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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80

엄마! 주면 더 많이 받는다는 말 맞는 것 같아요! 엄마! 주면 더 많이 받는다는 말 맞는 것 같아요! 기나긴 여름방학이 며칠남지 않았습니다. 더운 한 달간의 휴식 계획만 세우고 또 그렇게 흘러 보낸 건 아닌지 걱정스러울 뿐입니다. 중학생이 되니 숙제도 별로 없고, 알아서 해 가니 신경은 덜 쓰이지만 그 많은 시간들 늘 그렇듯 아쉬움만 남게 마련인가 봅니다. 며칠 전, 중학교 1학년인 아들 녀석이 "엄마! 나 인천 갔다 오면 안돼?" "인천엔 왜?" "엄마는 알면서 또 그러신다." "뭘? 말로 해 봐!" "삼촌 집에 가고 싶다는 말이지~이" "더운데 어딜 가려고?" "그래도 가고 싶단 말이야. 삼촌이 오라고 했어 할머니 생신 때 말이야." 자꾸 때를 쓰는 바람에 못 이겨 고속버스를 태워 3박 4일을 삼촌네 가족 휴가동안 따라 다니며 잘 놀다왔나 봅니다. .. 2008. 8. 19.
두 번 시집가는 '사연 많은 피아노' 두 번 시집가는 '사연 많은 피아노' 며칠 전, 시어머님의 생신으로 지리산을 놀려갔을 때 초등학생을 둔 막내동서가 내게 묻습니다. "형님! 정말 피아노 가져가도 돼요?" "벌써 부터 가져가라고 했잖아 아주버님이..." "근데 00이 아빠가 말을 안 듣네요." "우리 집 수리 할 건데 가져가라." 말을 그렇게 해 놓고 있었는데 막내 삼촌에게서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형수님~ 정말 피아노 가져가도 되겠습니까?" "형님이 가져가라고 했잖아요." "그래도 형수님과 아이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저도 괜찮아요. 아이들도 동의했구요." "네~ 알겠습니다." 그리고 며칠이 흘렀는데 어제는 "형수님! 피아노 옮겨 줄 사람이 갈 겁니다. 집에 계실 거죠?"라고 합니다. 조금 있으니 아저씨 한 분이 들어오시더니 무.. 2008. 8. 1.
식탁에서 사라져 가는 느낌, 형제애와 가족애? 식탁에서 사라져 가는 느낌, 형제애와 가족애? 아이들이 자라다 보니 이제 한 상에 앉아 밥 먹는 시간도 제 각각입니다. 겨울 주말에야 함께 식탁에 앉곤 하는..... 특히나 아침에는 일찍 출근해야 하는 남편 제일먼저 식탁에 앉아 혼자 먹고 나면 아이 둘과 함께 밥을 먹게 되는데 딸아이는 차비를 아껴 불우한 학생을 돕는 ‘한 마음의 날’로 조금 늦게까지 등교를 하게 되었습니다. 아들과 함께 앉아 밥을 먹고 일어났고 뒤 늦게 앉은 딸아이 솥에서 밥을 퍼 주려고 하니, 세상에나 오리고기 훈제를 담은 접시가 텅 비어 있는 게 아닌가? “엄마! 난 뭐하고 먹어?” “딸! 어쩌냐? 동생이 다 먹어 버렸다.” “치~ 괜찮아. 김치찌개랑 먹지 뭐.” “아이쿠 착한 우리 딸~” 빙그레 웃으며 숟가락을 들었습니다. 내가 .. 2008. 6. 22.
아이를 감동시키는 문자 대화법 아이를 감동시키는 문자 대화법 컴퓨터를 이용해 대화를 신청하는 엄마를 보고 “어? 언제 컴퓨터를 배운 거야?”라고 했던 광고가 생각납니다. 공부하랴 친구들 만나랴 너무 바쁜 아이들. 대화 시간은커녕 서로 얼굴 마주하기도 힘이 듭니다. 누구나 가지고 있고, 장난감처럼 아이들 손에서 절대 떨어지지 않는 휴대폰을 이용해 대화를 시도해 보는 건 어떨까? 며칠 전, 딸아이와 다투고 난 뒤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때 고마움을 표현할 때 제가 자주 사용하는 방법이랍니다. ★ 문자 작성 시 주의사항 문자를 통해 아이와 커뮤니케이션 할 때 반드시 생각해야 하는 것은 작성한 문자의 ‘어조’입니다. “뭐 하니?” 같은 간단한 내용의 문자라도 상대방의 기분에 따라 해석이 완전히 달라질 수 있기 때문. 아이와 속 갚은 대화를 시.. 2008. 6. 7.
