.29 00:0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4. 옥수수, 석류 등 직접 작물을 재배하시는군요? 음식 내공뿐만 아니라 농업에 대한 내공이 있으시군요?

    2018.10.29 04:4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5. 은퇴하면 전원 생활을 꿈꾸시는분들이 많긴 합니다.
    전 마음만 있습니다 ㅎ

    2018.10.29 09:3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6. 와... 농작물까지 기르시나 봐요...
    정말 행복해 보이세요.^^ 부럽...

    2018.10.29 10:3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7. 정말 부지런하시네요 ㅎㅎ 부지런이 없다면 절대 못하죠!

    2018.10.29 15:3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8. 와! 정말 로망입니다! ...식물계의 데쓰핸드는 웁니다ㅜㅜ

    2018.10.29 18:2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9. 거의 모든 직장인들의 로망 아닐까요? ^^;

    2018.11.05 17:0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시골 부모님에게 친구 팔아 돈 뜯어내는 신종 사기






촉촉하게 여름을 재촉하는 비가 내립니다.
휴일을 보내고 하루 일상을 시작하는 월요일,
일어난 일을 이야기하며 커피 한 잔의 여유를 부려봅니다.

"주말 뭐했어?"
"응. 시골 갔다 왔지."
"어머님은 잘 계시던?"
"그저 그렇지 뭐."
그런데 지인이 털어놓는 이야기에 화들짝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사진 출처 : 영화 워낭소리









5월이면 고향에서는 학교별로 동창회가 많이 열립니다.
남자 친구, 여자 친구 5~6명이 지인의 집에 들러
어머님께 인사도 하고 커피 한 잔을 마시고 왔다고 합니다.

일주일이 지나 주말에 산행 갔다가 지나치는 길이라 얼굴만 보고 왔고,
저녁에 집에 와 친정 엄마에게 잘 도착했다는 전화를 걸었답니다.
"엄마! 잘 도착했어."

그러자 어머님은
"오늘 며칠 전 우리 집에 왔던 친구가 돈 30만 원 빌려 갔어."
"누구?"
"몰라. 동창회 날 인사 드렸다고 하던데."
"그래? 내가 알아볼게."




지인은 엄마와 전화를 끊고 함께 갔던 친구에게 하나하나 전화를 걸어보았습니다.
그런데 아무도 친정 엄마에게 간 사람이 없었던 것.

어머님 말씀으로는 남자 친구라며
"어머님! 며칠 전 동창회 때 인사드렸지요?"
"응. 잘 모르겠네."
"왜 따님이랑 함께 왔잖아요."
"그런데 무슨 일로?"
"제가 자동차를 몰고 가다가 접촉 사고를 냈습니다."
지갑에 돈이 하나도 없어 어머님께 30만 원만 빌려달라고 하더랍니다.
어머님은 아무런 의심도 없이 어버이날을 맞아 자식들이 주고 간 돈을 꺼내 주었다고 합니다.
내일 찾아서 당장 갖다 드린다고 하기에, 사정이 급한 것 같아 그냥 주어버렸던 것.

지인은 친구 중의 한 사람일까?
마음 한 곳을 내려놓지 못하고 있을 때
어머님에게 전화가 걸려왔다고 합니다.
"야야! 어제 노인정에 가니 00댁도 10만 원 줬단다."
똑같이 접촉 사고가 났다며 빌려 달라고 하기에 10만 원밖에 없다고 하니 그것이라도 달라고 해 내주게 되었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우리가 속은 것 같아."
"정말요?"
이것저것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속임수였다는 걸 알게 되었다고 합니다.

참 무서운 세상입니다.
자식의 친구가 와서 다급하게 빌려달라고 하는데 덥석 내주지 않을 부모 어디 있겠습니까?
거절하지 못할 거란 그 마음을 이용해 사기를 쳤던 것입니다.

지인은 끙끙 앓고 계실 엄마를 위해 30만 원을 현금으로 가져다 드렸다고 합니다.

속이는 사람이 나쁜 사람이지요.
어머님, 스트레스받지 말고 훌훌 털어버렸으면 참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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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저녁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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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아 진짜...별의별...........@()*$%)(*@$()@
    으휴...저렇게 챙겨간 돈으로 잘먹고 잘 살겠지요 ㅡㅡ;;

    2013.05.28 12:4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어르신들을 뭘 모르시니 꼼짝없이 당하시지요..
    에휴.. 약한 자에게 돈 뜯어내면 그걸 마음 편히 사용할 수 있는지...

    2013.05.28 15:0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참.. 세상이 어떻게 될려고
    날이갈수록 수법들이 새로워지는거 같네요ㅠ

    2013.05.28 15:3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별별 일이 다 있네요...
    우린 누굴 믿고 살아야할까요?
    참 세상 살기 어려워졌네요..

    2013.05.28 15:4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이런 나쁜놈들.....
    어디 할짓이 없어 시골의 노인네 들에게 이런짓을 하다니...
    정말 이런 넘 들을 찾아내어 엄벌을 해야 할것 같습니다..

    2013.05.28 16:2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갈수록 지능적으로 변하는거 같네요 ㅠ_ㅠ

    2013.05.28 18:1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이렇게도 사기를 치는군요..
    요즘엔 정을 이용해 사기를 치니 조심해야 겠어요
    특히 어르신들은 더욱 더...
    좋은 정보 잘 알고 갑니다.!!

    2013.05.28 18:1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참나...별놈들 다 있네요...
    점점 믿지못할 세상으로 치닫는중....

    2013.05.28 18:2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0. 노인들한테 이런사기를 치다니 정말 나쁜 놈들이네요

    2013.05.28 18:4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1. 정말 무서운 세상입니다.
    왜들 그렇게 이상한 방향으로 설쳐대는지..

    2013.05.28 18:4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2. 저런.나쁜사람 같으니라그ㅜㅜㅜ
    참..별의별 사람이 다있네요..
    친구를 사칭해서 어머님께 돋을 뜯어 가다니..
    참 별일이 다 많네요..^^;;

    2013.05.28 20:3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3. 어휴.... 이런게 다 있군요 ㅠㅠㅠ

    2013.05.28 20:4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4. ㅠㅠ 씁쓸하네요~!

    2013.05.28 21:0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5. 부모님들에게 잘알려드려야겠네요..이런나쁜 0들이 없어져야하는데..

    2013.05.28 22:2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6. 요새는 참 별의 별 사기가 많네요 어르신들 공짜여행에 모셔가서
    물건을 팔아먹질 않나 아님 보이싱 피쉬로 돈 뜯어내는것도 그렇구요 ㅠㅠ

    2013.05.28 23:0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7. 제발 시골 어른들 상대로 하는 사기를 치는 일은 하지 말았으면 좋겠어요,ㅠ

    2013.05.29 00:0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8. 제발 시골 어른들 상대로 하는 사기를 치는 일은 하지 말았으면 좋겠어요,ㅠ

    2013.05.29 00:0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9. 사기수법도 참 가지가지군요..
    항상 조심해야겟습니다.

    2013.05.29 03:2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0. 아니 세상에 이런 나쁜놈이
    아 열받네요...

    2013.05.29 03:5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1. 아놔... 벼라별 사기가 다 등장하네요.
    노인분들한테 사기치는 놈들은 진짜 천벌받을겁니다.
    에효~

    2013.05.29 17:5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맛 있는 식탁2012.10.26 10:20


시골에서 가져온 채소로 담근 김치 3가지




주말엔 남편과 함께 시댁을 다녀왔습니다.
밭도 논도 모두 다른 사람이 경작하고 있지만,
어머님이 심어놓은 감나무, 밤나무가 있어 산으로 향하였습니다.
추석에 성묘하면서 아버님 산소에 난 아카시아 나무도 없앨 겸 나선 길이었습니다.
밤은 벌써 누가 다 주워가 버렸고,
감나무에는 빨갛게 감이 익어가고 있었습니다.

어머님은 알츠하이머와 치매로 요양원 생활을 하신 지 2년이 지났습니다.
주인 없는 텅 빈 텃밭이 풀이 자라 숲을 이루고 있습니다.
인걸은 간곳없어도 자연은 언제나 말없이 꽃을 피우고 열매 맺고 있었던 것.....




▶ 단감나무
까치가 먼저 시식을 한 모양입니다.

잘 익은 감을 따 오면서 까치밥은 몇 개 남겨두었습니다.
까치를 생각하는 마음의 여유이니까요.





▶ 취나물 꽃
어머님이 심어놓은 취나물이 여기저기 꽃을 피워 번식할 준비를 합니다.

내년 봄에는 맛있는 취나물을 먹을 수 있을 것입니다.




▶ 뱀딸기
가을에 뱀딸기가 빨갛게 익어있습니다.

"여보! 이것 좀 봐!"
"녀석들! 계절을 잊어버렸나 봐!"






▶ 구절초
밭 가장자리에 구절초가 가득 피어있습니다.





씀바퀴 홑씨입니다.






가을이 물들어 갑니다.






▶ 찔레 열매




어머님이 사용하시던 통이 빗물을 잔뜩 머금고 있습니다.





새가 알을 까고 나갔는지 새집도 보입니다.





제피 열매를 따고 있는 남편
집념이 대단합니다.
"여보! 그만 하고 집에 가자."
"카메라 들고 다니며 사진이나 찍어!"
"허걱! 블로그 지기 남편 맞네."
"김치 담글 때 넣으면 얼마나 맛있는데."
끈질기게 모두 다 따 가지고 왔습니다.










타작을 기다리는 누렇게 익은 벼







▶ 오가피 열매
따와서 효소를 담갔습니다.
씻고 따고 말리고 효소 담그는 건 모두 남편 몫이었습니다.





▶ 나팔꽃
   꽃을 좋아하셨던 어머님인데...




무가 알이 영글었습니다.



사촌 형님이 심어놓은 텃밭에 무가 알이 꽉 찼습니다.
"동서야! 무 몇 개 빼서 가라."
"형님, 그래도 돼요?"
"그럼. 나눠 먹으려고 심은걸."
"네."
아직 덜 자란 부드러운 열무도 함께 무 5~6뿌리를 뽑아 차에 실어줍니다.

집으로 들어오면서 마트에 들러 바다의 우유라는 굴만 사 가지고 왔습니다.








1. 양배추 무 물김치


○ 재료 : 양배추 1/2통, 무(소) 1개, 비트 1개, 풀물 4컵, 마늘, 굵은 소금 약간

▶ 만드는 순서


㉠ 양배추와 무, 비트는 먹기 좋은 크기로 소금 간을 해 둔다.
㉡ 간이 될 동안 물 4컵을 붓고 밀가루 3숟가락을 풀어 물풀을 끓여준다.
㉢ 간이 된 양배추와 무는 깨끗하게 씻어 물기를 빼둔다.
㉣ 김치통에 양배추와 무, 비트를 담고 물풀을 부어 소금으로 간을 해 주면 완성된다.

 







▶ 3일 지나고 나니 이렇게 고운 빛을 냅니다.
    양배추는 아삭아삭....
    무는 조금 도톰하게 썰어야 물러지지 않을 것 같았습니다.



동치미 담그기 전, 색이 고운 양배추 물김치 한번 담가보세요.




 

2. 열무김치와 무 굴김치


 

재료 : 열무 2단 정도, 무(중) 3개, 굴 300g, 고춧가루 2컵 정도, 마늘, 새우젓 4~5숟가락
                 굵은 소금 1컵 정도

열무김치 만드는 순서


㉠ 밥 3숟가락, 배 1/2개, 사과 1/2개, 새우젓 4~5숟가락을 넣고 믹스기에 갈아준다.
㉡ 갈아 둔 밥풀에 고춧가루, 마늘, 제피 가루를 넣고 양념을 만들어 둔다.
㉢ 간을 해 둔 열무를 깨끗하게 씻어 물기를 빼고 양념에 버무리면 완성된다.



 

무 굴김치 만드는 순서


㉠ 무는 납작하게 썰어 소금간을 해 둔다.
㉡ 굴도 깨끗하게 씻어 손질해 둔다.
㉢ 물기를 제거한 무와 굴을 양념에 버무리면 완성된다.
 








집에 있는 양념으로 김치 3가지를 뚝딱 만들었습니다.
김장하기 전까지는 든든하겠지요?



형님!
잘 먹겠습니다.

