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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644

하트 닮은 달개비로 전한 사랑 하트 닮은 달개비로 전한 사랑 어제 아침 출근길, 일찍 나선 덕분에 느긋한 마음으로 버스에 올랐습니다. 그런데, 좌회전을 해야 할 차가 갑자기 우회전을 하기 시작합니다. “어? 차가 왜 이쪽으로 가지?” “이 차는 금산가는 차입니다.” “분명 15번이던데...” 차에 오를 때 분명 횡선지에 맞게 올라탔는데 갑자기 다른 행이라니... 내 눈을 의심하며 너무 당혹스러웠으나 따지지도 못하고 기사분이 문을 열어주는 바람에 후다닥 뛰어내렸습니다. ‘일찍 나섰기에 망정이지, 지각할 뻔 했잖아!’ 혼자 투덜거리며 길을 걷고 있는데, 들판엔 가을이 가득하였습니다. 익어가는 옥수수, 차조, 참깨 등 농부들의 일손을 기다리는 곡식들이 눈에 들어왔고, 색이 선명한 하얀 무궁화도 구경하며 발길을 재촉 하는데 숲 풀 속에 보이.. 2008. 8. 26.
당신을 닮아가려면 아직은 멀었나 봅니다 오늘 아침, 딸아이의 15번째 맞이하는 생일이었습니다. 해마다 시어머님이 오셔서 챙겨주시곤 했는데 나이 들어가시니 이젠 손녀 생일도 잊어버리나 봅니다. 마침 전화가 걸려오자 딸아이는 할머니에게 "할머니! 우리 집에 안 와?" "힘들어서 어디 갈 수 있나?" 아무 말도 못하고 있는 녀석에게 "할머니! 생일인데 안 오시냐고 여쭤 봐!" "싫어~" 퉁명스럽게 전화기를 내게 넘겨줍니다. "어머님! 내일 아림이 생일인데 안 오세요?" "야야~ 내가 깜빡했다. 어쩌냐? 차도 끊어지고 없어." "그냥 오시지 마세요." "그럼, 네가 알아서 상은 차려라" "네 어머님." "대답만 하지 말고....하이쿠 나이 들면 얼른 죽어야지" 하십니다. "딸아~ 할머니 생일 잊었다고 하니 서운하니?" "아니, 나이가 몇 살이신데.... 2008. 8. 20.
엄마! 주면 더 많이 받는다는 말 맞는 것 같아요! 엄마! 주면 더 많이 받는다는 말 맞는 것 같아요! 기나긴 여름방학이 며칠남지 않았습니다. 더운 한 달간의 휴식 계획만 세우고 또 그렇게 흘러 보낸 건 아닌지 걱정스러울 뿐입니다. 중학생이 되니 숙제도 별로 없고, 알아서 해 가니 신경은 덜 쓰이지만 그 많은 시간들 늘 그렇듯 아쉬움만 남게 마련인가 봅니다. 며칠 전, 중학교 1학년인 아들 녀석이 "엄마! 나 인천 갔다 오면 안돼?" "인천엔 왜?" "엄마는 알면서 또 그러신다." "뭘? 말로 해 봐!" "삼촌 집에 가고 싶다는 말이지~이" "더운데 어딜 가려고?" "그래도 가고 싶단 말이야. 삼촌이 오라고 했어 할머니 생신 때 말이야." 자꾸 때를 쓰는 바람에 못 이겨 고속버스를 태워 3박 4일을 삼촌네 가족 휴가동안 따라 다니며 잘 놀다왔나 봅니다. .. 2008. 8. 19.
말복! 집에서 만들어 먹는 '용압탕' 말복! 집에서 만들어 먹는 '용압탕' 입추(立秋)엔 하늘이 가을을 느끼고, 보름 지나 처서(處暑)엔 대지가 가을을 느끼고, 다시 보름 지나 백로(白露)엔 사람이 가을을 느낀다고 합니다. 우리 가까이 와 있는 가을을 예감하며 하늘을 한번 우러러 보십시오. 아마 행복이 보이실 겝니다. 계절은 여름의 한 가운데에 있습니다만 절기상으로는 어느덧 입추를 넘기고 오늘은 말복입니다. 가족의 건강을 위해 식당에서 한그릇 13,000원 하는 용압탕 집에서 간단하게 만들어 보세요. 나의 평가 난이도 시간 1시간 정도 분량 4인분 재료 오리 1마리, 찹쌀 150g, 황기 25g, 대추 20g, 황율 10g, 감초 10g, 헛개나무 15g, 들깨가루 50g, 마늘 3쪽, 수삼 2뿌리, 대파약간 만드는 순서 ▶시판되는 한방약재.. 2008. 8. 8.