형님~ 제가 더 고맙습니다.! '아림아 통장에 15만원 입금 해 놨다. 세탁기(값을) 많이 못줘 미안 하구나 그리고 정말 미안타 건강해' 내 나이 서른 셋, 남편 나이 서른 넷 늦은 결혼을 하였습니다. 시댁에는 6남매로 남자 5명에 바로 위 시누는 고명딸입니다. 시골에서 없이 자란 탓에 남자들은 대학 공부를 다 했지만, 여자라는 이유하나로 여고만 졸업을 한 조금은 손해 본 인생을 살아 온 분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하나뿐이라 그럴까요? 우리 시어머님과 동생들에겐 더 없는 딸이요 누나입니다. 보통의 여자들은 친정에 오면 가져갈게 뭐 없나? 한다는데 형님은 그저 주기가 바쁩니다. 무엇이든 나눠 가지려 하고 비싸진 않지만 시어머님의 옷은 혼자서 다 사 나르기도 합니다. “우와~ 넘 곱다” 빙그레 웃으시는 시어머님의 미소는 행복으로 가득합니.. 2008. 6. 4.
스승의 날이면 생각나는 ‘물앵두’ 스승의 날이면 생각나는 ‘물앵두’ 오늘은 스승의 날이지만, 우리 아이도 나도 등교를 하지 않았습니다. 몰지식한 선생님의 요구와 학부모들이 건네주는 촌지로 인해 휴교까지 해가며 억지로 쉬는 날이 되어버렸습니다. 이 세상에는 나쁜 사람도 많지만 좋은 사람이 더 많다고 여기며 사는 사람 중에 하나입니다. 내 어릴 때에는 집에서 낳은 달걀 꾸러미가 특별한 선물이었고, 방과 후 옥수수 빵 나눠주는 담당이 되면 남는 빵 가져다 먹을 수 있는 게 해 주는 선생님의 사랑이 너무 좋았던 시절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스승의 그림자도 밟지 말라는 말은 옛말이 된 지 오래 되었습니다. 고가의 물건들이 택배로 날아가고 상품권이 난무하고 서로에게 부담만 주는 학교 분위기, 그 탓 누구에게 돌리겠습니까? 세상이 바뀌고 성적위주의 .. 2008. 5. 15.
꿈속에서라도 한 번 뵐 수만 있다면..... (작년 추석때 사진) 꿈속에서라도 한 번 뵐 수만 있다면..... 아버님을 떠나보낸 지 벌써 10년이 가까워옵니다. 친정아버지를 여의고 난 뒤, 꼭 아버지처럼 대하고 응석부렸던 셋째 며느리였습니다. 당신아들, 34살의 늦은 결혼 때문이었는지 무척이나 저를 예뻐 해 주셨고, 며느리의 직장생활로 손녀 키우기 어려울 것이라며 당신은 혼자 시골에 계시고 시어머님을 우리 집으로 보내시며 "아가야! 너희 시어머님 모시고 가서 아이 키우거라!" 하셨던 분이십니다. 당신 끼니는 걱정 말라시며... 우리 아버님은 한량이었습니다. 모시옷에 백구두 신으시고 궁터로 활 쏘려 다시셨던 자그마하시고 건강한 촌로였습니다. 한번도 병원신세를 져 본 적 없었는데, 막내아들의 권유로 종합검진을 받고 난 뒤, 큰 병원으로 옮기라는 의사선.. 2008. 4. 17.
묘비에 쓰인 학생과 유인의 뜻 묘비에 쓰인 학생과 유인의 뜻 찬바람이 불어오는 추운 날이지만, 오후가 되면 가까운 뒷산을 오릅니다. 이제 건강을 생각할 나이도 되었기에 방학기간이라 혼자서도 발걸음을 옮깁니다. 힘겹게 오르다 보면 이마에 땀이 송골송골 맺히고 알싸하게 불어오는 솔바람이 기분을 더욱 상쾌하게 해 줍니다. 어제도 먼 산행을 하는 것처럼 등산복과 등산화까지 신고 중무장을 하고 올라갔습니다. 중간을 오르다 보면 운동기구를 움직여 보기도 하고, 가지 끝에 앉아 반갑게 맞아주는 까치소리도 참 듣기 좋습니다. 정상을 향해 한참을 걸어 올라가는데 초등학교 4-5학년 쯤 되어 보이는 남자아이들이 4명이 산행을 왔나 봅니다. 산행 길에는 공동묘지가 있습니다. 그곳을 지나가는데 호기심이 강한 녀석이 한마디 합니다. “야! 왜 묘비에 학생이.. 2008. 1. 23.