지금은 잘 익어 우리 집 식탁을 행복하게 해 주고 있어,
따뜻한 시골 인심을 먹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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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저녁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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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와 든든하시겠어요.시골김치란..정말 최고죠. 한번 먹어보고 싶네요. 요즘 시골 김치 안먹어본게 언제쩍이더라..아무튼 좋은 금요일되시고 추천누르고 갑니다 ^^*

    2012.10.26 10:46 [ ADDR : EDIT/ DEL : REPLY ]
  3. 자연속을 휘돌아 오셨네요.
    건강하고 맛있는 가을 김치도 세가지나 만들어 졌고,
    역시 부지런하신것 같습니다~^^

    2012.10.26 11:1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김치 담을때 제피를 넣으면 얼마나 맛있던지..ㅎㅎ

    2012.10.26 11:23 [ ADDR : EDIT/ DEL : REPLY ]
  5. 시골의 가을엔 참 많은 열매들로 풍성하네요
    시고서 가져온 채소로 만드신 김치 저도 맛보고 싶습니다

    2012.10.26 11:2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시골 풍경과 넉넉한 인심, 잘 보고 갑니다. ^^

    2012.10.26 11:5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정말 맛있어 보이는 김치네요 ^^
    포스팅 잘봤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추천드리고 갈게요

    2012.10.26 12:00 [ ADDR : EDIT/ DEL : REPLY ]
  8. 비밀댓글입니다

    2012.10.26 12:03 [ ADDR : EDIT/ DEL : REPLY ]
  9. 가을색이 제대로내요..^^
    음식에도 가을내음이 물씬 할 듯 합니다~

    2012.10.26 13:0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0. 아~너무 좋네요..ㅎㅎ
    맛보고 싶은..ㅎ
    건강해질꺼 같애요.ㅎ

    2012.10.26 13:3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1. 캬 이거 보기만 해도 침이 나오네요^^~!
    너무 맛나 보입니다.

    2012.10.26 13:3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2. 미리 이렇게 맛난 김치를 담그면.. 당분간 반찬 걱정은 없겠네요~ ㅎㅎ 잘 보고 갑니다!!

    2012.10.26 13:43 [ ADDR : EDIT/ DEL : REPLY ]
  13. 와~ 김치 맛있어 보여요. ^^
    저는 묵은지도 좋지만 김치 하자마자 바로 먹는 그 맛도 넘 좋아하는데..
    한 젓가락 맛보고 싶습니다. ㅎㅎ

    2012.10.26 14:4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4. 정말 요리솜씨 좋으세요 ㅋ
    특히 저는 굴;;;;킬러라..
    김장철에도 굴만 속속 먹었던 기억이 나네요 ㅎ
    잘담고 갑니다 ^^

    2012.10.26 16:0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5. 기분좋은 오늘이 되세요!
    잘 보구 갑니다!

    2012.10.26 17:2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6. 정겨운 시골풍경이 정말 아름답습니다..
    모처럼 방문해보는 시골집도 이런 멋이 있는 것 같습니다..
    행복한 시간 되시길 바랍니다..

    2012.10.26 17:3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7. 시어머님도 하루빨리 건강해 지셨으면 좋겠어요.
    그래도 저녁노을님이 극진히 대해주시니 몸은 건강하실 거예요. ^^
    시골에서 가져오신 김치들도 맛있어 보여요. :) 김치만큼 좋은 음식도 없는 것 같아요. :)

    2012.10.26 19:14 [ ADDR : EDIT/ DEL : REPLY ]
  18. 이제 곧 김장시즌이 다가오겠군요.

    2012.10.26 22:0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9. ㅎㅎ저처럼 풍성해 지셨네요.
    축하드려요 ^^
    맛있는 김치랑 밥 한공기만 있으면 되겠네요.
    맛있는 휴일 보내셔요. ㅎㅎ

    2012.10.26 23:1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0. 공기밥이 왜이리 생각날까요..ㅎㅎ

    2012.10.27 01:0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1. 다 먹어보고 싶네요 >_<

    2012.10.27 03:5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생각 깊은 남편, 아내를 무안하게 만든 한 마디



이제 아침저녁으로 제법 선선한 바람이 불어와 가을이 느껴집니다.
무더웠던 여름은 위대했습니다.
위대했기에 그만큼 열매는 달았으면 하는 맘입니다.


며칠 전, 남편은 동창회가 있어 혼자 시골을 다녀왔습니다.
차를 몰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목에 할머니들이 옹기종기 모여앉아 고구마를 팔고 있더랍니다.

저 멀리 차를 주차하고 할머님이 앉은 곳으로 가니
"왜 모두 그 끝에서만 사 가노?"
불만 어린 말을 내뱉는 할머니에게(맨 앞에 앉은 분) 다가서며
"그렇지요? 차를 주차하다 보니 모두 그냥 마지막 할머니께 사게 되나 봅니다."
"그러게 말이여!"
"이거 얼마예요?"
"이 작은 건 1만 원, 크기가 큰 건 2만 원이야."
5kg 1상자 1만 원짜리 한 박스를 사서 집으로 왔던 것입니다.


남편의 눈에는 앉은 모습이 꼭 요양원에 계신 엄마처럼 보이고,
또 고3인 딸이 고구마를 워낙 좋아하다 보니 저절로 멈춰지더라는 것.

아버지란 자리가 어쩔 수 없게 하는 것 같습니다.
좋아하는 것을 보면 사다 먹이고픈....






가만히 보니 손가락 한두 개만 한 아주 작은 고구마였습니다.
"아니, 이왕 사오는 거 상품 가치가 있는 좋은 거 좀 사오지."
그럴까 했는데 지갑은 없고 호주머니에 15,000원뿐이었다고 합니다.
"그럼 15,000원뿐이니 그냥 달라고 말이라도 해 보지 그랬어."
보통 함께 시장 나가면 저는 달라는 대로 다 주고 사는데 남편은 물건을 잘 깎는 편이라 한 말이었습니다.
"안돼! 그런 데서는 깎는 거 아니야."
한 푼이라도 벌어보려고 길거리에 앉은 엄마한테 그러면 안 된다고 말을 합니다.
"내가 조금 덜 먹으면 되지 뭐하러 그래"

"...................."
할 말을 잃고 나를 멍하게 만들어 버렸습니다.







잠시 후, 작다고 불만을 터뜨렸던 게 후회되었습니다.
손가락만 해서 그런지 가스 불에 올린 지 5분도 되지 않았는데
젓가락이 쑥쑥 들어가는 게 아닌가.
금방 익어버렸습니다.








"우와! 당신 고구마 잘 샀어."
"아까는 물건도 아닌 것 사 왔다고 해 놓고선."
"삶아보니 금방이고 맛도 괜찮아."
"한 박스 더 사와야겠다."

따끈따끈한 고구마 삶아 늦게까지 공부하고 오는 딸아이 간식으로 내놓았습니다.
"우와! 너무 귀엽다."
"맛도 있어."
"아빠가 너 주려고 사 왔데!"
"감사히 잘 먹겠습니다."

살찐다고 걱정하는 녀석인데, 고구마는 또 잘 먹어 주었습니다.
아마 아빠의 사랑이 듬뿍 들어서 더 그럴 겁니다.



늘 남편 앞에서면 철없는 아내가 되어버립니다.
사려 깊은 당신이 곁에 있어 든든하고 행복합니다.


8월의 마지막날 마무리 잘 하시고
새로운 달 9월도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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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저녁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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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저희 부모님께 얼마지나지 않아 고구마캐러오라는 연락이 오겠네요^^ 포스팅 재밌게 읽고갑니다^^

    2012.08.31 14:3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따끈한 고구마 만큼 훈훈한 남편분의 마음이 느껴집니다.
    행복한 주말 되세요 ^^

    2012.08.31 15:4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내가 조금 덜 먹으면 되지." 그 말씀 잘 기억해두겠습니다.
    손가락 굵기의 고구마가 먹기에는 더 편하더라고요. ^^
    8월 마무리 잘하시고,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2012.08.31 16:0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늘푸른나라

    건강을 위해서도 고구마 좋지요.

    남편의 마음씨가 하늘을 찌릅니다.

    좋아요.

    2012.08.31 16:20 [ ADDR : EDIT/ DEL : REPLY ]
  6. 시원한 동치미와 함꼐 먹으면 정말 환상적일꺼 같은데요.

    2012.08.31 17:0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마음씀이 크신 분이네요. 감사히 보고갑니다.

    2012.08.31 18:3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좋은 남편 두신거 같습니다 . 전 아직 어리지만 결혼하게되면 저런 남편 저런 아버지가 되어야겠네요 ....

    2012.08.31 18:51 [ ADDR : EDIT/ DEL : REPLY ]
  9. 잘익은 고구마처럼 넉넉함이 묻어납니다.ㅎ
    저희마을엔 맷돼지님이 아주 잘 드신 바람에..ㅋ

    2012.08.31 19:0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0. 참 행복한 가정 이구요 참 좋은 남편과 그아내 이십니다
    노상 에서 깊은 주룸에 검디검은 내어머니 같은 그모습은 보는 그마음
    요즘 보기드문 남 편 이십니다

    2012.08.31 19:36 [ ADDR : EDIT/ DEL : REPLY ]
  11. 저하고 같네요
    저도 절대 안깍아요..
    그냥 이것저것 막 사주고 말아요.
    고구마 넘 맛있겠당..
    아까 금요장 다녀왔는데 한봉지만 사올걸~~~~~~~

    2012.08.31 20:0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2. 구름

    저도 예전에 길에서 더덕을 파시는 할머니 모습이 안쓰러워 일찍 들어가시라고 있는 물건을 싹 다 사드린 적이 있었는데 집에 와서 어머니한테 호되게 야단을 맞은 적이 있었습니다^^ 다 중국산이라고 ....

    2012.08.31 20:41 [ ADDR : EDIT/ DEL : REPLY ]
  13. 와~~~
    공감이 되는 따뜻한 글입니다..
    고구마에 한표를~~~
    ㅎㅎㅎ^^*

    2012.08.31 21:3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4. 할머니에 대한 남편분의 따뜻한 마음에 감동받고 갑니다.^^

    2012.08.31 23:1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5. 마음깊으신 남편분이세요...
    노을님!편히 쉬세요. ^^

    2012.09.01 00:28 [ ADDR : EDIT/ DEL : REPLY ]
  16. 항상 화목해 보이는거 같아서 보기좋아요. ^^

    2012.09.01 00:3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7. 남편분의 따뜻한 마음 ..
    생각보다 쉽진 않지요 .. 멋지십니다...

    2012.09.01 01:2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8. 남편분이 참 멋지시네요 ^^
    맛이 어떨지 궁금해지네요~

    2012.09.01 04:0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9. 올드맘

    부부는 비슷한 사람이 만난다고 하나봐요
    그런 남편의 사려깊은 마음을 헤아릴줄 알고 감사하게 따님한테 전할줄 아는
    당신도 사려깊은 아내입니다. 질투나^^

    2012.09.01 08:42 [ ADDR : EDIT/ DEL : REPLY ]
  20. 고구마보기는 뭐해도맛은 최고 좋은글 좋은맘 정말좋았어요~~

    2012.09.01 09:15 [ ADDR : EDIT/ DEL : REPLY ]
  21. 넘 든든하시겠습니다..
    저도 좀 배워야겠는걸요..^^
    근데 고무마 넘 맛나뵈는군요~

    2012.09.01 10:4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가까워진 설날, 빠질 수 없는 추억의 뻥튀기



이제 명절이 코앞입니다.
하나 둘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에 쌀을 봉지에 담아 어머님과 함께 갔던 뻥튀기 강정을 하러 나가보았습니다. 하지 말까 하다가 그래도 설날인데 빠지면 서운할 것 같아서 말입니다.
불경기라 그런지 그렇게 사람이 많지는 않았습니다.

집안 식구가 나와 일을 하고 계신 것 같았습니다.
5명이 분담을 해 척척 만들어 내고 있었습니다.
180~200도 가까이 열을 올려 뻥튀기하는 큰아들
튀긴 것을 받아 손질하여 넘기는 아버지
적당한 양으로 버무려내는 어머니
자동기계에 잘라내는 둘째 아들,
비닐봉지에 담아내며 돈 계산하는 막내 아들
그들은 하나였습니다.




