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에 해당되는 글 32건

  1. 2014.04.21 봄 빛 담은 엄마 생각난다는 고향의 맛 (36)
  2. 2013.11.25 마지막 논술 치른 고3 아들을 위한 만찬 (54)
  3. 2013.10.07 요리가 쉽다! 1석 4조, 고향의 맛 그대로 만든 집밥 (62)
  4. 2013.09.28 정성 가득! 딸아이에게 전하는 '엄마의 작은 선물' (18)
  5. 2013.06.14 남편의 뒷모습 보니 엄마 생각 간절합니다. (16)
  6. 2013.04.19 고3 아들에게 보내는 봄 향기 품은 사랑표현 (15)
  7. 2013.03.19 우는 아이 멈추게 한 엄마의 행동 (54)
  8. 2012.11.20 좋은 친구! 딸이 좋은 이유 (53)
  9. 2012.10.06 엄마 장사 도와주는 새벽시장에서 만난 효자 (25)
  10. 2012.09.15 보들보들 부드러운 멸치볶음 비법 (28)
  11. 2012.08.31 생각 깊은 남편, 아내를 무안하게 만든 한 마디 (64)
  12. 2012.05.08 어버이날, 가슴 먹먹하게 했던 큰 올케의 한 마디 (90)
  13. 2012.03.06 주부탈출, 나를 찾고 당당하게 사는 법 (62)
  14. 2012.01.06 가슴 먹먹한 사진 한 장 '어느 할매의 뒷모습' (43)
  15. 2011.12.23 가슴 먹먹하게 만든 스님이 벗어놓은 낡은 털신 (11)
  16. 2011.09.21 그리운 엄마를 떠올리게 한 화단에 핀 목화 (56)
  17. 2011.09.10 엄마! 보고 싶어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 (53)
  18. 2011.07.15 한여름밤의 추억과 가슴 먹먹하게 그리운 엄마 (65)
  19. 2011.06.29 비 오는 날의 내리사랑, 우산 마중과 그리운 엄마 (69)
  20. 2011.01.11 장애 엄마 대신 살림하며 공부한 대학합격생 (77)
  21. 2010.11.18 2011년 수능, 자식을 위한 엄마의 간절한 기도 (51)
  22. 2010.09.23 정을 파는 천오백 원 비빔밥 아줌마 (41)
  23. 2010.08.28 나에게는 당신이 최고의 피서지였습니다 (54)
  24. 2010.03.05 치매 할머니 돌보는 고마운 딸아이 (27)
  25. 2009.11.12 수능, 자식을 위한 엄마의 간절한 기도 (27)
  26. 2009.10.16 세상에서 가장 큰 소중한 선물 ‘애자’ (23)
  27. 2008.07.14 속까지 시원한 초록빛 '냉부추칼국수' (16)
  28. 2008.04.29 중간고사 기간, 책상앞에 붙은 '엄마사진' (9)
  29. 2008.02.28 엄마의 유품, ‘몽당 빗자루’ (24)
  30. 2008.02.21 여러장을 한꺼번에 '바삭하게 김 굽는 법' (39)
맛 있는 식탁2014.04.21 05:45


봄 빛 담은 엄마 생각난다는 고향의 맛





주말 내내 집에만 있다가 얼마 전, 고향에 다녀오면서 사촌 형님이 보내온 삶은 유채와 버섯, 쑥이 남아있어
냉장고 뒤져 만들어 보았습니다.


 

 







1. 어묵 감자조림


▶ 재료 : 어묵 100g, 감자 2개, 양파 1/2개, 대파, 마늘 약간
              고추장 2숟가락, 매실 엑기스 2숟가락, 참기름, 깨소금, 물 약간

▶ 만드는 순서


㉠ 감자는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 먼저 삶아준다.
㉡ 감자가 익으면 어묵과 양념을 넣어준다.
㉢ 마지막에 대파를 넣어 마무리한다.




2. 멸치 해바라기씨 볶음


▶ 재료 : 멸치 100g, 해바라기씨 약간
              꿀 2숟가락, 매실엑기스 2숟가락, 콩기름, 깨소금, 물 약간

▶ 만드는 순서


㉠ 이물질을 제거한 멸치는 콩기름을 두르고 먼저 볶아 비린내를 없애준다.
㉡ 볶은 멸치에 매실엑기스, 해바라기씨를 넣어준다.
㉢ 불을 끄고 꿀을 넣어 마무리한다

 

 


 


 

3. 고등어조림


▶ 재료 : 고등어살 1/2마리,  양파 1/2개, 대파, 마늘 약간

              고추장 1/2숟가락, 고춧가루 1/2숟가락, 매실 엑기스 1숟가락, 멸치 육수 약간

▶ 만드는 순서


㉠ 고등어는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멸치 육수와 양념을 넣고 끓여준다.
㉡ 썰어둔 양파와 대파를 넣어 마무리한다.




4. 배 샐러드

 

▶ 재료 : 배 1/2개, 키위 드래싱 약간

▶ 만드는 순서


㉠ 배는 곱게 채를 썰어준다.
㉡ 접시에 담고 키위 드래싱을 뿌려 마무리한다.






5. 유채 찜


▶ 재료 : 유채 100g, 멸치 50g, 양파 1/2개, 된장 1숟가락, 마늘, 물 1/2컵

▶ 만드는 순서


㉠ 유채는 끓는 물에 살짝 데쳐낸다.
㉡ 데쳐낸 유채는 썰지 않고 그래도 된장에 조물조물 무쳐둔다.
㉢ 냄비에 멸치, 물과 함께 담고 끓이다 마지막에 양파를 넣어 자작하게 완성된다.

 

 



 

6. 표고버섯 소시지볶음

 

▶ 재료 : 표고버섯 5개, 소시지 50g, 간장 2숟가락, 매실 엑기스 2숟가락, 참기름, 깨소금, 물 약간

▶ 만드는 순서


㉠ 표고버섯은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 양념해 둔다.
㉡ 표고버섯을 볶다가 소시지를 넣고 깨소금을 뿌려 마무리한다.





7. 콩가루 쑥국

 

▶ 재료 : 쑥 50g, 된장 2숟가락, 콩가루 2숟가락, 멸치 육수 2컵

▶ 만드는 순서


㉠ 멸치 육수를 먼저 내준다.
㉡ 육수가 끓으면 멸치와 다시마를 건져내고 된장을 풀어준다.
㉢ 깨끗하게 씻어둔 쑥에 콩가루를 버무려 먹기 직전에 넣어 색을 살려준다.



▶ 고추지



▶ 열무김치와 파김치




▶ 김구이



▶ 완성된 식탁






아이 둘 대학생이 되어 떠나고 없으니 남편과 둘뿐입니다.
"유채 찜은 꼭 엄마가 만들어 주던 추억의 맛이네."
우리에겐 그리움의 맛이었습니다.

맛있게 먹어주는 모습만 봐도 흐뭇한 주부가 됩니다






 

불의의 사고로 운명을 달리한 고인과 유족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
생사가 확인되지 않은 분들도 무사히  가족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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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저녁노을*
맛 있는 식탁2013.11.25 06:04

마지막 논술 치른 고3 아들을 위한 만찬



참 힘겨운 시간이었습니다.
휴일도 없이
휴가도 없이
하루도 빠지지 않고 무거운 가방을 어깨에 메고
학교로 향했던 고3 아들입니다.

수능 시험을 치
수시전형에 원서를 내고
마지막 대학교 논술고사를 보고 늦은 시간 집으로 돌아오는 녀석입니다.
"언제쯤 도착해?"
"10시쯤 되겠네."
"저녁은?"
"집에 거서 먹을래."

"알았어."

냉장고 속에 들어있는 재료를 꺼내 아들을 위한 저녁 밥상을 차렸습니다.









 





1. 무나물


▶ 재료 : 무 1/4개, 소금, 콩기름 약간

▶ 만드는 순서


㉠ 무는 곱게 채를 썰어 콩기름을 두르고 볶아준다.
㉡ 소금으로 간을 하면 완성된다.






2. 콩나물


▶ 재료 : 콩나물 1봉, 간장 2숟가락, 깨소금, 콩기름 약간

▶ 만드는 순서


㉠ 콩나물은 손질하여 끓는 물에 삶아낸다.
㉡ 삶아낸 콩나물에 양념을 넣고 조물조물 무쳐주면 완성된다.


 

 


▶ 완성된 나물






3. 옥돔 구이


▶ 재료 : 제주 옥돔 1마리, 콩기름 약간

▶ 만드는순서


㉠ 옥돔은 콩기름을 두르고 노릇노릇 구워내면 완성된다.







4. 오리고기 훈제 전


▶ 재료 : 오리고기 훈제 100g, 달걀 1개, 콩기름 약간

▶ 만드는 순서


㉠ 달걀은 알 끈을 제거하고 풀어준다.
㉡ 오리고기 훈제는 풀어둔 달걀 옷을 입혀 노릇노릇 구워내면 완성된다.

 

 





 

5. 버섯 볶음


▶ 재료 : 느타리 50g, 표고버섯 5개, 양파 1/2개, 간장 1숟가락, 마늘, 깨소금, 콩기름 약간

▶ 만드는 순서


㉠ 느타리와 표고버섯은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둔다.
㉡ 마늘 향을 먼저 내준 후 버섯을 넣어 볶아준다.
㉢ 마지막에 썰어둔 양파를 넣어 완성한다.

 





 

6. 채소 겉절이


▶ 재료 : 깻잎 3장, 상추 3장, 배추잎 3장, 간장 1숟가락, 고춧가루 1숟가락,
             감식초 2숟가락, 마늘, 깨소금, 참기름 약간

▶ 만드는 순서


㉠ 각종 채소는 깨끗하게 씻어 곱게 채를 썬다.
㉡ 채를 썬 채소에 양념을 넣고 살짝 무쳐주면 완성된다.






7. 쇠고기볶음


▶ 재료 : 쇠고기 300g, 표고버섯 3개, 양파 1/2개, 당근 1/4개, 오이고추 3개,
             배 1/4개, 진간장 3숟가락, 매실엑기스 3숟가락 마늘 약간


▶ 만드는 순서


㉠ 쇠고기와 표고버섯은 미리 양념에 재워둔다.
㉡ 냄비에 재워둔 고기를 담고 볶아준 후 익으면 채소를 넣어 마무리한다.





 

 

 



 

8. 우거지 된장국


▶ 재료 : 우거지 100g, 된장 1숟가락, 멸치 육수 2컵, 마늘 약간

▶ 만드는 순서


㉠ 멸치 육수를 먼저 내준다.
㉡ 우거지는 된장에 조물조물 무쳐 넣어주면 완성된다.






▶ 열무김치와 파김치

 





 


▶ 창난젓






 

▶ 완성된 식탁






"다녀왔습니다."
"어서 와. 고생했어. 씻고 밥 먹어."
"우와! 맛있겠다."
"이것저것 골고루 먹어."
"시험은 어땠어?"
"그냥 그저 그랬어요."
못 봤다는 소린 아닌가 봅니다.

이제 주사위는 던져졌습니다.
어디든 한 곳 합격하면 되겠지요.
하지만, 공부하고 싶은, 가고 싶은 곳이면 더 좋겠다는 생각해 봅니다.

한 그릇 뚝딱 비우고 침대 속으로 들어가 깊은 잠에 빠져듭니다.
얼마나 자고 싶었던 꿀잠일까요?

그저 바라보기만 해도 안쓰러웠던 모습이었는데
잘 견뎌주고 열심히 해줘서 감사할 뿐입니다.

달콤한 단잠에 빠져든 아들이 대견합니다.

그간 고생했어.
좋은 결과 있기만을 엄마는 기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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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저녁노을*
맛 있는 식탁2013.10.07 14:02
요리가 쉽다! 1석 4조, 고향의 맛 그대로 만든 집밥




얼마 전 시골을 다녀왔습니다.
큰집에 들러 인사하러 갔는데 형님이 바리바리 싸 주십니다.
"작은 어머님이 계셨으면 더 많이 챙겨줬을 거야."
"네. 고마워요."
텃밭에 있는 호박, 가지, 고추, 호박잎, 케일입니다.

휴일 아침, 우리 집 식탁은 아주 풍성했답니다.







1. 달걀 속 달걀찜


▶ 재료 : 달걀 2개, 달걀 껍질 3개, 당근, 청양초, 대파 약간

▶ 만드는 순서


㉠ 달걀은 풀어놓고 당근, 청양초, 대파를 잘게 썰어준다.
㉡ 밀가루 1숟가락과 소금을 넣어준다.
㉢ 달걀껍질은 깨끗하게 씻어 속에 2/3만 채워준다.


▶ 소풍 가서 까먹는 달걀을 먹는 기분입니다.






▶ 달걀찜, 케일, 가지, 꽈리고추를 함께 넣어 쪄낸다.

 바로 1석 4조의 효과입니다.

 



 

2. 꽈리고추찜


▶ 재료 : 꽈리고추 50g, 밀가루 2숟가락, 간장 1숟가락, 깨소금, 참기름, 마늘 약간

▶ 만드는 순서


㉠ 꽈리고추는 밀가루를 묻혀 쪄낸다.
㉡ 쪄낸 꽈리고추는 양념을 넣고 묻혀 주면 완성된다.





3. 가지무침


▶ 재료 : 가지 1개, 간장 1숟가락, 깨소금, 참기름 약간

▶ 만드는 순서


㉠ 가지는 4등분 하여 찜통에 쪄낸다.
㉡ 쪄낸 가지는 쭉쭉 찢어 양념을 넣고 무쳐주면 완성된다.





4. 케일쌈

 

▶ 재료 : 케일 100g, 양념장

▶ 만드는 순서

 

▶ 양념장에 쌈 싸먹으면 맛있답니다.






 

5. 고등어구이


▶ 재료 : 고등어 1마리

▶ 만드는 순서

▶ 고등어구이






6. 호박잎 된장국


▶ 재료 : 호박잎 6장 정도, 된장 1숟가락, 멸치 육수 2컵, 마늘 약간

▶ 만드는 순서


㉠ 멸치 육수를 먼저 만들어 준다.
㉡ 된장을 풀어주고 먹기 좋게 손질한 호박잎과 마늘을 넣고 마무리한다.






 

 

 

물김치와 부추김치를 함께 담아낸 완성된 식탁





"우와! 맛있겠다."
"완전 엄마가 해 주던 그 맛이네."
남편은 좋아라 합니다.
고3인 아들의 젓가락은 고등어만 찍어 먹습니다.
케일 쌈을 싸주며
"이것도 먹어봐."
아무 말 없이 받아먹습니다.
'녀석! 고향의 맛을 알까?'

호박잎 된장국과 함께 그래도 밥 한 공기는 비우고 일어납니다.
"오늘은 내가 잘 먹었네."
"저도 잘 먹었습니다."
가족의 한 마디에 고슴도치 엄마가 됩니다.

휴일이지만 학교로 향하는 녀석
"잘 갔다 와!"
한 달 정도 남은 수능을 앞둔 수험생의 어깨는 무겁게만 느껴집니다.
'기운 내 아들!'


여러분도 즐거운 한 주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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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저녁노을*

정성 가득! 딸아이에게 전하는 '엄마의 작은 선물'

 

어제 TV 뉴스에서 소중한 아이의 유아 때와 백일, 돌을 맞아 사진을 찍어 앨범을 만드는데 오백만 원이나 하고 중간에 계약을 파기를 하고 싶어도 위약금을 많이 달라는 바람에 선뜻 하지 못한다는 말도 못하고 돌사진을 찍지도 않았는데 선금을 요구한다는 방송이었습니다. 부모는 내 아이의 모습을 전문가에게 맡겨 기념되도록 하기 위해 아무리 비싸도 해 주고 싶어하는 마음은 누구나 가지고 있을 것입니다. 이런 마음을 악용하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기만 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직접 만들었던 앨범 만드는 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33살의 노처녀가 결혼하여 얻은 첫딸, 나의 보물이요, 살림밑천입니다.
임신이라는 사실을 알았을 때에는 이 세상을 다 얻은 것 같은 기분이었습니다.
좋은 음악을 듣고, 좋은 것만 골라서 먹고, 내 손으로 10달 동안 직접 만들어 태교까지 열심히 하였습니다.

정성을 쏟아서 그럴까요?
지금은 대학생이 된 딸아이는 이 엄마의 기대에 어긋남이 없이 반듯하게 잘 자라주었답니다.


