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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하트 종영, '고맙다. 미안하다. 사랑한다.' 뉴하트 종영, '고맙다. 미안하다. 사랑한다.' 얼마 전, 잘 알고 지내는 언니를 만났습니다. 형부는 00병원에 나가는 외과의사입니다. 자주 만나지는 않지만, 늘 바쁘게 살아가는 언니를 보며 부러워하며 지냅니다. “언니! 오늘은 어디 갔다 왔어?” “응. 너네집이랑 가까운 노인요양원 있잖아.” “아~ 그곳에 갔다 왔어?” “응.” “부럽다. 늘 봉사활동 다니고 바쁘게 사는 언니를 보면...” 그렇게 말을 하면서 의사의 부인으로 살아가려면 힘들다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월급 많이 갖다 주고 뭐가 문제야?” “야~ 돈으로 안 되는 게 이 세상에 얼마나 많은 줄 아니?” “허긴....” 언니네는 아들만 둘입니다. 아이들도 다 자라 대학을 다니고 군대를 가고 늘 늦게 들어오는 남편만 바라봐야 하지만, 새벽에도 .. 2008. 2. 29.
엄마의 유품, ‘몽당 빗자루’ 엄마의 유품, ‘몽당 빗자루’ 어제는 아들 녀석이 누나와 크게 싸웠습니다. 연년생이라 그런지 친구처럼 잘 지내다가도 다툼이 잣은 편입니다. 그런데 화가 많이 난 녀석이 누나에게 거친 욕을 하는 바람에 남편에게 혼이 났습니다. “야! 너 매 가져와!” 얼굴에는 화가 난 빛이 한 눈에 들어왔습니다. 눈치 빠른 아들 녀석 얼른 달려가더니 빗자루를 들고 왔나 봅니다. “빨리 옷 걷어!” “.....” 아들은 다리를 내 놓고 한 대 아주 세게 맞는 소리를 듣고 설거지를 끝내고 들어가니 남편의 손에는 내가 가장 조심스럽게 사용하고 있는 엄마의 유품인 ‘몽당 빗자루'가 쥐어 있었습니다. “여보 안 돼!” “왜 그래? 지금 아들 혼내고 있는 줄 몰라?” “아니, 다른 것으로 하라고...” 분위기를 끊어버린 게 남편을 .. 2008. 2. 28.
추억어린 하숙집이 사라진다? 추억어린 하숙집이 사라진다? 얼마 전, 가까이 지내는 친구를 만났습니다. 다행히 딸아이가 대학을 합격하여 서울까지 유학을 가게 되었는데, 기숙사에는 성적순이라 들어가지 못하고 방을 구해야 된다며 걱정을 하였습니다. "학교 근처 하숙은 어때?" "딸아이가 하숙은 싫다고 하네." "왜?" "모르지, 원룸 얻어 달라고 하니 말이야." "서울이라 만만찮을 텐데?" "보증금 주고 월세도 있고, 아예 전세도 있고 그러네...." "아이들 교육시키는 것도 작은 일이 아니다." "요즘 애들, 하숙보다 원룸을 선호하는 건 개인주의 때문인 것 같애." "뭐? 개인주의?" 가만히 친구이야기를 듣다보니 정말 그런 것 같았습니다. 옛날에야 형제들이 많이 서로 어울릴 줄도 알고, 양보할 줄도 알지만, 지금은 하나 둘 밖에 되지 .. 2008. 2. 27.
봄을 캐는 남자와 쑥국 봄을 캐는 남자와 '쑥국' 휴일 날, 오후가 되니 마땅히 할 일도 없는 것 같아 TV 앞에 앉아 있으니 "여보! 우리 뒷산에나 갔다 올까?" "그러지 뭐~" 아이들은 각자 자기 할 일에 바쁘고, 이제 남는 건 우리 부부뿐인 것 같습니다. 한 시간은 족히 걸릴 산행이라 배낭에는 귤, 사과, 배, 물통을 넣고 어깨에 울러 메고 소풍 나가는 기분을 냈습니다. "당신, 뭘 그렇게 많이 담아?" "그냥 심심하니까 입이나 다시고 오죠." "쑥이나 왔는지 칼이나 챙겨..." "오우~ 알았어." 나란히 손을 잡고 걸으면서 봄을 느껴보았습니다. 아직은 차갑지만 바람 속에는 봄이 들어있어 훈훈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들판을 지나 산으로 올라가려고 동네를 한 바퀴 돌면서 논두렁을 타면서 양지쪽에 말라있는 풀을 살짝 걷어 .. 2008. 2. 26.