뻥이요∼ 뻥튀기요…….
멀리 마을 어귀나 골목에서 이런 소리가 들려오면 꼬마들은 마음부터 들떴습니다.
그토록 좋아하던 딱지치기 구슬치기도 팽개치고 동네 아이들 모두 뻥튀기 장수 곁으로 모여들었었지요.
그렇다고 해서 딱히 자기 집에서 뻥튀기를 튀기는 것도 아니었는데 장구통 모양의 시커먼 기계에서 뻥 하는 소리와 함께 부풀려져 나오는 뻥튀기만 봐도 마음은 절로 풍성해지는 듯했습니다. 튀긴 후 뿌연 김이 솟아오르고 아이들은 구수한 그 냄새도 좋아 코를 연신 킁킁거리며, 철망 밖으로 튕겨 나오는 튀밥을 서로 먼저 주워 먹으려고 다투기도 했었습니다. 먹을 것이 흔치 않았던 60∼70년대의 풍경이었지만
이제는 우리 기억 속에 추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아주 어릴 적에는 설이 가까이 오자 달군 솥뚜껑에 쌀을 놓으면 부풀어 올라 튀겨져 나왔습니다. 곤로 위에 물엿과 설탕을 녹여 튀겨놓은 쌀을 버무리고, 납작한 판에 골고루 펴 다듬이 방망이로 밀어내고 따뜻한 온돌방에 신문지 위에 늘어 말려서 칼로 자르곤 하였습니다. 먹을 땐 신문지가 묻어 있어 뜯어 내어가며 먹어야 했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이 모든 게 아련한 추억이었습니다.





㉠ 각설이 타령에 나오는 1되 들어가는 깡통

㉡ 어릴 때 봐 왔던 장작과 풍로가 아닌 가스 불


㉢ 펑! 하고 터졌습니다. 뽀얀 연기가 하늘로 피어오릅니다.



㉣ 뻥튀기와 땅콩으로 강정을 만들 준비를 합니다.



㉤ 작년에는 쌀 1되 가져가면 13,000원이었는데 올해는 14,000원으로 천 원 올랐습니다.
하긴, 물가가 얼마나 올랐는데 ...



이제 아주머니의 손으로 넘어왔습니다.
물엿과 설탕을 1:1로 넣고 튀긴 쌀에 골고루 버무립니다.
한 판이 될 양을 눈대중으로 잘 가름하여 능수능란한 손길을 봅니다.
뻥튀기 아저씨의 노련한 솜씨, 하얀 솜털 같은 크게 튀겨져 나온 펑 뛰기로, 아주머니는 설탕과 물엿을 적당히 넣어 방앗간에 있는 깨소금 볶는 기계를 가져다 놓은 것처럼 빙그르르 돌아가 잘 섞어 주었습니다.



㉦ 그 뒤, 네모 판 위에 부어 골고루 펴 줍니다.



조금 있다가 옆에 있는 기계로 밀어 넣습니다.



칼질도 하지 않고, 자동으로 네모나게 잘려 나오는 것이었습니다.
세상이 변하자 강밥 하는 것도, 모두 기계화 되어있었습니다.





㉩ 완성된 강정입니다.
아버님 제사상에 올릴 것 5장은 크게 썰었습니다.




▶ 작은 것 1봉지에 만 원, 큰 봉지는 25,000원에 만들어 놓고 팔고 있었습니다.


하나 둘 만들어져 나오는 강정을 보면서 시어머님을 떠올립니다.
"야야! 강정도 했나?"
"네. 어머님."
"잘 했다. 이제 살림꾼이 다 되었네."
그 한마디가 듣고 싶습니다.
어머님은 설날이면 꼭 강정을 만들어 놓고 자식들에게 나누주곤 하셨으니 저 역시 빼놓을 수 없었습니다.

이제 이 모습도 사라져가는 것 같아 아쉽기만 합니다.
강정이 만들어지는 모습을 보면서 아련한 추억 속을 여행한 행복한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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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저녁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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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뻥~ 하는 소리에 귀를 막았던 추억들이...새록새록!~
    설엔 강정을 꼭 먹어줘야 제맛!~ ㅎㅎ.
    노을님~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행복하고, 건강한 연휴 가족들과 누리세요. O( ̄▽ ̄)o

    2012.01.20 10:3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강정이 손이 많이 가던데..^^
    전 한번도 제 손으로 못 만들어봤어요..
    전에 친정에서 하는 걸 보기만~ ㅎㅎ

    노을님 설명절 잘 쇠세요~~

    2012.01.20 10:34 [ ADDR : EDIT/ DEL : REPLY ]
  4. 뻥튀기 아저씨가 오면 동네방네 바가지에 쌀통들고
    뻥이요 소리에 귀를막고 깜짝깜짝놀라면서도 즐거웠던
    추억이 떠오르네요 ^^

    2012.01.20 11:03 [ ADDR : EDIT/ DEL : REPLY ]
  5. 우와~이거 진짜 보기 힘든 풍경이에요~
    예전에도 잘 보지는 못했던것 같기도 하지만
    뻥~~~~~너무 고소할것 같아요~ㅋ

    2012.01.20 11:05 [ ADDR : EDIT/ DEL : REPLY ]
  6. 이런날 뻥튀기가 생각나죠 ㅎㅎ
    좋은 글 잘보고갑니다~^^

    2012.01.20 11:3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뻥이요~ 예전 시장에서 빠지면 안되는 멎진 풍경이었는데...
    즐거운 명절되세요.

    2012.01.20 12:2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저도 갑자기 옛날 생각이 확 나네요.
    잘 보고 갑니다.
    즐겁고 행복하신 설 명절 보내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랍니다.

    2012.01.20 12:38 [ ADDR : EDIT/ DEL : REPLY ]
  9. 포근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구, 설연휴 즐겁게 보내셔요~!

    2012.01.20 14:1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0. 보기만 해도 좋으네요 ㅎ
    잘 보구 갑니닷..!!

    2012.01.20 14:2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1. 보기만 해도 좋으네요 ㅎ
    잘 보구 갑니닷..!!

    2012.01.20 14:2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2. 꽃기린

    정겨운 풍경 보기가 쉽지 않은 요즘이지요, 저녁노을님.
    설 연휴 즐겁게 보내세요.

    2012.01.20 14:43 [ ADDR : EDIT/ DEL : REPLY ]
  13. 뻥튀기 정말 오랜만에 보는것 같네요. 잘보고 갑니다. 명절 잘보내시고 즐거운 연휴되세요^^

    2012.01.20 18:4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4. 내일은 장에 뻥튀기 사러 나가야 겠어요^^

    2012.01.20 20:4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5. 물망초

    ㅎㅎ어릴때가 그립습ㄴㅣ다.

    2012.01.20 21:10 [ ADDR : EDIT/ DEL : REPLY ]
  16. 맛있겠네요. 추억의 군것질 ! 주점부리들.

    2012.01.20 21:2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7. 맛있겠네요. 추억의 군것질 ! 주전부리들.

    2012.01.20 21:2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8. 구연마녀

    그쵸~ 그쵸~ 우리 어릴땐 시장에만 가도 요런집 몇곳은 있었는데~

    요즘은 참~ 찾아보기 힘드네요 ㅎㅎㅎㅎ


    저녁노을님 즐건 명절 되셔요~^*^

    2012.01.21 00:22 [ ADDR : EDIT/ DEL : REPLY ]
  19. 저는 며칠 전 재래시장 갔다가 뻥튀게 기계도 봤습니다.
    어린시절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더군요. ^^

    2012.01.21 05:4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0. 몇십년전 어렸을 적의 풍경을 보는 것 같습니다. 설 명절 행복하게 지내세요. :)

    2012.01.22 13:2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1. 명절때나 볼수있는 뻥뛰기 잘 보고 갑니다
    가스버너를 주로 썼던 걸로 기억납니다.^^

    2012.04.06 14:42 [ ADDR : EDIT/ DEL : REPLY ]



오랜만에 찾아간 시댁, 가슴 먹먹했던 시어머님의 눈물




주말에 시어머님이 집으로 오셨습니다.
막내아들의 등에 업혀 들어서는 어머님은 왜소해 보입니다.
"어머님, 어서 오세요."
한 시간이 넘게 차를 타고 오셔서 그런지 기운이 없으신가 침대에 내려놓자마자 잠에 빠져듭니다. 어머님이 주무실 동안 얼른 저녁을 준비하였습니다.

시어머님은 6남매를 키워내시고 혼자 시골에서 생활하고 계셨습니다.
어느 날인가 찾아온 치매로 형제들이 의논하여 요양원으로 모신지 2년이 넘어갑니다.
막내아들 집에서 5분도 걸리지 않는 곳에 있어 주말이면 찾아뵙고 있지만, 들고 있는 핸드폰으로 전화를 걸어 집에 가고 싶다고 해 모시고 왔던 것입니다.

맛있게 저녁을 먹고 난 뒤
"어머님! 그렇게 집에 오고 싶었어요?"
"응."
"잘 오셨어요. 어머님."
몇 마디 이야기 나누고 난 뒤 또 앉아 계시지 못하고 누워 버리십니다.
"장을 담아야 되는데.."
"장독에 담가 놓은 김치도 갖다 먹어라."
기억은 가끔 뒷걸음질 치기도 하였습니다.

늦게 퇴근하고 들어서는 남편은 주무시는 모습을 보고는 씻고 그냥 옆에 누워버립니다.

"여보! 엄마 불러 봐!
"주무시는데 그냥 놔 둬!"
자꾸 주무시기만 하는 게 아쉬워 흔들어 깨웠습니다.

"어머님! 어머님! 아들 왔어요."
"왔나? 저녁은 묵었나?"
언제나 자식의 끼니 걱정입니다.
"엄마는 시간이 몇 신데. 밥을 안 묵노"
그게 끝이었습니다.
"당신, 오손도손 이야기 좀 해. 그렇게 오고 싶다고 하셨는데."
"..................."
두 사람 모두 깊은 잠에 빠져버립니다.
말을 하지 않아도 통하는 엄마와 아들 사이여서 그럴까요?
아니면 잠을 자면서도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것일까요?
그래도 '엄마'라고 부를 수 있어 얼마나 행복합니까.
붕어빵 같은 모습을 보며 가만히 앉아 바라보니 마음 씁쓸했습니다.


이튿날, 새벽같이 일어나 아침밥을 준비했습니다.
국물 하나만 있으면 공깃밥 한 그릇은 드시기에 마음이 놓입니다.
기저귀 갈아 끼우고 씻기고 나서 삼촌에게 들은 '집에 가고 싶다.'는 말이 떠 올라
"어머님! 시골 가 보실랍니까?"
"그럼 여기까지 와서 안 가 볼끼가?"
"여보! 어머님 모시고 시골 갔다 오자."
"추운데 어딜까!"
"그래도 가고 싶다잖아."
"감기 걸려 안돼!"
자라고 꿈을 키워왔던 집도 사라지고 없는데 가고 싶지 않다는 것이었습니다.

죽은 사람 소원도 들어주는데 어머님 소원하나 못 들어주나?
모임에 꼭 가야 하는 것 아니면 그러지 말고 갔다 오자.
잔소리를 늘어대자 겨우 '알았다.' 허락이 떨어졌습니다.  
"어머님. 외투 입혀 드릴게요."
그렇게 남편은 어머님을 업고 자동차에 태웠습니다.
빈 손으로 갈 수 없어 밀감 몇 박스와 과자를 사서 시골로 향하였습니다.






1. 동네 마을회관으로

어머님이 시골 계실 때 자주 놀러 갔던 마을회관을 찾아갔습니다.
옹기종기 앉아 이야기를 나누던 어르신들이 차에서 내리지도 못하는 어머님을 주르르 달려나와 반기십니다.

"아이쿠! 나동댁 왔나?"
"잘 있었소?"
"얼굴은 좋아 보이네."
"석동댁은 왜 그렇게 늙었노?"
"안 죽으니 이렇게 만나네."
"00댁이 죽었어. 며칠 전에."
"........"
"나도 얼른 죽으면 좋을낀데...."
너도 나도 늙어가기에 외로움 달래고 서로 의지하며 지내고 계셨습니다.

밀감과 과자를 내려 드렸더니
"뭐하러 이런 걸 사 왔노?"
"별거 아닙니다. 나눠 드세요."
"우린 뭘 주나? 음료수 없나?"
"냉장고에 있긴 한데 차가워서 되것나?"
이웃집 어르신이 달려가시더니 사과 1개 배 1개 귤 3개를 담은 비닐봉지를 전해줍니다.
"줄 것이 없어. 이것이라도 집에 가서 입맛 다셔."
소중한 정을 나누고 돌아왔습니다.


 


 



2. 어머님의 절친을 만나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친구가 많습니다.

그래도 유독 마음이 가는 친구가 있습니다.
어머님의 친구 작은아들은 우리 아파트 가까이 살고 있습니다.
큰아들 몰래 잘 살지 못하는 작은아들이 마음에 걸려 농사지은 쌀 채소 등을 챙겨 시댁에 가져다 놓습니다. 우리가 주말마다 찾아가기 때문에 어머님은 우리 차에 물건을 올려주면서 좀 갖다 주라고 부탁을 하기도 했습니다. 골고루 나눠주고 싶은 어머니의 마음을 느낄 수 있어 심부름도 해 주곤 했습니다.

