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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겨주는 사람 없어도 행복한 친정나들이 반겨주는 사람 없어도 행복한 친정나들이 햇살이 곱던 주말 오후였습니다. 퇴근하고 집으로 들어서니 아이들은 각자 할 일들이 있어 들어오지 않았고 부부 둘만이 남았습니다. 쌀도 떨어졌고 딱히 할 일도 없었기에 남편과 함께 친정으로 달려갔습니다. 언제나 그렇듯 고향에 그것도 친정에 간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데 언제부터인가 할일이 있어야 찾아가게 되는 이유가 아무도 반겨줄 이가 없다는 사실 때문입니다. ▶ 산소로 들어가는 길목에도 단풍이 곱게 물들었습니다. 6남매의 막내로 자라다 보니 부모님은 세상을 떠난 지 오래되었고 무궁한 산천만이 제자리를 지키는 느낌이었습니다. 울긋불긋 단풍이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는 시골 길을 달려 말을 하지 않아도 나란히 누워계신 산소 앞에 차를 세워주는 남편입니다. 파릇파릇 돋아.. 2010. 11. 9.
일주일이 행복해지는 밑반찬 6가지 여기저기 울긋불긋 단풍이 참 곱게 물든 좋은 계절입니다. 햇살이 곱던 주말 오후 남편에게 "여보! 우리 반성갔다 올까?" "왜? 무슨 일 있어?" "아니. 쌀도 찧어오고 엄마도 보고 싶고." 6남매의 막내로 태어나 한없는 내리사랑 받아 왔으나 부모님은 벌써 하늘나라로 떠나시고 안 계십니다. 먼저 산소에 들러 인사드리고 난 뒤, 텃밭을 둘러보니 마른 나뭇잎 사이로 초록빛 머위가 자라있어 손으로 뜯어왔습니다. 그리고 이상기온으로 추워 가지가 말라가는 풋고추도 따 왔습니다. 휴일 아침은 일찍 일어나 딸아이 아침 먹여 도시락까지 싸서 학원 보내고 집 안 청소를 해 놓고 남편 동창회에서 산신제를 지내는 산행길을 따라 갔다 와 가족을 위해 저녁을 챙겼습니다. 여고생인 딸, 중3인 아들, 녀석들이 자라다 보니 이젠 .. 2010. 11. 8.
세상에서 가장 큰 와불과 우보살이 있는 백천사 세상에서 가장 큰 와불과 우보살이 있는 백천사 지난 휴일, 중3인 아들과 함께 경남 사천시 와룡산을 오르고 내려오면서 들린 백천사입니다. 백천사는 1300년 전 신라 문무대왕 시절 의선대사(의상대사의 속세 형제)가 백천사를 처음 창건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몸속 법당 부처님을 모시게 된 백천사가 있는 와룡산에는 옛날의 절터가 많기로 유명합니다. 구전(口傳)되는 전설로 와룡산에는 팔만구암자(八萬九菴子)가 있었다고 전하는 것을 보면 꽤 많은 사찰(寺刹)이 이 산속에 들어앉아 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 대웅전 대형 버스가 관광객을 실어나르는 곳으로 많은 사람이 붐비는 곳이기도 하지만, 늦은 시간이라 사람은 그렇게 많지 않았습니다. ▶ 추모관에는 1층이 납골당, 2층은 극낙전 3층은 오방불을 모신 법.. 2010. 11. 7.
연령대에 따른 숙면요법, 잠 달게 자기 여고생이 된 딸아이 심화반에서 자정 넘겨서 집으로 돌아옵니다. 집 앞이 학교라 데리러 가지 않아도 되니 그렇게 신경 쓰지 않고 지내고 있습니다. 그래서 딸아이가 집으로 들어서면 잠을 자지 않고 반가이 맞이합니다. "다녀왔습니다." "어서 와! 오늘도 고생했어." 딸아이라 그런지 늦은 시간인데도 조잘조잘 학교에서 있었던 일을 이야기하기 시작합니다. 씻고 바로 잠자리에 들지 않고 또 할 일이 있다며 책상 앞에 앉습니다. 새벽 2시경이 되면 엄마 곁으로 와 잠을 청합니다. "너, 학교에서 공부시간에 졸지?" "졸음이 오면 뒤에 서서 들어." "그렇게 해도 돼?" "응. 선생님께 말씀드려서 우리 반만 그렇게 하고 있어." "그렇구나." "어떨 땐 서서도 졸아!" "뭐?" "내가 제일 많이 서서 공부해." "못.. 2010. 11. 6.