추석에 책장을 정리하다 보니, 딸아이에게 전하는 '엄마의 작은 선물'라는 앨범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어? 왜 이게 여기 있지?"
"엄마! 내가 보고 곶아 두었는데.."
"그랬어?"
"나 어릴 때 모습 보니 새삼스러워!"
딸은 글을 읽을 수 있었던 6살 때부터 엄마가 써 놓은 육아 일기를 읽었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물이 쏟아져 글씨도 흐릿한 곳도 있어 작은 사랑을 담아서 만들어 주었던 앨범이었습니다.


누구나 가지고 있는 핸드폰도 화질이 좋고 카메라 하나쯤은 기본입니다. 아이들 사진은 컴퓨터에 저장되어있어 요즘 같은 시대에 CD 구워주면 되지 필요 없다고 여기며 지내왔는데 사진을 뽑을 수 있는 프린터기도 있고 해서 사진관을 찾아갈 번거로움도 없을 것 같아 시간을 내어 만들게 되었답니다.


자라는 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어서 참 좋았습니다.

하루하루 그 모습 달리하며 귀엽게 변해 가는 그 모습 담아낼 수 있어서....


자! 한번 보실래요?

 

 ▶ 물을 쏟아 훼손이 된 육아 일기

 

 ▶ 딸아이의 태몽 이야기..

 

저는 찍어둔 사진을 스캔 떠서 사용해 바로 찍은 사진과 화질이 다르겠지만 제법 괜찮았습니다. 

 

   

 ★ 프로그램을 불러내고, 사진을 선택한 뒤 크기에 맞게 인쇄를 하면 됩니다.

 


▶ 아주 선명하게 잘 나온 것 같지 않나요?

 

 

한 장의 사진마다 엄마의 사랑을 듬뿍 담아서 잘 쓰진 못해도 손글씨로 써 주었습니다.

영원한 추억으로 간직할 앨범제작한 모습 한번 보실래요?

몇 장의 사진만 올려 봅니다.

 

 




















 

또박또박 손글씨를 써서 우리 딸에게 전해 주었더니

"엄마! 너무 고마워요. 재산목록 1호!~"라고 합니다.

볼따구에 금복주처럼 들었던 볼살들이 어디로 갔을까요?

우리 아이 자라나는 모습, 한눈에 담은 앨범이기에 더욱 뜻깊게 느껴집니다.

"시집갈 때 들고 갈 꺼야?"
"그럼요 당연하죠"
"시집은 갈라나 보네?"
"아니다. 엄마랑 같이 살아야지~"

입에 발린 소리도 곧잘 하고, 엄마의 기분도 잘 맞춰주는 딸아이입니다.

하나하나, 한 장 한 장 더하기를 해 가면서 시집갈 때까지 간직하고픈 추억들을 담아내렵니다.

아무리 디지털 세상이라고 해도 아직은 아날로그가 더 좋은 세대이다 보니 어쩔 수 없나 봅니다.


비싼 돈 들이지 않고 엄마의 정성을 담아 만들어주면 더 값지지 않을까요?


즐거운 주말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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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저녁노을*

남편의 뒷모습 보니 엄마 생각 간절합니다.






며칠 전, 저녁을 먹고 난 뒤 남편은 동네 한 바퀴 하자고 손을 끌고 나섭니다.
"그럼, 우리 마트 갔다 오자."
"왜?"
"아들이 도시락 싸야한데."
"알았어. 걸어서 가."

현란한 불빛이 도심을 밝히고 있었고,
자동차들도 쌩쌩 바람을 가르며 달리고 있었습니다.

마트에서 김밥 재료를 사서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었습니다.
잠시 신발 끈이 풀어져 매고 있으니 남편은 저만치 앞서 갑니다.
그런데 남편은 안고 있던 박스를 머리 위로 올립니다.










"당신, 머리에 올리고 손 놓고 걸을 수 있어?"
"한번 해 볼까?"
"엄마가 했던 것처럼 해 봐."
무게 중심을 잡아보려고 해도 잘 되질 않나 봅니다.
"따바리(똬리)가 있으면 할 수 있을지 몰라."
머리가 없으니 더 안된다는 말을 합니다.





친정 엄마는 물동이를 머리 위에 올리고도

손을 놓고 걷곤 했었지요.

육 남매 공부시킨다고 허리가 휘도록 일하고
집으로 돌아와서도 따뜻한 밥 해 먹이고 학교 보내고,
참 고단한 삶을 사시다 저세상으로 떠났습니다.

남편의 모습을 핸드폰에 담으며
잠시 추억에 빠져 본 행복한 하루였습니다.


나이들어 보니 더 그리워지는 엄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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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저녁노을*
맛 있는 식탁2013.04.19 15:53


고3 아들에게 보내는 봄 향기 품은 사랑표현




여기저기 봄꽃은 피어나건만,
살랑살랑 봄바람은 불어오건만,
아무것도 느끼지 못하고,
오로지 책과 씨름하는 고3 아들입니다.

며칠전 부터 아무리 늦게 일어나도 밥 한 그릇은 뚝딱 먹고 가는 녀석이 반 공기 밖에 먹질 않아 걱정스러웠습니다.
냉동실에 얼려두었던 곰국도 꺼내고 후다닥 봄 향기 품은 달걀말이를 해 주었습니다.





★ 봄 향기 품은 쑥 달걀말이 만드는 법

▶ 재료 : 달걀 5개, 쑥 한 줌, 당근, 소금, 식용유 약간

▶ 만드는 법


㉠ 쑥과 당근은 잘게 썰어둔다.


㉡ 달걀의 알 끈을 제거한다.



㉢ 소금을 약간 넣고 잘 저어준다.




㉣ 달군 프라이팬에 식용유를 약간 두르고 부어준다.
㉤ 반쯤 부어 말아가며 익히다 나머지도 부어 말아준다.






㉥ 세워서 골고루 익히고 사각모양을 잡아주며 구워낸다.


▶ 그냥 썰어낸 쑥을 품은 달걀말이




사랑표현법 : 달걀말이를 사선으로 썰어준 뒤 하나는 뒤집어 준다.


 



 




▶ 완성된 모습

 

 

 

 바쁜 아침, 사진까지 찍고 있으니 
"아침부터 뭐하는 것이고?"
"하도 아들이 밥맛없어하기에.."

교복을 입고 식탁 앞에 앉는 아들
"달걀로 무슨 장난을 쳤노?"
"헐!~"
"맛은 있네."
"우리 아들! 사랑합니다."
"......................"
허참! 참 무뚝뚝한 아들입니다.

"다녀오겠습니다."
그래도 밥 한 공기 뚝딱 비우는 걸 보니 흐뭇한 고슴도치 엄마가 됩니다.
영원한 내리사랑이고 짝사랑이죠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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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저녁노을*


우는 아이 멈추게 한 엄마의 행동





화사한 봄입니다.
어젯밤 봄을 재촉하는 비가 내려서 그럴까요?
이제 겨울의 꼬리도 슬며시 감추려 합니다.


남편은 1박 2일 연수 떠나고,
새내기 대학생인 딸아이 학생회 MT 간다고 하고,
고3인 아들은 주말도 없습니다.

각자 할 일이 있어 떠나고 나니
혼자 덩그러니 남습니다.
밀린 빨래, 청소까지 해 놓고 혼자 뒷산에나 다녀올까 하다가
'미장원에나 다녀올까?'
티셔츠만 걸치고 봄바람을 느끼며 미장원으로 향했습니다.

제법 사람들이 붐비는 곳입니다.
머리를 감고 잡지를 보고 있는데
세살쯤 되어보이나?
어린아이가 머리를 깎으려고 옆에 앉았습니다.











조금만 손질하면 되는데
아이는 자지러지게 울어댑니다.
"다 했어. 조금만 참아!"
그러자 엄마는 스마트폰을 꺼내
"00아! 네가 좋아하는 노래야!"
강남 스타일을 들려주며 아이를 달랩니다.









한창 울어대던 꼬마 녀석
엄마가 켜주는 강남스타일 노래를 듣더니
인상이 펴지면서 빙그레 웃습니다.
대단한 강남스타일이죠.


누구나 가지고 있는 스마트폰...
지하철에서도,
식당 모임에서도,
인터넷이나 게임을 하며 시간을 보냅니다.
개인주의라고,
대화를 잃어간다고 해도,
이상한 동영상이 일파만파 퍼져 나가도,
이렇게 유용하게 사용될 때도 있는 것 같습니다.

노래를 듣고 울음을 뚝 그치는 아이를 보니 얼마나 신기하던지요.
"아이쿠! 예쁘게 잘 깎았네."
옆에서 칭찬을 하자 아이는 더이상 울지 않았습니다.


엄마 손을 잡고 아장아장
봄 햇살을 받으며 걸어갑니다.
야무지게 잘 키울 것 같은 새댁의 미소,
행복한 발걸음,
바라만 봐도 귀엽습니다.



어째 저래 다정할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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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저녁노을*

좋은 친구! 딸이 좋은 이유





2013년 수능을 치룬지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새벽같이 나갔던 학교도 이제 8시 50분까지 등교라
아침밥도 함께 먹지 못하고 있습니다.

늦잠 실컷 자보는 게 소원이었는데, 소원풀이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제 주사위는 던져졌고,
가고 싶은 대학 발표만 기다리는 중입니다.


휴일에는 딸과 함께 대중탕을 다녀왔습니다.
북적이는 목욕탕에서 겨우 자리 하나를 잡고 앉아 때를 밀었습니다.
"엄마! 이쪽으로 앉아 보세요."
"왜?"
"팔이 아파 제대로 밀지도 못하네."
"..................."
앉혀놓고 이리저리 시원하게 밀어주는 딸아이입니다.
"아이쿠! 시원해라."
"딸이 최고지!"
"응."
"그것 봐. 아들 필요 없지?"
어릴 때 아니, 수능 치기 전까지는 아이처럼 돌봐주었습니다.
그런데, 20살이 가까워서 그런지 제법 어른스럽습니다.
쓱싹쓱싹 때를 미는 손에는 힘이 가득합니다.
"이런 맛에 딸 키우나 봐!'
곁에서 듣고 있던 할머니 한 분이
"그럼, 우리 딸은 마사지도 해 주고 그래. 딸이 최고지."
편안하게 피로 풀고 오는 날이 되었습니다.


우리 딸, 수능치고 나니 엄마랑 할 게 많다고 합니다.
영화도 보러 가야 하고,
해외여행도 다녀와야 하고,
기타 배우러 가야 하고,
헬스장도 가서 살을 빼야 하고,
운전면허도 따야 하고,
핸드폰도 스마트폰으로 바꿔야 하고
모두 엄마랑 하고 싶다는 것입니다.

"친구들이랑 좀 다녀"
"엄마는! 친구랑 안 놀고 엄마랑 노는 걸 좋아해야지."
멀리 떠나고 나면 엄마랑 얼굴 마주하며 이야기할 시간도 없다는 것입니다.







목욕하고 나와서는
"엄마! 둘이 커피 한잔하고 가요."
"그럴까?"
둘은 분위기 좋은 곳으로 들어갔습니다.
이미 많은 사람이 앉아 정겹게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습니다.






계피가루 뿌린 카페라떼
아이스크림 커피 아포가또






'
엄마!
엄마!
엄마!
엄마!
엄마!



여태 받기만 해 왔으니,
이젠 엄마를 편안하게 해 주고 싶다는 딸입니다.

언제나 불러도 정겨운 '엄마'라는 소리
"친구랑 놀아."
"싫어. 난, 엄마가 제일 좋아!


방학을 어서 했으면 좋겠답니다.
엄마와 함께 놀기 위해서 말입니다.




네가 내 딸이라 엄마는 행복해!

아마 이래서 딸 키우는 재미 쏠쏠하다고 말을 하나 봅니다.



내가 '엄마'라고 부를수는 없어도
내 딸에게 '엄마'라고 불리울 수 있어 좋습니다.


난 참 행복합니다.
엄마를 생각하는 이런 딸이 있으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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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저녁노을*


엄마 장사 도와주는 새벽시장에서 만난 효자





한가위를 넘기자 가을이 짙어졌습니다.
추석이 가까워지자 차례상에 올릴 재료를 하나 둘 새벽시장에서 사다 날랐습니다.

일주일 전, 양손 가득 물건을 들고 자동차로 옮기는데 건장한 청년이
"샘! 안녕하세요?"
"어? 네가 여기 웬일이야?"
"어머님 장사하시는데 도와주러 나왔어요."
"그랬구나. 아이쿠, 듬직해!"
"안녕히 가세요. 추석 잘 보내세요."
"그래, 잘 가!"
그렇게 헤어졌습니다.

작은 추석 날 아침, 빠진 게 있어 또 새벽시장으로 향했습니다.
북적북적 오가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덤이 있어 참 좋습니다.
아주머니들의 미소가 있어 사람 사는 느낌이 나는 새벽시장입니다.
 

▶ 옹기종기 앉은 어머님들의 모습





시내에는 가게도 없이 길거리에서 선지국과 장어국을 파는 아주머니가 계십니다.
가끔 지나다녀도 '저런 걸 왜 사 먹어? 집에서 끓이면 되지'했습니다.
그런데 추석이라 뭐가 그렇게 바쁜지 끓일 여유조차 없었습니다.
"여보! 우리 장어국 좀 사 갈까?"
"어떻게 믿어?"
"아니, 소문 들으니 국산 장어를 사용해서 맛있다고 하더라."
"잘 안 사 먹더니 어쩐 일이야?"
"삼촌들 오면 반찬이 없잖아. 장시간 새벽같이 운전하고 올 텐데..."
"그럼 조금만 사 가자."





▶ 좀처럼 줄이 줄어들지 않습니다.




▶ 선지국




▶ 장어국




▶ 국자 하나에 7,000원입니다.






▶ 반바지 입고 장사하는 엄마를 지켜보는 아들의 모습




1만 원을 주고 한 봉지 사 들고 왔습니다.
집에 냄비에 부으니 제법 가득합니다.
건더기도 많고 진국이라 물을 더 부어 끓였습니다.



평소에는 4솥 정도 팔리고 주말에는 9솥 정도 팔린다고 합니다.
한 솥에 30만 원 정도면 남는 장사인 것 같았습니다.

아침 일찍 엄마와 함께 나와 일을 돕고 있는 고등학생인 착한 아들이었습니다.

요즘 아이들, 아침에 일어나지를 못해 학교 가기도 바쁜데
늘 새벽같이 일어나 엄마의 리어카를 밀어주고 있으니 말입니다.

처음엔 가게를 내어 장사를 하다가 잘되지 않자 새벽시장에 나오는 할머니들에게 팔게 되었는데 맛이 좋다는 입소문을 타다 보니 어느새 자리를 잡게 되어버렸던 것.


정직한 맛은 누구나 찾게 마련인가 봅니다.
사람들의 입맛 사로잡아 발길까지 잡아 끌었습니다.

몇 시간을 운전하고 온 삼촌과 동서, 조카들이 맛있게 먹는 것을 보니...
내 마음도 흐뭇하였습니다.

돈을 많이 버는 것도 좋지만,
공부를 잘하는 것 또한 아니지만,
엄마를 위하는 마음만은 최고인
효자 아들 두셔서 더 행복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즐거운 주말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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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저녁노을*

보들보들 부드러운 멸치볶음 비법


고3인 딸아이, 공휴일에는 도시락을 두 개씩 싸서 다닙니다.
늘 도시락 반찬이 걱정스러울 때가 많지요.
"엄마! 멸치볶음 빨갛게 해 주면 안 돼?"
"알았어. 고추장 양념 말이지?"
"응."

멸치볶음, 참 쉬워 보여도 초보에게는 쉽지 않은 요리이기도 합니다.
딱딱해지고, 또 서로 들러붙고....
그럼 부드러운 멸치볶음으로 칼슘 보충 해 보세요.



★ 고추장 멸치볶음

▶ 재료 : 멸치 100g, 견과류 약간, 
              고추장 1숟가락, 꿀 2숟가락, 물 3숟가락, 올리브유, 깨소금 약간

▶ 만드는 순서


㉠ 올리브유를 두르고 살짝 볶아준다. (비린내 제거를 위해)
㉡ 양념장을 넣고 골고루 저어준 후, 견과류를 넣고 마무리한다.
    (견과류는 볶지 않고 살짝 무쳐주기만 함)

 






★ 마요네즈 1/2큰술의 부드러움

멸치를 볶을 때 마지막에 마요네즈를 1/2큰술만 첨가해보세요. 윤기가 흐르면서 부드러운 멸치볶음이 된답니다. 멸치를 볶다 보면 수분이 빠져나가서 딱딱해지고, 게다가 물엿의 양을 잘못 조절하면 서로 들러붙게 됩니다. 하지만 마요네즈를 넣으면 멸치 표면이 살짝 코팅되고 서로 들러붙지 않고 마요네즈의 연육 성분이 흡수되면서 부드러워진답니다.