또, 어머님은 며칠 집을 비우게 될 때 '닭 모이 주는 것'을 부탁했고 햇살에 말려 놓은 호박이나 토란대 갑자기 비라도 내릴 때 전화로 부탁하고 그리고, 혼자 계신 어머님이 전화를 받지 않을 때 걱정되어 친구분에게 전화해 확인하곤 하는 사이였습니다.


마을회관에서 나와 어머님의 친구분 집으로 향하였습니다.
"계세요?"
어르신은 소죽 솥에서 물을 끓여 들고 나와 머리를 감고 계셨습니다.
"누고? 눈이 어두워서 잘 모르겠네."
"나동댁 며느리입니다."
"아이쿠! 우짠 일이요?"
"어머님 모시고 왔습니다."
"나동댁이 왔단 말이가?"
"네. 얼른 머리 감으세요."
반가운 마음에 추운 날씨에 머리를 제대로 닦지도 않고 꼬부랑한 허리로 어머님이 계신 자동차로 향하십니다.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두 분은 손을 마주잡으십니다.
볼을 타고 주르르 흘러내리는 눈물을 보았습니다.
"반갑다. 잘 지냈나?"
"잘 지냈지."
"뭐든 많이 묵어라. 그래야 건강하지."
"많이 묵고 있어."
"................"
서로 말을 잊지 못합니다.
어머님의 친구분은 허리가 땅에 닿을 듯하면서도 산에 나무하러 다니신다고 하셨습니다.

잠시 후, 차 문을 닫고 어르신은 내 손을 잡으십니다.
"아이쿠! 고맙소. 이렇게 찾아주고."
"아닙니다. 어머님이 오고 싶다고 하셔서 왔어요."
"고생이 많소. 나이 들면 얼른 죽어야 하는데."
"그게 어디 마음대로 됩니까."
"그러게 말이야."
"설에 모시고 올게요."
"바쁠텐데 어서 가보소."
"네. 안녕히 계세요."


자동차가 멀리 떠날 때까지 혼자 서서 손을 흔들고 계시는 모습을 뵈니 어찌나 마음 짠하던지.....
오래오래 우정 나눌 수 있으면 참 좋겠습니다.






3. 사돈과의 만남

막내 삼촌과 동서는 초등학교 동창으로 같은 동네에서 인연으로 결혼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더 각별한 사돈 사이입니다. 평소 서로 전화 통화도 자주 하고 마음을 나누며 지내셨습니다.
어머님이 요양원으로 떠나시고 난 뒤 누구보다 가슴 아프게 생각하시는 분이었습니다.
"계세요?"
기척이 없어 핸드폰으로 전화를 걸었습니다.
"00이 숙모인데, 어머님 모시고 왔습니다."
"지금 어디요?"
"집 앞입니다."
"알았소. 딸기 하우스인데 내 금방 갈게."

전화를 끊고 밖으로 나오니 저쪽에서 유모차를 끌고 반쯤 뛰어오시고 계셨습니다. 사돈어른의 손에는 커다란 딸기 몇 개가 들려 있었습니다.
"사돈! 이것이라도 잡수세요."
오물오물 달콤한 딸기를 드시는 어머님이십니다.
잠시만 기다리라고 하시더니 집에서 딸기 1박스와 부추를 챙겨 차에 실어주십니다.
그리고는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이야기 속에 빠져들었습니다.

"내가 딸이 셋인데 늘 부처님한테 공들일 생각 말고 부모님께 잘하라고 늘 시키고 있어."
"우리 며느리 정말 잘해."
"가까이 있는 사람이 해야지."
"주말마다 찾아오면서 맛있는 것도 사 오고. 고생이지."
"우리 딸 보다 여기 있는 며느리가 더 잘한다고 하더만."
"잘 하지. 그리고 이젠 나한테 신경 안써도 됩니다."
"내가 뭘한다고. 어떻게든 잘 드시고 건강하이소. 그래야 또 볼수 있지요."
"그라지요."
우리 막내 동서는 날개없는 천사입니다.
아마 엄마를 닮았나 봅니다. 

이야기 나누는 시간은 참 잘도 흘러갔습니다.
"고맙소 이렇게 모시고 다니고."
"아닙니다."
"사돈! 잘 가이소"
"들어가세요. 잘 먹을게요."
또 두 분은 손을 놓지 못하고 눈물을 흘리고 맙니다.
이별은 참 아쉬운 것 같습니다.

서로 눈물을 삼키는 어르신들의 모습을 보니 가슴이 먹먹하였습니다.
자동차를 타고 집으로 돌아오면서
과연 시어머님을 몇 번이나 더 모시고 고향을 찾을 수 있을까?
하루를 살아도 건강하게 지내면 좋으련만, 참 맘처럼 쉽지 않음을 실감하게 됩니다

어머님!
더 나빠지지만 마시고 우리 곁에 계셔 주셨으면 참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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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저녁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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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여러가지 느낌이 올라옵니다.
    노을님도 건강 잘 챙기시구요.

    2012.01.10 12:5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참으로 마음씨가 깊고 따뜻한 며느님이시군요.
    그렇게 어른의 심정을 낱낱히 헤아리시다니.....
    자판기에 눈물이 쏟아집니다.

    2012.01.10 13:10 [ ADDR : EDIT/ DEL : REPLY ]
  4. 마음이 짠하네요~~그저 건강을 회복하시기만 바래보네요~~

    2012.01.10 13:54 [ ADDR : EDIT/ DEL : REPLY ]
  5. 난..나쁜 사람입니다..엄마도 나도.. 서로가 그립지 않습니다..ㅠㅠ

    2012.01.10 14:04 [ ADDR : EDIT/ DEL : REPLY ]
  6. 서글프지만 아름다운 사람의 향기가 전해옵니다.

    2012.01.10 14:36 [ ADDR : EDIT/ DEL : REPLY ]
  7. 댓글 이걸로쓰면 아래 리스트에 쌓이나요?
    시험용,,댓글;

    2012.01.10 14:5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안되는군요;;
    아래 블로그 댓글로 글남기려고했는데... 댓글다는게 없어요?
    모지모지;;
    오늘 새로 마이뷰만들고 글첫발행인데..
    새로 시작하는거라 또 힘드네요 ㅠㅠ

    먼저 인사와주셔서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흑
    좋은하루되세요^^

    2012.01.10 14:5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나 자신을 한 번 돌아보게 하는 군요.....
    눈물이 자꾸만 흐르네요.....

    2012.01.10 15:13 [ ADDR : EDIT/ DEL : REPLY ]
  10. 항상 건강한 모습으로 계셨으면 좋겠습니다..!

    2012.01.10 15:1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1. 사랑의 향기가 납니다~~
    모두모두 건강하고 행복 하세요~~
    잘 읽고 갑니다.^^

    2012.01.10 17:1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2. 고부의 모습이 넘 아름답습니다.
    행복한 화요일 보내세여, 노을님 ^^*

    2012.01.10 17:33 [ ADDR : EDIT/ DEL : REPLY ]
  13. 정말 훈훈하면서 애틋한 모습입니다. 건강하게 자식들과 오래사셨으면 하는 바램뿐입니다.

    2012.01.10 18:5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4. 보면서 눈물을 흘리고 말았네여 이쁜 마음 배우고 갑니다

    2012.01.10 19:20 [ ADDR : EDIT/ DEL : REPLY ]
  15. 마음이 짠하네요....
    정이 무언인지 느끼게 하는 글인 것 같습니다.
    감동입니다.

    2012.01.10 22:18 [ ADDR : EDIT/ DEL : REPLY ]
  16. 글 읽으면서 얼마나 눈물이 나던지..말없이 눈물만 흘리셨는 시어머님과 친구분들의 무언의 대화는 글을 읽는 저로썬 가슴 시림과 아픔이 묻어나오더군요..저도 어머님이 오래오래 사셨음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좋은 글 읽고 마음이 훈훈해지는게 제가 더 얻어가는 기분이예요^^

    2012.01.10 23:17 [ ADDR : EDIT/ DEL : REPLY ]
  17. 내가 나이 들고...내 부모가 늙고...
    그렇게 세월이 흐르고보니 참 늙고 힘이 없어진다는게 그렇게 서글퍼보입니다.
    참 좋은 며느리신가 봅니다.
    부모님께 가장 큰 효도는 함께 사는거라더군요.

    2012.01.11 01:22 [ ADDR : EDIT/ DEL : REPLY ]
  18. 눈물이 그냥 ㅠ.ㅠ 나이들어가는 어머님 바라보면 항상 애틋하지요. 항상 눈팅만 하는 사람인데 너무 감동적이라 댓글 남기고 갑니다. 항상 저녁노을님 글 잘 읽고 있어요. 앞으로도 자주 업뎃해주세요~^^*

    2012.01.21 14:23 [ ADDR : EDIT/ DEL : REPLY ]
  19. 눈물이....
    따뜻한 글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2012.01.21 15:4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0. 어쩌다가 고요한 산사의 풍경소리까지 왔습니다. 잘 찾아 온것 같습니다. 고요한 고부의 정과 마음을 깊이 느끼게 해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어머님의 건강이 사시는 날 동안 더 회복되셨으면 하고 기원해 봅니다. 며느님의 아름다운 삶과 그 마음 분명 크게 복 주시리라 믿습니다. 가정에 축복 가득하시기를 기원합니다.

    2012.01.24 06:19 [ ADDR : EDIT/ DEL : REPLY ]
  21. 세상에 사람은 모두가 그렇게 늙게 되어있는데 연세가 드신분만 보면 왜 이리도 마음이
    아프로 아려오는지요 나의부모님도 그렇고 나 또한 이제 머지 않아 몸이 쇄할것은 뻔한일
    조금이라도 성할때 더많이 사랑하고 함께하고 싶은데 어느 자식이 그런마음을 알겠습니까
    노을님 같은 마음이곱고 사랑을 아는 따뜻하고 가슴이 훈훈한글잘보았습니다
    그 가정과 그가족들을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2012.01.25 12:24 [ ADDR : EDIT/ DEL : REPLY ]


아련한 여름 날의 추억 '소 먹이기'





방학이지만 여유로운 생활은 꿈같은 세월이었습니다.
37일간의 연수로 인해 더운 여름을 잊고 지내고 있습니다.

휴일은 일찍 일어나 가족들 아침밥 해 먹이고 서둘러 나선 길이었습니다.
시험을 치고 나니 마음의 여유는 조금 있어 뒷산을 오르는데 저 멀리 산천도 눈에 들어왔습니다.
그런데, 부지런한 농부로 인해 풀을 뜯고 있는 소 한 마리를 보게 되었습니다.

요즘은 사료를 먹이고 움직이지도 못하는 작은 우리에서 살만 찌우고 있습니다.
그래서 들판에서 풀을 뜯는 소를 본다는 건 힘든 일이 되어버렸지요.






우리가 어릴 때에는 집집마다 소 한 두 마리씩은 다 키웠습니다.
잘 먹여 새끼를 낳아 자식들 대학을 보내기 위해서였습니다.

여름에는 일일이 풀을 베다 먹이고, 겨울에는 여름 내내 베어서 말린 건초와 볏짚을 썰어서 쇠죽을 쑤어 소에게 먹였습니다.
그래서 풀을 모으는 일은 일거리가 되었습니다.  꼴망태를 메고 저도 풀 베는 일은 자주 했습니다. 일이 서툴러 낫만 들고 나갔다 하면 반은 다쳐서 오기 일쑤였습니다. 그 흔적은 지금도 왼손가락에 수도 없이 남아 있습니다.

특히나 여름 방학 때는 소와 관련된 추억이 많습니다. 점심을 먹고 난 후 커다란 느티나무 아래에 모여 놀다가 오후가 되면 각자 소를 몰로 나옵니다.

산기슭에서 소를 방목하고는 해질녘쯤에 산꼭대기에 소와 아이들이 다 모입니다. 그 시간까지는 여자아이들은 땅 따먹기나 공기놀이를 하고, 그것이 싫으면 가지고 간 책을 나무 그늘에 앉아 읽기도 했습니다. 또, 편편한 잔디밭 찾아 패차기등
특히나 즐겨했던 진똘이 놀이 여러분은 알까요?
요즘 야구와 같은 것으로 투수가 검은 고무신을 던지면 손으로 치고 내 달리는 게임이었습니다.

기한 것은 소들도 길을 알고 집으로 돌아갈 시간이 되면 모두 한자리에 모이곤 했습니다.
소를 다 먹이고 집으로 향하면서 고삐를 잡으려다 뒷발질을 하는 바람에 숨도 못 쉬고 헥!~~~ 넘어 갔던 일도 있었습니다.