자연을 통한 마음의 치유, 에코힐링 마음의 치유에 관한 한 아무래도 자연을 따라갈 만한 것이 없습니다. 가슴이 답답할 때 그저 탁 트인 벌판을 바라만 보고 있어도, 살랑살랑 불어오는 한 줄기 바람을 맞기만 해도, 붉게 물든 저녁 하늘을 물끄러미 응시만 해도, 어느새 뭉쳐 있던 그 무엇이 스르르 풀려 버리는 경험은 자연의 힘을 단적으로 설명해 주는 것 같습니다. 주말 오후, 남편과 함께 가까이 있는 촉석루를 다녀왔습니다. 이상기온으로 단풍은 곱게 들지 않았지만 가을은 살며시 내려앉아 있어 걷기에는 제격이었습니다. 자연을 통한 마음의 치유, 에코힐링 최근 부각되고 있는 '에코힐링(Ecohealing)'이란 '자연(Ecology)'과 '치유(Healing)'의 합성어로, 자연 속에서 치유력을 회복하고 몸과 마음이 건강한 삶을 누리는 것을 뜻.. 2010. 11. 5.
공기정화와 가습기를 대신하는 초록식물 초록식물로 우리집을 쾌적하게 꾸며보세요. 가을도 느끼기 전에 찬바람이 쌩쌩 불어 초겨울을 느끼게 하는 요즘입니다. 활짝 열어두었던 창문도 꼭꼭 닫아 바람이 들어오지도 못하게 해 두었습니다. 그렇기에 집안 공기는 탁하기만 합니다. 기관지가 천성적으로 좋지 않은 딸이라 금방 코맹맹이 소리를 합니다. '어떻게 저렇게 몸이 먼저 알아차릴까?' 딸아이 때문에 베란다에 내어놓았던 화분을 제위치로 옮겨놓았습니다. ★ 흔히 가정에서 키우고 있는 식물들입니다. 어떤 작용을 할까요? 1. 산세베리아 ▶ 공기 청정효과에 탁월한 식물 2. 아이비 ▶ 새 커튼, 실내 장식용품, 깔개 등으로부터 나오는 화학적 발산물을 흡수 3. 테이블 야자 ▶ 책상 위에 올려놓고 키운다고 하여 '테이블 야자'라는 이름을 얻은 식물로 페인트, 니.. 2010. 11. 4.
유행처럼 사용하고 있는 10대들의 비속어 유행처럼 사용하고 있는 10대들의 비속어 우리 집 아이 둘은 연년생입니다. 여고 1학년인 딸, 중3인 아들은 친구이면서 보이지 않는 라이벌 의식을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어제는 아들 녀석이 "누나! 이 수학문제 어떻게 풀어?" "넌 그것도 모르니?" 하면서 설명을 해 주려고 하니 "헐! 됐어. 짱나네. 재수 없어." "야! 너 말 다 했어?" 누나가 한마디 한 말이 계기가 되어 화가 난 아들은 욕을 하며 고성이 오가기 시작합니다. "그만! 이제 그만하자! 누나한테 그런 말 쓰면 안 되지. 혼날래?" 아빠가 한 마디 던지자 각자의 방으로 쏙 들어가 버립니다. 가만히 보면 우리 아이들의 말투는 욕이나 비속어가 들어가지 않으면 말이 되지 않는 가 봅니다. 나도 모르고 튀어나오는 막말이 습관화 되다 보니 남.. 2010. 11. 3.
산행의 즐거움을 모르는 아들과 함께한 사천 와룡산 산행의 즐거움을 모르는 아들과 함께한 사천 와룡산 휴일, 오전 내내 집안일을 하고 나니 가만히 있기에는 너무 좋은 날씨였습니다. 하늘은 높푸르고 햇살은 따사롭기만 했기 때문입니다. "우와! 날씨 좋은데 우리 산이나 갔다 올까?" 마침 기말고사도 끝났기에 아들을 데리고 가고 싶어 "아들! 우리 산행 가는데 같이 안 갈래?" "싫어요. 엄마 아빠나 다녀오세요." "왜? 같이가자. 응?" "안 간다니까." 화까지 내 버리는 게 아닌가. 곁에서 가만히 듣고 있던 남편은 "어서 준비해. 같이 가자." "싫은데." "싫어도 가자." 단호한 한 마디에 못 이기는 척 따라나서는 중3인 아들입니다. 바람을 가르며 달려간 곳은 사천 와룡산입니다. * 1코스 - 임내저수지 도암재 새섬바위 민재봉(5.0㎞,약2시간 30분소요.. 2010. 11. 2.