두 번 시집가는 '사연 많은 피아노' 두 번 시집가는 '사연 많은 피아노' 며칠 전, 시어머님의 생신으로 지리산을 놀려갔을 때 초등학생을 둔 막내동서가 내게 묻습니다. "형님! 정말 피아노 가져가도 돼요?" "벌써 부터 가져가라고 했잖아 아주버님이..." "근데 00이 아빠가 말을 안 듣네요." "우리 집 수리 할 건데 가져가라." 말을 그렇게 해 놓고 있었는데 막내 삼촌에게서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형수님~ 정말 피아노 가져가도 되겠습니까?" "형님이 가져가라고 했잖아요." "그래도 형수님과 아이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저도 괜찮아요. 아이들도 동의했구요." "네~ 알겠습니다." 그리고 며칠이 흘렀는데 어제는 "형수님! 피아노 옮겨 줄 사람이 갈 겁니다. 집에 계실 거죠?"라고 합니다. 조금 있으니 아저씨 한 분이 들어오시더니 무.. 2008. 8. 1.
신비함 가득한 지리산 청학동 '삼성궁' 신비함 가득한 지리산 청학동 '삼성궁' 어머님의 생신으로 모인 온 가족이 지리산 덕산계곡에서 1박을 하고 떠난 청학동입니다. 후끈후끈한 여름 날씨다운 한여름 폭염이 있었지만, 높은 지리산의 바람결은 시원하게만 느껴졌습니다. 한 번도 가 보질 못했다는 시누와 인천동서를 위해 올라가 보았습니다. 이제 나이가 들어 다리가 아파 오르지 못하는 어머님은 막내아들과 함께 미술관 앞 정자에서 시원하게 쏟아지는 계곡물 소리를 노래삼아 앉아있었습니다. 삼성궁이란? 삼성궁은 배달민족 성전으로 한인, 한웅, 단군을 모신 궁으로 고조선 시대의 도시를 복원해 만들었다고 합니다. 엄청난 양의 돌과 절구, 기와로 가득하였습니다. 역대 나라를 세운 태조, 각 성씨의 시조, 현인과 무장을 모신 신성한 성역이었습니다. 뿌리 없는 나무가.. 2008. 7. 31.
기암괴석으로 가득한 '거제 해금강 ' 기암괴석으로 가득한 '거제 해금강 ' 여름방학을 맞아 1박 2일의 거제도 직원여행기 입니다. 거제도의 으뜸가는 명승지 해금강은 섬의 남쪽 ‘갈곶’해안과 그 앞의 작은 돌섬인 ‘갈도’ 일대에 펼쳐지는 기암괴석 무리를 일컫는것으로, 동해안의 해금강을 닮았다 하여 거제 해금강이라 부릅니다. 해와 달이 이 곳 바위 위에서 뜬다고 하여 일원관암, 병풍과 같이 생겼다고 하여 병풍바위, 신랑 신부가 마주 서서 전통결혼식을 올리는 모습과 같다하여 신랑신부바위(태풍매미로 지금은 신랑바위만 남음) 돛대바위, 거북바위, 미륵바위 등이 있습니다. 동굴은 동서남북 사방으로 통하는 크고 작은 해로의 문이 있어 십자동굴이라고 하며 북쪽과 동쪽에 있는 굴로 배가 서로 통하는 해상의 만물상 석문이 있으며 남쪽 동굴은 100여m의 동굴.. 2008. 7. 25.
한 여름 '고추잠자리의 비행' 한 여름 '고추잠자리의 비행' 아이 둘과 함께 뒷산을 올랐을 때, 자연은 우리에게 한없는 포근함으로 안아주었습니다. 그윽하게 풍겨오는 솔향기에 가슴 크게 들이키고, 빨갛게 익어있는 산딸기로 입을 즐겁게 하고, 여기저기 말없이 핀 꽃들도 구경하고, 즐겁게 노래하는 새소리, 매미의 울음소리가 우리를 반겨줍니다. 산 정상에 올라 시원한 바람에 땀을 식히고 있으니 “엄마! 엄마! 저기 잠자리 좀 봐~” “와~ 벌써 잠자리가 나왔네.” 가벼운 날개 짓을 하며 잠자리들이 무리지어 나르고 있었습니다. 한 여름 속에서도 가을은 또 찾아오고 있나 봅니다. 옷이 흠뻑 젖도록 땀 흘리며 걸어도 시원한 바람이 불어와 식혀주니 무릉도원이 따로 있는 게 아닌 것 같았습니다. 어디를 가나 에어컨과 선풍기만 찾고 땀을 흘리지 않으려.. 2008. 7. 18.