그 후 소가 무서워져서
"아부지!~ 나 소 먹이려 안 갈래요!~"
"허허..괜찮어 소는 무서워하면 더 덤벼..그러니 무서워하지 말고 눈으로 이겨봐" 하신다.

해가 니읏니읏 질 때까지 잘 놀다가 집에 갈 때가 되어 각자 자기 소를 찾는데
아무리 봐도 나타나지 않는 우리 소!~~
놀란 토끼 눈으로 집으로 달려와
"아부지!~ 우리 소가 없어요!~ , 어딜 갔는지?"
"그래? 어두워지기 전에 찾아보고, 안되면 횃불 준비해야지.."
동네 어르신들 모두 총동원되어 찾아 나섰던 밤길...목에 방울을 달았는데도 소용이 없었습니다. 녀석은 고개를 하나 넘어 묘지 옆에서 편히 누워 있어 데리고 와 한시름 놓곤 했던 기억도 있었지요.

아무 말 없이 묵묵히 일하는 소는 우리 어릴 적 든든한 일꾼이었지요.
논, 밭 갈아야 할 때 어김없이 나가 열심히 아버지와 함께 하고 우리 집 마구간에 버티고 있는 정겨운 동물이었습니다. 커다란 눈 껌벅껌벅 잘 길들여진 암소의 모습은 이제 아련한 추억 속으로 사라져 가고 있습니다.

그저 그리움만 가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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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저녁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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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어렸을때 소띠끼로(풀먹이로) 가고, 소깔베러(풀베기)가고...ㅎㅎㅎ 많이 했지요~~

    2011.08.14 16:19 [ ADDR : EDIT/ DEL : REPLY ]
  2. 늘푸른나라

    저도 기억 납니다.

    유일한 재산이었죠. ㅎㅎ

    생각해 보니 동물농장이었네요.

    2011.08.14 17:11 [ ADDR : EDIT/ DEL : REPLY ]
  3. 해피트리

    소를 직접 만져 본 기억은 없지만,
    할아버지 댁에서 맡던 소똥 냄새는 기억납니다^^

    2011.08.14 17:17 [ ADDR : EDIT/ DEL : REPLY ]
  4. 비밀댓글입니다

    2011.08.14 18:04 [ ADDR : EDIT/ DEL : REPLY ]
  5. 옛날이 생각나게 하는 글이네요.
    지금도 그런시절 이었으면 좋겠네요.
    지금은 너무 삭막하고 퍽퍽한 세상입니다.
    소 한마리만 먹여 키워도 살 수 있는 세상이 온다면...

    2011.08.14 18:4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어릴때 소는 한 가족의 재산이었지요. 어른들 따라 소 꼴베로 다녔던 기억이 납니다.
    포스팅을 보니 영화 워낭 소리가 기억나네요
    잘 보고 갑니다.
    즐거운 시간되세요

    2011.08.14 19:5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소에관한 추억들은 없지만 .. 엄마에게 자주 듣곤했죠 ..

    워낭소리에서나 소를 자세히 봤지 . 자주 볼 기회두 없네요 ,, 아쉽게두

    잘보구 갑니다 ~
    편안한 저녁시간되셔요 ^^

    2011.08.14 19:5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어린시절 방학때 저 소를 끌고다니면서
    만들었던 추억들이 하나둘 주마등처럼 지나가네요~^^
    행복한 휴일 되세요~^^

    2011.08.14 19:57 [ ADDR : EDIT/ DEL : REPLY ]
  9. 가랑비

    아름다운 추억이군요.
    부러워요. 시골에서 자라나질 않아서...ㅎㅎ

    2011.08.14 20:17 [ ADDR : EDIT/ DEL : REPLY ]
  10. 사랑초

    아련한 추억여행 빠졌다 가요.

    2011.08.14 20:17 [ ADDR : EDIT/ DEL : REPLY ]
  11. 그랬지요. 여름방학이 오면 제일 먼저 하는 일이 산에가서 소먹이는 일이지요.
    산에 풀어 놓고 놀곤 했었는데 다시금 생각이 나게하네요.
    저는 소를 풀어놓고 시호라는 약초를 캐러다녔답니다. ㅎㅎㅎ

    2011.08.14 20:3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2. 저희 시골집에서도 소를 키워요 ㅎㅎ

    2011.08.14 23:2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3. 도시 뒷골목에서 자란데다 친가나 외가도 다 근처에 있어서
    저렇게 시골체험을 전혀 못 해보았답니다.
    남들이 다 가진 추억을 못가진 것도 슬픈 일이지요..

    2011.08.15 00:3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4. 글을 읽으니 제 경험과 비슷하여 고마운 마음이 듭니다^^
    정말 똑 같아요.

    저도 가끔 소를 잃고 울면서 집에 오면 먼저 집에 와 있더라는.....거기만 약간 다르고요 ㅎㅎ
    그리움 그득한 추억을 공유한 분 만나서
    반가운 마음에 인사드립니다^^

    2011.08.15 08:1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5. 소 눈을 가만보고 있으면 정말 슬퍼지더라구요.....
    추억의 글 잘 읽고 갑니다 ^^

    2011.08.15 14:1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6. 소를 잃어버린 줄 알고 놀래셨게네요. 찾았으니 다행입니다. :)

    2011.08.16 06:56 [ ADDR : EDIT/ DEL : REPLY ]
  17. 서울에서 자라서 잘은 모르지만, 결혼을 하고 나서 알게 되었답니다.
    시골가면 나는 구수한 소똥냄새가 나는거 보고 즐기는 것이 좋아요 요즘은요..
    나이들어 가나 봅니다.ㅎㅎ
    애지중지 하시는 소 잃어 버리셨을까 놀라셨겠네요..그래도 다행이네요, 한주 마무리 잘하시구요, 즐거운 금요일 보내세요 ^^

    2012.07.20 09:5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나의 친구 우리들의 추억 ‘써니’
가장 찬란한 순간, 우리는 하나였다!



감독/강형철
출연/ 유호정(나미),진희경(춘화), 홍진희(진희), 이연경, 심은경,진소라 ,김민영,박진주,민효린...


 


전라도 벌교 전학생 나미는 긴장하면 터져 나오는 사투리 탓에 첫날부터 날라리들의 놀림감이 된다. 이때 범상치 않는 포스의 친구들이 어리버리한 그녀를 도와주는데… 그들은 진덕여고 의리짱 춘화, 쌍꺼풀에 목숨 건 못난이 장미, 욕배틀 대표주자 진희, 괴력의 다구발 문학소녀 금옥, 미스코리아를 꿈꾸는 사차원 복희 그리고 도도한 얼음공주 수지. 나미는 이들의 새 멤버가 되어 경쟁그룹 ‘소녀시대’와의 맞짱대결에서 할머니로부터 전수받은 사투리 욕 신공으로 위기상황을 모면하는 대활약을 펼친다. 일곱 명의 단짝 친구들은 언제까지나 함께 하자는 맹세로 칠공주 ‘써니’를 결성하고 학교축제 때 선보일 공연을 야심차게 준비하지만 축제 당일, 뜻밖의 사고가 일어나 뿔뿔이 흩어지게 된다.


그로부터 25년 후, 잘 나가는 남편과 예쁜 딸을 둔 나미의 삶은 무언가 2프로 부족하다. 어느 날 ‘써니짱’ 춘화와 마주친 나미는 재회의 기쁨을 나누며, ‘써니’ 멤버들을 찾아 나서기로 결심하는데… 가족에게만 매어있던 일상에서 벗어나 추억 속 친구들을 찾아나선 나미는 그 시절 눈부신 우정을 떠올리며 가장 행복했던 순간의 자신과 만나게 된다.

-다음 영화 홈페이지-





친구 같은 딸아이는 여고 2학년입니다.
중학생일 때는 늘 엄마와 함께 영화관을 찾곤 했는데 공부 때문에 함께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할 수 없이 혼자 다녀왔습니다.

영화관 앞에서 무얼 볼까? 하다가 바로 시작하는 '써니'를 보게 되었습니다.
평범한 주부의 일상은 늘 그렇듯, 남편과 자식 뒷바라지에 '나'란 존재를 잊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주인공 나미는 친정엄마가 입원한 병원에서 7공주의 보스였던 암 말기 선고의 춘화와 추억을 나누던 중, 죽기 전 옛 친구들을 만나고 싶다는 춘화의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20년 만에 친구 찾기를 선언하며 써니의 맴버들을 찾아 나서게 됩니다. 나미는 그 과정을 통해 그녀가 잊고 있었던 아름다운 여고시절의 추억과 써니 맴버들과의 감동적인 재회를 맞이하게 됩니다.

나미의 기억을 통해 펼쳐지는 과거시절, 교복 자율화 시절 원색 옷으로 멋을 내고, ‘젊음의 행진’에 환호성을 지르며, 나미의 ‘빙글빙글’에 맞춰 춤을 추는 등 1980년대 소녀들의 문화가 고스란히 담겨 있었습니다. 살아내기 급급한 현실에 일곱 명의 아줌마가 예전에는 꿈 많고 발랄한 소녀였다는 사실은 70~80년대 문화를 누렸던 나에게 행복을 안겨주었습니다. 



 

1. 아름다운 나의 여고 시절속으로


풋풋한 여고생인 딸아이의 모습을 보며 부러워 할 때면
"엄마는 친한 친구 없었어?"
"왜 없었겠어. 5 공주였어."
"정말?"
가끔 비가 오는날이면 문득문득 떠오르곤 합니다.
오래전 나의 친구들은 어디서 무얼 할까?
 
세상에 부러울 게 없었고,
아무런 걱정 없이 보냈던 10대 시절이 내게도 있었던가 싶어 아련하지만,
그저 아름답고 행복한 시절은 누구에게나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여고 3년 내내 우리 5명은 같은 반이었습니다.
분식집을 오가며 맛있는 음식을 사 먹었고,
몰래 몰려다니며 영화관을 찾기도 했으며,
깔깔거리며 함께 시간을 보냈습니다.

노래를 잘 불렀던 친구,
부자의 딸이면서 깍쟁이였던 친구,
애교가 많아 선생님의 사랑을 독차지 했던 친구,
성격이 좋아 누구에게나 인기 많았던 친구,
문학소녀를 꿈꾸었던 나,
우린 그렇게 함께 꿈과 희망을 키우며 여고시절을 보내었답니다.







모두가 도시 출신이었지만 유일하게 시골뚜기였던 나,
큰오빠 집에서 유학생활을 하면서 주말이면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시골로 향하였습니다.
엄마가 보고 싶어서 말입니다.
가끔은 혼자가 아니었습니다.
친구들과 함께 우르르 몰러 가 시골 정취에 빠져들곤 했습니다.
여름엔 무쇠솥 밥 위에 호박잎 삶아 된장과 싸 먹었고,
겨울엔 소죽 끓인 가마솥에 고구마도 구워먹었습니다.

특히, 여름밤이면 고향 남자친구들과 어울려 다니며 잠자는 물고기를 칼등으로 두드려 잡아 매운탕도 끓여 먹었습니다. 뒷산에 올라 카세트테이프 눌려놓고 삼각 춤을 추기도 했으며, 기타를 치며 노래를 부르기도 하며 행복한 시간을 보내다 가곤 하였습니다.



2. 영원한 밤의 친구였던 라디오와 음악

요즘은 개인별로 가지고 다니는 컴퓨터가 소통의 수단이었지만, 우리가 다니던 여고시절에는 라디오가 영원한 밤의 친구였습니다. 




이제는 중년이 된 주인공들의 사춘기 시절이 이야기로 영화 속에 등장하는 다양한 70~80년대 아이템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DJ가 신청곡을 받아 노래를 틀어주던 음악다방을 찾아 내가 신청한 음악이 흘러나오고, 정성스럽게 쓴 편지로 사연을 담아 보내면 내 이름이 전국 방송을 타곤 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밤새 귀를 쫑긋 세우고 듣던 심야 라디오 프로그램이 저에겐 향수 어린 감성을 느끼게 해 주었고, 젊은이들에게는 재미있는 풍경으로 전해 주었을 것입니다. 더욱이 그 시절의 감성을 일깨우는 음악에 대한 추억으로 '써니'는 충분했습니다.

  그저 핑크빛 미래에 대한 막연한 기대감과 아름다운 사랑에 대한 환상에 부풀어 있었던 10대 학창시절의 추억은 지금 각박한 현실을 잠시나마 잊게 하였고, 순수했던 나의 여고시절 모습을 오랜만에 돌아보게 하는 기분 좋은 추억여행을 하게 해 준 영화였습니다.


