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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 있는 식탁2922

텃밭에서 가져 온 채소로 만든 풍성한 식탁 텃밭에서 가져 온 채소로 만든 풍성한 식탁 이젠 제법 가을 냄새가 풍겨 나옵니다. 기다란 더듬이로 살피며 뛰어들어 온 귀뚜라미소리가 가을밤을 더 정취 있게 해 주는듯 합니다. 언제나 그렇듯 주말마다 찾아가게 시댁입니다. 6남매 곱게 키워내시고 홀로 지내시는 시어머님, 하루하루 더 기운 없어 하시는 모습이 안타깝기만 합니다. 일주일 만에 찾았는데 그사이 살이 많이 빠진 듯하였습니다. “어머님! 어디 아프세요?” “응 속이 매스꺼워서 뭘 먹질 못하겠네.” “그래요?” “병원 한번 가 볼까?” “알았어요. 모시고 갈게요.” “텃밭에 가서 이것저것 좀 따 가지고 가자 반찬 해 먹게.” “네.” 씨만 뿌려 놓았다는 어머님의 텃밭에서는 오이, 가지, 풋고추, 콩, 박 등이 빗방울 먹고 햇살 먹어 토실토실 잘 자라있.. 2009. 9. 3.
초보자도 따라하기 쉬운 깻잎지 초보자도 따라하기 쉬운 깻잎지 시골을 다녀오는 길은 늘 풍성하다. 시어머님이 전해주는 포근한 사랑때문이다. 이번에는 검은봉지 속 하나 가득 들은 건 깻잎이었다. "우와! 너무 억세다." "왜? 향기가 죽이구만!" "깻잎지 만들어 살짝 쪄서 먹을까?" "그럼 향이 죽어버리잖아. 그냥 해 봐!" "그러지 뭐." 제법 손바닥만한 것도 있는 깻잎을 깨끗이 씻어 만들어 보았다. ★ 재료 : 깻잎 20단(3단에 천원기준) 진간장 1컵 : 다시멸치 육수 반컵 = 3 : 1 정도 고추가루 3숟가락, 간마늘 약간, 양파 1개, 당근 반개 ★ 만드는 순서 1. 깻잎은 깨끗이 씻어 물기를 빼준다. 2. 양파 당근은 곱게 채썬다. 3. 진간장과 육수를 섞어준다. 4. 고추가루 마늘 채 썰어 둔 양파 당근을 넣어준다. 5. 몇.. 2009. 8. 21.
친정 텃밭에서 가져온 고구마줄기 사람 마음이 허전하거나 외로울 때, 어려움이 닥쳤을 때, 그저 보고 싶고 생각나는 건 부모밖에 없나보다. 6남매의 막내로 자란 탓인지, 나이가 들어서인지 찾아간 친정은 아무도 날 반겨주지 않았다. 파랗게 땅 냄새를 맡고 튼튼하게 자라는 들판을 바라보며 달려가면 30분이면 도착하는 그렇게 멀지 않은 거리에 있는 그리운 친정이다. 큰오빠가 살아계실 때에는 일주일에 한 번씩 와서 청소도 했었는데 돌아가시고 나니 대청마루에는 뽀얗게 먼지가 내려앉아 있었다. 꿈을 키워왔던 오막살이 같은 집에서는 그래도 자연은 혼자 아름답게 꽃을 피우고 열매 맺으며 그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 ‘산천은 의구한데 인걸은 간데없네.’라는 말을 실감나게 해 주었다. ▶ 푸른 들판 ▶ 대청마루에 먼지만 뽀얀 친정집 ▶ 보기만 해도 입에 침.. 2009. 8. 11.
초복, 체질 따라 즐기는 보양식 오늘이 초복입니다. 삼계탕을 먹기 위해 몇 시간을 줄을 서서 기다려 겨우 한 그릇 먹고 나온 기억이 생생합니다. 그러나 체질에 맞는 보양식이 있다고 합니다. 열많은 소양인 찬성질 ‘전복’이 딱, 고혈압·비만인은 추어탕이 제격이라고 합니다. 오락가락 하는 장마 비에 습도는 높고 기온 또한 연일 30도가 웃도는 더위가 계속되는 요즘 더위를 많이 타는 사람들은 생지옥이 따로 없습니다. 푹푹 찌는 불볕더위에 당당히 맞서기 위해 내 몸에 맞는 보양식을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  (왼쪽부터) 태양인, 태음인, 소양인, 소음인. 태양인은 기가 상체로 몰리며 더워지면 기운이 없어져 특히 여름을 견디기 힘든 체질. 맵고 뜨겁고 자극적인 음식, 기름기가 많고 열량이 많은 음식은 몸에 해로우며 해물과 야채를 이용한 담백한 .. 2009. 7. 14.