 
"엄마! 오늘 멸치볶음 짱이었어."
'입에 맞았나 보네."
"감사히 잘 먹었습니다."
딸아이의 한 마디가 기분 흐뭇하게 만들어버립니다.

여러분에게 도움되는 정보였음 참 좋겠습니다.



즐거운 주말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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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저녁노을*


생각 깊은 남편, 아내를 무안하게 만든 한 마디



이제 아침저녁으로 제법 선선한 바람이 불어와 가을이 느껴집니다.
무더웠던 여름은 위대했습니다.
위대했기에 그만큼 열매는 달았으면 하는 맘입니다.


며칠 전, 남편은 동창회가 있어 혼자 시골을 다녀왔습니다.
차를 몰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목에 할머니들이 옹기종기 모여앉아 고구마를 팔고 있더랍니다.

저 멀리 차를 주차하고 할머님이 앉은 곳으로 가니
"왜 모두 그 끝에서만 사 가노?"
불만 어린 말을 내뱉는 할머니에게(맨 앞에 앉은 분) 다가서며
"그렇지요? 차를 주차하다 보니 모두 그냥 마지막 할머니께 사게 되나 봅니다."
"그러게 말이여!"
"이거 얼마예요?"
"이 작은 건 1만 원, 크기가 큰 건 2만 원이야."
5kg 1상자 1만 원짜리 한 박스를 사서 집으로 왔던 것입니다.


남편의 눈에는 앉은 모습이 꼭 요양원에 계신 엄마처럼 보이고,
또 고3인 딸이 고구마를 워낙 좋아하다 보니 저절로 멈춰지더라는 것.

아버지란 자리가 어쩔 수 없게 하는 것 같습니다.
좋아하는 것을 보면 사다 먹이고픈....






가만히 보니 손가락 한두 개만 한 아주 작은 고구마였습니다.
"아니, 이왕 사오는 거 상품 가치가 있는 좋은 거 좀 사오지."
그럴까 했는데 지갑은 없고 호주머니에 15,000원뿐이었다고 합니다.
"그럼 15,000원뿐이니 그냥 달라고 말이라도 해 보지 그랬어."
보통 함께 시장 나가면 저는 달라는 대로 다 주고 사는데 남편은 물건을 잘 깎는 편이라 한 말이었습니다.
"안돼! 그런 데서는 깎는 거 아니야."
한 푼이라도 벌어보려고 길거리에 앉은 엄마한테 그러면 안 된다고 말을 합니다.
"내가 조금 덜 먹으면 되지 뭐하러 그래"

"...................."
할 말을 잃고 나를 멍하게 만들어 버렸습니다.







잠시 후, 작다고 불만을 터뜨렸던 게 후회되었습니다.
손가락만 해서 그런지 가스 불에 올린 지 5분도 되지 않았는데
젓가락이 쑥쑥 들어가는 게 아닌가.
금방 익어버렸습니다.








"우와! 당신 고구마 잘 샀어."
"아까는 물건도 아닌 것 사 왔다고 해 놓고선."
"삶아보니 금방이고 맛도 괜찮아."
"한 박스 더 사와야겠다."

따끈따끈한 고구마 삶아 늦게까지 공부하고 오는 딸아이 간식으로 내놓았습니다.
"우와! 너무 귀엽다."
"맛도 있어."
"아빠가 너 주려고 사 왔데!"
"감사히 잘 먹겠습니다."

살찐다고 걱정하는 녀석인데, 고구마는 또 잘 먹어 주었습니다.
아마 아빠의 사랑이 듬뿍 들어서 더 그럴 겁니다.



늘 남편 앞에서면 철없는 아내가 되어버립니다.
사려 깊은 당신이 곁에 있어 든든하고 행복합니다.


8월의 마지막날 마무리 잘 하시고
새로운 달 9월도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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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이날, 가슴 먹먹하게 했던 큰 올케의 한 마디




오늘은 어버이날입니다.
진자리 마른자리 갈아 뉘시며 키워주신 부모님 생각만 하면 눈물이 나고 가슴이 먹먹해 옵니다.





 





 

★ 어버이날이면 더 그리운 부모님


시어머님을 뵙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었습니다. 남편은 고속도로를 타지 않고 국도로 차를 돌립니다.
"어? 왜 이리 가?"
"응. 가다가 장모님 뵙고 가야지."
"..............."
늘 나보다 장모님을 더 생각하는 남편입니다.
살아계신다면 막내 사위, 그 사랑 듬뿍 받을텐데 말입니다.


육 남매의 막내로 태어나 부모님의 사랑 듬뿍 받고 자랐습니다.

서른이 넘도록 결혼을 하지 않는 막내딸을 보고 몸이 아픈 아버지는
"아이고. 내가 우리 막내 시집 가는 것 보고 가야 할 텐데."
입버릇처럼 되뇌었건만 결국 불효를 하고 말았습니다.
아버지의 설사약을 사 들고 뛰어들어서면서
"아부지! 약 사 왔습니다."
"막내야. 니 아부지 가셨다."
"............."



친정 엄마도 몸이 좋지 않아 혼자 두지를 못해 우리 집에서 6개월 정도 생활을 하였습니다. 멀리 계신 오빠들이 방학이라고 시골로 모셔갔습니다.
이틀 밤을 지내고 큰오빠는 저를 애타게 찾습니다.
"막내야. 어서 와 봐라. 엄마가 곡기를 입에 안 댄다. 네가 주면 드실 지 모르잖아."
"알았어. 오빠 금방 갈게."

어린 아이 둘을 데리고 달려가 보았습니다.
눈을 감고 가만히 누워계시는 엄마의 모습은 평온해 보였습니다.
"엄마!"
"엄마!"
"엄마! 눈 한 번만 떠봐!"
나의 애원하는 목소리를 듣고는 살며시 실눈을 뜨고 나를 쳐다보았습니다. 그게 엄마와 나눈 마지막 눈빛이었습니다.
그 날 새벽 어린 딸아이의 자지러지는 울음소리와 아름다운 불빛이 하늘로 향해 날아가는 모습에 놀라 잠에서 깨어났습니다.
"따르릉, 따르릉"
"여보세요."
"막내야 엄마 하늘나라로 가셨다."
"......................"
하늘이 무너졌습니다.
그렇게 쉽게 떠나실 줄 몰랐습니다.
더 잘 해 드리지 못한 후회만 남게 됩니다.



 



두 번째의 서러움

큰오빠는 나와 16살 차이로 아버지 대신이었고 선생님이었던 큰오빠는 우리 형제의 우상이었습니다. 시골에 있는 동생들 데려다 공부시키고 먹이고 입혀가며 키워내신 분이니 말입니다.
건강한 체격에 운동도 잘하던 오빠가 갑작스럽게 간암 말기 선고를 받고 6개월 만에 우리 곁을 떠나고 말았습니다. 환갑의 나이에 셋이나 되는 자식들 결혼을 한명도 시키지 않고 말입니다.

그렇게 빈자리는 크지만 조카 둘도 결혼하고 손녀까지 낳아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 가슴 먹먹하게 했던 큰 올케의 한마디



성묘하는 일도 작은 일이 아니라며 큰오빠의 유언으로 봉분을 하지 않고 화장을 하여 낮은 비석 하나만 올려 부모님 곁에 나란히 모셨습니다.

그런데 며칠 후면 부모님의 산소도 큰오빠의 비석도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어제는 큰 올케와 통화를 하며 울컥했습니다.

"고모! 잘 지내지?"
"응. 언니. 잘 지내고 있어."
"5월 12일 날 어머님 아버님 이장한다."
"이장? 왜? 땅이 팔리나?"
"우리 밭이 공장부지로 들어가게 되어 이장하게 되었어."
"어디로?"
"고모 집 가까이 옮겨야 해."
"그럼, 오빠는?"
"오빠도 함께 가지."
"오빠는 언니가 있는 거제로 가져가라. 편안하게."
"아니야. 오빠 모셔 오고 나면 부모님 찾지 않게 될 것 같아서."
"..............................."
"그리고 너희 오빠 고향 좋아하잖아."
"옮기는 데가 고향도 아닌데 뭐."
"그래도. 부모님 곁이라 좋아하시겠지."
진주와 거제도까지 그렇게 멀지 않은 거리이지만 아버지를 할머니 할아버지와 함께 모시겠다는 조카들과 올케의 마음을 생각하니 가슴이 또 먹먹해 왔습니다.
"언니. 고마워."
"그래야 고모 얼굴 한 번 더 보지 않겠어? 별소릴다 해."


참 가정적이었고
무슨 일이든 알아서 척척 해 준 오빠이기에 올케는 당신의 뜻을 최대한 존중하며 살아가려고 하는 모습이 눈에 보입니다. 

그런 걸 보면 오빠는 행복한 사람이었습니다.

조금만 더 우리 곁에 계셔주셨으면 좋으련만 참 맘대로 되질 않는 것 같습니다.

오늘따라 어른들이 더 그리워지는 어버이 날입니다.


'엄마! 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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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저녁노을*


주부탈출, 나를 찾고 당당하게 사는 법



신학기가 시작되었습니다.
모두 각자 주어진 일에 적응하느라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습니다.

어제저녁에는 환영식이 있었습니다.
맛있는 음식을 먹고 먹지 못하는 술도 한잔 마시면서 서로 알아갔습니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뜻밖의 말을 듣게 되었습니다.
직장일을 하면서 주부이기에 챙겨야 할 가족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녀는 "금요일은 자유부인"이라는 것.
"우와! 어떻게 그렇게 했어요?"
"오랜 세월 동안 세뇌 교육때문이죠."

그녀는 대학생인 두 아이와 남편을 위해 한 끼도 그러지 않고 챙겨주었다고 합니다.
그러다, '내가 이 집 밥 순이인가?'라는 생각이 들더랍니다.
가족회의를 해 매주 금요일은 각자 알아서 저녁을 해결하라는 선언을 했고
처음엔 그 약속이 무색할 정도로 "밥 줘!"라고 했지만,
'오늘은 금요일인데 나 약속 있어 나가요.'
그래도 세월이 흐르자 차츰 자리 잡아 가고 있다고 합니다.

"그럼 밥 먹을 수 있도록 반찬은 해 놓아야지"
"아니, 아무것도 없어요. 김치밖에."
"그래도 아무 말 하지 않아?"
"이왕휴가 준 것 확실하게 달라고 했어요."
"그랬더니?"
"집에 와서 라면도 끓여 먹고 거의 밖에서 해결하고 들어오던 걸요."
"그럼 매주 금요일에 무엇을 하며 시간 보내요?"
"친구도 만나고 하고 싶은 것 하며 살아요."
"와..부러워요."
"정말 살맛 나요."

특히 경상도 남자들 특유의 무뚝뚝함,
"아그들은?"
"밥 줘!"
"자 자!"
딱 세 마디만 하면 된다는 말도 있습니다.
물론 그렇지 않은 사람도 많겠지만 말입니다.
그녀가 말하는 아내, 엄마이기 이전에 나를 찾는 것 또한 중요하다고 말을 합니다.




1. 절대 누구 엄마가 아닌 내 이름 석 자를!

여자들이 결혼하고 나면 자신의 이름을 잊어버립니다.
누군가 "어디 사는 누구세요?" 라고 물으면
"00이 엄마입니다."
대부분 주부들이 하는 말입니다.

하지만 절대 누구 엄마가 아닌 "저는 김00입니다."라고 이름을 말한다고 합니다.







2. 절대 밥만 하는 엄마가 아님을!

세상에서 시달리고 들어서는 남편은 "밥 줘!"
학교에 갔다 집에 들어오면 아이들은 "엄마! 배고파!"
매일같이 쓸고 닦고 똑같은 일을 해도 표시도 나지 않는 게 주부들의 일입니다.
어쩌다 몸이 아플 때는 "내가 이 집 청소부야?", "내가 이 집 밥 순이야?"
때론 마음에 없는 소리가 저절로 흘러나오고 맙니다.

이제 주말이면 가족이 함께 청소도 하고,
가끔 돌아가며 설거지도 해 주게 되었다고 합니다.
 
대학생이 되자, 바로 금요일은 밥은 각자 알아서 하자!
일 년이 넘게 걸렸지만, 지금은 정착되어간다고 말을 합니다. 








3. 자신을 찾아 삶을 여유롭게!

매주 금요일은 해방의 날이 되자 행복이 이런 것이구나! 느끼게 되었다고 합니다.
'누군가 나 스스로를 사랑하라.'는 말처럼
만나지 못했던 친구도 만나고,
가끔은 당일치기로 여행도 떠난다고 합니다.




생각해 보면 참 쉬운 방법인데도 주부로서 실천하기 어려운 일입니다.
모든 것 다 팽개치고 훌쩍 떠날 수 있음은 그 엄마의 자리 때문이겠지요.
"없으면 알아서 다 해! 늘 해 보지도 않고 걱정부터 하니 실천이 안 되지!" 


당당하게 살아가는 그녀가 너무 부러웠습니다.

여러분은 어떻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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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저녁노을*


가슴 먹먹한 사진 한 장 '어느 할매의 뒷모습'




매일 같이 날아오는 아침 편지 속 사진 한 장이 가슴 먹먹하게 합니다.
그 옛날, 제대로 먹지 못하고 오직 자식 위한 삶을 살아오신
우리나라 어머니의 헌신적인 모습을 본 기분이었습니다.







 어시장에서 새우를 파시는 할매입니다.
새우껍질을 까느라 꽁꽁 언 손을 번갈아 화로에 쬐고 있는 할매의 뒷모습.
 길의 가운데 달랑 새우 한 상자를 차려놓고 살림살이를 이어가자면,
그 고생이야 오죽하시겠습니까?
경기도 안 좋고,
새우 한 상자를 팔기에도 하루해가 너무 짧은 겨울.
오늘은 부디 장사가 잘돼서 화로에 온기가 식기 전에
준비한 새우들 다 파셨으면 좋겠습니다.
-합포만의 아침 중에서-








며칠 전, 지인은 사랑하는 친정 엄마를 하늘나라로 떠나 보냈습니다.

고등학교부터 대학까지 함께 다녔기에 친구의 엄마를 잘 알고 지냈습니다.
"아이쿠! 우리 막둥이 친구 왔네."
"밥 먹고 재밌게 놀다가!"
"네. 어머님."
시골에서 올라와 유학생활을 했던 내겐 따뜻하기만 하였습니다.

번듯한 가게조차 없이 시장 가장자리에 앉아 생선 장사를 하시는 어머님이었습니다.

엄마의 생선냄새가 싫다며 친구들에게 말하는 것조차 꺼렸습니다.
어릴 때는 구질 하게 입고 엄마가 학교에 오는것 조차 싫었고,
친구들이 알까 부끄러워 멀리 돌아서 가곤 했다는 말을 했습니다.
일찍이 남편을 잃고 6남매를 키워내신 훌륭한 엄마에게 참 못된 딸이었습니다.

여고 시절을 끝내고 졸업식을 하는 날 엄마가 찾아왔습니다.
그런데 친구는
"엄마! 내가 오지 말라고 했지? 왜 왔어?"
"............."
"싫어 얼른 가!"
머뭇거리며 하시는 말,
"내가 생선냄새 날까 봐 목욕탕까지 갔다 왔는데."
정말 놀래고 말았습니다.
엄마는 딸의 마음을 벌써 헤아리고 있었던 것입니다.
"얘가 왜 이래? 어머님! 이리 오세요. 얼른요."
꽃다발을 사 들고 온 어머님을 잡아당겨 사진 한 장을 찍었습니다.
졸업식에서 유일하게 엄마와 함께 찍은 사진이 되고 말았습니다.
대학 졸업식에는 엄마 스스로 찾아오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 후 친구 집에 가면 어머님은 나를 더 반겨주었습니다.
팔다 남은 것이었다곤 하지만 집에서 자주 먹을 수 없었던 고등어 자반, 갈치까지 구워냈습니다.
그렇게 딸을 위해 자신의 마음을 숨기고 사셨던 어머님이십니다.
몸빼 바지 하나로 늘 시장에 앉아 장사를 하셨습니다.