어두운 창고, '절망의 4시간' 어두운 창고, '절망의 4시간' 어제는 참 난감한 일이 일어났습니다. 봄방학이지만, 이제 하나 둘 챙길 일이 있어 학교에 출근을 하였습니다. 텅 빈 운동장, 적막한 교실, 웅성거릴 아이들이 없으니 교정은 쓸쓸할 뿐이었습니다. 늦은 아침을 먹었기에 점심도 먹기 싫어 앉아서 일을 하고 있는데 학교를 관리하는 아저씨가 창고 속에 있는 물건을 가져간다며 오셨습니다. "샘! 창고 문이 안 열립니다." "이상하다, 잘 열렸어요." "에이~ 그냥 문고리를 뜯고 내 갑니다." "알아서 하세요." 그렇게 필요한 물건을 내 가는 것을 보고 퇴근을 하면서 혹시나 하여 창고로 가 보았습니다. 정말 삭막하게 철문 고리는 어디로 사라지고 문만 살짝 열려 있는 게 아닌가. '어? 저렇게 해 놓고 가면 쥐가 들어갈 텐데..' 혼자서.. 2008. 2. 26.
무슨 이런일이? '문제집과 다른 답지' 무슨 이런일이? '문제집과 다른 답지' 얼마 전, 딸아이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크다는 서점에서 인터넷으로 책을 구입하였습니다. 과학고를 꿈꾸는 녀석이라 그런지 중학생이면서 고등학생들이 본다는 생물1을 사서 혼자서 틈틈이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한참 공부를 하던 딸아이가 책을 내게 들고 와서는 "엄마! 이거 한 봐!" "왜?" "답지가 화학1이야~" "어디 한번 보자." 정말 아이 손에는 문제집과 답지가 다른 것이었습니다. "어떻게 하지?" "출판사 홈페이지에 가서 글 남겨야지 뭐~" "너무 놀랐어. 답지를 보고 채점을 하는데 이상하게 너무 많이 틀려서..." "할 수 없지 뭐. 그냥 문제만 풀어 답지가 오면 그 때 채점하고.." "알았어요. 엄마! 답지에 이름도 쓰고 낙서도 했는데..." "그래도 .. 2008. 2. 24.
마음을 비추는 세상에 단 하나뿐인 '투명 핸드폰' 마음을 비추는 세상에 단 하나뿐인 '투명 핸드폰' 얼마 전, 외출을 하고 돌아오니 화장대위에 투명한 핸드폰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와~ 요샌 이런 투명한 것도 나오나?' '누구 거지?' 혼자 생각을 하면서 집안을 정리하였습니다. 그런데, 청소를 하다 보니 과자 봉지가 3개나 나오고 아이스크림에 꽂혀있는 나무막대기가 3개나 보여 아마 녀석 둘 중의 친구들이 다녀간 모양이었습니다. 잠시 후, 학원 갔던 딸아이가 들어왔습니다. "딸! 친구들이 놀러온 거야?" "어? 엄마가 그걸 어떻게 알아요?" "다 아는수가 있지." "귀신인가? 도사인가?" "호호호~ 도사님." "푸하하하~" 둘이서 그렇게 호탕하게 웃었습니다. "근데 참, 화장대 위에 놓인 핸드폰은 누구 거야?" "아~ 그거? 친구거지." "무슨 핸드폰이 .. 2008. 2. 23.
졸업 입학 선물, 어떤 것이 좋을까? 졸업 입학 선물, 어떤 것이 좋을까? 2월은 졸업의 달입니다. 초·중·고교의 졸업식이 줄줄이 이어지며 3월 입학식에 대비해야 하는 바쁜 때이기 때문입니다. 졸업·입학식에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선물. 자녀가 새 학교에 입학하게 되면 가방 등 꼭 필요한 제품도 많고 휴대전화 등 선물 받고 싶어 하는 품목도 다양한 것 같습니다. 아이들도 좋아하고 실속 있는 선물, 무엇을 어떻게 골라야 할까?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중학교에 입학하는 아들 녀석, 욕심이 없어서 그럴까요? "아들! 입학 준물은 뭘 해 줄까?" "몰라요." "몰라? 갖고 싶은 걸 이야기 해 봐." "노트북이죠 뭐~" "너 게임 끊었잖아. 요즘 컴퓨터도 안 하면서..." "허긴...우리 친구들은 전자제품 선물을 많이 받았다고는 했어요." "그럼 핸드.. 2008. 2. 22.