6월의 내 고향 풍경과 열무물김치 6월의 내 고향 풍경과 열무물김치 유월은 일 년의 중심, 어느새 끝을 내달리고 있다. 햇볕은 쏟아지고 나무들의 신록은 짙어가 몸맵시를 내는 성숙한 여인이나 머리에 무스를 바르고 티 샤스를 입은 청년의 모습 같다. 살구가 노랗게 익어가는 초여름, 보리는 구수한 냄새를 풍기며, 들판을 벼에게 물려주고, 모내기를 끝낸 논에는 땅 냄새를 맡고 진초록이 되어간다. 푸릇푸릇, 푸르무레하던 나무들은 성숙의 빛깔로 푸르딩딩, 푸르죽죽- 어린 티를 벗고 의젓하고 늠름해진다. 유월엔 모든 게 안정을 찾고 자신의 길을 가고 있다. 어리광을 부리고 귀여움을 독차지할 때를 지나, 제 몫을 감당해야 할 때가 온 듯 말이다. 성장의 가지를 마음껏 벌려서 안정과 균형을 취하지 않으면 안 된다. 불볕을 견디고, 장마를 이기고, 태풍 .. 2009. 6. 23.
은은한 죽향이 배어 나오는 건강식품 죽순 은은한 죽향이 배어 나오는 건강식품 죽순 은은한 죽향이 배어 나오는 건강식품, 비온 다음 쑥쑥 자라는 죽순의 채취가 가장 활발할 때가 바로 5월입니다. 죽순은 섬유질이 풍부해 변비는 물론 대장암 예방에도 좋고, 청혈작용, 이뇨작용 등 몸속의 노폐물을 배출 시키는 효과가 큰 식품입니다. 얼마 전, 시댁에 갔다가 죽순을 꺾어 왔습니다. 죽순의 다양한 효능 - 죽순에는 섬유질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 변비 예방에 도움을 줍니다. - 죽순에 들어 있는 칼륨 성분은 체내의 염분량을 조절하고 혈중 콜레스테롤을 저하시켜 고혈압 예방 및 동맥 경화 예방에 도움을 줍니다. - 죽순은 피를 맑게 해주는 작용과 함께 정신을 맑게 해주어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을 줍니다. - 죽순은 이뇨 작용을 도와 몸의 붓기를 빼주는데 도움을 줍.. 2009. 6. 2.
초간단 간식, 5분 만에 딸기 쨈 만들기 ◆ 간식으로 마와 토마토를 갈아 주었습니다. 요즘 우리 아이들은 중간고사기간입니다. 평소 보다 잠을 작게 자고, 책상 앞에 앉아 있는 시간이 많습니다. 열심히 공부하는데 엄마가 해 줄 수 있는 건 간식을 챙겨주는 일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어제는 첫 날 시험을 치루고 들어서는 아들 “엄마! 배고파!” “시험은 잘 쳤어?” “그냥 그렇지 뭐.” 남자 아이라 그런지 별 반응을 보이지 않습니다. 식탁위에 식빵이 보이자 “엄마! 딸기 쨈 발라 주세요.” “그럴까?” 그런데, 참 난감했습니다. “야! 어쩌나? 쨈이 다 떨어졌어.” 그 때 생각난 ‘5분 만에 딸기 쨈 만들어 먹는 법’이 생각났습니다. “잠시만 기다려. 맛있게 만들어 줄게.” 사실 제대로 만들려고 하면 2-3시간은 기본입니다. 부엌에서 뚝딱 금방 .. 2009. 4. 29.
터진 옆구리 감촉같이 '계란말이 김밥' 터진 옆구리 감촉같이 '계란말이 김밥' 며칠 전, 딸아이의 봄 소풍이 있어 김밥을 쌌습니다. 우리가 어릴 때처럼 삶은 계란에 사이다 한 병이면 최고였던 시절과는 달리, 먹을 것, 입을 것 지천으로 늘린 녀석들에게 무슨 추억이 들어 있겠습니까만, 그래도 중학교 생활의 마지막 봄 소풍이라 그랬는지 학교에서 해운대까지 기차여행을 기획해 공부에서 학교에서 벗어나 오랜만에 즐겁게 지내라는 배려 같아 보였습니다. 새벽같이 일어나 뚝딱뚝딱 맑은 도마 소리를 내며 김밥 속에 넣을 재료를 준비하였습니다. 참치김밥을 좋아하는 우리 아이들입니다. 부지런히 손놀림을 하며 김밥을 싸는데, 구운 김이 불량이었는지 찢어져 있는 게 아닌가! “어? 이거 왜 이래? 불량아냐?” “엄마! 그걸로 싸면 김밥 옆구리 터지겠다.” “그러게... 2009. 4. 20.