얼굴에는 분하나 바르지 않으시고 자신을 꾸미는 일에는 관심이 없었습니다.
하긴, 남편도 없이 혼자서 6남매를 키우려면 억척 아줌마가 되지 않으면 안 되었을 것입니다.
오직 자식을 위한 삶이었지요.
그렇게 억척같이 아끼고 모아 번듯하게 사회생활 할 수 있도록 해 주었고
시집 장가까지 보내고 손자 손녀까지 보았습니다.
팔순을 넘긴 나이인데도 그 일을 스스로 그만두지 못하였습니다.
"엄마! 제발 이제 그만두고 편하게 살아!"
"이 한 몸 죽으면 흙이 될 터인데."
 "궁상 좀 그만 떨고 제발!"
"이 년아! 사람은 움직여야 건강해!"
아무도 못 말리는 고집이었습니다.
자식들에게 부담되고 싶지 않다는 강한 의지였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이웃집 아주머니의 전화
"너희 엄마가 오늘 시장 안 나와 가보니......"
그렇게 혼자 조용히 세상을 떠나고 말았던 것입니다.

꽁꽁 얼어붙는 추운 겨울날에도 맨손으로 생선을 다듬어 팔면서
잠시 피워놓은 화로에 손을 녹이면서도 힘겨운 줄 몰랐을 것입니다.
엄마는 그렇게 위대했습니다.
엄마는 그렇게 사랑만 주고 가셨습니다.
그게 바로 어머니였습니다.


사진 한 장으로 가슴이 먹먹해 왔습니다.
하늘 나라로 떠나신 어머니가 그리운 날이 되어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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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저녁노을*


가슴 먹먹하게 만든 스님이 벗어놓은 낡은 털신



이제 긴 겨울방학이 시작되었습니다.
어제는 직원들과 함께 점심을 먹고 지리산 대원사를 다녀왔습니다.
저 멀리 정상에는 하얗게 잔설이 내려앉아 있어 바람은 차갑기만 하였습니다.

다행스럽게도 5명 모두 불교 신자라 함께 대원사에 들어갔습니다.
땡그랑 땡그랑 풍경소리가 조용한 산사를 깨우고 있었습니다.



▶ 대원사 입구


▶ 대웅전



▶ 평온한 대원사 풍경


▶ 부처님
조용히 두 손 모아 절을 두 번 올렸습니다.
온 가족의 건강과 행복을 빌며...



▶ 나란히 놓인 스님의 보온 신발
대웅전을 나와 툇마루 아래 놓인 신발을 보니 친정 엄마 생각이 간절하였습니다.
맨 오른쪽 신발은 짝이 맞지 않음을 알 수 있습니다.
짝도 맞지 않는 다 낡은 보온 신발 하나로 긴 겨울을 나셨던 엄마가 그립기만 합니다. 
엄마는 다 달은 신발 속에 못 쓰는 천조각으로 누벼 깔창을 만들어 넣어 신고 다녔습니다. 
알뜰살뜰 하나라도 아껴야만 했기에 당신 위한 삶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오직 6남매를 위해 희생만 하고 떠나신 엄마이기에 말입니다.
사진을 찍고 쪼그리고 앉는 나를 보고
"에구! 신발 보고 또 엄마 생각했구나."
"..............."
"그 시절에는 다 그렇게 살았지. 우리 어머님 모두가..."
"그랬지."
"스님 역시 알뜰하신가 보다."

늘 움켜질줄만 알고 버릴 줄 모르는 나를 발견합니다.
욕심없이 내려놓는 소박한 스님을 상상해 봅니다.






 


▶ 계곡에 얼어 붙은 고드름




 




▶ 소원 돌탑



▶ 길고양이
검은 고양이였습니다.
사람의 소리를 듣고는 슬그머니 도망치는 녀석입니다.
이 겨울! 무얼 어떻게 먹을지 걱정되었습니다.




 





▶ 얼음 사이로 졸졸졸 계곡물이 흘러갑니다.


▶ 휴림 가는 길
차가운 몸도 녹이고 차 한 잔의 여유 누려보았습니다.



               ▶ 난로 위에 고구마를 구워 먹었습니다.

아무도 없는 찻집을 들어섰습니다.
"어서 오세요."
개량 한복을 입은 주인이 우리를 맞이합니다.
"춥지요? 이리로 오세요."
장작을 난로 안에 넣으며 불을 지펴줍니다.
"도시락 얹어 먹은 게 생각난다."
"도시락이 아니고 밴또..."
"호호..맞어 맞어."
"고구마 구워 먹음 좋겠다."
손님이 오면 내놓기 위해 미리 익혀서 두었던 고구마를 호일에 싸서 올려놓습니다.
스믈스믈....
옛이야기 속으로 여행을 떠납니다.




▶ 메뉴판입니다.
옛날 책처럼 엮어서 만들었는데 얼마나 많은 사람이 만졌는지 낡아 있었습니다.



▶ 도란도란 이야기꽃을 피웁니다.





▶ 따뜻한 오미자차


▶ 스쳐 간 사람들의 메모입니다.
사장님은 메뉴판과 함께 오가는 사람들이 흔적을 남길 수 있도록 해 두었습니다.
한 장, 두 장, 장수를 넘기면서
사람들의 마음을 읽을 수 있어 참 행복했습니다.


아니, 가까이 지내던 동료와 마음 나눌 수 있어
그리운 엄마를 떠올릴 수 있어 더 행복한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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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저녁노을*


그리운 엄마를 떠올리게 한 화단에 핀 목화



매일 같은 곳만 바라보고 사는 내가 되어버렸나 보다.

며칠 전, 차 한잔을 들고 창밖을 바라보았습니다.

언제 그랬나는 듯 겨울을 담은 것처럼 쌀쌀한 바람이 불어옵니다.
덥다고 아우성쳤던 일어 어저께인데 말입니다.
코로 차 향기를 맡으며 눈을 돌려 화단을 바라보니 하얗게 피어 있는 꽃이 눈에 들어와 살며시 밖으로 나와 보았습니다. 내 눈에 들어온 건 바로 목화였던 것.

"우와! 언제 목화를 심어 두었지?"
지나치면서도 관심을 두지 않았기에 몰랐던 것입니다.

가뭄으로 낮게 핀 하얀색, 분홍색으로 피어난 목화꽃을 발견하고는 지나가던 아이를 보며
"00아! 이것 봐"
"이게 무슨 꽃인 줄 알아?"
"네. 문익점이 가져와 심었다는 목화잖아요."
심어 놓았지만 제대로 보질 못하고 지나친 것 나뿐인 것 같았습니다.


목화는 나에게 추억이요 그리움인데 말입니다.





목화 시험재배장이라고 쓰여 있습니다.




우리 어릴 적 먹거리 없어 목화 다래 따 먹다 엄마한테 혼이 났던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습니다.
요즘에야 지천으로 깔린 게 먹을 거리이니 말입니다.
자원과 자연의 소중함을 전해주고 싶습니다.




노란 꽃이 입을 살짝 벌리려고 합니다.



 
선명한 분홍색이었다가




피어나면서 분홍 꽃으로 변하였습니다.


 


 



 






뽀얗게 핀 목화입니다.

어릴 때 조금 덜 익어도 대를 베어 햇살에 늘어놓으면 뽀얗게 피어나는 목화입니다.
양지쪽에 늘어 둔 뽀얀 목화를 어린 손으로 하나 둘 땄었습니다.







엄마는 투박한 손으로 하나 둘 따 모아서 딸 시집 보낼 때 이불로 만들었습니다.




한 땀 한 땀 떠서 딸과 사위가 편안하게 잠들 수 있도록 이불을 만듭니다.








엄마가 만들어 준 목화 솜 이불, 20년 가까이 되자 너무 무거워 솜을 타서 이불 2개를 만들었습니다.
옆에서 보고 있던 남편은
"요즘 이불 잘 나오는데 뭐하러 다시 만들어?"
"엄마가 내게 남기고 간 유산이야."
"....................."
"엄마가 직접 만들어 준 모시옷과 솜이불은 버릴 수가 없어."
그 말에 남편은 아무 말을 하지 않았습니다.

정성 가득 담아 만들어 보낸 이불이라 쉽게 버릴 수가 없습니다.
물려받은 재산 하나 없지만, 엄마의 사랑을 느낄 수 있는 마지막 물건이기 때문입니다.

6남매 반듯하게 키워내셨고, 편안하게 여생을 보낼만하니 간암 선고를 받고 저세상으로 떠나셨습니다. 가까이 살고 있는 막내인 우리 집에서 생활하실 때 잘 해 드리지 못한 게 늘 걸립니다.
밥을 드시지 못하고 죽을 드시는데도 죽 끓일 재료가 떨어져 남편에게 혼난 적도 있습니다.

언제나 가까이 있어줄 줄 알았습니다.
영원히 함께 해 줄 줄 알았습니다.
유난히 손재주가 좋으셨던 엄마였습니다.
 당신의 모든 것을 내 주어가면서 자식 위한 삶을 살다 떠나셨습니다.

목화를 보니 왜 이렇게 엄마가 그리워지는지 모르겠습니다.
시간을 거꾸로 되돌리고 싶은 마음입니다.

엄마! 사랑해요!
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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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저녁노을*
노을이가 읽는 책2011.09.10 06:01
휴일, 남편과 함께 가까운 뒷산을 다녀와 맛있게 저녁을 먹고 나서 컴퓨터 앞에 앉았습니다.
잠시 후 여고 2학년인 딸아이가 살며시 뒤에와 나를 안으며
"엄마! 건강해야 해!"
"응? 우리 딸이 갑자기 왜 이래?"
"엄마!"
가만히 보니 훌쩍훌쩍 울고 있었습니다.
"무슨 일 있어? 너 왜 울어?"
"아니야."
휴지로 눈물을 닦아주었습니다.
"엄마!~병원은 다녀오셨지?"
"응. 방학때마다 정기진단받고 있잖아."
"..............."
딸아이는 책을 읽고 난 뒤 침대 머리맡에 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을 보고 엉엉 울어버렸던 것입니다.
"엄마가 건강하게 오래오래 우리곁에 머물려 주었으면 좋겠어."
"그럴게."
여고 2학년인 딸아이는 벌써 다 자라있었던 것입니다.



★ 책 줄거리

호된 시집살이를 시키고 치매에 걸린 시어머니,

의료사고로 병원을 날리고 월급쟁이 의사로 무덤덤하고 무뚝뚝한 성격으로 집안일에는 관심없는 남편,

결혼하고 남편 유학할동안 홀로 시어머니 모시고 아이들 키우며 고생만 하며 살아온 엄마.

집에서 도망치듯 회사일에만 몰두하고 유부남을 좋아하는 딸,

대학 입시를 망치고 방황하는 아들,
 

 오줌소태가 낫지 않아 약이라도 먹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병원을 찾갔기만 검사 결과는 자궁암 말기, 이미 다른 장기까지 정되어 수술도 어여룬 상황이었습니다.
집안을 깔끔이 청소하고,
고은햇살에 빨래 말리고 개던 엄마,
가족을 위해 아침 식탁을 차리던 엄마,
소소한 일에도 잔소리를 하던 엄마의 그 모습이 이젠 없다고 상상해 보셨나요?
엄마가 거기에 있을 때, 그것이 얼마나 따뜻하고 행복했던 것인지 가족들은 모르고 살아가는 것 같습니다. 공기의 고마움을 모르는 것 처럼....
겉으로 보기에는 남부러울 것 없어 보이는 가족이라는 따뜻한 위안을 주는 이유는 그 중심에 엄마가 묵묵히 그 자리를 지키고 있기 때문이 아닐지.


★ 하늘에 계신 엄마가 너무 보고싶습니다.

내가 몸이 아플 때면, 남편과 이제 고등학생이 된 녀석들이 속이라도 섞일 때면 어김없이 당신은 내 가슴을 파고듭니다.  

  이 막내를 낳으시면서 임신중독증까지 앓고 제대로 몸도 추스리시지도 못하고, 육남매 오직 공부시키겠다는 일념하나로 소 장사를 나가신 아버지를 대신하여 논일, 밭일 혼자서 다 해내신 의지력 강하신 분이었습니다. 당신이 학교라는 문턱을 넘어보시지 못하였기에 자식들 공부만은 시켜야겠다고 하시며 동네사람들에게 ‘저 미친 사람들’이란 손가락질을 받아가며 묵묵히 그 세월 보내셨기에, 지금 우리 육남매는 각자의 위치에서 번듯하게 잘 살아왔습니다.

 이리저리 흩어 놓은 것 정리도 잘하시는 부지런하신 분, 고장 낸 물건들 "손에 몽둥이를 달았나?"하시며 뚝딱 고쳐내시는 손재주를 가지신 분, 어깨너머로 배운 한글, 머리 회전 잘 하셔서 기억력도 좋으시고, 어려운 일에도 슬기와 지혜로 이겨내시는, 누구에게나 엄마란 존재는 그렇겠지만 특히 내겐 더 위대한 분이셨습니다.  

엄마!
이 막내, 들일을 하고 돌아와 보면 개구리처럼 방바닥에 엎드려 숨만 꼴딱꼴딱 쉬고 있어 나오지 않는 젖 먹이지도 못하고 보리미음과 밥을 씹어서 저를 키우셨다고 시집을 간 후, 큰오빠에게 전해 들었습니다. 서른이 넘도록 시집 안 가겠다고 버티는 막내를 보고 애도 많이 태웠을 것입니다. 동료선생님의 소개로 맞선을 보고 한 달 만에 결혼한다고 했을 때, 당신의 그 환한 미소 아직도 생생히 기억하고 있습니다. 딸 하나, 아들하나 낳아서 행복하게 사시는 모습보시고, 너무 좋아라 하시며 이 막내 집에 오셔서 사돈과 함께 두 녀석들 돌 봐 주시던 할머니들의 손길 있었기에 또한 편안히 직장생활도 할 수 있었습니다.

엄마가 아픈 몸으로 우리 집에서 지내실 때입니다. 우연히 퇴근길에 떡집 앞을 지나다가 김이 모락모락 나는 ‘약밥’이 눈에 띄어 하나 사 들고 갔더니 “아이쿠! 내가 약밥 좋아하는 줄 어떻게 알았어?”하시며 맛있게 잡수시는 것을 보고, 난 그날 밤 잠이 오질 않았습니다. 마른자리 진자리 갈아주며 키워주었지만, 정작 당신이 좋아하는 음식이 무엇이었는지 조차 모르고 자라왔으니 말입니다. 먹거리 많지 않은 그 세월을 살아오면서 당신 입에 들어가는 것 보다, 자식들 입에 넣어 주는 걸 더 행복하다 여기신 분이었으니....

  그리고 온 가족이 엄마의 그 아픔이 ‘간암’말기라는 사실을 다 알아도 나만 몰랐습니다. 다른 형제들은 모두 멀리 살고 있기에, 병원 달려가기 가까울 것 같아 우리 집에 모셔왔는데 마음약한 내가 엄마의 병을 알고 나면 정신 차리지도 못할 것이라는 생각으로 내게만은 비밀로 했던 것입니다. 진정 엄마가 돌아가시고 난 뒤에야 알아차린 못난 막내였습니다.

  입이 까칠하여 죽으로 끼니를 때워야 할 시기인데도 죽거리를 준비해 놓지도 않고 출근 해 버려 남편에게 혼이 난 적도 있었습니다. 아픈 엄마 끼니도 안 챙긴다며....

몇 달을 함께 하면서 그저 난 당신에겐 철없는 막내일뿐이었습니다.
“엄마! 돌아가시려면 방학 때 편히 하세요!”
“그게 어디 내 맘대로 되나?”
“그래야 오빠들이 편안하지”
“알았어! 알았어.”

그런 농담을 주고받으며 뒤뜰에 있는 논은 큰오빠 종답이고, 앞뜰에 있는 논은 셋째오빠 없이 혼자 살아가고 있는 조카들 몫이고, 편안하게 주고받던 대화들이 유언인줄도 몰랐습니다. 겨울방학을 하고 오빠들이 엄마를 시골로 모셔가고 난 뒤,

“막내야, 엄마가 미음을 하나도 안 먹는다. 네가 와서 좀 먹여봐라”
“그래요?” 한 걸음에 달려가 보니 조용히 입 꾹 다물고 누워계셨습니다.
“엄마! 엄마! 엄마!” 목청껏 불러 보았습니다.
막내가 부르는 소리를 들었는지, 꼼짝도 않으셨다던 실눈을 살며시 뜨고 나를 빤히 쳐다보셨습니다. 그게 엄마와 내가 나누었던 마지막 눈 맞춤이었습니다.

당신이 제게 쏟았던 그 정성 반도 채우기 전에 홀연히 우리 곁을 떠나갔을 때에는 하늘이 무너져 내리는 심정이었습니다. 아니, 엄마가 얼마 살지 못한다는 사실만 알았더라도 그 몇 개월 동안만이라도 내 마음 다 쏟아 부었을 텐데……. 원망스럽고 한스러울 뿐입니다.