대보름날, 소원성취를 빌며 '달집 태우기' 대보름날, 소원성취를 빌며 '달집태우기' 보름 밥은 해 드셨나요? 부럼은 깨무셨겠지요? 내 더위 사 가라!~ 하면서.... 오늘은 우리 동네에서 대보름을 맞아 달집을 태운다고 하기에 고수부지로 나가보았습니다. 제법 동민들이 많이 나와 운동도 하며 달집태우기를 구경하기 위해 북적이고 있었습니다. 옛날에는 보름까지가 설날이었다고 합니다. 우리의 세시풍속 즐기며 소원 빌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지요? ▶ 깡통은 없었지만, 쥐불놀이를 하며 즐거워 하는 아이들.. '불장난 하면 오줌 싸!~~" ▶ 우리 어머님은 무엇을 가져다 넣었을까요? ▶ 가지고 놀던 연도 넣고... ▶ 역시 어머니는 위대합니다. 오직 자식위한 내리사랑 보여주시는.... 활활 달집 속에 내 시름 다 넣었습니다. 이제부터 좋은 일만 일어나길 바래 .. 2008. 2. 21.
여러장을 한꺼번에 '바삭하게 김 굽는 법' 여러장을 한꺼번에 '바삭하게 김 굽는 법' 바다 냄새가 물씬 풍겨 나오는 김은 겨울 반찬으로 그만입니다. 남편은 구운 김보다는 그냥 생김을 즐겨먹습니다. 간장에 꾹 찍어서 먹는 걸 좋아합니다. 하지만, 아이들은 기름 발라 바삭하게 구운 김을 좋아합니다. 그래서 이 방법을 이용해 보았더니 아이도 남편도 좋아하였습니다. 동맥경화엔 김이 훌륭한 식품이라고 합니다. 고혈압. 동맥경화 환자는 구운 김 한 장을 부숴 물에 넣고 끓인 뒤 이 물을 하루 5회쯤 마시면 상당한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합니다. 해조류를 섭취할 때는 염분 제거가 중요하다고 하니 소금 친 것 보다 맨 김이 건강에는 더 좋을 것 같습니다. ■김은 … 혈압 감소 콜레스테롤 체외 배출 비만 예방 악성 빈혈 방지 어린 아이들 밥투정할 때 계란후라이에 .. 2008. 2. 21.
보름날, 달집을 태우는 이유는 ? 보름날, 달집을 태우는 이유는 무엇일까? 한 해의 시작이자 달의 기운이 가장 충만한 때가 정월 대보름입니다. 정월대보름에 뜨는 달의 기운을 받아 대지가 윤택해지며, 그 해에 풍년을 기원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어제는 아파트 내에 지신밟기가 있었습니다. 징소리, 북소리를 울리며...지금은 사라진 풍속처럼 보였는데 어쩐 일인지 오랜만에 보는 것 같아 참 행복 해 졌습니다. 며칠 전, 시어머님의 전화가 걸려 왔습니다. “야야~ 올 때 애비 속옷 하나만 가져 온나~” “속옷을 왜요?” “응 쓸 때가 있어서 그래~” “네. 그럴게요.” 팔순을 넘기신 우리 시어머님 또 자식위한 내리사랑 때문이겠지 하고 더 이상 여쭤보질 않았습니다. 시댁을 찾아갔을 때 잊지 않고 남편의 러닝을 전하면서 “어머님 뭐 하실 거예요?” .. 2008. 2. 20.
라면 값 100원 인상에 민심이 출렁이는 이유? ▶ 라면 인상 비교표 연도 가격 1963년 100g 1봉지 10원 1970년 120g 1봉지 20원 1980년 100원 2003년 550원 2004년 600원 2007년 650원 2008년 750원 라면가격이 올랐습니다. 일부 사람들은 사재기까지 한다는데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라면만 먹고 달렸다.” 1986년 아시안게임에서 육상스타로 화려하게 떠오른 임춘애는 전 국민의 눈시울을 뜨겁게 했었습니다. 질주보다 감동적인 이 소감은 허기진 배를 라면으로 채웠던 시절의 가난함의 상징으로 들렸으니까요. 라면은 우리세대에는(60~70년대) 허기진 배를 달래야 했던 보릿고개를 넘는 다리 역할을 했었고, 오늘날에는 간편하게 소비되는 ‘제2의 쌀’로 꼽히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제는 먹을거리가 흔치 않았던 시절 눈물을 .. 2008. 2.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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