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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80

나를 부끄럽게 했던 돼지저금통 열던 날 나를 부끄럽게 했던 돼지저금통 열던 날 숨기고 싶었던 돼지저금통의 실체 책상 위에는 3년 가까이 된 돼지저금통이 하나 있었습니다. 아이들이 흘리고 간 주인 없는 동전을 넣어 둔 것입니다. 이제 3월이면 이동도 해야 할 것 같아 과감하게 돼지 저금통의 배를 가르는 날 옆에서 "우리 집에도 돼지 저금통 있어요. 내일 가지고 올게." "저도. 있어요." 그렇게 비닐봉지에 모아 아이를 통해 농협으로 보냈습니다. 동전을 세어 보지도 않았고 그냥 농협 직원에게 전해주고 오라고 했습니다. 농협에 가면 불우이웃을 돕는 돼지저금통이 있습니다. "이 동전으로 돼지 먹이 주세요." "잠시만! 돈 확인하고 가야지." "아닙니다. 그냥 돼지 밥 주시면 된다고 했어요." 그렇게 도망치듯 비닐만 전하고 나왔다고 합니다. 요즘, 어.. 2012. 1. 8.
시누이와 통화하면서 엉엉 울어버린 사연 시누이와 통화하면서 엉엉 울어버린 사연 시어머님은 85세로 몸이 편찮으십니다. 휴일 아침부터 부산하게 움직였습니다. 치매로 요양원에서 생활하시다 집에 가고 싶다고 해 오랜만에 다니러 오셨습니다. 새벽같이 어머님의 대변 기저귀를 갈아치우고 남편에게 도움을 청하였습니다. “여보! 어머님 목욕탕으로 데리고 가자 얼른!” “으음~ 알았어.” 눈도 뜨지 않고 부스스 일어나 어머님을 안고 욕실로 갑니다. 따뜻한 물로 목욕을 시키고 밖으로 모시고 나와 아침을 준비합니다. 마라톤대회 자원봉사자로 나가야 되는 남편을 위해 먼저 상치림을 했습니다. 잠시 후, 남편이 봉투 2개를 내밉니다. “여보! 이거 백만 원씩 든 건데 하나는 당신하고 하나는 제수씨 드려!” “뭔 돈인데?” “월급이지 “................” .. 2011. 11. 29.
알뜰 살림법, 비누를 절약 하는 법 알뜰 살림법, 비누를 절약하는 법 주부들의 일은 끝이 없습니다. 매일같이 사용하는 욕실과 부엌, 아무도 없는 듯하면서도 내려앉는 먼지들, 쓸고 닦아도 표시 없는 것 같아 고통스러울 때도 있습니다. 고등학생인 두 녀석, 수건을 사용하고 나면 놓은 자리가 제자리가 되고, 이리저리 흐트러진 책, 주섬주섬 치우기 바쁩니다. 그래서 남편은 늘 "알아서 치우라고 해야지. 평생 따라다니며 해 줄 거야?" "................." 할 말이 없습니다. 버릇 더럽게 들였다는 뜻이지요. 며칠 전, 욕실 청소나 할까 하고 들어갔더니 세숫비누가 놓인 통이 물기를 머금었다 마르고 하여 장난 아니게 더러워져 있었습니다. 한쪽 욕실은 노란 고무줄을 튕겨 놓으니 깔끔한데 말입니다. "고무줄이 달아나 버려!" 처음엔 고무줄이.. 2011. 11. 25.
이웃이 전해준 단감을 맛보고 빵 터진 아들의 한마디 이웃이 전해준 단감을 맛보고 빵 터진 아들의 한마디 연일 계속되는 이상 기온으로 따뜻하더니 이젠 제법 쌀쌀한 초겨울 맛이 납니다. 따뜻한 차 한잔의 여유 부려 보고 싶어지는 날이었습니다. 여러분은 이웃과 얼마나 소통하고 지내십니까? 사각의 링 속, 아파트에 현관문 열고 들어서고 꽝 닫아버리면 감히 침범할 수 없는 나만의 공간이 됩니다 내 이웃에 누가 사는지도 어떤 이가 사는지도 모른 채 살아가고 있으니 말입니다. 옛날에는 집집 마다 돌아가며 반상회도 있었는데 그마저 없으니 더욱 단절된 생활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어쩌다 엘리베이터에서 만나면 눈인사만 하게 되면 끝입니다. 더 이상 할 말이 없으니 말입니다. 얼마 전, 바로 아래층 교감 선생님이 이사를 가셨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퇴근길에 함께 탄.. 2011. 11. 16.