여러분!
부모님 살아계실 때 효도 하세요.
그저 물질적인 것 보다, 마음 편안하게 해 드리는 게 진정한 효임을 ....


뒤늦게 후화하기 말고 곁에 계실 때 효도하라
절대 진리를 한 번 이라도 더 깨닫게 해주고 싶어 이작품을 썼다고 합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은 모세상 모든 엄마에게 바치는 작품이자 동시에 세상 모든 아들과 딸에게 건네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책을 덮고도 한참을 멍하니 앉아있었습니다.

추석이 얼마남지 않았습니다.
모두가 시댁 차례를 지내고 나면 곱게 차려입고 가벼운 마음으로 친정으로 향합니다.
하지만, 부모님 모두 돌아가시고 이제 큰오빠마저 떠나고 안 계시니
꿈을 키워왔던 집은 폐허가 되어갑니다.

왜 이렇게 보고 싶습니까?
왜 이렇게 그립습니까?

엄마!


고향길, 잘 다녀오시고,
풍요로운 한가위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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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저녁노을*

한여름밤의 추억과 가슴 먹먹하게 그리운 엄마



지난 주말에 지루한 장마가 계속되고 있어 산행도 못하고 잠시 비가 멈춘 틈을 타 집 가까이 있는 금호 연못을 산책하고 왔습니다.
보리밥을 사 먹고 천천히 걸으며 자연과 함께 하였습니다.
"우와! 정말 좋다!"
푸르게 땅 냄새 맡고 자라고 있는 벼
밭에서도 꽃피우고 몽글몽글 열매 맺는 걸 보니
고향의 모습 그대로였습니다.
 







"여보! 저기 좀 봐! 도라지꽃이야."
"정말 곱네."
"난 보랏빛이 더 예쁘게 보여!'



못생겼다는 호박꽃도 피어나기 시작합니다.
결코 못생기지 않은 호박입니다.




"여보! 이건 뭐야? 꼭 엉컹퀴같아!"
"아니야. 우엉이야."
"우엉?"
"응."
"당신은 어떻게 알아?"
"친정 집 앞 텃밭에서 엄마가 심어 밥 위에 우엉잎 쪄서 주곤 했었지."
"제법 나보다 많이 아는 것 같아."
"시골에서 자란 탓이지 뭐."
"난 시골에서 안 자랐나?"
"하긴, 그러네."




 
친정 텃밭에 가지가 달리면 몰래 나가 하나 따서 먹고 집으로 들어오면 엄마는

"가수나! 니 가지 따 먹었제?"
"아니. 몰라."
"입술이 보랏빛인데 거짓말 하지마."
먹거리 변변찮은데 반찬 할 것을 따 먹어 버렸으니 등짝을 때릴 만도 합니다.





텃밭에서 자라는 풋고추 몇 개 따서 된장에 꾹 찍어 먹으면 그 맛 일품이었습니다.
별 반찬 없어도 밥 한 그릇 뚝딱 먹어치웠던 기억 생생합니다.


 



 



파릇파릇 짙은 녹색을 띠며 벼가 자라고 있습니다.
가을이면 누렇게 익어 황금 들판을 만들어 줄 것 입니다.




머리가 하얀 할머니 한 분이 밭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어머님! 더운데 허리 좀 펴고 하세요."
잔잔한 미소를 보니 꼭 돌아가신 친정엄마의 모습이었습니다.
"연세가 어떻게 되세요?"
"팔십이 넘었다 아니가."
"네. 그렇군요."
"새댁은 어데 사노?"
"시내 살고 있습니다. 할머니는 혼자 사세요?"
"응 혼자 살지."
"부부가 나란히 나오니 보기 좋네. 우리 아들 며느리도 그러면 좋겠네."
부모의 마음은 다 그런가 봅니다.
자식들이 늘 행복했으면 하는 마음으로 살아가고 있으니 말입니다.
아들네로 오라고 하지만 건강이 허락하는 한 스스로 해결하고 싶다고 하셨습니다.
우리 어머님이 다 그렇게 생각하는 것처럼...





▶ 가지, 부추, 상추, 고구마 줄기, 방아잎, 옥수수 등 텃밭에서 수확한 먹거리가 하나 가득이었습니다.

자식이라도 찾아오면 봉지봉지 싸서 보낼 것입니다.
주는 재미로 살아가신다는 어머님이시니 말입니다.




 

배가 고프셨는지 칼로 가지를 깎아 드십니다.
"자! 하나 먹어 봐!"
"네. 고맙습니다."
추억의 맛을 느껴보았습니다.
어릴 때 먹었던 그 꿀맛은 아니었지만 마음은 즐겁기만 하였습니다.



▶ 감
토실토실 잘 익어가는 감입니다.
여러분은 떨어진 풋감 주우려 다닌 적 없으십니까?
남의 감나무 밑에 줍다가 주인한테 혼난 적도 있었지요.
꽃이 피어나면 감꽃으로 목걸이도 만들었던 추억도 그립기만 했습니다.



▶ 대추
아마 제일 늦게 꽃이 피고 열매 맺히는 것 같습니다.



▶ 옥수수
벌써 자라 따 먹을 시기가 되었습니다.
가마솥 밥 위에 쪄서 한 여름 평상 위에 누워 밤하늘을 바라보며 하모니카를 불었었지요.
엄마손에 들린 커다란 부채는 더위를 식혀주었고,
모락모락 피어나는 풀을 내우는 모기를 쫓는 연기는 눈을 따갑게 하여도
마냥 즐겁기만 한 여름밤이었습니다.

요즘에는 어느 집이나 다 가지고 있는 에어컨으로 더위 모르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어릴 때에는 어땠을까요?
낮에 아버지는 낫으로 풀을 망태에다 가득 베어서 집으로 돌아오면서 막내라고 지개에 태워주던 아련한 추억이 새롭습니다. 

한여름밤이면 마당 가운데 평상 퍼 놓고 매캐한 모깃불 피웠습니다.
엄마와 함께 풀 먹인 모시옷, 빨래 잡아 당겨주며 다리미질을 하기도 하고,
옥수수를 삶아 하모니카를 불기도 하였고,
우물에 담가 두었던 수박으로 입을 즐겁게 하기도 하였습니다.
마당가운데  홑이불을 덮고 언니와 나란히 누워서 하늘을 보면
뿌연 은하수가 여름밤을 장식하고 별똥별을 보면서 꿈을 키우곤 했었지....




▶ 오이도 꽃을 피웠습니다.
     시원한 오이 냉국 한 그릇이면 더위를 싹 가시게 해 주었습니다.



▶ 깨꽃



▶ 콩
밀가루 만죽해서 이런 콩 하나와 사카린 넣어 쪄 먹으면 그만한 간식은 없었습니다.



▶ 석류


▶ 장록


▶ 자귀나무




한 바퀴 돌아 걸어오니 연못가에 평상을 펴고 앉아 옥수수를 파는 할머니를 만났습니다.
우리는 그냥 지나치지 못합니다.
"새댁! 옥수수 하나 사가!"
"이거 어떻게 팝니까?"
"2묶음에 5천 원, 한 묶음에 3천 원. 찰옥수수야 맛나!"
옥수수를 좋아하는 딸아이가 생각나 2묶음을 샀습니다.
"아이쿠! 부부가 많이 닮았네."

이런 어릴 적 한여름밤의 기억은 추억이라는 낡은 창고에 깊이 잠들어 있습니다. 그러나 이따금 모깃불 피워 놓고 어머니의 무릎 베고 이야기를 듣던 그 시절이 문득문득 생각나는 것은 무슨 까닭일까?
별것도 아닌 밀가루 범벅과 옥수수, 찐 감자가 그리운 이유는 또 뭘까?

아마도 배고프고 궁핍한 삶이었지만, 그 시절이 더 그리워지는 건 서로 나눌 줄 아는 사람사는 냄새 때문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고향과 어머니....

특히 나이들수록 새록새록 생각나는 엄마에 대한 그리움이었습니다.
하늘나라에 계신 엄마가 유난히 보고싶은 하루였습니다.


행복한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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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저녁노을*

비 오는 날의 내리사랑, 우산 마중과 그리운 엄마


비가 억수같이 쏟아지는 날이었습니다.
장마에 태풍까지 비바람이 불어 우산조차 들 수 없었습니다.
기말고사 기간이라 학교에서 늦게까지 공부를 하고 돌아오는 두 녀석입니다.
tv를 켜 두고 깜박 잠이 들어버렸나 봅니다.
잠결에 딸아이 들어오는 소리는 듣고
"딸! 동생 왔어?"
"아니!"
시계를 보니 새벽 12시를 넘기는 시간이었습니다.
'비가 이렇게 오는데 안 오고 뭐 하는 거지?'
"동생한테 전화 좀 해 봐."
잠시 후 통화를 하고 있는 딸아이가
"엄마! 데리러 올 수 있는지 묻는데?"
"간다고 그래."



부시시 눈을 뜨고 일어나 옷을 걸치고 학교로 향하였습니다.
밤을 환하게 밝히는 불이 창을 통해 퍼져 나왔습니다. 마치 희망처럼....
"아들! 나와!"
문자를 넣었습니다.
"3분 ㄱ ㄷ"
기다려 달라는 문자였습니다.








잠시 차에서 아들을 기다리면서 멍하니 앉아 있자니 내 생각은 아련한 추억 속으로 뒷걸음을 쳤습니다.
여러분은 누구를 위해 비 오는 날 우산을 들고 기다려 본 적이 있으십니까?
내 옷 젖는 줄도 모르고 까치발을 하며 자식 나오기를 기다리는 엄마의 마음을 아십니까?

6남매의 막내로 태어나 부모님의 사랑 참 많이 받고 자라났습니다.
오일장이면 풀빵 맛에 길들어져 꼭 따라나서야 했고,
임신중독증으로 태어나 몸이 약한 막내라 원기소는 떨어지지 않고 먹었습니다.
오빠들은 내가 먹기 싫어하는 원기소  나를 업고  부모님의 눈을 피해 구석으로 데리고 가서는 빼앗아 먹곤 했습니다.
밥 위에 찐 감자 한 개라도 더 먹고 싶어했고,
가마솥에 누룽지는 엄마가 그릇을 놓기 바쁘게 사라져 버렸습니다.
"야! 그만 먹고 그릇 막내 줘!"
엄마가 내게 주는 특권이었습니다.

그러다 갑자기 비가 오는 날이면 엄마는 우산을 들고 학교 앞에 서 있습니다.
하지만, 막내다 보니 친구들의 엄마보다 많이 늙은 엄마였습니다.

밭에서 일을 하다 옷도 갈아입지 않고 허겁지겁 신발에는 흙을 가득 묻혀 뛰어오는 것이 반갑지만은 않았습니다. 그 늙으신 엄마가 부끄러워 슬며시 가장자리를 돌아 비를 흠뻑 맞고 집으로 돌아온 적이 있습니다.
"엄마!"
"엄마!"
하나 둘 엄마가 받쳐 든 우산 속으로 들어가 버립니다.

마중을 오지 않은 친구들과 첨벙첨벙 신발이 젖는 줄도, 가방이 젖는 줄도 모르고 장난을 치며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뒤를 따라 들어오는 엄마는 나를 보고
"아이쿠! 우리 딸 다 젖어왔네. 우야노."
"..................."
"내가 우산 가지고 갔는데 늦게 가서 어긋났나 보다. 미안해."
"....................."
"감기 걸릴라."
수건으로 머리를 닦아주면 괜스레 화를 내며 투덜거렸던 철없는 딸이었습니다.
바보처럼 따뜻한 엄마의 마음을 읽을 줄도 몰랐던 것입니다.

아들을 기다리며 토닥토닥 창문을 때리는 빗방울을 바라보니
돌아가신 엄마가 왜 그렇게 보고 싶던지요.
엄마 마음 몰라주는 얼마나 무심했던 딸이었는지 새삼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제 걸어서도 아닌 차를 가지고 내 아들을 기다리며 엄마의 그 마음을 헤아려 봅니다.
우리는 늘 이렇게 내리사랑만 하며 후회스러운 삶을 살아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따로 들고 간 우산이 있었지만 차에서 내린 아들은 엄마의 어깨를 감싸 안으며 파고듭니다.
엄마 키보다 보다 훌쩍 넘긴 아들입니다.
따뜻하게 전해오는 체온 느끼며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오늘 따라 하늘나라에 계신 엄마 생각 간절합니다.
녀석도 어른이 되면 이 엄마의 마음 헤아릴까요?
영원한 내리사랑을 느끼는 하루였습니다.


'엄마! 보고 싶어요.'

공허한 메아리일 뿐....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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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저녁노을*


 

장애 엄마 대신 살림하며 중앙대 생명과학부 진학



이제 하나 둘 2011년 합격소식이 들려오기 시작합니다. 이맘때만 되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굳건하게 이겨 낸 청소년들의 이야기가 눈시울을 적실 때가 많습니다.


며칠 전, 친구를 만났습니다. 늘 고3 담임만 맡고 있는 친구라 일에 파묻혀 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매일 제일 먼저 출근을 하여 늦은 시간에 퇴근하기 때문입니다.

“야! 힘들지 않아?”
“힘들어도 할 수 없잖아!”

한창 상담 때문에 더 힘겨워 하는 것 같아 함께 점심을 먹었습니다.

“꼭 3학년을 고집하는 이유가 뭐야?”
“힘들어도 보람 있잖아! 녀석들이 열심히 해 좋은 대학 들어가면 얼마나 기쁜데.”

그러면서 옆 반 아이이지만 이번에 원하는 대학에 들어가게 되었다며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을 해 댑니다. 꼭 자신의 일처럼 말입니다.


 




태풍 '루사'가 한반도를 강타했던 2002년 8월 화장품 방문판매 지부장을 하던 엄마는 눈병에 걸린 아들을 데리고 안과에 갔습니다. 치료를 받고 나올 때 강풍에 떨어진 간판이 날아와 목뼈와 흉추가 부러지는 사고가 났습니다. 초등학교 4학년이던 진우는 간판을 보고 재빨리 피했지만 아들 손을 잡고 우산을 쓰고 가던 엄마는 날아든 간판을 보지 못했습니다. 이 사고로 1급 장애인이 되었고, 흉추 5~6번이 95% 정도 손상되면서 중추신경이 끊어져 가슴 밑으로 마비되어 버렸습니다.


어머니는 멀쩡하던 몸이 장애인이 되어버린 자신을 비관해 4~5차례 줄로 목을 매 자살을 시도하기도 했고, 목숨을 끊으려는 모습을 여러 번 본 진우는 그때마다 이불을 뒤집어쓰고 울었다고 합니다. 혼자만 피하고 어머니를 구하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시달리면서 말입니다. 어린 가슴속이 얼마나 아팠겠습니까.


학교 친구들은 장애인이 된 엄마를 놀려댔지만,  엄마가 자신 때문에 놀림 받는다는 게 너무 억울했고, 엄마를 다시 걷게 만들고 싶어 눈에 불을 켜고 공부했다고 합니다.


진우는 초등학교 때 반에서 20 등정도 하였는데 사고가 있고, 중학교에 진학한 후로는 3년간 전교 1·2등을 놓치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는 "공부할 때 졸음이 쏟아질 때면 어머니를 생각하며 잠을 깼다"고 합니다. 성격까지 밝아 전교 회장까지 하며 학생과 학교를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열심히 일해 온 학생이기도 했습니다. 간부 일을 하고 있기에
"진우야! 엄마 학교에 오셔서 봉사활동 좀 해 주면 안 되겠니?"

"엄마가 몸이 좀 불편해요."
그냥 조금 아픈 정도인 줄만 알았습니다.


이런 속깊은 아들을 보며 어머니도 죽겠다는 마음을 버렸고,  나를 위해 이를 악물고 공부하는 아들을 두고 떠날 수 없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진우가 엄마 대신 빨래, 설거지 등 집안일을 도맡아 하면서도 대학에 당당히 합격한 것을 보면 얼마나 사랑스럽고 대견스럽겠습니까.


곽진우군은 이번 대학 입시에서 중앙대학교 생명과학부에 지역 우수자 전형으로 합격했습니다.

"나 때문에 장애인이 되신 어머니를 낫게 해 드리고 싶어 생명과학부에 진학했다"고 당당한 포부를 밝혔습니다.

이제 꿈을 향해 달려갈 일만 남았습니다.
어머님 또한 조금씩 건강을 회복하여 행복한 삶을 살아갔으면 좋겠습니다.

주어진 여건 불행하게 여기지 않고 당당하게 세상을 향하는 진우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고요한 산사의 풍경소리]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Posted by *저녁노을*

2010년 11월 18일 수능일입니다. 12년을 오늘을 위해 내달려왔기에 차분히 성적 발휘를 해 줬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해마다 수능이면 추웠는데 오늘은 한파가 없으니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습니다.