일주일이 행복해지는 밑반찬 5가지 일주일이 행복해지는 밑반찬 5가지 여기저기 알록달록 아름다운 단풍이 손짓하는 11월을 맞이하였습니다. 쏘아놓은 화살처럼 달아나기만 하는 세월 앞에 어쩔 수 없이 받아들여야 하기에 더 허무하게 느껴집니다. 한가한 휴일 아침, 똑같은 시간에 자동으로 눈이 뜨여 새벽같이 일어나 분주하게 움직여 보았습니다. 늘 바쁘게 생활하다 보니 밑반찬 몇 개 만들어 두면 일주일이 행복하기 때문입니다. 1. 콩나물 모자반 무침 이 콩나물 모자반(몰)무침은 추억의 맛입니다. 어릴 때 제사가 없었던 우리 집이었습니다. 큰 집에 가면 큰어머님이 손님들이 오면 맨 먼저 내놓는 음식이기도 하였습니다. 바다 향이 나는 몰과 함께 먹거리 넉넉잖았던 그 시절 물을 많이 부어 국물처럼 해 배고픔을 달래주었던 음식이기도 합니다. ▶ 재료: 콩.. 2010. 11. 1.
수능, 실전 실수 줄이기 노하우 수능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이상하게 평소 실력보다 시험에 약하다는 말을 부모는 자주 하게 됩니다. 그리고 알고 있는 문제를 실수로 틀렸을 경우에는 마음이 찹찹해지기도 합니다. 이런 실수를 줄이기 위한 방법입니다. 수능, 실전 실수 줄이기 노하우 1. 실수하기 쉬운 과목은 수학과 물리 실수를 하는 데는 개인 편차가 있습니다. 개인마다 실수를 잘하는 과목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실수를 잘할 수밖에 없는 과목도 있습니다. 실수하기 쉬운 과목 1순위는 수학과 물리입니다. 객관식은 보기에 자신이 푼 답이 없을 때 다시 풀면 되기 때문에 한번 잘못 풀어도 구원받을 확률이 있습니다. 그런데 주관식은 답이 없어 맞는지 틀리는지 알 수 없습니다. 그래서 반드시 검산을 꼭 해야 합니다. 검산 1순위는 첫째 주관식.. 2010. 10. 31.
먹다 남은 아까운 술 200% 활용법 먹다 남은 아까운 술 200% 활용법 우리 집에는 없는 게 몇 가지가 있습니다. 재떨이와 술입니다. 남편이 담배를 피우지 않고 술을 마시지 않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하지만, 가끔 구군가 손님이 찾아오게 되면 마시고 남은 아까운 술을 버릴 때가 많았습니다. 그런데 얼핏 주워들은 내용을 인터넷으로 검색해 보니 정말 많은 자료가 주르르 쏟아졌습니다. 여러분도 한 번 보실래요? 1. 김빠진 맥주 활용 ▶ 무절임 만들기 맥주에는 효모가 들어있어 그 효모가 무를 부드럽게 해 줍니다. ▶ 재료 : 맥주 350ml, 소금 1/2큰술, 식초 1/4큰술, 설탕 2큰술 ① 각종 재로를 섞어 양념장을 만든다. ② 얇게 썬 무를 맥주 양념장에 잠기도록 담근다. 이 상태에서 실온이나 냉장고에서 1주일 동안 숙성시키면 맛있는 무절.. 2010. 10. 30.
이상적인 부부의 5가지 조건 부부가 행복해야 가정이 행복해진다. 지난 주말, 퇴근하고 집으로 들어서자 남편이 "오늘 모임 있어. 7시에." "어? 그럼 사진 인화해 와야 하는데." "무슨 사진을?" "지리산에 갔을 때 찍은 사진 말이야." 남편의 고추 친구들은 농사일을 하는 분이 많습니다. 개인홈페이지를 운영하는 사람이 없기에 가까이 있는 사진관으로 찾아갔습니다. 주인아저씨는 디카를 받아들고는 칩을 뽑아 컴퓨터에 연결하였습니다. 그리고 몇 장을 뽑을 것인지 클릭을 하고 기다리니 뚝딱 마법처럼 사진이 인화되어 나왔습니다. "사모님! 디카 A/S 보내세요. 부속하나만 갈면 되는데." "시간이 없어서..." 사실, 디카를 떨어뜨려 배터리를 넣고 닫아야 하는데 닫히질 않아 스카치테이프로 발라놓은 상태였습니다. 내가 붙여놓았던 흰 테이프가.. 2010. 10.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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