제주의 맛 그대로! 섭지코지의 갈치조림 정식 제주의 맛 그대로! 섭지코지의 갈치조림 정식 무덥고 힘겨운 37일간의 연수를 마치고 마음 통하는 이들과 영화 한 프로 보고 늦은 점심을 먹고 온 곳입니다. 늘 집에서 만든 음식을 고집하는 편이라 식당을 잘 가질 않습니다. 남편 또한 조금 뜨거운 것이나 매운 음식을 먹으면 땀을 많이 흘리며 식사를 하는 바람에 더 찾지 않게 되기도 하구요. 모임도 많고 바깥 활동을 많이 하는 지인 덕분에 제주도 갈치 맛을 제대로 느끼고 왔습니다. 오동통하고 뽀얀 속살이 젓가락 오가는 속도를 빠르게 해 주었답니다. ▶ 식당 입구 ▶ 메뉴판입니다. 우리가 먹은 건 섭지코지 정식 12,000원입니다. ▶ 늦은 점심이라 사람들이 많이 없어 정말 좋았습니다.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며 앉아 있어도 부담 가지 않아서 말입니다. ① 앉으니.. 2011. 8. 24.
행운을 전해 주는 방울토마토에 핀 신기한 우담바라 행운을 전해 주는 방울토마토에 핀 신기한 우담바라 우담바라는 불교 경전에 등장하는 전설의 꽃으로 평소에는 꽃이 없다가 3000년마다 한 번씩 여래(妊來)가 태어날 때 꽃을 피운다고 전해지고 있다. 불교계에서는 우담바라를 지혜를 상징하는 신령스러움의 상징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전국 폭염특보까지 내려졌습니다. 어르신들이 들에 나갔다가 목숨까지 잃어버리는 안타까운 소식까지 들립니다. 어제저녁, 하루 종일 딱딱한 의자에 앉아 있다 집으로 들어서니 녹초가 되어버립니다. 대충 가족들이 먹을 것 챙겨두고는 더위도 모른 채 스스르 잠에 빠져들었습니다. "여보! 여보! 일어나봐!" "왜? 나 피곤하단 말이야." "내가 복을 줄게 얼른!" 눈을 비비며 일어나고 보니 빨간 방울토마토 두 개가 남편의 손에 들려 있었습니다. .. 2011. 7. 30.
알뜰 살림법, 넘치지 않고 빨래 삶는 요령 알뜰 살림법, 넘치지 않고 빨래 삶는 요령 한여름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땀을 흘리는 바람에 온 가족이 샤워하다 보니 수건이나 속옷 빨래가 많아졌습니다. 뽀얗게 삶아 햇살 받으며 뽀송뽀송 말라가는 걸 보면 저절로 기분이 좋아집니다. 며칠 전, 속옷과 수건을 빨아 삶으면서 넘쳐 가스 불이 꺼져 버렸습니다. 얼른 달려가 스위치를 돌리고 다른 가스테이블로 옮겼습니다. "에잇!" 더운데 괜스레 짜증이 났습니다. 넘쳐난 빨랫물을 닦아내는 일이 힘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가만히 생각해 보면 좋은 방법이 있다는 걸 알면서 실천하지 않았던 것. 그 뒤로 삶은 빨래를 할 때면 간단한 방법을 이용해 보았습니다. 1. 비닐을 이용해서 빨래를 삶기 작은 그릇에 빨래를 삶으면 물이 넘쳐 곤란할 때가 많습니다. 이때 비닐보자기를 .. 2011. 7. 27.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요리상식 9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요리상식 9 우리는 매일같이 요리하고 또 먹으며 지내고 있습니다. 가족의 건강을 챙겨야 하는 주부이기에 '이것이다.' 싶은 생각이 들면 메모를 해 둡니다. 그래야 잊어버리지 않기 때문입니다. 깜박깜박 건망증으로 돌아서면 뭐가 뭔지 모르는 나이가 되어버렸습니다. 1. 요리에 따라 달리 쓰이는 소금의 종류 달걀찜이나 나물처럼 금방 간을 봐야 하는 것들은 고운 입자의 소금을 사용합니다. 꽃소금같이 나트륨 일색의 소금보다는 죽염, 자염 같은 입자가 고우면서도 미네랄이 풍부한 소금을 사용하면 금세 녹아 간을 맞추기가 수월하기 때문. 특히 스테이크나 삼겹살 등 다른 양념 없이 고기요리를 즐길 때는 질 좋은 소금을 써야 고기의 누린 맛을 잡아주고 감칠맛을 더해줍니다. 2. 물엿을 사용한 볶음 요.. 2011. 3. 3.