방학때면 오가며 나누는 사촌간의 우애 방학때면 오가며 나누는 사촌간의 우애 차가운 바람이 창문을 비집고 들어오는 한겨울입니다. 방학을 맞아 하루하루 학원 갔다가 그저 재미없는 생활로 집에서만 뒹구는 우리 아이들이 성화를 합니다. "엄마! 엄마! 우리 인천 보내줘요." "숙모 불편하게 또 가게?" "여름방학에 언니가 왔으니 겨울방학엔 우리가 가야지." 초등학교 4학년 때 부터 우리 아이들은 인천에 살고 있는 남편의 바로 밑 동생, 아이들 삼촌 집으로 또 우리 집으로 보내 사촌간의 우애를 다지고 있습니다. 요즘 가정마다 하나 아니면 둘뿐인 형제들이라 그런지 자기 밖에 모르고 형제애라는 걸 모르고 살아가고 있는 것 같아 해 마다 방학이면 서로 오가고 있는 .....사촌 간에 6개월 차이 밖에 나지 않아서 그런지 친구처럼 잘 지내는 것을 보니 저 .. 2008. 1. 15.
해리포터와 비교한 ' 황금나침반' 황금나침반 감독 크리스 웨이츠 출연 니콜 키드먼 (콜터 부인) 다니엘 크레이그 (아스리엘 경) 줄거리 : 황금나침반을 움직이는 자, 세상을 움직일 것이다! ‘살아 있는 모든 존재를 멸망으로 이끌 전쟁이 일어날 것’이라는 예언의 중심에 있는 ‘황금나침반’. 각각의 서로 다른 세계 속에서 ‘황금나침반’으로 절대권력을 차지하기 위해 벌어지는 천상과 지상의 거대한 전쟁은 모든 세계를 혼돈에 휩싸이게 한다. 학자이자 탐험가인 아스리엘 경은 또 다른 세계로 갈 수 있게 해주는 미지의 물질 ‘더스트’를 노스폴에서 발견하게 되고, 이를 이용해 신세계를 찾아볼 것을 제안한다. 하지만 또 다른 세계의 존재를 부정하던 학자들 사이에서는 일대 파란이 일어나고 그의 연구를 막으려 한다. 한편, 아스리엘 경의 조카 라라는 진실만.. 2008. 1. 2.
크리스마스 이브날이면 생각나는'재미나는 추억 하나' 크리스마스 이브날이면 생각나는'재밌는 추억 하나' 여러분은 각종 모임을 몇 개나 가지고 계십니까? 사흘들이 모임을 갖고 있는 남편에 비해 나는 겨우 2-3개 밖에 없어 늦게 들어오기에 불만이 터져 나오기 시작합니다. 그러자 남편 왈 “모임이 많은 건 인간성하고 연결 되는 거야.” “엥? 뭔 인간성?” “대인관계가 원만하지 못하니까 모임도 없지..” “참나, 아이들 챙기려고 땡하면 집에 오는 땡순이 보려~~” “알았어 알았어 농담이야.” “누가 놀 줄 몰라서 그러나” 뽀로통하여 눈을 흘겨 주었습니다. 이제 연말이 다가오고 이곳저곳에서 송년회 소식이 날아들자 몇 년 전 오늘, 크리스마스이브 날 모임 때 있었던 일이 기억납니다. 오래전부터 만나오던 친구들, 만나면 시시콜콜한 이야기까지 다하는 모임으로, 그날은.. 2007. 12. 24.
100원이 주는 행복 100원이 주는 행복 얼마 전, 평소에는 잘 타지도 않는 버스를 타게 되었습니다. 지갑을 뒤져보니 천 원짜리 하나 없고 동전은 900원...100원이 모자랐던 것입니다. "저~ 100원이 모자라는데 만 원짜리 드릴까요?" "아이쿠 괜찮습니다. 그냥 900원 넣으세요." "고맙습니다." "다음에 만나면 100원 꼭 주세요." "네~~900원어치만 타고 내릴게요. "허허허허~" 그렇게 웃음으로 넘긴 적이 있습니다. 어제는 아이 둘과 함께 가까운 마트를 들렀습니다. 늘 그렇듯 많은 것을 사지도 않으면서 운반 카에 100원을 넣어 즐비한 상품들이 있는 곳으로 움직입니다. 그런데 어제는 누군가 차에 물건을 실고 가져다 놓지 않은 운반카를 발견하고는 "와우~ 횡재했다." 하며 좋아라하는 녀석들입니다. "맞네. 횡재.. 2007. 12.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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