우리 다섯 명 중의 한 명은 이미 저세상으로 떠나버렸고,
또 한 명은 남편 따라 중국에서 생활하고,
같은 하늘나라에서 사는 두 명의 친구는 이제라도찾아보렵니다.
만나, 아름다운 추억여행을 함께하고 싶습니다.



▶ 써니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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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저녁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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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즐겁게 보고 싶은 영화정도로만 생각했는데,
    노을님의 이야기를 듣고 보니 울컥하는 무언가가 있습니다.

    사람은 추억으로도 행복할 수 있다고 하지 않습니까...
    늘 밝고 건강한 날들이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2011.05.17 11:4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음.....나름 괜춘할듯 한 영화 이네요...
    기억이 추억이 되는 시간들이 잇는것 같아요..~~

    행복한 하루 되세요~

    2011.05.17 12:5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써니.. 재미 있다고 하더군요..
    저는 아직 젊고 친구들과 연락을 하고 있답니다..
    그저께 주말에는 오랜만에 친구들이 함께
    여행을 다녀와서 너무 좋았습니다.. ^^

    저녁노을님 옛친구를 만나셔서
    좋은 시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화이팅 입니다 ^^

    2011.05.17 13:0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역시 사람은 나이가 들어갈수록 추억을 기억하며 살아가나봅니다~~ 어린시절의 추억들~~좋네요~

    2011.05.17 14:0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추억이 새록새록 피어나는 영화였습니다. 정말 강추

    2011.05.17 14:0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당췌 시간이 안나네요..
    휴우~~
    저도 머리도 식힐겸 보고 왓으면 좋겠어요..
    리뷰..잘 읽고 갑니당..

    2011.05.17 15:0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볼만한가보네요.
    다들 이 영화 칭찬이.... ^^

    2011.05.17 15:0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덕분에 저도 잠시 추억 여행을 떠났습니다.
    별밤을 즐겨들었던때였죠,
    오늘 따라 친구들이 더 그립습니다.^^

    2011.05.17 15:23 [ ADDR : EDIT/ DEL : REPLY ]
  10. 저녁노을님께 친구들과의 추억을 되짚어 볼 수 있는 영화였겠어요...^^ 아이들이 크면 오히려 친구들 자주 만날 수 있을 것 같은데 그것도 서로들 바빠서 힘들겠죠?? 저는 아직 시집안간 친구들도 많고 멀지 않은 곳에 살고들 있어 보고 싶을때는 맘대로 보는데 다들 시집가면 지금처럼은 힘들지 않을까 생각하기도 합니다...

    2011.05.17 15:5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1. 써니에 대한 영화평이 다들 넘 좋아서 보러가고 싶었는데
    이번 주말에 딱! 보러 가야겠어요~~~~ㅎㅎ 둑흔둑흔 하네요~^^
    며칠을 설득을 해야할텐데 걱정되지만, 엄마를 모시고 가봐야겠어요~
    같이 영화도 보러다니시구 멋지십니닷! 오늘 남은 오후도 즐거이 보내세요~!!

    2011.05.17 16:12 [ ADDR : EDIT/ DEL : REPLY ]
  12. 보니엠의 써니 정말 옛추억을 더듬게 만드네욤~ 꼭 보고 싶은 영화입니당~

    2011.05.17 17:1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3. 영화 친구가 남자분들의 추억을 떠올리는 영화였다면...
    써니는 여자분들 이야기인듯 하내요^^

    2011.05.17 17:1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4. '써니'영화 내용이 이런 내용이었군요. 보러가고싶어집니다^^
    저도 보면서 친구들을 떠올리겠네요.

    2011.05.17 17:39 [ ADDR : EDIT/ DEL : REPLY ]
  15. 여고시절이란 가요가 있듯이 그리운 시절이지요^^

    2011.05.17 20:0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6. 체루빔

    저희 여고시절엔
    공부하느라 달리 시간을 보낸 기억이 없어요
    친구들은 소중한 보물들
    기억하고 갑니다
    ~~

    2011.05.17 20:11 [ ADDR : EDIT/ DEL : REPLY ]
  17. 전 제가 못나서 그 당시에 왕따였어요..

    친구가 많지 않다보니.. 아무래도.ㅋ

    앞으로 더욱더 열심히 살아야겠어요.

    2011.05.17 21:1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8. 추억의 시간으로 돌아갈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이제는 나이가 먹어가는지..저런 추억에 귀가 번쩍 띄이네요~

    2011.05.17 23:11 [ ADDR : EDIT/ DEL : REPLY ]
  19. 요즘 써니 이야기가 많이 나오더라구요. DVD로 나오면 봐야겠습니다. 예ㅖ전엔 어디든 7공주는 꼭 있었던 것 같습니다. ㅎㅎ

    2011.05.20 06:3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0. 드디어 어제 이영화를 접했습니다.ㅋ

    정말이지 추억을 되살려줄 그러한 영화에 아직도 옛추억에..ㅋ

    제가 영화의 시대에 고등학생은 아니였지만.ㅋ

    다들 학창시절은 있잖아요.ㅋㅋ 저도 저의 학창시절이 떠올라 한참 추억에 잠겼네요../^^

    2011.05.30 15:2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1. 국립중앙도서관 디토입니다.
    유익한 글 읽고 트랙백 걸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

    2011.07.05 11:22 [ ADDR : EDIT/ DEL : REPLY ]

 
친정 나들이 '50년 넘은 정미소 풍경'
 

친정 엄마의 기일이 되어 큰오빠네로 향하기 전, 태어나고 자라난 고향으로 발길을 옮겼습니다. 얼마 전 큰올케가

“고모! 언제 올 거야?”
“응. 아이들도 방학했으니 하루 전날 가지 뭐.”

“그럴래? 그럼 시골 가서 방아 좀 찧어 와.”

“알았어.”

부모님이 남겨주신 논에 이웃 어른이 농사를 지어 나락을 가져다 창고에 넣어두었기 때문입니다. 큰올케는 형제들에게 나눠주기 위해 쌀을 찧어오라고 한 것입니다. 이 세상분이 아니신 큰오빠가 했던 것처럼...


텅 비어있는 집, 대문을 열고 들어서니 냉기가 흘러나옵니다. 사람의 손길 하나 없기에 온기하나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뽀얗게 대청마루에 내려앉은 먼지 털어내고 마당에 쌓인 나뭇잎을 쓸어내었지만 쓸쓸함은 감출 수 없었습니다.


창고에 있는 나락을 리어카에 싣고 어릴 때부터 있었던 정미소로 향하였습니다. 사촌 오빠가 운영하고 있어 달려가기만 해도 방아를 찧어줍니다.

“아이쿠! 우리 애기씨 왔네.” 사촌 올케가 반갑게 맞아줍니다.


50년이 넘은 정미소 풍경입니다. 올해 나이 50살이 되고 제가 태어나기 전 부터 있었다고 하니 말입니다. 켜켜이 쌓여있는 먼지만 봐도 얼마나 오래되었는지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까치가 먼저 우리를 반겨주었습니다.

 ▶ 외할아버지, 외할머니, 외삼촌이 누워계신 산소에서 절을 올리는 우리 아이들

▶ 남편과 아들이 창고에서 나락을 손수레에 실는 모습

▶ 50년이 넘은 정미소 입구

▶ 나락이 기계속으로 빨려 들어갑니다.

▶ 시끄러운 소리를 내며 껍질만 벗긴 현미가 내려옵니다.



▶ 1차 2차 3차 3번에 걸쳐 뽀얀 백미가 되어 나옵니다.

▶ 갓 찧은 쌀을 포대에 담는 모습

▶ 쌀겨
 

 

나락 4가마니를 찧어 쌀 포대에 나눠 담아

오빠들에게 나눠주는 행복함을 맛보았습니다.

 

내 것도 아니면서 내가 전해 주는 나눔이 주는 행복함으로 다가왔습니다.
받는 것 보다 주는 것을 좋아했던 큰오빠 덕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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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저녁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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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전 댓글 더보기
  2. 첫번째 사진 까치!!! ㅋㅋ
    1월 3일날 까치보고 완젼 기분 좋았는데^^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시고요! 파이팅~

    2010.01.05 08:0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어릴 적...아버지 손잡고 갔던 추억이 새롭네요^^
    건강하시고...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2010.01.05 08:2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정미소와 시골풍경이 새롭네요^^

    2010.01.05 08:34 [ ADDR : EDIT/ DEL : REPLY ]
  5. 정미소 풍경이 너무 정겹네요 ^^
    어릴쩍 정미소는 항상..지역 어르신들의 놀이터였던걸로 기억합니다^^

    2010.01.05 09:0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천장을 보니 세월의 나이가 켜켜이 샇였습니다.
    새 쌀을 보는 맛이 이런 거 아닐까 싶네요.

    2010.01.05 09:1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어렸을 적 엄마 손을 잡고 정미소에 갔던 기억이 새록새록 피어나네요^^
    너무 정겨운 시골의 모습과 훈훈한 이야기가 아침에 가슴으로 전해집니다.~~^^
    형제분들과 나누시는 모습 너무 보기에 좋습니다^^

    2010.01.05 09:25 [ ADDR : EDIT/ DEL : REPLY ]
  8. 정미소 본지 정말 오래되었네요.
    예전에 정미소를 직접하기도 했었는데..........

    2010.01.05 09:3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예전에 꼭 마을에 정미소 하나 있었는데요..*^^*
    오랫만에 봅니다..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2010.01.05 10:41 [ ADDR : EDIT/ DEL : REPLY ]
  10. 새해가 되기전 줄 늘어지게 서서 가래떡 뽑기를
    얼마나 기다렸던지 조청에꾹 눌러먹음 그렇게 맛있던
    현장이기도 했던곳 방앗간 ^^

    물씬 추억에 잠겨 봅니다

    2010.01.05 11:0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1. 노을님~ 오늘도 따뜻한 글 잘 보고 갑니다.
    날씨는 추운데 노을님네 가정에는 따뜻한 정이 넘치는 것 같아요.
    오늘 하루도 행복하게 보내세요~~^^

    2010.01.05 11:05 [ ADDR : EDIT/ DEL : REPLY ]
  12. 정미소에서 갓나온쌀의 맛은 아주 끝내줄것 같으네요..^^
    노을님 추운날씨 따뜻한 느낌 받고갑니다..^^
    한주도 좋은 시간 갖으시길요..^^

    2010.01.05 11:4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3. 1박2일에서 정미소란 이름을 처음 들었어요^^;; 노을님네는 50년된 정미소가 있다니~^^
    너무 신기해요^^

    2010.01.05 11:53 [ ADDR : EDIT/ DEL : REPLY ]
  14. 저도 정미소를 몇번 소개한 적이 있는데 언제봐도 정감이 가는 곳입니다....
    잘 보고 갑니다...행복한 하루 되세요...*^*

    2010.01.05 12:3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5. 저 어릴적에 저런 정미소가 있었는데,,, 아주 오래전에 없어졌네요.
    그곳은 아직도 있다니, 구경가고싶은 마음이 듭니다.
    아직 20대후반인데, 점점 옛날생각만 나고,, 이게 무슨일인지요..

    2010.01.05 12:3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6. 세상에나.아직두요?
    저희 마을에서 어릴적에 보았던 그 풍경과 흡사하네요..
    정미소..참 정겨운 이름입니다~~

    2010.01.05 16:5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7. 저번에 말씀했던 그 정미소가 맞는지요?
    언제 한 번 다녀 가야겠습니다.
    잘 보고 갑니다.

    2010.01.05 17:1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8. 나락이 백미가 되어 나오는 모습은 신기하면서도 재밌습니다...
    50년의 세월만큼... 정이 듬뿍 담겨 있는 정미소 모습이군요...

    2010.01.05 17:1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9. 마음의 평화를 얻을 수 있는
    아늑한 고향이 옛모습으로 있다는 거
    참 행복할 것 같아요. 부럽심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2010.01.05 19:0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0. 전통 정미소 풍경이군요.
    요즘은 정미기 라는 기계가 있어 집에서도 정미를 하더군요.
    잘 봤습니다.

    2010.01.05 21:3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1. 정미소... 오래간만에 보네요.

    요즘은 마트에서 정미를 해줘서.. 저런 모습 보기 어려운데..

    노을님 새해 인사가 너무 늦었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2010.01.06 01:2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익어가는 여름, 지금 내 고향에는....