뒷산에 올라 산림체조 배워 볼까요? 뒷산에 올라 산림체조 배워 볼까요? 휴일날, 기말고사 때문에 스트레스가 많았을 것 같은 아이들에게 “우리 뒷산에나 갈까?” “싫어~ 더워서...” "공부 해야해요." “덥다고 움직이지 않으면 안 되지. 공부도 중요하지만...” “그래도 싫어요.” “아들! 운동 안 하면 키 안 큰다!” 그 소리에 귀가 솔깃했는지 따라 나서는 아들 녀석과 딸입니다. 아파트만 벗어나면 바로 숲이 울창한 선학산이 있습니다. 간간히 운동기구도 설치되어 있고, 맑은 새소리도 숲의 향기도 느낄 수 있는 그렇게 높지도 않아 땀 흘리기에 좋은 곳이기도 합니다. 나란히 손을 잡고 걸으며 학교이야기, 친구이야기, 공부 이야기 등 소소한 정감 나누었습니다. 오랜만에 옷이 흠뻑 젖도록 땀 흘리는 모습에서 스트레스는 다 날렸을 같다는 생각이 들.. 2008. 7. 17.
속까지 시원한 초록빛 '냉부추칼국수' 속까지 시원한 초록빛 '냉부추칼국수' 휴일 날, 결혼식, 상갓집 등 이곳저곳 들릴 곳이 많아 함께 가지 못하고 모임 갔다가 시골을 잠시 혼자 다녀온 남편의 손에는 시어머님의 사랑이 가득하였습니다. 기른 콩나물, 텃밭에 기른 가지와 오이 부추 등 .... 언제나 자식들에게 나눠주시는 재미로 더운 여름 뙤약볕에 앉아 김을 매셨을 어머님을 생각하면 그저 미안할 뿐이었습니다. 시어머님이 보내 주신 부추로 저녁엔 시원한 냉 칼국수를 만들어 먹었습니다. 분량 : 4인분 재료 : 부추 50-80g, 감자1개, 양파 반개, 청량초 2개, 붉은 고추 1개, 호박 대파 소금 약간 밀가루 2컵 정도(부추 갈은 물 반 컵) 순서 1. 부추는 깨끗이 씻어 물을 약간 붓고 믹서기에 갈아둡니다. 2. 밀가루 2컵에 부추 갈은 물을.. 2008. 7. 14.
더운 여름, 건강 보양식 '장어국 만들기' 더운 여름, 건강 보양식 '장어국 만들기'   며칠간의 폭염이 계속되는 요즘, 입맛 없어하는 가족들을 위해 몸에 좋다는 보양식 '장어국'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손이 많이가고 번거러워 잘 해지지 않지만, 오물조물 잘 먹어주는 녀석들을 생각하면 먹지 않아도 배부른 엄마가 되기에 ......★ 장어국 만들기 〔재료〕1인분량  붕장어(활어)30g, 숙주 30g, 고사리 5g, 단배추 30g, 방아잎 5g, 대파 5g, 청량고추, 홍고추, 된장, 마늘, 왕소금, 산초가루, 고춧가루 약간  〔만드는 법〕 1.장어는 내장을 제거하고 왕소금을 뿌려 문질러 씻는다. 2.씻은 장어는 끓는 물에 넣어 30분가량 삶는다. 3.데친 단배추는 된장과 마늘을 넣어 버무려 놓는다. 4.익은 장어를 건져 채에 받쳐 뼈를 발라내고 양념.. 2008. 7. 12.
새집증후군과 유사한 새책 증후군? 새집증후군과 유사한 새책 증후군? 아이들과 함께 서점 들리는 재미 정말 솔솔 합니다. 연일 36℃를 오르내리는 폭염 계속되는 요즘, 시원한 에어컨이 있는 서점에서 각자 읽고 싶은 분야에 서서 시간을 보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나올 때 보면 녀석들 손에는 한 개씩의 책은 들려져 있어 계산대에 서게 만들어 버립니다. 그래서 그럴까요? 아토피가 있는 아들 녀석은 이상하게 더 가려워하고 아파하는 것 같았습니다. 그렇다고 음식조절을 안 한 것도 아닌데 말입니다. 집 가까이 있는 병원을 들러 보았더니 의사선생님이 아들 손에 있는 새 책을 보더니 “책을 많이 읽나 봅니다.” “좋아하는 편입니다.” “새 책을 사 주는 것 보다는 도서관에서 빌려 보는 게 좋습니다.” 하시면서 새책 증후군에 대한 설명을 해 주셨습니다. .. 2008. 7.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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