들판에서 가져 온 향긋한 봄맛 주말에 시어머님댁을 다녀왔습니다. 얼었던 땅이 봄기운으로 녹아내리자 농부들의 손길이 바빠졌습니다. 추운겨울내내 움츠리고 있다가 스스로 잘 이겨내고 올라 온 파릇파릇한 새싹들이 대단해 보입니다. 남편과 함께 따뜻한 햇살 받으며 앉아 쑥을 캐고 졸졸졸 흘러내리는 냇가에서 돌미나리를 캐왔습니다. 우리 집 저녁 식탁은 봄 향기로 가득하였습니다. ▶봄향기 그윽합니다. ▶ 양지쪽에 제법 올라 온 쑥 ▶ 칼을 가지고 나오지 않은 남편은 손으로 쑥을 캡니다. "동무들아 오너라. 봄맞이 가자. 너도 나도 바구니 옆에 끼고서, 달래 냉이 씀바귀나물 캐오자. 종다리도 높이 떠 노래 부르네~" 나도 모르게 입에서 흘러나오는 노래였습니다. 봄이면 나물캐던 추억과 함께 이 노래를 떠올리는 어른들도 많을 것입니다. 도시에서 태어나.. 2009. 3. 4.
김치찌개 맛있게 끓이는 비법 주부라면 누구나 고민하는 '오늘은 뭘 먹이지?' 일 것입니다. 늘 그게 그것 같은 음식들만 하게 되니 말입니다. 아이들이 방학을 해 3끼를 집에서 해결을 하다보니 더욱 더 걱정스럽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아주 쉽게 또 자주 해 먹는 '김치찌개' 맛있게 끓이는 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맛있게 끓인 김치찌개 하나면 별스러운 반찬 없더라도 밥 한 공기 뚝딱 해 치우는 녀석들이기 때문입니다. ★ 재료는 어떻게 준비할까? 김치가 맛이 없다면 보통 때 보다 간이 싱거워지도록 국물의 양을 줄이세요. 맛없는 김치일수록 특유의 묵은 냄새와 텁텁한 맛이 강하기 때문인데, 액젓을 넣어 간을 맞추면 맛도 좋아지고 칼칼한 맛이 듭니다. 김치찌개는 큰 솥에 많이 넣고 두세 번 푹 끓여 먹는 게 맛있어집니다. 식사예절만 어긋.. 2009. 1. 14.
겨울철에 어울리는 얼큰 시원한 대구탕 겨울철에 어울리는 얼큰 시원한 대구탕 아이들의 긴 겨울방학으로 인해 하루 세끼 밥과 간식까지 꼭꼭 챙겨먹어야 하는 바쁜 요즘입니다. 시장을 나가 봐도 별 먹을 것이 눈에 띄지 않고, 맨 날 먹는 콩나물에 두부를 집어 듭니다. 그러다 생선가게 앞에 서니 깔끔하게 씻어 놓은 대구 반 마리(9,900원)가 보여 사들고 왔습니다. 대구는 자기보다 작은 어류나 어류새끼를 닥치는 대로 잡아먹는 포식성 어류입니다. 따라서 대구는 영양가가 매우 높다고 합니다. 대구의 알과 내장에서 뽑아낸 간유는 비타민A와 D가 많이 들어있습니다. 비타민A는 눈, 목, 코, 위, 대장 등의 점막을 재생하고 점액의 분비를 유도합니다. 또 간의 혈류를 정화할 뿐 아니라 모발 등의 성장발육을 촉진하며 야간 시력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 2009. 1. 6.
다문화 요리실습 동지 팥죽만들기 다문화 요리실습 동지 팥죽만들기 며칠 전, 타국에서 시집 온 새댁들을 위해 다문화 봉사활동을 다녀왔습니다. 한국어를 배우는 게 주목적이지만, 우리의 식문화도 배워 시어른들에게 사랑받기 위해 할애된 시간이기도 합니다. 12월 22일은 동지입니다. 24절기 중의 하나로 1년 중 낮의 길이가 가장 짧고 밤이 가장 길다는 동지. 옛날에는 동지를 작은 설날이라고 하여 동지 팥죽을 먹어야 진짜 나이를 한 살 더 먹는다는 말도 있습니다. 어린 시절 가족들과 함께 새알을 만들고 나이 수만큼 새알을 세어가며 붉은 팥죽을 먹던 기억이 새록새록 합니다. 이 날은 동지 음식인 팥죽과 갈비찜 만드는 방법을 가르쳐주었습니다. ★ 동지팥죽에 들어가는 재료에는 그 뜻이 있다고 합니다. 팥 : 붉은색인 태양을 상징하고, 불을 의미합니.. 2008. 12.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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