  휴일을 맞아 지금은 아무도 살지 않는 텅 비어있는 친정을 다녀왔습니다. 집에서 차로 30분이면 달려가는 고향이지만, 부모님이 살아계시지 않기에 발걸음 하기 더 힘겨운 것 같습니다. 며칠 후면 아버지 제가가 다가오기에 방아를 찧어 형제들 나눠주기 위해서 나면과 함께 오랜만에 찾아갔습니다. 파랗게 물든 산야는 여전하였습니다.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가다보니 벌써 동네 가까이 다 와 버렸습니다. 그런데 운전대를 잡은 남편은 동네로 들어가지 않고 지나쳐 부모님의 산소로 먼저 가는 게 아닌가. 나보다 생각이 깊은 사람임을 실감하고 새삼 고마움을 느끼는 날이 되었습니다.


 

산천은 무고한데 나만 변한 느낌이랄까?

흘러가는 시냇물도 많아 보였고, 다리도 어릴 때에는 엄청 커 보였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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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땅냄새 맡고 제법 푸르게 보이는 벼와 운무 가득 내려앉은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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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란히 누워계시는 부모님 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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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당가에 자라 난 봉숭아꽃
  가끔 찾아 와 손질 해 놓고 가는 올케의 정성이 엿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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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비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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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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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다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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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담을 타고 오른 하늘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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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열매 맺은 박과 박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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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텃밭에 자라는 상추
   지금 친정 텃밭은 큰집 올케가 심어 키우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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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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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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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롱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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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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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석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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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확을 앞 둔 강낭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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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옥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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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구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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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들깨


익어가는 여름, 지금 내 고향에는 아름다움으로 가득하였습니다.
텅 빈 집에서도 자연은 스스로 열매를 맺고 익어가고 있는.....

고향은 이렇게 마음 포근하게 또 따뜻하게 해 주는 가 봅니다.

다가오는 가을이 풍성할 것 같지 않나요?


* 스크랩을 원하신다면 http://blog.daum.net/hskim4127/13213962 클릭
  원본크기로 보실 수 있습니다. 


Posted by *저녁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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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비밀댓글입니다

    2008.07.01 08:51 [ ADDR : EDIT/ DEL : REPLY ]
  2. 시골풍경 넘 좋습니다...
    왕비도 저런모습들이 좋아요

    2008.07.01 10:13 [ ADDR : EDIT/ DEL : REPLY ]
  3. 비밀댓글입니다

    2008.07.01 10:30 [ ADDR : EDIT/ DEL : REPLY ]
  4. skybluee

    평온합니다.

    2008.07.01 12:06 [ ADDR : EDIT/ DEL : REPLY ]
  5. 빈 집의 텃밭이라고는 믿어 지지 않는 걸요?
    여러 자식들이 집을 보살피니 하늘 나라에서 부모님이 기뻐하실 것 같네요.

    2008.07.01 12:30 [ ADDR : EDIT/ DEL : REPL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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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최고의 선물 '할머니! 저 취직했어요.'
 

지리산 자락에서 불어오는 바람 때문인지 설날 아침 문을 열고 나갔을 때에는 꽁꽁 얼음이 얼어붙어 있었습니다. 언제 일어나셨는지 우리 시어머님은 벌써 부엌에서 불을 지피고 계셨습니다.
"어머님~ 일찍 일어나셨네요."
"벌써 일어났냐?"
"네."
"와. 너무 추운 날입니다."
"그러게... 따시게 입었나? 감기 걸릴라."
"여러 겹 입었어요."
그렇게 일찍부터 차례준비에 부산하게 움직였습니다.

한 상 가득 차려 놓고 절을 하는 데, 큰 아들과 둘째 아들이 오지 않아서 그런지 어머님의 마음은 무겁기만 한가 봅니다. 잘 살던 못 살던 모든 자식들이 다 모여 즐거운 명절을 보내면 좋으련만, 세상일이 어디 내 마음대로 쉽게 돌아가는 게 아니니....

사촌들이 오가고 외사촌들까지 다녀가고 난 뒤, 하나 밖에 없는 시누와 시고모부님, 조카들이 왔습니다.
시댁의 고명딸인 시누이 댁은 고등학교 국어 선생님이신 시고모부님, 군대 다녀온 조카, 사대 졸업반인 조카와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얼마 전, 1월 31일 임용고사 최종 발표로 합격 소식은 듣고 있었지만, 마당을 들어서는 조카를 보고 다들 한 마디씩 합니다.
"와~ 축하한다."
"선생님 어서 오세요."
"코 질질 흘리던 00 이가 벌써 선상님이 되었나?"
모두가 반가워서 어쩔 줄 몰라 했습니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이제 막 중학생이 되는 우리 아들이야기로
"이젠 열심히 해야지? 누나한테 공부 어떻게 했는지 물어 봐"
"열심히 로는 안 되지. 미친 듯이 했어."
4학년 동안 내내 임용고사 시험을 위해 학교 가까이 집을 얻어 하숙을 하면서 공부를 했다고 합니다.
중학교, 고등학교 동안에는 반에서는 늘 1등을 했고, 전교 5등 이내에는 놓치지 않았던.....
9명을 선발하는데 350명이 접수를 했고, 그렇게 열심히 노력했기에 그 9명 속에 당당히 합격을 했습니다. 요즘, 최고의 졸업 선물이 '취업'이라는 소리도 있지 않습니까. 얼마나 경사스러운 일입니까.

온 집안 가득 시끌벅적 보내고 난 뒤, 고모 네도 떠나고, 두 동서 가족들도 친정으로 떠나고 우리가족과 시어머님만 남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다 떠나보내고 나니 시어머님의 불편한 심정을 내게 살짝 털어 놓습니다.
"호야도 좋은데 취직해서 이 할미 좀 보러 오면 좋으련만..."
".............."
큰 손자 녀석은 유학까지 다녀왔건만, 마땅한 직장을 잡지 못하고 아픈 형님의 병간호만 하고 있으니 마음 한 컨으로 갑갑한 모양입니다. 명절날에도 오지 못하고 얼굴조차 볼 수 없으니 .....

시골에는 현관문만 꼭 닫으면 남남처럼 지내는 도시와는 달리, '어느 집 손자는 뭐가 되고, 어느 집 손녀는 뭐가 되었다고 하더라' 하면서 집안의 가정사를 속속들이 다 알고 있기 때문에 명절에는 희비가 엇갈리는 만남이 되곤  하는 것 같습니다. 고향길이 금의 환영하는 사람도 있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도 있으니 말입니다. 노인정에 가서 친구들에게 자랑처럼 말을 할 수 있으면 그 또한 어머님의 가장 큰 행복일 것 입니다.

세상은 노력하는 자에게 희망을 손에 쥐어 줄 것입니다.
어떤일이든 1등과 꼴찌는 있는 법이니, 합격하는 사람이 있으면 불합격하는 사람도 있는 법입니다.
큰조카라고 노력하지 않았겠습니까. 그러기에 실패와 시련이 다가와도 새롭게 도전하는 사람이 되어주길 바래 봅니다.

좁은 문을 향해 달려가는 젊은이들에게 더 많은 일자리가 주어진다면 참 좋겠습니다.

‘할머니! 저 취직했어요.“

시어머님에게 제일 기쁜 소식으로 날아오길 소망 해 봅니다.
다음 추석에는 환한 모습으로 할머니를 찾아 왔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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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고요한 산사의 풍경소리]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Posted by *저녁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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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오드리햅번

    얼마나 좋을까요.
    축하드려요.
    요즘 취직했다는 말 들으면 반가움이 앞서더군요.
    명절 잘 보내셨어요.

    2008.02.10 23:10 [ ADDR : EDIT/ DEL : REPLY ]
  2. 피오나

    축하드립니다..
    항상 행복하시길..^^

    2008.02.10 23:56 [ ADDR : EDIT/ DEL : REPLY ]
  3. 비밀댓글입니다

    2008.02.11 12:21 [ ADDR : EDIT/ DEL : REPLY ]
  4. 공굴르기

    취업보다 더 행복한 소식은 없지요.
    축하드립니다.
    그리고 큰손주도 잘 되길 빌어ㅓ요

    2008.02.11 17:19 [ ADDR : EDIT/ DEL : REPLY ]


외롭게 사시는 시골 부모님까지 울리는 세상


며칠 전, 혼자 지내고 계시는 시어머님 댁을 다녀왔습니다.
물컹하게 시금치도 데쳐 삶아 무치고, 콩나물 국물 자작하게 넣어 무쳤습니다.
치아가 건강치 않은 어머님을 위해 다져놓은 듯 한 언양식 불고기도 볶고, 호박나물도 볶아 남편과 함께 이것저것 반찬 몇 가지를 만들어 시골로 향하였습니다. 앙상한 나뭇가지와 허허벌판을 지나 찬바람을 가르며 달려갔습니다. 집으로 들어서니, 막 가까운 회관에 친구들과 함께 놀다 왔다고 하시며
"온다고 전화나 하지. 아이쿠, 방이 차가워서 어째!"
"금방 따뜻해 질 건데요 뭘"
"그래. 춥다 이리 앉거라."
"네. 어머님"

TV에서 흘러나오는 노래 함께 들으며 아들과 오순도순 이야기꽃을 피우는 것을 보고 난 부엌으로 나가 저녁준비를 하였습니다. 가지고 간 쇠고기로 미역국을 냄비가득 끓어놓고 가져 온 반찬을 들어서 안방으로 들고 들어갔습니다.

저녁상을 받으시며,
"야야~ 무슨 반찬을 이래 많이 해 왔노?"
"자주 못 오니 덜어서 잡수세요. 엄니."
"그래 알았어. 어여 먹자."
"네."
상을 물리시고 설거지까지 마치고 과일을 깎으려고 하는데 시어머님이 하시는 말씀
"너거들 조심허거래이~"
"뭘요?"
가만히 전해주시는 어머님의 이야기는 정말 난감하고 마음 갑갑할 뿐이었습니다.

  이웃집 할머니에게 어떤 낯선 남자분이 허겁지겁 놀란 표정으로 찾아 와서는 바로 면사무소 앞에서 아드님이 접촉사고를 내 합의를 봐야 된다고 하면서 돈을 요구하더라는 것이었습니다. 그 할머니의 가족사항은 바늘을 꾀 듯 속속들이 다 알고 있는 상황이라 할머니는 의심 한 번 하지 않고 선뜻 호주머니에 들어있던 가진 돈을 10만원을 다 내어 주었다고 합니다. 내 것 다 주어도 아깝지 않은 게 자식 위하는 어머님의 마음인데 어찌 안 줄 수 있었겠습니까.

그렇게 떠나고 보내고 난 뒤, 아무리 기다려 봐도 소식이 없자 할머니는 아들에게 전화를 걸어 보았다고 합니다. 그러자 "엄마! 무슨 말이야. 이번 주에 나 안 간다고 했잖아."
"그랬지. 그랬었지?"
"참나."
그말을 들은 아들도 얼마나 황당 했을까요?
정말 무슨 이런 일이 일어나는지 모를 일입니다.

아무리 살기 어렵다고는 해도, 시골에서 혼자 외롭게 살아가고 있는 할머니의 주머니를 노리는 사람이 있다니....벌이조차 없어 겨우 자식들이 부쳐주는 용돈 농협에서 찾은 줄 어떻게 알았는지 그런 일이 일어나고 말았던 것입니다.

"엄마가 조심해야겠네 뭐."
"허기사, 어떤 엄마가 자식이 교통사고가 났다는데 돈 안 내 줄 사람 있것노?"
"엄마! 그땐 핸드폰으로 바로 확인전화 하세요."
"그래야제... 나도 안 당할라카모."
"전화 와서 통장 이야기를 해도 난 그런 거 모른다! 그러세요."
"알았어. 내가 뭐 어린애가..."

세상에는 믿음을 주지 못하고 남을 속이는 이들로 가득 차 있나 봅니다.
아무리 어렵고 힘겨워도 힘없고 나약한 시골노인들의 호주머니는 노리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렇게 속이고 생긴 돈으로 어디다 쓰려고 해도 살이 되고 피가 되지는 않을 것인데 말입니다.

언제나 서로 믿고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이 찾아오려는지....

군불 지핀 따뜻한 아랫목에 몸 녹이시며, 긴긴 겨울밤 지새우시는 우리 부모님의 행복을 빌어 봅니다. 건강하시고 오래오래 우리 곁에 머물러 주시라고....

이런 맘이라면 그런 행동은 나오지 않겠지요?

우리의 부모님은 잘 계시는 지 한번 쯤 챙겨 볼 일입니다.