이불 속에 든 따뜻한 밥 한 그릇 검은 무쇠솥에 활활 타고 있는 장작불이 따뜻하게만 느껴집니다. 아마도 시골에서 보고 자라났기에 더 정감 가는 게 아닐까요? 보리쌀 푹 삶아 놓았다 솥 바닥에 깔고 그 위에 하얀 쌀 조금 씻어 함께 밥해 먹었던 아름다운 추억을 가진 사오십대라면 누구나 가슴속에 담고 살아가고 있을 것입니다. 고구마 몇 개 얹어 낮에 먹었던 유일한 간식거리였고, 풋고추 썰어 넣고 밥물 넘쳐 들어간 된장국 짭짤하게 만들어 먹는 그 맛은 엄마의 사랑이었습니다. 이제 세상이 많이도 변하여 시골에서도 무쇠솥에 밥을 해 먹는 일이 아주 드물어졌습니다. 하얀 수증기 내뿜으며 고소하게 누룽지 만들어 서로 먹기 위해 숟가락 부딪히며 싸움을 하면 늘 막내인 나에게 누룽지 그릇 슬쩍 밀어주던 언니 오빠들이 보고 싶어지는 날입니다. 며칠 전, .. 2011. 1. 15.
작은 배려가 큰 감동으로 되돌아 온 사연 작은 배려가 큰 감동으로 되돌아 온 사연 온 가족이 뒷산에 올라 해돋이를 하고 각자의 소원을 빌고 집으로 오는 길이었습니다. "우리 어디 가서 시원한 해장국이나 한 그릇 먹고 가자." "뭐 하게? 그냥 집에 가서 떡국 끓여 먹으면 되지." "엄마! 사 먹고 가자" "나도 찬성!" 할 수 없이 집 가까이 24시 설렁탕 집으로 가서 추위를 녹였습니다. 사실, 결혼한 지 19년 되었지만 아침 밥을 사 먹긴 처음이었습니다. 밥을 먹고 들어왔으니 할 일도 없고 이불 속으로 파고들었습니다. 몸을 녹이고 한숨 자고 일어나 또 점심 준비를 했습니다. "일어나! 떡국 먹자." 한 그릇씩 뚝딱 맛있게 먹어 줍니다. 여고생이 된 딸아이는 심화반으로 쉬는 날에도 특별실에서 공부하고 있습니다. "엄마! 나 학교 갈래" "설날인.. 2011. 1. 4.
건전한 회식 문화, 119운동을 아세요? 건전한 회식 문화, 119운동을 아세요? 한 해를 정리한다는 뜻에서 많은 사람들이 연말 모임을 계획하고 계실 것입니다. 매일 업무에 시달리다가 하루 정도 벗어나 ‘부어라. 마셔라.’ 곤드레 만드레가 되기 일쑤입니다. 술을 마시지 못하는 한 사람으로 사실 이런 자리가 고역일 수밖에 없습니다. 남들은 즐겁게 받아 술술 잘도 넘어가는데 나에게만은 왜 그렇게 세상에서 가장 맛없는 음식 같으니 말입니다. 이제 우리들의 회식 문화도 많이 바뀌어 가고 있습니다. 일방적인 회식 모임이 아닌, 직원들의 기호를 반영해 매달 연극, 뮤지컬, 콘서트 등 다양한 장르의 문화회식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과도한 음주로 인한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즐거운 회식을 위해 119운동을 전개하고 있다는 걸 여러분은 아시는지요? ★ 119 .. 2009. 12. 29.
내가 어려울 때 남에게 도움을 받고 보니 내가 어려울 때 남에게 도움을 받고 보니 어제는 디카 속에 든 파일을 정리하다 보니 잊고 있었던 사진 한 장을 발견했습니다. 매해 삼월이면 대한적십자에서 고지서 한 장이 날아옵니다. "어? 이거 안 오더니 올해는 왔네." 사실, 해마다 내야 되는 세금 같은 줄 알고 한 번도 기일을 넘기지 않고 20년 가까이 납부를 해 왔었습니다. 다른 건 자동이체로 처리 다 되고 적십자회비만 내면 되는 월말, 조퇴를 생각하고 조금 일찍 나가려고 하는데 동료 한 사람이 "그거 꼭 내지 않아도 돼" "엥? 무슨 말이야?" "세금 내듯 의무사항 아니라고." "정말?" "............." '바보 아니야?' '너무순진하다'하는 투로 말을 던지는 것이었습니다. 시간도 없고 해서 그냥 넘겨버렸습니다. 괜히 내 돈 내고 사람.. 2009. 10.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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