저녁 늦게 들어서는 딸아이에게
"
딸! 내일 새벽에 선배들 응원 안 가니?"
'응 엄마. 선생님이 못하게 했어."
"그래?"
"그래서 3학년 언니한테 가서 찐하게 포옹해 주고 왔어."
"왜?"
"나의 기 다 가져가서 성적 발휘 제대로 하라고."
"호호호~ 우리 딸 잘했네."

몇 해 전만 해도 학교 앞에는 북소리와 노랫소리 응원하는 소리로 가득하였습니다. 서로 좋은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밤을 새우기도 했었는데 고사장 앞에서 펼쳐졌던 고득점 기원 격문 부착이나 구호 외침, 노래 제창 등 후배 학생들 중심의 이색응원전 풍경은 이제 아련한 추억 속으로 사라져버리고 말았습니다.


여고생이 된 딸아이 학교는 바로 집 앞입니다. 또 가까이 남자 고등학교가 있어 새벽에 일찍 일어나 나가 보았습니다. 6시 30분인데 수험생들이 부모님과 함께 하나 둘 시험장으로 향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후배들은 아무도 찾아볼 수 없고 자동차 학원에서 나온 남자 한 분이 차를 대접하고 있었습니다.
"차 한잔 하세요!"
"일찍 나오셨네요."
"네."
"춥지 않아서 다행입니다."
"학생들이 날씨 덕은 보겠습니다."
수험생들이 수능을 치고 나면 하는 일이 면허증 따는 일입니다. 그래서 미리 나와 홍보도 할 겸 봉사하는 마케팅이었습니다.

7시가 넘으니 차량이 몰리기 시작합니다.









▶ 선생님의 응원과 포옹입니다.
한참을 안고 서 있는 모습을 뵈니 진한 감동으로 다가왔습니다.


▶ 쉽게 떠나지 못하는 엄마


▶ 모두가 떠나고 교문도 꼭꼭 닫히고 난 뒤 두 손 모으는 엄마
  

자식을 위해 기도를 하는 엄마의 모습을 보니 나도 모르게 눈물이 핑 돌았습니다.

    


이 땅의 모든 수능생 여러분, 힘내십시오.
그대의 곁엔
늘 그대를 사랑하고 응원하는 가족들이 있답니다.
힘든 과정 잘 인내해 줘서 고맙고
노력한 만큼 좋은 결과가 있기를....


* 목표는 크되 시작은 작게,
꿈은 원대하되 작은 일부터 충실하게!

모든 성공의 제일 법칙입니다.

모든 시험도 같은 법칙이 적용됩니다.

아는 것부터, 풀기 쉬운 것부터!

오늘 수능시험을 보는 모든 수험생과

그 가족 및 선생님들께 응원을 보내 드립니다.

 

이 세상의 부모들 화이팅!~~~

이 세상의 수험생 화이팅!~~~



여러분도 함께 응원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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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저녁노을*



정을 파는 천오백 원 비빔밥 아줌마

부지런한 사람은 늘 새벽을 먼저 두드립니다.
추석물가가 너무 들썩이고 있어 며칠 전, 남편과 함께 새벽시장을 나가보았습니다.
새벽시장이라고 해야 8시쯤에 나갔는데도 많은 사람이 붐비고 있었습니다.

시장통에서 점포를 열기 전에 반짝 열리는 반짝 시장과 같습니다.
시골 할머니와 아주머니들이 머리에 이고 나와 자판을 벌이고 팔고 있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 재래시장

제법 주차시설을 갖추고 현대화한 재래시장입니다. 추석을 맞아 손님을 끌기 위해 행사도 열었습니다.



▶ 언제나 빠지지 않는 각설이
    흥겨운 노래로 손님을 끕니다.



▶ 죽파는 할머니
   팥죽, 호박죽을 직접 만들어 파시는 할머니,
  한그릇 사 먹고 싶었지만 벌써 죽은 바닥을 보였습니다. 한 그릇에 2천원입니다.




▶ 옹기종기 앉아 손님을 맞이하는 할머니들


▶ 쓰레기 수레
"쓰레기 주세요." 아저씨의 한 마디에 할머니 아주머니들은 가지고 있던 쓰레기를 던지기 시작합니다.
"쓰레기를 수거 하시는 분도 계시나 봅니다?"
"우리가 자릿세 내잖아"
"자릿세요?" 얼마나 내십니까?"
"응. 천 원 주고 있어."
그럼 그렇지 세상에 공짜가 어딨겠습니까?
그래도 깨끗하게 청소하고 위생까지 신경 쓰는 것 같아 보였습니다.






▶ 천오백 원 비빔밥
   밥 한 그릇에 콩나물, 단배추, 미역, 고구마 줄기나물, 고추장이 전부입니다.
   그 위에 김치 몇 개를 얹어주십니다.  그리고 된장국과 함께 팔고 계십니다.



▶ 정을 파는 비빔밥 아줌마
사람들이 많이 붐벼 내 발길을 잡는 곳이 하나 있었습니다.
"아줌마! 한 그릇에 얼마예요?"
"천오백 원이야. 천 원에 팔다가 채소값이 너무 올라 대목부터 오백 원 올린 거야."
"그래도 너무 싸네요. 사진 좀 찍어도 될까요?"
"아니, 찍지 마. TV에 나오는 것도 귀찮아." 화를 버럭 내십니다.
"TV 아닙니다." 그러자 다정스러운 아주머니로 변하십니다.
지방 유선방송에도 출연하신 정을 파는 비빔밥 아줌마로 유명한 분이셨던 것입니다.

"아줌마 여기서 얼마나 장사하셨어요?"
"15년째야."
"정말 오래되셨네요. 그렇게 받아서 벌이가 되나요?"
"돈 벌려고 하는 것 아니야."
"................"
"새벽같이 나오는 할머니들을 위해서지."
"정을 팔고 계시네요."
"아니야. 그냥 하는 일이라 계속하고 있어."
그러시면서 어려운 할머니는 그냥도 드리고 천 원을 여태 받아오셨다고 합니다.
하지만,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 채소가격 때문에 할 수 없이 오백 원을 올렸다고 하십니다.





"할머니 맛있으세요?"
"응. 맛나. 한 그릇에 천오백 원짜리가 어딨어?"
"매일 사 드세요?"
"싸고 맛있어서 매일 사 먹어. 집에 가서 밥 챙겨 먹기도 힘들고."
"많이 파세요."



▶ 손님을 맞이 하면서 비빔밥 한 그릇으로 허기를 달래십니다.













아무리 힘들어도 세상은 이렇게 굴러가고 있었던 것입니다.
직접 농사지은 것을 들고 나와서 그런지 물건은 싸게 살 수 있었습니다.
마트에서 느끼지 못하는 덤으로 사람 사는 냄새를 느꼈습니다.
"당신은 마트 체질이지 시장 체질이 아니야."
"왜? 그게 무슨말이야?"
"에누리를 모르잖아. 흥정 말이야."
"에이. 새벽같이 나와 고생하시는 분들인데 깎아달라고 하면 안 되지."
"그게 아니고. 이리저리 둘러보고 가격비교도 하고 그래야 시장 나온 맛이 나지."
마음에 드는 물건이 있으면 달라는 대로 다 주고 산다고 하는 태도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하는 말이었습니다.
하지만, 턱없이 부르지는 않은 것을 알기에 사실 더 달라는 소리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채소가격이 너무 오른 것을 알기에 말입니다.

오랜만에 푸근하고 훈훈한 사람 사는 느낌을 받고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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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저녁노을*

나에게는 당신이 최고의 피서지였습니다.


연일 계속되는 폭염으로 잠 못 드는 날이 많았던 올여름이었습니다. 창밖에는 매미울음소리가 요란하기만 합니다. 땅속에서 지내왔던 억울함 다 쏟아붓는 것처럼 목청껏 울어댑니다. 그래도 게릴라성 폭우가 한차례 지나가더니 이젠 무더위도 한풀 꺾인 기세입니다. 떠나가는 여름을 아쉬워하면서 생각나는 아련한 추억들이 떠올라 내 기억은 뒷걸음질치면서 하늘나라에 계신 엄마를 그리워해 봅니다.

며칠 전, 남편의 친구들과 부부 모임이 있었습니다. 어릴 때부터 함께 자란 고향 친구들입니다. 하우스 농사를 짓는 친구들이라 늦은 저녁을 먹게 되었는데 친구 부인 중 한 분의 손에는 아주 커다란 부채가 들려 있었습니다.
"우와! 부채가 어디서 났어요?"
"시어머님이 만들어 줬어요."
"정말요? 어쩐지."
가만히 보니 옛날 엄마가 대를 잘라 문종이로 부쳐 만든 것과 똑같은 것이었습니다.

 
요즘에는 여름휴가 즐긴다고 멀리 해외여행을 떠나거나 계곡으로 바다로 일상 탈출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어릴 때에는 어디 그런 말이나 있었습니까?
모두가 살아내기 바쁜 시절이었으니....


여름만 되면 어릴 때 추억이 떠오르고 엄마가 생각나는 이유


첫째, 시원한 수박화채


제가 태어난 해는 1961년, 70년대에 국민학교를 다닐 때입니다.
누구나 다 그랬듯 그 시절은 정말 가난하기만 했습니다.
학교에서 담임선생님이 가정방문을 다녔고, 형편을 알아보기 위해 집에 TV, 라디오, 심지어 시계가 있는지 조사하는 시절이었으니 말입니다. 국민학교 3학년 때인가? 선생님이
"집에 시계 있는 사람"
"음. 그럼 TV 있는 사람"
어느 한 곳에 손을 들지 못하는 저는 그저 가난이 부끄럽기만 했습니다.
하긴 60명이 넘는 친구중에 손을 드는 사람은 몇 되지 않았지만 말입니다.

먹거리 또한 많지 않았기에 시골에서 제사가 있는 날, 겨우 맛있는 것을 먹을 수 있는 날이었습니다. 하지만 아버지가 막내라 큰집에서 지냈기에 그것 또한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큰엄마가 잘라주시는 1/4쪽 아오리 사과 맛은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여름이면 엄마가 텃밭에 심은 수박 토마토는 먹을 수 있었습니다. 거름 주고 물 줘가면서 애써 키웠지만 익지도 않았는데 줄기가 말라 크지도 않은 수박을 따서 그릇에 담아 사카린 뿌려 주면 어떻게나 맛나던지. 겉껍질만 벗기고 채를 썰어 기름에 볶아 나물도 해 주었었지요.

어쩌다 아버지가 5일장에서 돌아오면서 새끼에 끼워오는 고등어 한 마리는 숯불 위에서 지글지글 익어가며 온 집안에 생선냄새가 진동해도 그 냄새가 싫지 않았고 오랜만에 제대로 된 수박 한 통은 바가지 속에 넣어 우물에 담가두었다가 저녁을 먹고 온 가족이 모여앉아 6남매의 입을 즐겁게 해 주곤 했으니까요.



둘째, 온몸이 오싹할 정도로 시원했던 등목

날씨가 헉헉 목까지 차올라도 부모님은 논에서 밭에서 열심히 땀 흘리며 일을 하셨습니다. 점심때가 되어야 집으로 들어와 밥을 챙겨 드시곤 했습니다. 반찬이라곤 밭에서 나온 오이 풋고추 된장에 찍어 먹었습니다.


요즘처럼 더우면 옷만 벗고 화장실로 들어가 샤워를 하면 간단하겠지만, 그때는 시냇가에서 발만 씻고 들어와 곧장 우물가로 향하였습니다. 그리고 마중 물로 우물에서 금방 퍼올려 몸에 부으면 깜짝깜짝 놀랠 정도로 차가움이 온몸으로 퍼져 나갔습니다. 따가운 햇볕도 저만치 도망가게 하는 시원함을 느끼곤 했습니다.

점심을 먹고 뜨거운 오후에 즐기는 낮잠도 꿀맛이었습니다.


셋째, 아련한 추억의 물건이 되어버린 모기장

엄마는 다른 사람들 보다 손재주가 있으신 분이었습니다. 일하다가 아버지가 부셔놓으면 고치는 건 늘 엄마의 몫이었습니다.

"손에 몽둥이를 달았을까? 맨날 고장 내게."
 말은 그렇게 해 놓고 금방 뚝딱 마술을 부리는 손처럼 고쳐내셨습니다.
5일장에 가서 나일론 망사를 사 가지고 와 방문에 달아놓고 부채로 모기를 쫓으며 들락거리도록 했습니다.
"모기가 귀신이야. 사람 따라다닌다."
이리저리 모기를 쫓아놓고 재빨리 들어가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무더운 마루에 모기장을 치고 자기도 했습니다. 아버지는 왕겨와 들에서 베어 온 풀을 섞어 모락모락 뽀얀 연기를 내뿜는 모깃불을 피웠습니다. 그때에는 모기가 연기를 좋아하기 때문에 피우는 줄 알았습니다. 학교에 가고 공부를 하면서 모기는 연기를 싫어한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던 것입니다.

녀석들도 다 자랐으니 소용없는 물건이 되었고,  아파트에 살다 보니 이제 모기장도 아련한 추억 속의 물건이 되어버렸습니다.



넷째, 시원한 바람을 느낄 수 있었던 엄마의 부채질


어둠이 어둑어둑 내려앉으면 저녁을 먹고 냇가에 가서 목욕하고 들어오면 아버지는 벌써 모깃불을 피워놓았고 엄마는 저녁밥 위에 찐 옥수수를 평상으로 가져다 놓습니다. 쫄깃쫄깃한 찰옥수수로 하모니카를 붑니다.
"막내야! 얼른 먹고 빨래 좀 잡아 줄래."
"응 엄마!"
고사리 같은 손으로 아버지의 모시옷을 손질하기 위해 숯 다리미질을 하는 엄마를 도웁니다.
"그래 힘이 없나? 잘 잡아 봐!"
엄마가 당기는 쪽으로 자꾸 내 몸이 쏟아집니다.
다리미판이 없었기에 양쪽에서 잡아줘야 다리미질을 할 수 있는 시절이었습니다.

엄마의 일손을 도와주고 나면 호롱불 밑에서 숙제를 합니다. 똑똑 부러지는 연필 깎아 가면서 또박또박 글을 써 내려갑니다. 잘 나오지 않아 침까지 무쳐가면서 말입니다. 숙제를 다 하고 나면 엄마의 다리에 베개 삼아 누워 반짝이는 별을 헤아리며 꿈을 키워 갑니다.
"우리 딸 오늘도 잘 보냈지?"
조잘조잘 막내 특유의 어린양을 부리며 있었던 일을 이야기해 줍니다.
그때 엄마의 손에는 항상 커다란 부채가 들려 있었습니다.
엄마의 손이 왔다갔다하면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는 것처럼 편안함이 찾아옵니다. 그러다 나도 모르게 스르르 잠이 들고 말았습니다.





다섯째, 차가운 물이 철철 넘칠 것만 같은 빨간 대야
           (사진 출처 : 처서의 길목에서 우리아이 막바지 여름나기 바른생활님)

더운 여름날, 시냇가에 나가 친구들과 목욕을 즐기는 것도 좋았지만, 빨간 대야는 우리 엄마가 직접 해주시던 한여름날의 더위처방전이었습니다.

"아무리 여름이라도 너무 차가우면 여자한텐 안 좋아."
엄마는 점심 먹으러 와서 우물가에 빨간 대야 하나를 준비해 두었습니다. 그리고는 물을 하나 가득 받아놓고 또 일하러 나가셨습니다.

저녁때 딸아이라고 밖에 나가서 목욕하지 말고 집에서 하라고 하시며 빨간 대야 속으로 밀어 넣었습니다. 한낮에 뜨거운 햇살을 먹은 물은 미지근한 느낌이 들어 바로 앉아도 싫지 않은 정도의 온도가 되어있었습니다. 엄마는 손으로 뽀드득뽀드득 소리를 내며 몸을 씻겨 주고는 마지막에 시원한 물을 살짝 섞어 헹구어 주십니다. 엄마는 벌써 차가운 물보다 미지근한 물에 목욕을 해야 잠이 잘 온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건 엄마의 따뜻한 사랑이었습니다.

이제 나 역시 쉰의 나이로 두 아이의 엄마가 되어 있습니다.
엄마처럼 따뜻한 사랑 내 아이에게 전해주고 싶지만 당신을 닮으려면 아직 멀었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내게는 당신이 최고의 피서지였던 것을 새삼 느끼게 해 줍니다.
여름이 떠나려고 하니 문득문득 더 그리운 게 엄마인 것 같습니다.