Posted by *저녁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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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비밀댓글입니다

    2008.01.09 10:35 [ ADDR : EDIT/ DEL : REPLY ]
  2. 사람을 속이는 것은 다 나쁜 것이지만..그래도 정도의 차이라는게 있는건데...
    참 너무한 세상이군요 --;

    2008.01.09 10:4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검정고무신

    쩝...
    참 황당 그 자체입니다.

    2008.01.09 13:07 [ ADDR : EDIT/ DEL : REPLY ]
  4. 나쁜 느므시키들..
    정말 화가 나네요

    2008.01.09 15:5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양심없는 인간이네요. -"-) 벼룩에 간을 빼먹어라.

    2008.01.09 16:01 [ ADDR : EDIT/ DEL : REPLY ]
  6. 저녁노을님!

    시골 노인네분들은 정말 순진하시죠
    그 순진함을 노리는 인간 같지 않는 인간들!
    확! 쓸어모아서 지구밖으로 던져 버려야합니다.
    왜 세상 인심이 이리 험악하기만 할까요?

    늘 평안하십시요.

    2008.01.10 11:1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우리 어머님의 자가용 '유모차'



찬바람이 쌩쌩 불어옵니다.

군불 넣은 따뜻한 아랫목이 그리운 계절입니다.

얼마 전, 텅 빈 친정집에 들렀을 때 오지 않는 버스를 기다리고 서 있다가 발견한 유모차....

어느 곳을 가도 유모차는 우리 어머님들의 자가용이었습니다.


자식위해 당신의 모든 것 다 주고 나니 남은 건 아픔뿐인 우리 시어머님.

이젠 동네 앞 버스정류장까지도 걸어 나오시지 못하고, 모시러 가지 않으면 시내에도 잘 나오지 못하시는데 어느 날 혼자 버스를 타고 오신 어머님께

"어머님 어떻게 오셨어요? 다리도 아프시면서……."

"자가용 안 있나?"

"자가용?"

"응. 유모차 저거 없으면 아무것도 못해."

뒷마당에 있는 채마들 거둬들일 때에도, 산에 있는 떨어진 밤 주워 올 때에도, 불 지피기 위해 마른 나뭇가지 주워올 때에도 꼭 사용하게 되는 유모차입니다.


5일장이 서는 날이면 친구들과 어울러 나들이를 할 때에도 끌고 나와 버스 정류장에 세워두었다가 시장바구니를 실고 집으로 돌아오면 무거운 짐도 실어주고 지팡이 노릇도 해 준다는 것이었습니다.


하나 둘 비어가는 시골집이지만, 밤이면 오순도순 모여앉아 이웃과 정 나누는 어머님의 모습이 눈에 선 합니다.


아이 둘 실고 다니며 재롱 피우는 것 보며 행복 해 하시다,
녀석들 다 자라고 나니 필요 없는 유모차가

이제 우리 어머님의 자가용이 되어 굴러가고 있었습니다.


 

오래오래 우리 곁에 머물러 주시길 바라는 맘 간절한 날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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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저녁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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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기계도시

    그냥 눈물이 납니다.
    추천 꾹

    2007.12.04 13:51 [ ADDR : EDIT/ DEL : REPLY ]
  2. 달빛소나타

    지팡이 노릇 단단히 해 주는 유용한 유모차
    울엄니 한테도 하나 가져다 드려야 할 듯...

    2007.12.04 13:52 [ ADDR : EDIT/ DEL : REPLY ]
  3. 밝은미소

    우리 어머님의 모습입니다.
    에공 슬프다.

    2007.12.04 16:57 [ ADDR : EDIT/ DEL : REPLY ]
  4. 맘이 울다

    유모차 하나만 구해달라시는 친정 어머니께 그딴걸 뭣하러 구해달라라며 면박을 주었드랬습니다.벌써 그걸 사용하실때가 되었나 싶어 속상해서였습니다. 구해드리자니 너무 가슴이 아파서 머뭇거리는데 어머니 어디선가 벌써 구해 사용하십니다. 볼때마다 가슴이 저려오네요.

    2007.12.04 17:52 [ ADDR : EDIT/ DEL : REPLY ]
  5. 정해정

    가끔 시골분들 저거 끄시는거 보면서 지팡이 짚으시지.. 했는데.. 티비에서 노인들 지팡이 짚을 힘이 없어서 저게 더 편하다는 말 듣고 이해가 가더군요.. 잘 읽고 갑니다...^^;

    2007.12.04 20:45 [ ADDR : EDIT/ DEL : REPLY ]
  6. 정근

    진산다방? 혹시 대둔산 밑... 같은 고향분이시라면 반갑습니다.

    님의 어머니에 대한 애틋한 심정이 느껴지네요

    2007.12.04 21:00 [ ADDR : EDIT/ DEL : REPLY ]
  7. 사실 지팡이보다 훨씬 안전하고 좋아요..
    그리고 무거운 짐이나 가방등도 저기다 싣고 오고
    그리고 장보기도 좋고
    아주 쓰임새가 좋은 자가용 맞습니다.

    제 주변분들이 꽤나 많이 밀고 다니십니다

    모든 부모님들 정말 우리들 곁에 오래도록 머물려 주시길..

    2007.12.04 23:4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소외 되고 있는 시골 어른들....


 ▶ 시골 버스 정류장


바람이 몹시 불어 체감 온도는 겨울 날씨 같았던  휴일 날,
쌀을 찧어 오기 위해 모두가 하늘나라로 떠나고 없는 텅 빈 친정을 다녀왔습니다.
옛날 같으면 엄마 아버지를 만난다는 생각으로 가는 발걸음이 가벼웠을 건만, 먼지만 뽀얗게 앉은 대청마루를 바라보고 올 것을 생각하니 마음까지 무거워지는 것 같았습니다.

사무실 일이 바빴던 남편은 나를 내려 주고 무거운 나락 가마니를 리어카에 실어 주고는 휭하니 떠나버렸습니다. 어릴 때 많이 끌어 보았던 실력으로 방앗간까지 가서 쌀을 찧어 왔습니다.

마당가에는 큰오빠가 심어놓은 단풍잎이 빨갛게 가지 끝을 물들이며 떠나가는 가을을 아쉬워하고 있는 듯 보였습니다. 역시 사람이 살면서 온기가 있어 관리를 해 줘야 하는 게 집인 것 같았습니다. 여기저기 하나 둘 떨어져 내리는 것을 보니 말입니다. 우리 집처럼 비어있는 집들이 참 많습니다. 자식들은 도시로 다 떠나버렸고, 어르신들이 돌아가고 나면 아무도 살지 않으니....쓱싹쓱싹 먼지 털어내고 마당가에 쌓인 낙엽까지 쓸어내고 나니 먹고 자랐던 그 때의 모습을 되찾은 것 같았습니다. 잠시 오빠들과 정 나누었던 행복한 기분에 잠겨 보기도 하였습니다.

찧어 놓은 쌀은 남편이 퇴근을 하면서 가져오기로 하고, 난 버스를 타고 집으로 갈 요랑 이었습니다.
사촌언니에게 "언니! 지금 시내버스 있어?"
"몰라. 차를 안타고 다니니 알 수가 있나."
자가용을 이용하니 알 리가 없었던 것입니다.
할 수 없이 버스 정류장에서 기다려 보기로 하였습니다.

몇 분을 서 있어도 지나가는 사람 하나 없었습니다.
쌩쌩 찬바람만 내 귓볼을 스쳐 지나갈 뿐.....
'누구라도 지나감 물어 볼 텐데....'
허긴, 시골에는 할머니 할아버지 밖에 살지 않는데 이렇게 추운 날 왜 나오시겠어.
혼자 중얼거리면서 혹시나 하여 배차 시간 안내가 있을 것 같아 눈을 크게 뜨고 둘러보았습니다.
그런데 도심에서는  흔하게 볼 수 있는  노선 안내도 하나 없었던 것입니다.
이런 실정인데 배차시간 안내가 있을 리 만무한 일이었습니다.
한 시간쯤 기다렸을까?
이웃 어른들이 한 분 두 분 나오기 시작하였습니다.
그 날이 가까운 곳에서 5일장이 열리는 날이었기 때문에 장에 가시는 길이었던....

"시내버스 시간을 알고 나오세요?"
"응, 나도 이 시간 밖에 몰라. 시장가기 위해서 알아뒀지."
"버스 시간표 하나 붙여 놓으면 편할 텐데..."
"그런 게 어디 있어? 없어~ 차도 자주 없고..."
"..............."

도시의 관광안내도는 크게 붙어 있던데.....


 ▶ 우리집 앞에 있는 전광판 안내


도시에는 이렇게 전광판까지 머리위에 달려 있어, 몇 분후에 도착한다는 안내까지 해 줍니다.
그런데 시골에는 버스노선, 버스 시간표 스티커 하나 붙어 있지 않는 걸 볼 때,
시골 사시는 어른들에게 관심조차 기울이지 않는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 감출수가 없었습니다.

어제는 시청으로 전화를 걸어 보았습니다. 한 시간 가량을 떨고 서 있었다는 하소연을 하면서
"시골에는 왜 배차시간표 안내가 하나도 없지요?"
"어디십니까?"
"00마을을 다녀왔어요. 친정이라서..."
"300개 정도 소요 되는데, 버스회사와 함께 내년에는 할 것입니다."
"꼭 좀 그렇게 해 주세요."
할 것인지 안 할 것인지는 기다려 봐야 할 일이지만.....

  연말이 다가오면 잡아 놓았던 예산을 사용하기 위해서 멀쩡한 보도블록을 걷어내고 다시 깔기도 하고, 파 헤쳐지는 일이 허다합니다. 그렇게 헛되게 사용하는 예산들 시골로 눈을 좀 돌려 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같은 세금을 내고, 같은 시민인데 말입니다. 목소리 높이는 사람에게, 우는 아이에게 젖주는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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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저녁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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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하늘

    시골의 버스는 배차시간도 들쑥날쑥하고 정류장 시설도 형편없더군요.
    지자체 선거에서 나오는 표가 적어서 그런건지...
    그런 것 보면 시위하는 사람들 못 나무랩니다.
    워낙 울고 용을 써야 젖을 물리는 세상인지라...
    작지만 큰 것을 지적하셨네요.^^

    2007.11.23 10:59 [ ADDR : EDIT/ DEL : REPLY ]
    • 가만히 있음 젖 안 주는 세상이니 다들 목소리가 높아지는 것 같아요.ㅎㅎ 늘 행복하세요.

      2007.11.23 13:20 [ ADDR : EDIT/ DEL ]
  2. 박경훈

    제가 시골 살아서 아는데 어쩔수 없습니다. 예산은 적고, 이용자는 적으니 턱도 없죠.
    그리고 님같이 버스 타는 사람이 몇명 없어요

    2007.11.23 15:29 [ ADDR : EDIT/ DEL : REPLY ]
    • 스티카 붙이는 것이 돈 많이 드나요? 세금 받아서 다른곳에 쓰지 말고 소외된 곳에 쓰자는 취지였습니다.ㅎㅎㅎ 감사합니다.

      2007.11.23 16:28 신고 [ ADDR : EDIT/ DEL ]
    • 시골인

      저도 시골 살아요
      역으로 생각해 보면 어떨까요?
      버스가 자주 없고 하니까 그냥 내 차타고 다니는거죠
      어른들은 지나가는 차도 세워서 타고 합니다
      저희동네 얼마전에 버스노선이 하나(유일하죠)생겼습니다
      처음에는 타는 사람이 거의 없었죠
      꾸준히 운영을 하니 승객이 늘더군요
      한 시간에 한 대지만, 그동안 저 사람들이 다 뭘 타고 다녔나 싶습니다.
      지자체에서 보조를 하면서라도 운영해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정말 소외감과 함께 부당함 많이 느낌니다,
      이런 환경이니 불편한거 싫어하는 젊은 사람들이 시골로 들어올리 만무하죠.
      글쓴 분께서 좋은 지적 해주신거 같네요
      항상 자가용 이용했는데 주유비도 부담되고,
      저도 요즘엔 그 버스 자주 이용합니다.

      2007.11.24 00:46 [ ADDR : EDIT/ DEL ]
  3. 김현주

    제가 한국 돌아와 살면서 가장 불편함을 느낀것 중의 하나가 버스 배차시간표가 없다는 것과 사람들이 다닐 인도가 적다는거였는데 이렇듯 글을 올려주시니 고맙네요. 추운데 만날 덜덜 떨기만 합니다. 버스 시간표라도 정류장에 붙여놔주면 정말 좋을텐데... 그나마 대도시는 좀 나아진 것 같더군여... 언제쯤 좋아지려나 대한민국...

    2007.11.23 21:16 [ ADDR : EDIT/ DEL : REPL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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