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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이의 작은일상

시내버스에서 본 여고생의 황당한 무개념 행동

by 홈쿡쌤 2011. 6.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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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버스에서 본 여고생의 황당한 무개념 행동


이젠 제법 여름 같은 날씨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내리쬐는 햇살이 따갑기만 하고 조금만 움직여도 더워서 어쩔 줄 모르는 우리입니다.
하지만, 요즘은 어딜 가나 설치되어 있는 에어컨으로 인해 땀을 흘리는 일도 별 없는 것 같습니다. 학교에 가도, 학원을 가도, 집에 와도 시원한 바람 느낄 수 있으니 말입니다.

어제는 퇴근하고 모임이 있어 오랜만에 버스를 이용하게 되었습니다.
시내로 향하는 버스는 그렇게 복잡하진 않았습니다.
정거장마다 볼일을 보고 오가는 사람들이 또 오르고 내렸습니다.





잠시 후, 어디선가 크게 웃으며 통화를 하는 소리가 들립니다.
고개를 돌려보니 여고생으로 보이는 학생이 핸드론 통화를 하고 있었던 것.
그런데 앉은 자세를 보니 더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반쯤 드러누워 그것도 의자에 다리까지 올리고 시끄럽게 떠들고 있으니 곁에서 지켜보는 사람들 얼마나 괴로웠는지 상상이 가시나요?

보다 못 한 건너편에 앉은 어르신이
"학생! 너무 시끄럽다. 조용히 좀 하지"
아무런 소용이 없었습니다.
눈만 흘깃 흘리고는 창밖을 보고 계속 통화를 하고 있었습니다.
"오빠! 그러면 안 되지."
아마 애인과 통화를 하는지 하하 호호 난리가 아니었던....

30분쯤 걸리는 시간 내내 떠들고 웃고 난 뒤, 나와 함께 시내에 내렸습니다.
그때서야 전화를 끊고 앞서 뛰어가는 뒷모습을 보니 그저 안타깝기만 했습니다.

집으로 돌아와 딸아이에게 사진을 보여줬더니
"우와! 너무 했다. 완전 무개념이네."
"우리딸은 안 그러겠지?"
"엄마는! 당연하지."
내 아이부터 챙겨봐야 할 것 같아 물어 보았습니다.
그리고 공부도 중요하지만 인성교육 또한 멀리하지 말았음 하는 마음입니다.

공중도덕이라는 걸 모르는 아이 같았고,
사람들의 시선이,
내 이웃이 불편할 것이란 걸 느끼지 못하는 것 같아
가슴 먹먹한 하루였습니다.

모든 게 우리 어른 탓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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