엄마! 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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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저녁노을*
 

치매 할머니 돌보는 고마운 딸아이

이제 여고생이 된 딸아이 제법 엄마 마음을 헤아려 줍니다. 영화관 갈 때는 친구와 함께 가지 않고 꼭 나와 함께 가자고 조릅니다.

“엄마! 얼른!”

“알았어.” 

가끔은 못 이기는 척 따라나서기도 합니다.



 신학기가 시작되기 얼마 전, 친하게 지내던 지인과 이별을 하게 되었습니다. 함께 근무를 하면서 많이도 의지했던 분인데 막상 시내 만기를 채우고 멀리 나간다고 하니 많이 서운했던 참이었습니다. 개학준비로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갑자기 전화가 걸려옵니다.

“야! 오늘 우리 송별회 하기로 했는데 나올래?”
“지금!”
“응. 얼른 와!”

빠질 수도 없는 자리라 할 수 없이 달려갔습니다.




이미 식탁에는 맛있는 음식들이 가득 채워져 있었습니다. 젓가락을 들고 내 입을 통해 배를 채우다 보니 집에 있는 가족들이 생각났습니다.

살짝 전화기를 들고 밖으로 나와 집으로 전화를 거니 딸아이가 받았습니다.

“딸! 할머니 국물 있어?”
“아니, 없는데.”
“엄마가 아침에 쑥국 끓여 놓았잖아!”
“맛있어서 점심때 다 먹어 버렸어.”

“어쩌냐? 엄마 이모 만나러 나왔는데.”
“걱정하지마 할머니 국물 내가 만들어 드릴게.”

“무슨 국 끓이려고?”
“냉동실에 있는 만둣국 끓이지 뭐.”
“그래 고마워.”

“엄마! 오늘은 늦게 늦게 들어와. 할머니 걱정하지 말고.”

“...........”

아무 말도 못하였습니다.

속 깊게 엄마의 마음을 알아주는 것 같아서 말입니다.


알츠하이머, 파킨슨병을 앓고 계시는 시어머님, 기억이 자꾸 뒷걸음질 치고 가끔 옷에 실수를 하곤 하지만, 아직 요양원으로 보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별다른 반찬 없어도 국물 하나만 있으면 식사를 하시는 어머님인데 드실 것도 없이 해 놓고 나와 내 배만 채우고 앉아 있었으니 걱정이 되긴해도, 우리 딸아이 엄마를 안심시켜주니 편안한 저녁을 먹을 수 있었습니다.


친구들도 오늘은 모두 잊고 스트레스 풀고 가라고 야단입니다. 노래방에서 두 시간 정도 놀다가 나 때문에 일찍 헤어졌습니다. 아홉시 쯤, 집에 들어서니 딸아이가 반깁니다.

“엄마! 오늘 실컷 놀다가 오라고 하니 왜 이렇게 일찍 와!”
“할머니 식사는 하셨어?”
“응. 반 공기는 드셨어. 엄마! 내가 끓인 국물 맛 한번 봐. 아주 환상적이야.”

“자기가 해 놓고 맛 난다는 말이 어딨어?”
“일단 맛을 보라니까.”

숟가락으로 한 숟가락 떠서 입으로 맛을 느껴보니 간도 맞고 제법 그럴싸하게 잘 만들었습니다.

“딸! 간은 뭐로 했어?”
“엄마처럼 간장으로 했지.”

“그런데 멸치는 안 건졌네.”
“응. 시간이 없어서”

“와. 우리 딸 제법인걸! 맛있어.”

“정말?”

얼른 끓여주고 학원을 가야 되기에 멸치는 꺼내지 않고 그냥 두었다고 합니다. 떡에 제법 대파까지 송송 썰어 넣었습니다. 몇시간이 지나 만두와 떡은 퍼졌지만 먹을만 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첫딸을 살림밑천이라고 하나 봅니다.

이렇게 엄마를 대신해서 할머니를 보살펴주니 말입니다.


또, 3월 2일은 집에서 엎어지면 코닿을 곳에 있는 여고에 입학식을 했습니다. 400명 정도 되는 신입생 중 반 편성고사 결과, 단상 위로 올라가 장학증서를 받아 내려오는 당찬 녀석을 보니 다시 고슴도치 엄마가 되어버립니다. 잠시 조퇴를 내고 학부모설명회를 마치고 나니 12시를 훌쩍 넘겨버린 시간이라 마음이 급했습니다.

“딸! 입학 축하해.”

“고마워 엄마!”

“어디 갈 거야?”
“친구들이랑 시내 가기로 했어.”

“그럼 어쩌지?”
“왜?”
“할머니 때문이지. 엄마는 얼른 들어가 봐야 하는데.”
“알았어. 내가 점심 차려 드리고 갈게.”

두 마디도 하지 않고 알아들었다고 말을 합니다.


시어머님은 가끔 정신이 없어 하루에 한 번은 시골에 가야 된다며 신발을 신고 현관문을 나설 때가 잦습니다. 그럴 때마다 짜증 내지 않고 다시 모시고 들어오는 녀석이 고맙기만 합니다.


할머니가 네가 어릴 때 키워주셨으니 너도 할머니께 다시 되돌려 드린다고 생각해라고 말은 하지만, 그래도 한창 친구들과 어울리고 싶은 나이인데 할머니를 생각해 얼른 들어와 주는 녀석이라 어른스럽기만 합니다. 가끔은 딸에게 무거운 짐을 지우는 것 같아 안타까울 때가 많습니다. 가족 모두가 아직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데 막상 할머니를 요양원으로 떠나고 나면 가장 서운해 할 우리 딸입니다.


딸! 너무 고마워.

언제나 밝고 건강하게 자라주길 바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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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저녁노을*
 


수능, 자식을 위한 엄마의 간절한 기도


오늘은 2010년 대학수학능력시험일

그간 정말 고생 많았습니다.

쏟아왔던 정성만큼 결실 거두시길 소원해 봅니다.

늦게 잠자고 새벽같이 일어나 투자한 시간이었기에 실수하지 말고 잘 치루길 응원합니다.


작년보다 많이 변한 수능 날 아침풍경입니다. 작년 같으면 학교마다 후배들이 새벽같이 나와 좋은 자리를 잡기 위해 밤을 새웠을 것인데 신종 인플루로 인해 시끌벅적한 모습도 이제 사라져 버렸습니다.  어제까지만 해도 따뜻했던 날씨가 제법 쌀쌀하게 느껴집니다.





 

엄마의 마지막 응원이 눈물겹습니다.

“우리 아들! 화이팅!”


독이 되는 말

"난 널 믿는다."

"시험 끝나고 나올 때까지 기다릴게"

"절대 긴장하면 안 돼"

"끝까지 최선을 다해"


◆ 약이 되는 말

▷"그동안 고생 많았다"

▷ "시험 무사히 치르기 바란다"

▷ "좋은 결과를 기대하지만 어떤 결과가 나와도 방법은 있어"

▷ "옷은 따뜻하게 입었니?"

▷ "필수 준비물은 챙겼니"라며 평소처럼 챙겨주는 게 좋다고 합니다.


 

고3 담임선생님들이 나와 수험생을 격려합니다.


 

입실완료시간이 가까워지자 차가 막혀 경찰차를 타고 오는 수험생도 눈에 띄었습니다. 그런데, 잠시 후 요란한 소리를 내며 달려오는 경찰차에는 수험생은 보이지 않고 엄마가 내려 경찰관에게 수험표를 전달해 주었습니다. 깜박 잊고 수험표를 챙기고 가지 않았던 것.


 

스르르 문이 닫혔습니다.






 

교문 앞을 떠나지 못하고 서성이는 엄마들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두 손을 모으고 기도하는 어머니, 눈물을 글썽이며 서 있는 엄마, 그런데 내 눈에 들어온 엄마로 인해 가슴이 찡해 왔습니다.


굳게 닫힌 교문 앞에서 절을 올리는 모습....

바로 이게 자식을 위한 엄마의 마음 아닐지....


이 땅의 모든 수능생 여러분, 힘내십시오.
그대의 곁엔
늘 그대를 사랑하고 응원하는 가족들이 있답니다.
힘든 과정 잘 인내해 줘서 고맙고
노력한 만큼 좋은 결과가 있기를.


 


* 목표는 크되 시작은 작게,
꿈은 원대하되 작은 일부터 충실하게!

모든 성공의 제일 법칙입니다.

모든 시험도 같은 법칙이 적용됩니다.

아는 것부터, 풀기 쉬운 것부터!

오늘 수능시험을 보는 모든 수험생과

그 가족 및 선생님들께 응원을 보내 드립니다.


수험생 모두 여태 노력한 댓가, 여태 쌓아 온 실력,

실수 없이 발휘하기를 소망해 보며

이 세상의 부모들 화이팅!~~~

이 세상의 수험생 화이팅!~~~



여러분도 함께 응원해 주세요.

 - '긍정의 힘'으로 간절히 바라면 이루어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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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저녁노을*

 

세상에서 가장 큰 소중한 선물 ‘애자’


이른 아침 정성스레 차려주는 식사,

매일 우리가족을 배웅해주는 사람,

그것보다도 우리 가족에게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선물은 바로 ‘엄마’라는 이름입니다.


 


그 이름만 들어도 눈물이 나는 글자가 있다면, 바로 '엄마'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나와 가까운 사람, 너무 고맙고 또 한없이 미안하기만 한 엄마에 대한 감정은 내게 애틋함 그 이상이기도 합니다. 있을 땐 성가시고 없을 땐 그립기만 한 엄마에 대한 감정은 딸이라면 누구나 공감하기 마련입니다. 웬수같은 자식이지만 감싸 안을 수밖에 없는 엄마들의 마음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살다보면 아무리 부딪치기 싫어도 갈등할 수밖에 없는 게 가족입니다. 그 중에서도 유독 징글맞게 싸우고 금세 화해하기를 반복하는 관계를 꼽으라면 형제간 보다는 단연 엄마와 딸일 것입니다. 아마 가족이라는 멍에 속에 우리를 가두고 너무 편안하고 막역한 사이이기에 서로 함부로 대하는 것 아닌지 모를 일입니다. <애자>는 바로 그런 엄마와 딸의 관계에서 돌아보게 하였고, 가장 가까우면서 또 가장 쉽게 상처를 주는 복잡 미묘한 모녀 관계를 통해 가족의 애틋함을 풀어놓았습니다.




 

스물아홉 애자. 고교 시절엔 ‘부산의 톨스토이’로 이름을 날렸지만, 청운의 꿈을 안고 상경한 서울 생활이 녹록지만은 않습니다. 지방신문 당선 경력은 억대 공모전 수상에 태클을 걸고, 바람피우다 걸린 남자친구 때문에 속 섞이기 바쁘고, 무엇보다 애자를 피곤하게 만드는 건 부산 사는 엄마 영희. 공부 못하는 오빠만 유학 보내주고 어릴 때부터 애자의 심기를 건드리더니 이젠 날마다 결혼하라는 독촉에 시달립니다. 자신이 사고뭉치 딸인 건 생각도 않고 엄마에게 지겨움을 토로하던 어느 날, 엄마가 쓰러졌습니다. 그리고 말기 암으로 고통 받는 엄마와 그걸 지켜봐야 하는 딸의 스토리가 시작됩니다.


 

“말 안 들을 거면 나가라, 이년아!” 소리를 지르는 엄마한테 “나한테 뭐 해준 게 있다고 이래라저래라 하노?”라며 한 치의 양보도 없이 맞서는 딸. 불꽃 튀는 이 둘의 싸움은 우리에게는 조금 낯선 풍경으로 비춰지기도 합니다. 허긴, 말썽꾸러기였으니까 그럴 수 있겠다는 생각 또한 듭니다. 하지만, 아무것도 아닌 것, 익숙한 일상이 유치하게 느껴지다가도 언젠가 그런 상황이 바로 나 자신의 모습이었다는  사실을 깨닫는 순간, 자연스레 <애자>에 빠져들고 맙니다. "나도 저렇게 엄마의 가슴에 대못을 박았겠구나.

나도 저렇게 엄마가 영원히 옆에 있을 것만 같이 함부로 대하고 있구나."하고 말입니다.


엄마와 딸, 아들과 아버지는 애증의 관계라 말을 합니다. 서로의 닮은 모습을 대견해 하면서도 그 닮은 게 못내 싫은 것이기 때문입니다. 소리질러대고, 빡빡 우기며 툴툴대고, 신경질 부려도 사랑하기 때문에 가능한 것입니다. 그만큼 쌓아 온 세월이, 부대낀 정이 있기 때문에.


 

인생을 살면서 수많은 걸 겪게 되고 또 그럴 수밖에 없게 되지만, 가족의 죽음만큼 받아들이기 힘든 경험은 없을 것입니다. 엄마가 아픈 걸 빤히 알면서 몸에 밴 성질을 죽이지 못한 채 한참 성질부리고는 미안함에 어쩔 줄 몰라 하는 애자. 게다가 작가가 되고픈 바람과 현실과의 간격은 너무 크고, 내심 의지하던 남자친구와도 결별을 하며 마냥 당당할 것만 같던 애자에게도 눈앞의 현실은 점점 더 감당하기 벅찰 정도가 되어갑니다. 그런 애자의 시련에도 불구하고 엄마는 변함이 없고, 딸내미를 울고 웃기는 데는 단연 일등. 이 모든 게 엄마이기에 가능하단 걸 알기에, 그만큼 애자에겐 이별을 준비하는 과정이 쉽지 않습니다.



퍼뜩와~ 에미 심심하다. 서울 간 애자를 기다리는 엄마의 마음을 담은 쪽지


괘안타  아무리 고통스럽고 힘이 들어도 딸 앞에서는 끝까지 괜찮다고 말하던 엄마.


니 남편 만나고, 니 애 낳고 살다보면 언젠가 엄마는 잊고 그렇게 잘 살게 될 거야.

 

참 곱다 애자와 함께 여행을 하면서 뽀얗게 핀 벚꽃을 보고 감탄하는 엄마.


아가,, 엄마가 먼저가서 미안해..


보내도... 엄마가 고통을 견디지 못하고 애자에게 자신을 보내달라고 하는 장면.



 

영화를 보는 내내, 내 곁을 떠나간 엄마생각으로 온통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어버렸습니다. 애자는 그래도 얼마 되지 않는 기간이나마 보낼 준비라도 했지만, 저는 6남매의 철없는 막내딸이었습니다. 친정과 가까이 있기에 아픈 엄마를 우리 집으로 모셔왔습니다. 온 가족이 엄마의 그 아픔이 ‘간암’말기라는 사실을 다 알았어도 나만 몰랐습니다. 다른 형제들은 모두 멀리 살고 있기에, 병원 달려가기 가까울 것 같아 우리 집에 모셔왔는데 마음약한 내가 엄마의 병을 알고 나면 정신을 차리지도 못할 것이라는 생각으로 내게만은 비밀로 했던 것입니다. 함께 살고 있는 남편마저도 내게 말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몇 개월 후, 엄마가 돌아가시고 난 뒤에야 알아차린 못난 막내였습니다.  입이 까칠하여 죽으로 끼니를 때워야 할 시기인데도 죽거리를 준비해 놓지도 않고 출근 해 버려 남편에게 혼이 난 적도 있었습니다. 아픈 엄마 끼니도 안 챙긴다며....


당신이 제게 쏟았던 그 정성 반도 채우기 전에 홀연히 우리 곁을 떠나갔을 때에는 하늘이 무너져 내리는 심정이었습니다. 아니, 엄마가 얼마 살지 못한다는 사실만 알았더라도 그 몇 개월 동안만이라도 내 마음 다 쏟아 부었을 텐데……. 원망스럽고 한스러울 뿐입니다. 73세라 아직도 내 곁에 많이 있어줄 것 같은 착각에 빠져 살아왔기에 더욱....


만날 티격태격 싸우던 모녀가 슬프게 이별하는 이야기. 우리 엄마 같은 김영애와 사고뭉치 철부지 애자를 눈물 쏙 빠지게 연기한 최강희의 열연은 <애자>를 이끌어가는 큰 힘이었습니다.


엄마가 돌아가시고 난 후, 짐정리를 하던 중 컴퓨터에 저장하지 않은 문서하나가 눈에 들어와 클릭을 해 보니 딸과의 소통을 위해 열심히 자판기를 두드린 한글파일속에 엄마의 글,
깐따삐야꼬스뿌라떼 뭘 바 이년아 평생 못 쓸 줄 알았냐?


“니가 소설 써서 빤스 한 장이라도 사 줘 봤나?”

"결혼이 무슨 '조국통일'이가? 소원이게."

코가 시큰해지도록 눈물이 나오지만 웃음도 함께 있는 영화였습니다.



엄마의 죽음이 다가오고 나서야 깨닫고 마는 철없는 딸의 이야기지만 그래서 더욱 더 사람들에게 와 닿는 것이 아닐까요.


 ‘깐따삐야꼬스뿌라떼’ 라는 책을 퍼내 엄마 영전에 바치고, 애자는 살아있을 때 엄마가 가르쳐주어도 되지 않았던 휘바람을 엄마의 말을 머리속으로 떠올리며 입을 모아 불기 시작합니다.


모든 힘이 엄마와 딸의 값진 사랑에서 비롯된 것임을 알게 하였고, 엄마 없이도 힘겨운 세상 당차게 살아가는 <애자>였습니다. 
 

늘 우린 먼저 보내놓고, 또 내가 부모가 되어서야 그 마음을 헤아리며 뒤늦은 후회를 하게 됩니다. 살아계실 때 엄마와의 정을 한 번 더 느껴보시는 게 어떨는지요?



Posted by *저녁노을*
맛 있는 식탁2008.07.14 09:30

속까지 시원한 초록빛 '냉부추칼국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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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휴일 날, 결혼식, 상갓집 등 이곳저곳 들릴 곳이 많아 함께 가지 못하고 모임 갔다가 시골을 잠시 혼자 다녀온 남편의 손에는 시어머님의 사랑이 가득하였습니다. 기른 콩나물, 텃밭에 기른 가지와 오이 부추 등 ....

언제나 자식들에게 나눠주시는 재미로 더운 여름 뙤약볕에 앉아 김을 매셨을 어머님을 생각하면 그저 미안할 뿐이었습니다.


시어머님이 보내 주신 부추로 저녁엔 시원한 냉 칼국수를 만들어 먹었습니다.


 

분량 : 4인분

재료 : 부추 50-80g, 감자1개, 양파 반개, 청량초 2개, 붉은 고추 1개, 호박 대파 소금 약간

 밀가루 2컵 정도(부추 갈은 물 반 컵)



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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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부추는 깨끗이 씻어 물을 약간 붓고 믹서기에 갈아둡니다.  
  2. 밀가루 2컵에 부추 갈은 물을 넣고 반죽을 합니다.
  3. 3시간 정도 숙성을 시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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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반죽한 밀가루를 최대한 얇게 밀어줍니다.
  5. 얇게 편 반죽 위에 밀가루를 충분히 발라 돌돌 말아 채를 썹니다.
  6. 썰고 난 뒤 바로 탈탈 털어주며 서로 달라붙지 않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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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감자, 양파, 당근, 청량초, 대파는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 둡니다.
  8. 소금을 약간 넣은 물에 썰어 둔 칼국수를 삶아냅니다.
  9. 얼른 찬물에 헹구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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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다시물(다시마, 멸치)을 만들어 조갯살과 감자를 맨 먼저 넣고 익으면 야채를 넣어줍니다.
  11. 색이 살아 있도록 살짝만 익혀 식혔다가 냉장고에 보관합니다.
  12. 칼국수를 그릇에 담고 육수를 붓고 얼음까지 동동 띠워 줍니다.



 

처음부터 부추 물을 많이 붓지 말고, 숟가락으로 조금씩 넣어야 반죽을 잘 할 수 있습니다. 칼국수를 삶아 내니 더 쫄깃하고 밀가루로 텁텁한 맛은 사라지고 너무 시원했답니다.

부추의 생활 속 약리효능을 보면…

만성요통개선, 독특한 향인 알리신 성분에 의한 자양강장작용과 영양공급개선작용, 혈액순환을 좋게 하여 묵은 혈액을 배설하는 성분에 의한 냉증, 감기, 설사치료효과, 빈혈치료효과 등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어때요?
여름 날, 초록색이 그대로 살아있는 듯, 무더위가 싹 가실 것 같지 않나요?
옛날 친정 엄마가 해 주었던 그 맛 생각이 나서 해 보았는데,
맛 있게 먹어주는 녀석들의 입만 봐도 기분좋은 고슴도치 엄마가 되었습니다.
오랜만에 주부 노릇 제대로 하는 날 되었답니다.

* 스크랩을 원하신다면 http://blog.daum.net/hskim4127/13287510 클릭^^
Posted by *저녁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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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우리 아이들 중간고사 기간입니다. 밤늦게까지 공 부하는 녀석들을 위해 엄마가 해 줄 수 있는 건 단지, 간식 챙기는 일 밖에 없는 것 같아 살짝 딸아이의 방으로 가 보았습니다. 생활 리듬이 깨질 정도라 가끔 졸기도 하는 것 같아 수박을 곱게 썰어 주었더니 책상 앞에는 언젠가 딸아이와 약속한 빅뱅 콘서트와 나의 증명사진이 붙어있기에

“딸! 좀 쉬었다 해”
“쉬었다 할 새가 어디 있어?”
“그래도...어? 근데 저게 뭐야? 엄마 사진이 왜 책상 앞에 붙어 있는 거야?”

“엄마가 보고 있으면 졸지 않을 것 같아서...”
“엥?”
“엄마가 보고 있으니 더 열심히 해야지...”

“...................”

내가 은근히 스트레스를 준 건가?

  야무진 목표와 꿈을 가진 녀석이기에 별관심도 가지지 않아도, 혼자서 알아서 척척 해내는 딸아이입니다. 그래서 곁에서 책을 읽으며 앉아 있어 주었습니다.

“엄마! 이제 가서 주무세요.”
“괜찮아~ 이렇게 딸 덕분에 책도 읽고 좋으네.”
“내일 출근해야 하잖아요. 어서 가세요.”

등 떠밀러 나오긴 했습니다.

 


내신 성적이 상급학교 진학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아이들은 시험에 예민할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열심히 시험 준비를 했는데 결과가 좋지 않다면 어쩔 수 없습니다. 하지만 열심히 준비한 과정이 있어야 좋은 결과를 낼 수 있기 때문에 시험기간에 아이들을 응원하고 지원할 수 있는 유용한 방법 몇 가지를 소개합니다.

첫째, 시험 공부하는 아이를 위해 시험기간 동안 모든 가족은 TV나 컴퓨터 게임 등을 금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들은 방에서 공부하고 있는데 부모가 거실에서 TV를 본다면 아이들은 공부에 집중하기 힘들다. 자녀의 시험 기간동안 가족들이 TV를 보지 않는다면 아이는 자신을 위해 가족들이 노력한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더욱 열심히 공부하게 됩니다.

둘째, 부모가 아이들의 시험공부 계획에 동참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들이 시험공부를 계획할 때 빈칸을 두어 부모가 함께 할 수 있는 것을 적어 실천하면 도움이 됩니다. 예를 들면 아이가 영어공부를 할 때 부모도 옆에서 책을 읽는 등의 방식입니다. 부모는 자녀의 시험기간만이라도 바깥 약속을 줄이고 아이와 함께 있어줘야 합니다. 그러면 아이들의 학습효과는 크게 나타납니다. 부모들은 공부하는 아이를 위해 간식만 챙겨주면 할 일을 다 했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은 시험기간 동안 자신의 옆을 지켜주는 부모의 모습을 보면서 더 열심히 노력합니다.

셋째, 시험기간이라도 아이들의 취침시간과 기상시간은 평소처럼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시험 전날 조금 마무리가 덜 된 과목 때문에 한두 시간 늦게 잠자리에 드는 경우는 어쩔 수 없지만 시험기간 중에도 평소 생활 리듬이 깨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공부는 단거리 달리기가 아니라 장거리 마라톤이기 때문입니다. 시험 전 벼락치기 공부로 일시적으로 성적을 올릴 수는 있겠지만 오래 기억되지 않아 큰 도움은 되지 않습니다. 특히 지속적으로 공부해야 실력이 쌓이는 영어와 수학의 경우 중학교까지는 벼락치기 공부로 어느 정도 성적을 유지하겠지만 고등학교에선 큰 효과를 발휘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공부는 아이들이 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부모가 아무런 노력도 하지 않고 아이들이 스스로 공부를 잘해 주기를 바라는 것은 어쩌면 공짜를 바라는 일인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장자에 나오는 말처럼 '이 세상에 공짜는 없다'. 부모는 자녀가 공부를 잘 할 수 있도록 학습 환경을 만들어주고 자녀 공부를 지원하는 일을 게을리 해서는 안 되는 줄 알면서도 실천하기는 더 어려운 것 같습니다.


요행을 바라는 건 아니지만, 노력한 만큼의 성과 거두길 바라고,
엄마의 사진만 보아도 힘이 쏟아났으면 하는 마음.....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고요한 산사의 풍경소리]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Posted by *저녁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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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유품, ‘몽당 빗자루’



  어제는 아들 녀석이 누나와 크게 싸웠습니다. 연년생이라 그런지 친구처럼 잘 지내다가도 다툼이 잣은 편입니다. 그런데 화가 많이 난 녀석이 누나에게 거친 욕을 하는 바람에 남편에게 혼이 났습니다.
“야! 너 매 가져와!”
얼굴에는 화가 난 빛이 한 눈에 들어왔습니다. 눈치 빠른 아들 녀석 얼른 달려가더니 빗자루를 들고 왔나 봅니다.
“빨리 옷 걷어!”
“.....”
아들은 다리를 내 놓고 한 대 아주 세게 맞는 소리를 듣고 설거지를 끝내고 들어가니 남편의 손에는 내가 가장 조심스럽게 사용하고 있는 엄마의 유품인 ‘몽당 빗자루'가 쥐어 있었습니다.
“여보 안 돼!”
“왜 그래? 지금 아들 혼내고 있는 줄 몰라?”
“아니, 다른 것으로 하라고...”
분위기를 끊어버린 게 남편을 더 화나게 했나 봅니다.
“사실, 이거 엄마가 내게 남겨 준 유품이야.”
“...............”
“비록 당신에겐 볼품없을지 몰라도 내겐 소중하단 말이야”
“그럼 말을 했어야지.”
“지금 하고 있잖아요.”
어느새 나는 울먹울먹 눈물까지 나려고 하였습니다.
"망가지면 안 되는데.."
"너! 오늘 외할머니 때문에 살았어!”
“잘못했어요. 앞으로 안 그럴게요.”
그렇게 한바탕 소동은 막을 내렸습니다.

시골에서 6남매의 막내로 태어나 사랑만 받고 자랐습니다. 가난하면서도 자식들 공부는 꼭 시켜야 한다며 갖은 고생을 다 하시며 지낸 세월들....동네 사람들에게 ‘저 사람 미쳤어’라는 말을 들어가면서도 자신의 뜻을 굽히지 않고 허리를 졸라가면서 노력했기에 모두가 제자리를 지키며 잘 살아가고 있는 건 다 자식위한 삶을 살다 가신 부모님 덕분이란 걸 잘 압니다.

빈손으로 왔다가 옷 한 벌만 걸치고 간다는 우리네 인생, ‘그저 바르게 살아라. 하시며, 정성으로 키워냈습니다. 하지만, 가난하였기에 물러 줄 재산이라고는 하나도 없었습니다. 결혼을 하면서도 그 비용 자신들이 알아서 해결해야만 했습니다. 어렵게 살아가면서도 그저 부모님이 곁에 있어 준다는 것만으로도 행복이었습니다.  ‘우리 막내 시집가는 것은 보고 가야되는데...’ 늘 걱정만 하시다 결국 아버지는 시집도 가기 전에 돌아가셨습니다. 엄마는 막내를 시집보낸 뒤 우리 집에 오셨을 때, 신혼살림을 하면서 시장에 나가 플라스틱 빗자루를 사 왔습니다. 그것을 보고는 새로 빗자루를 사 오시며

“야야~ 저 빗자루는 잘 안 쓸어져 이것으로 사용 해”
“아무거나 사용하면 되지.”
“내가 몸이 안 아프면 하나 만들어 줄 텐데...”
“아니야 엄마. 이것도 좋아 잘 쓸게”

그 후 몇 년이 지나자 끝이 달아지기 시작하고 숱이 빠져나가려고 하자 나일론 끈으로 쫑쫑 묶어 주시기도 하였습니다. 부모님의 노력이 밑거름이 되어 살만 해 졌을 때 엄마도 하늘나라로 떠나고 말았습니다. 그렇게 사용한 지 10여년이 지난 물건이 되었습니다.


한참 어렵게 공부할 때에는 부모님 원망도 참 많이 하였습니다. 특히 부자 부모를 둔 친구들을 볼 때에는 속이 많이 상하기도 했었습니다. 하지만, 물려받은 재산은 없지만 한없는 내리사랑으로 감싸 주셨기에 지금은 그 무엇도 부럽지 않습니다.


서민들은 만지기도 힘든 억대의 돈, 줄줄이 사퇴하는 부자내각들 보다,
내 가진 것 소중히 여기며, 더 이상 욕심내지 않고 사는 게 행복 누리는 게 아닐까요?
이렇게 사랑스러운 가족과 함께....
우리 엄마가 제게 남겨 준 소중한 유품인 ‘몽당 빗자루’가 자랑스럽습니다.

오늘따라 왜 이렇게 엄마가 보고싶습니까.
그 위대한 이름 나즈막히 불러봅니다.

엄마!~~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고요한 산사의 풍경소리]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Posted by *저녁노을*
맛 있는 식탁2008.02.21 16:13


 여러장을 한꺼번에 '바삭하게 김 굽는 법'


바다 냄새가 물씬 풍겨 나오는 김은 겨울 반찬으로 그만입니다.
남편은 구운 김보다는 그냥 생김을 즐겨먹습니다. 간장에 꾹 찍어서 먹는 걸 좋아합니다. 하지만, 아이들은 기름 발라 바삭하게 구운 김을 좋아합니다. 그래서 이 방법을 이용해 보았더니 아이도 남편도 좋아하였습니다.


동맥경화엔 김이 훌륭한 식품이라고 합니다. 고혈압. 동맥경화 환자는 구운 김 한 장을 부숴 물에 넣고 끓인 뒤 이 물을 하루 5회쯤 마시면 상당한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합니다.

해조류를 섭취할 때는 염분 제거가 중요하다고 하니 소금 친 것 보다 맨 김이 건강에는 더 좋을 것 같습니다.



■김은 …

혈압 감소
콜레스테롤 체외 배출
비만 예방
악성 빈혈 방지

어린 아이들 밥투정할 때 계란후라이에 김만 있으면 밥 한 그릇은 뚝딱 먹어 치울 것입니다. 하지만, 일회용이나 구워놓은 김보다 엄마의 정성 가득 담아 구워내는 김!~

번거로우시다고요?
가스렌즈에 그냥 굽다가 김가루가 흘러내려 지저분 하셨지요?
자~ 한번 보세요.

아주 간단하답니다.


준비물은 뚜껑있는 은박지 하나만 있으면 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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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을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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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뚜껑을 닫고 가스렌즈 위에 가장 약한불로 30-50초 정도 가만히 둡니다.
    저는 1분 두었더니 바닥의 김이 타 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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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 어떻습니까? 맛 있어 보이지 않나요?


기름바르고 소금 친 김을 이렇게 구워도 된답니다.
여러장 해 두는 것 보다 먹을 만큼만 한다면 아주 바삭바삭하게 먹을 수 있답니다.

아주 간단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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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고요한 산사의 풍경소리]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 환경호르몬을 걱정하시는 분들에게~~
  알루미늄호일에는 알루미늄과 반응성이 큰 Fe즉 철이 불순물로 조금 들어있을 뿐이며, Mg마그네슘이나 다른 원소들이 아주 미량 첨가되어있을 수도 있다고 합니다. 이런 원소들은 알루미늄과 금속간 화합물을 형성하거나 알루미늄내에 용해되어있어서 가열한다고 해서 쉽게 녹아나오는 것도 아닐뿐더러 플라스틱 용기처럼 환경호르몬을 배출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가끔 알루미늄호일이 변색되는 경우도 있지만 이것은 음식물에서 나온 유기물에 의해서 그런 것이고, 일반적으로 순수한 알루미늄은 660도 철이 조금 들어있다 하여도 650도 부근까지는 걱정없이 사용할 수 있답니다.

-알루미늄은 그 자체로 산소와 반응하는 정도가 매우 크기 때문에 공기와 접촉하면 표면에 산화 알루미늄의 얇은 막을 형성합니다. 따라서 음식물과 접촉하여도 알루미늄이 음식물에 녹아나오거나 하는 경우도 드문 편이라,
안심하고 사용하셔도 된다고 합니다.


Posted by *저녁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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